나만의 아지트 홈 카페 - 카페 느낌 그대로 65가지 심플 레시피 ㅣ 리빙 라이프 6
장미성 지음 / 북웨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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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집에 가보니 색색의 캡슐 커피를 꺼내서 그 자리에서 바로 그럴듯한 커피를 뽑아 주었다.

요즘은 에스프레소 머신 뿐 아니라 캡슐 커피 머신이 많이 보급되어 집에서 나만의 홈카페를 즐기는 사람들이 제법 늘어난 추세이다.

나 또한 커피를 무척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커피 또는 차를 마시는 사람이 나 하나뿐이라 혼자 마시겠다고 머신까지 사는 것은 엄두가 안 나서 다른 이들을 마냥 부러워 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바리스타가 아님에도 바리스타 못지않은 나만의 커피 만드는 실력을 자랑하는 요리 연구가 장미성님의 커피만들기에서부터 카페 푸드 만들기까지의 레시피가 한가득 소개되었다.

사실 머신이 없다면서 인스턴트 커피를 타 먹는 나와 달리 또다른 친구네 집에서는 신랑이 커피를 좋아해 직접 집에서 생두를 볶아서 갈아 마시기도 한다 하였다. 이 책에 바로 그 과정이 나와있다. 생두를 볶고(수망 로스팅, 오븐 로스팅, 냄비 로스팅), 먹을만큼씩의 원두를 갈고(수동식과 전동식), 추출하기 (페이퍼 핸드 드립, 프렌치 프레스, 모카 포트)



커피를 집에서 마시려면 무조건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어야 하는 줄 알았는데, 어느 책에선가 보니 좀 번거롭더라도 모카 포트로 끓여도 된다 소개된 것을 보았다. 값비싼 에스프레소 머신 없이도 간편하고 경제적인 가정용 모카 포트를 이용하여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탈리아였나 커피를 사랑하는 그나라 사람들의 가정에서는 이 모카 포트를 종류별로 구비해놓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어렵게만 생각한 커피를 이렇게 만들어봐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갓 내린 에스프레소가 있으면 더 좋지만 없어도 아쉬워말자. 인스턴트 커피를 이용해서라도 맛있는 커피를 즐길 방법들이 소개된다. 바닐라 커피와 시나몬 카푸치노는 아예 인스턴트 커피를 이용한 방법으로 소개되었고, 에스프레소를 이용한 방법으로 카페 라떼, 카푸치노, 캐러멜 마키아토, 아포가토, 에스프레소 콘파냐가 소개되었다. 대부분의 커피를 다 마셔보았는데 바닐라 커피는 맛을 못봐서 그 맛이 궁금해졌다. 에스프레소 콘파냐라는 이름으로 주문해본 적은 없는데 생크림이 올려진 커피라 하니, 대학 신입생때 먹어봤던 비엔나 커피라는 커피가 아니었을까 싶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밀크 티도 영국식과 인도식으로 소개되었다.

대부분의 차 종류를 사먹을 줄만 알았던 나와 달리 간단한 방법으로 집에서 심지어 직장에서도 밀크 티를 즐길 줄 알았던 어느 분이 생각난다.

그 분이 알려준 방법대로 나도 밀크 티를 타 마셔본 적이 있었는데 손쉽게 이런 맛을 즐길 수 있다는게 놀랍기도 하였다. 사실 실천하려는 생각을 못해서 그렇지 방법은 쉽다. 이런 책들이 나와도 직접 해보지 않으면 소용이 없듯이, 사실 별게 아닌데 그저 감탄만 하고 실천을 안하는게 문제일뿐.



스무디, 과일쥬스 등은 많이 해보았는데 밀크 티를 집에서 따로 내 본적은 없었다.

다음에 손님(주로 우리집의 차 손님은 아이 홈스쿨 선생님 정도..?)이 오실 적에 밀크티를 그럴듯하게 한번 만들어 내놓아볼까 싶다.


말차라 소개된 녹차를 이용한 다양한 맛있는 음료류, 이야기 책에서 많이 봐서 꼭 한번은 만들어 보고 싶었던 진저 에일, 추운 겨울 따뜻하게 몸을 녹여줄 것 같은 코코아 등등 보기만 해도 행복한 냉 온 음료들이 한가득이었다.

워낙 카페를 즐기다보니 집에서도 경제적으로 해먹을 수 있으면 하고 바랬는데 이런 책을 잘 활용해보면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비스코티, 스콘, 푸딩 등 달콤한 스위트와 브런치로 즐기면 좋을 샌드위치 등도 소개가 된다. 요즘 유행하는 비싼 브런치도 집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원플레이트 메뉴도 눈에 띄었다.

아이가 유치원에 가고 신랑이 출근하고 없는 한낮, 나만의 티타임을 즐겨봐도 좋을 것이고, 유치원 끝나고 달려와 맛있는 간식을 먹고 싶다는 아이의 바램에 맞춰 카페에서나 맛보던 그럴듯한 디저트를 만들어 내놓아봄도 멋질 것 같았다.




책을 보는 내내 파스텔 느낌의 사진과 글에 놀라기도 하였다.

예쁘장하고 멋스럽게 찍힌 사진의 느낌이 꼭 일본의 요리책 풍을 보는 느낌이었기때문이었다. 저자를 다시 한번 확인해볼 정도로.

아니면 출판사의 역량일까?

어쨌거나 어여쁘게 찍힌 사진의 느낌으로 더욱 그 맛과 향을 기대하게 만든 책, 나만의 아지트 홈카페였다.



이런 책 열심히 보다보면 나도 어느덧 멋진 홈카페를 꾸며내는 주부가 되어있지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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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우리 가족 건강 여행 : 봄.여름.가을.겨울 - 만점 아빠의 몸이 건강해지는 온천 & 스파 여행
이신화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품절


가을에서 갑자기 날이 겨울로 넘어온 느낌이었다. 이제 가을은 이대로 안녕인 것인가. 올 겨울은 유난히 더 춥다고 하니, 제대로 추워지기 전부터 벌써 오슬오슬 추운 느낌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더운 잠옷 싫다고 한겨울에도 우리 신랑만 일반 잠옷을 입곤 했는데, 올해는 제대로 추워지기도 전부터 나와 아들의 수면 잠옷을 몹시 부러워하더니 제발 한벌 사달라 조르기까지 이르렀다. 사야지 사야지 하다가 결국 한참만인 오늘에서야 두 벌,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사이즈가 잘 맞아야할텐데. 걱정이다.

날이 이렇게 추운데, 아이와 아이더 패딩을 입고 움츠리며 나가다가, 어느 아기와 엄마의 튜브를 들고 외출하는 광경을 보았다.



아!



워터파크에 놀러가시나보다 싶었다. 부.러.워.라.



신랑은 월요일부터 웬 여행이겠냐며, 그냥 목욕탕 아닐까? 했지만 목욕탕에 비닐 튜브를 갖고 갈리는 만무, 분명 놀러가는 것일것이다. 부러워요.


나이 든다는 이야기를 하면 어른들이 우스워하시겠지만, 내가 살아온 만큼의 인생을 되돌아보면 확실히 나날이 나이를 먹고 있음을 실감한다. 한살이라도 더 어릴적에는 발품을 조금이라도 더 팔아 하나라도 더 볼 수 있는 관광여행을 좋아했는데, 푹 쉬는 휴양형 여행을 좋아하는 신랑과 또 어린 아들과 같이 여행을 다니다보니 그야말로 푹 쉬다가 오는 휴양형 여행의 매력에 나 또한 깊이 빠져버리고 말았다. 어느 정도는 체념한 것도 있고, 또 아이와의 여행이다보니 무리한 일정 자체가 서로 소화하기 힘들다는 판단하에 휴양형 여행을 즐기게 된 까닭도 있었다. 대부분의 여행을 워터파크나 제법 괜찮은 수영장이 딸린 호텔이나 리조트 등으로 많이 다녀왔는데 (아이가 어려 숙소를 골라 다니다보니 ) 정작 아이가 물놀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물놀이를 해본 적은 많지 않았다. 다른 집들과는 좀 다르지만.

갈수록 좋아하는 눈치기는 한데 말이다.



여행을 좋아해서 숙소 등을 찾아보기 위해 (주로 집에서 가까우면 더 좋음) 다양한 여행서적을 두루두루 읽어보고 찾아보는 편이었는데 사계절 우리가족 건강여행 책자도 그런 취지에서 읽어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말 그대로 우리집 여행과 딱 맞는 휴양형 온천 스파 여행에 몸까지 노골노골 미리 풀어지는 기분이었다. 그냥 이대로 따끈한 물에 몸 좀 담갔다 오면 참 좋겠구나.



온천여행의 별미, 제맛은 바로 한겨울 노천온천에 있을텐데.

추위를 많이 타는 우리 가족은 노천온천까지는 꿈도 못 꾸고, 워터파크도 행여나 아들 감기 걸릴까봐 한겨울에는 잘 못 가는 편이었다.

그럼에도 자꾸만 온천에 눈이 떼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쉴 수 있다는 것, 책에는 각 지역의 두루두루 둘러볼 여행지까지 골고루 소개되었지만, 관광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1박이건 2박이건 그 지역을 두루 살펴보고 오겠지만, 우리 가족은 되도록 숙소와 온천이나 수영장 등만 이용하고 말 그대로 쉬다가 올 것이기에. 이런 책이 딱 좋았다.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은 역시 입소문 자자한 양양 쏠비치.

멀다고 가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다녀온 사람마다, 그야말로 해외같다며 너무나 괜찮다며 강추하는 것을 여러번 들었다.

언제 우리 집도 꼭 가보자 하고있는 곳이었기에 몇번을 열심히 사진과 함께 읽어본 곳이었다.


또 아이들 좋아하는 아이챌린지 호비에서 처음 봤던 웅진 플레이도시.

튼튼아저씨랑 아이들이 같이 놀던 그 여름 특집 수영장 편이 협찬을 보니, 바로 플레이도시여서 어떤 곳인지 궁금하였다.

책에 나온 정보를 보니, 경기도 최대의 시설을 자랑한단다. 안 그래도 가보고 싶었는데 얼마전 선물받은 티켓이 있어서 아이와 한번 가볼까 기대하고 있는 곳이었다.

또 각 시설을 소개하면서, 주소, 문의방법, 이용시간과 요금 등은 물론이고 연령별 선호도 등까지 소개되어 어떤 일행과 같이 어느 여행지를 선택하면 좋을지 참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게 해주었다.


숙소와 함께 나온 워터파크 등이 많이 소개되었지만, 온천으로만 유명한 곳들도 많이 소개되었다.

부모님들과 함께 괜찮은 온천 여행을 다녀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듬뿍 들었다.

일본은 료칸여행이라고 해서, 온천을 즐기고, 료칸이라는 숙소에서 맛있는 정식과함께 휴식을즐기는 것이 꽤 고급문화이자 친숙한 문화로 자리잡았다는데 우리나라의 많은 좋은 온천들도 그런 여행으로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리솜 스파캐슬

리솜 오션 캐슬

리솜 스파캐슬의 경우 워터파크가 상당히 유명해 아이와 가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으나 사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그런지 한시간 정도 밖에 못 있기도 하고, 가격대비 부담이 높은 것 같아서 거의 갈적마다 숙소에만 머물다 온 경우가 많았다. 안면도에도 오션 스파캐슬이라고 있는데, 그곳은 처음부터 리솜 리조트는 아니었다 한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오래되어서인지는 몰라도 딱 한번 방문했을 적에 숙소 자체는 좀 낡은 느낌이라 아쉬웠는데, 처음 물놀이를 하게 된 다양한 온천은 규모는 작아도 아이와 즐기기에는 괜찮아서, 온천으로는 처음 아이와 즐긴 그런 곳이었다. 사진은 상당히 멋스러운 조명덕에 화려하게 나왔지만 실상은 좀더 소박하다는 것을 미리 알려두고 싶다.



워터파크를 거의 안 다녀본 내 귀에도 익숙한 아주 유명한 워터파크들도 많이 나왔지만, 처음 들어보는 온천들과 워터파크들도 상당히 많아 신세계를 본 느낌이었다. 아이가 지금보다 좀더 물놀이를 즐기게된다면 두루두루 물놀이 가능한 곳들을 찾아다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부산의 찜질방과 스파시설이 상당히 잘 되어있다는 곳들도 가보고 싶었고 (바다를 볼 수 있는 곳도 있다 한다), 담양 리조트에 이렇게 큰 수영장이 (사진발의 힘을 빌린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반 리조트 치고 확실히 큰 수영장인 것 같기는 하였다.) 있는지 몰랐기에 급 검색에 들어갔더니 겨울은 모르겠고 여름에도 제법 차가운 수온을 자랑해서 많은 사람들이 실용적인 가격에 안전한 물놀이를 즐기기위해 찾는 곳이라는 정보를 얻기도 하였다.


원하는 곳에 길이 있다.

굳이 방사능에 비싼 항공료까지, 굳이 일본으로 온천여행을 떠날 이유가 뭐 있겠는가.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집 가까이 있는 온천과 워터파크를 찾아 즐거운 휴양 여행을 다녀옴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든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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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ㅣ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32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오유리 옮김 / 작가정신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츠지무라 미즈키, 그녀의 소설을 최근에 두 편 읽었는데, 둘다 청소년 성장 소설이었고 무척 재미나게 읽은 소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이번 소설은 11월 22일 (그러고보니 3일 밖에 안 남았네), 최고의 결혼 길일이었던 어느 날 최고급 호텔에서 결혼을 올리는 네쌍의 커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한 날 결혼하는 네 쌍의 커플의 각각의 다양한 사연을 다룬 이야기이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그야말로 드라마 같은 이 이야기는 진짜로 2012년 1월 NHK에서 <오늘은 만사 대길하게>라는 제목의 10부작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한다.

 

결혼이라는 주제 자체가 평범하지 않은 주제이고, 결혼식은 특히나 더 설레고 신비하면서도 뭔가 복잡한 인생의 첫 단면을 다루고 있는 듯해서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는데, 역시 츠지무라 미즈키 그녀는 다양한 커플들의 은밀한 이야기를, 옴니버스면서도 하나하나 교차로 진행하면서도 어수선하지 않고 깔끔하게 잘 그려내었다.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옴니버스를 각각의 "반전"과 더불어 흥미롭게 읽어내릴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일본의 결혼식은 우리나라의 결혼식보다도 훨씬 호화롭다고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친구들 또한 아주 소수의 친구와 친지들만 초대를 하기에 초대받은 사람들 또한 준비하는 축의금의 규모와 액수가 엄청나다고 들었다. 실제로 이 책에 실린 호텔 아르마이티(아마도 가상의 호텔이겠지)의 예식 비용 또한 우리가 들으면 입이 벌어질 액수이다. 한번 예식에 예식비용만 300만엔, 500만엔의 돈이 들어간다. 우리나라로 치면 4000만원,6700만원 정도의 돈이다. 허걱.

 

아름다운 미모의 쌍둥이 자매 중 한 사람의 결혼식, 기와코를 잊지 못하는 남자 리쿠오의 결혼식, 단순 진상 손님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정말로 맡기 싫었을, 사랑하는 약혼자를 빼앗아간 그때 그 여자후배의 웨딩플랜을 맡게 된 웨딩플래너의 이야기, 또, 사랑하는 이모가 하는 결혼이 불행해 보여 걱정이 되는 꼬마 조카의 이야기 이렇게 각각 다른 화자의 시선에서 결혼식날이 전개되고 있었다.

 

첫 부분에서 살짝 흥미를 돋구다가, 중 후반으로 달려가면서 츠지무라 미즈키의 매력을 마음껏 뽐낸 작품이었다.

정말 흥미만점.

우울하게 보였던, 끝이 희망적이지 못할 것 같은 쌍둥이의 이야기에도 희망이, 각각의 우울해 보이는 사건들 속에 작게나마 행복의 씨앗이 숨겨져 있어 결혼의 해피엔딩을 보여주었다.

 

결혼식날의 여러 해프닝, 주위에서도 정말 악 소리 나올법한 놀라운 이야기들이 많은데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은 그런 이야기들을 모두 한자리에 모아놓은 듯한 해프닝의 연속이었다.

역시 츠지무라 미즈키,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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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신데렐라 ㅣ 세계명작 생각동화 2
박혜수 지음, 지우 그림 / 이야기상자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고마워 빨강머리앤>을 재미나게 읽었기에 세계 명작 생각동화 2편인 <내동생 신데렐라>역시 그 이야기가 기대가 되었어요.

어릴 적 읽었던 이야기에서 보다 더 확 각색이 되었달까요? 처음부터 무조건 못되게만 나왔던 새엄마와 두 딸들이 악역만으로 나오는게 아니라, 처음에는 새엄마와 큰 언니는 신데렐라에게 제법 좋은 가족이 될 수도 있었음이 드러나는 새로운 이야기였지요.

 

왕자님과 무도회 이야기만 나오지 않았으면 거의 현대판 신데렐라인가 싶을 정도의 리얼리티가 있는 이야기였어요.

이 이야기의 화자는 신나랄라, 신데렐라와 동갑이자 새엄마의 작은 딸입니다.

언니인 마리엘라는 착하고 인물도 괜찮은 편이었지만 신나랄라는 엄마가 재혼을 하기 전부터도 이기적이고, 자신밖에 모르는 아이였어요.

요즘에도 부모님 재혼하신다면 사실 마음이 편한 아이가 없겠지만, 신나랄라의 시선을 통해 엄마의 재혼에 반발하는 모습이 사실적으로 그려졌지요. 착한 마리엘라는 엄마를 이해하자며 마음을 먼저 열었지만 말입니다.

 

예쁘고 생각이 깊은 신데렐라에게 함부로 굴었던 것도 신나랄라뿐이었어요.

식구들이 모두 신데렐라와 제법 잘 지냈지만, 부자였던 신데렐라 아버지가 이름모를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새엄마와 마리엘라 언니까지도 신데렐라를 마구 구박하며 하녀처럼 부리기 시작했어요.

오히려 처음부터 신데렐라한테 퉁퉁거렸던 신나랄라가 신경이 쓰일정도로 말입니다.

사실 요즘 아이들 같으면 힘들다 투정할 법도 한데 그런 신데렐라가 신경쓰여 걱정해주면, 혼자 괜찮은 척 착한 척하는 신데렐라가 얄미워 신나랄라는 그 걱정스러운 마음까지도 접어버리고 말았지요.

 

여기에 새로운 캐릭터 멋진 조이가 등장합니다.

신데렐라의 기존 친구이자, 신나랄라와 새로이 친구가 된 매력적인 아이였지요.

처음에는 이 친구가 왕자님이 아닐까 했는데, 왕자님은 나중에 원전처럼 따로 등장하더라구요.

다만 조이는 신나랄라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달까요?

 

순종, 인내, 융통성 등을 신데렐라 이야기를 통해 배울 수 있었어요.

너무 순종적이고 인내심 많은 신데렐라가 정말 요즘의 시선에서는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겠지요.

그럼에도 신나랄라가 신데렐라를 이해하고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그 과정은 아름답기 그지 없었네요.

 

재미난 내 동생 신데렐라~

아이와 함께 어른들이 같이 읽어도 재미날 그런 동화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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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빨강 머리 앤 ㅣ 세계명작 생각동화 3
손호경 지음, 신소영 그림 / 이야기상자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빨강머리 앤은 어릴 적 동화나 만화로도 많이 만나 본 그런 이야기였지요.

그런데, 이 책은 그 잘 알려진 이야기를 살짝 각색해서, 아이들의 성품과 생각이 쑥쑥 자라도록 다시 써낸 재미난 동화랍니다.

원작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재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보고 배울 점 등은 쏙쏙 강조되어 읽기가 보다 더 수월해진 동화이니, 기존 원작 동화와 그 내용을 비교해가며 읽어도 더욱 재미가 날 것 같아요.

 

아는 이야기의 나열이라면 대단한 스토리가 아니고서는 큰 흥미를 끌수 없었는데, 마치 새로운 동화처럼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던 세계 명작 생각 동화 시리즈였답니다. 그 중 제일 처음 읽은 책이 바로 고마워, 빨강머리 앤이었지요.

 

어릴적 엄마가 본 만화에서의 빨강머리앤의 모습이 강렬하게 각인되어 있어서, 앤의 다소 수다스러우면서도 허풍스럽고 지나친 상상력 등이 좀 과장되지 않았나 싶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는 살짝 좀 괴짜로 보였던 앤의 장점을 오히려 더 잘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이 동화는 앤의 절친한 친구인 다이아나의 시선에서 진행됩니다.

다이아나는 그림을 잘 그리고 예쁜 얼굴과 행복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자신의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도 밝고 명랑한 앤이 너무나 부러웠어요. 앤의 자신감있는 성격에서부터 놀라운 창의력 등이 정말 부러웠답니다.

사실 요즘에는 이런 창의력이나 자신감 등이 중시되지만, 우리 어릴적만 해도 창의력이 그렇게 크게 중시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지요.

 

이미 앤은 미래지향적 소설이었던 것일까요?

다이아나의 눈을 통해 앤의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 얼마나 주위를 행복하게 만드는지..

그녀의 엉뚱한 듯한 상상력 등이 사실은 자기 긍정과 자기 발전에 얼마나 많은 보탬이 되는 지 등을 깨닫게 해주는 동화였지요.

 

중간중간 재미난 이야기들도 들어있었어요. 빨강머리 앤의 작가인 몽고메리가 태어나 자란 섬, 그래서 이 작품의 배경이 된 캐나다의 프린스 에드워드 섬 이야기도 나오구요. 빨강머리 앤의 제목에 쓰였듯이 불타는 빨강머리가 인상적인 것처럼 다른 작품들 속에 나오는 머리카락을 중요하게 다룬 이야기들에 대해서도 따로 실어 아이들의 또다른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주고 있답니다. 황금 머리카락 세올과 크리스마스 선물, 라푼젤, 이 중에서 아이들이 많이 들어본 작품은 라푼젤이 아닐까 싶어요. 저는 모두 다 읽어본 이야기긴 했지만요.

 

아이들 동화임에도 새로운 시각으로 쓰여져 더욱 흥미만점이었던 세계명작 생각동화, 아이들보다 엄마가 먼저 팬이 될 수도 있을만큼 재미난 동화였답니다. 초등생 아이들도 무척이나 좋아할 재미난 이야기였구요. 마치, 빨강머리앤의 후속편 혹은 비하인드 스토리 같은 느낌이라 (다이아나 입장에서쓰여졌으니 그녀의 생각을 들여다볼수있어 좋았던 그런 이야기였거든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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