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계절 우리 가족 건강 여행 : 봄.여름.가을.겨울 - 만점 아빠의 몸이 건강해지는 온천 & 스파 여행
이신화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품절
가을에서 갑자기 날이 겨울로 넘어온 느낌이었다. 이제 가을은 이대로 안녕인 것인가. 올 겨울은 유난히 더 춥다고 하니, 제대로 추워지기 전부터 벌써 오슬오슬 추운 느낌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더운 잠옷 싫다고 한겨울에도 우리 신랑만 일반 잠옷을 입곤 했는데, 올해는 제대로 추워지기도 전부터 나와 아들의 수면 잠옷을 몹시 부러워하더니 제발 한벌 사달라 조르기까지 이르렀다. 사야지 사야지 하다가 결국 한참만인 오늘에서야 두 벌,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사이즈가 잘 맞아야할텐데. 걱정이다.
날이 이렇게 추운데, 아이와 아이더 패딩을 입고 움츠리며 나가다가, 어느 아기와 엄마의 튜브를 들고 외출하는 광경을 보았다.
아!
워터파크에 놀러가시나보다 싶었다. 부.러.워.라.
신랑은 월요일부터 웬 여행이겠냐며, 그냥 목욕탕 아닐까? 했지만 목욕탕에 비닐 튜브를 갖고 갈리는 만무, 분명 놀러가는 것일것이다. 부러워요.
나이 든다는 이야기를 하면 어른들이 우스워하시겠지만, 내가 살아온 만큼의 인생을 되돌아보면 확실히 나날이 나이를 먹고 있음을 실감한다. 한살이라도 더 어릴적에는 발품을 조금이라도 더 팔아 하나라도 더 볼 수 있는 관광여행을 좋아했는데, 푹 쉬는 휴양형 여행을 좋아하는 신랑과 또 어린 아들과 같이 여행을 다니다보니 그야말로 푹 쉬다가 오는 휴양형 여행의 매력에 나 또한 깊이 빠져버리고 말았다. 어느 정도는 체념한 것도 있고, 또 아이와의 여행이다보니 무리한 일정 자체가 서로 소화하기 힘들다는 판단하에 휴양형 여행을 즐기게 된 까닭도 있었다. 대부분의 여행을 워터파크나 제법 괜찮은 수영장이 딸린 호텔이나 리조트 등으로 많이 다녀왔는데 (아이가 어려 숙소를 골라 다니다보니 ) 정작 아이가 물놀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물놀이를 해본 적은 많지 않았다. 다른 집들과는 좀 다르지만.
갈수록 좋아하는 눈치기는 한데 말이다.
여행을 좋아해서 숙소 등을 찾아보기 위해 (주로 집에서 가까우면 더 좋음) 다양한 여행서적을 두루두루 읽어보고 찾아보는 편이었는데 사계절 우리가족 건강여행 책자도 그런 취지에서 읽어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말 그대로 우리집 여행과 딱 맞는 휴양형 온천 스파 여행에 몸까지 노골노골 미리 풀어지는 기분이었다. 그냥 이대로 따끈한 물에 몸 좀 담갔다 오면 참 좋겠구나.
온천여행의 별미, 제맛은 바로 한겨울 노천온천에 있을텐데.
추위를 많이 타는 우리 가족은 노천온천까지는 꿈도 못 꾸고, 워터파크도 행여나 아들 감기 걸릴까봐 한겨울에는 잘 못 가는 편이었다.
그럼에도 자꾸만 온천에 눈이 떼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쉴 수 있다는 것, 책에는 각 지역의 두루두루 둘러볼 여행지까지 골고루 소개되었지만, 관광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1박이건 2박이건 그 지역을 두루 살펴보고 오겠지만, 우리 가족은 되도록 숙소와 온천이나 수영장 등만 이용하고 말 그대로 쉬다가 올 것이기에. 이런 책이 딱 좋았다.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은 역시 입소문 자자한 양양 쏠비치.
멀다고 가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다녀온 사람마다, 그야말로 해외같다며 너무나 괜찮다며 강추하는 것을 여러번 들었다.
언제 우리 집도 꼭 가보자 하고있는 곳이었기에 몇번을 열심히 사진과 함께 읽어본 곳이었다.
또 아이들 좋아하는 아이챌린지 호비에서 처음 봤던 웅진 플레이도시.
튼튼아저씨랑 아이들이 같이 놀던 그 여름 특집 수영장 편이 협찬을 보니, 바로 플레이도시여서 어떤 곳인지 궁금하였다.
책에 나온 정보를 보니, 경기도 최대의 시설을 자랑한단다. 안 그래도 가보고 싶었는데 얼마전 선물받은 티켓이 있어서 아이와 한번 가볼까 기대하고 있는 곳이었다.
또 각 시설을 소개하면서, 주소, 문의방법, 이용시간과 요금 등은 물론이고 연령별 선호도 등까지 소개되어 어떤 일행과 같이 어느 여행지를 선택하면 좋을지 참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게 해주었다.
숙소와 함께 나온 워터파크 등이 많이 소개되었지만, 온천으로만 유명한 곳들도 많이 소개되었다.
부모님들과 함께 괜찮은 온천 여행을 다녀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듬뿍 들었다.
일본은 료칸여행이라고 해서, 온천을 즐기고, 료칸이라는 숙소에서 맛있는 정식과함께 휴식을즐기는 것이 꽤 고급문화이자 친숙한 문화로 자리잡았다는데 우리나라의 많은 좋은 온천들도 그런 여행으로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리솜 오션 캐슬
리솜 스파캐슬의 경우 워터파크가 상당히 유명해 아이와 가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으나 사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그런지 한시간 정도 밖에 못 있기도 하고, 가격대비 부담이 높은 것 같아서 거의 갈적마다 숙소에만 머물다 온 경우가 많았다. 안면도에도 오션 스파캐슬이라고 있는데, 그곳은 처음부터 리솜 리조트는 아니었다 한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오래되어서인지는 몰라도 딱 한번 방문했을 적에 숙소 자체는 좀 낡은 느낌이라 아쉬웠는데, 처음 물놀이를 하게 된 다양한 온천은 규모는 작아도 아이와 즐기기에는 괜찮아서, 온천으로는 처음 아이와 즐긴 그런 곳이었다. 사진은 상당히 멋스러운 조명덕에 화려하게 나왔지만 실상은 좀더 소박하다는 것을 미리 알려두고 싶다.
워터파크를 거의 안 다녀본 내 귀에도 익숙한 아주 유명한 워터파크들도 많이 나왔지만, 처음 들어보는 온천들과 워터파크들도 상당히 많아 신세계를 본 느낌이었다. 아이가 지금보다 좀더 물놀이를 즐기게된다면 두루두루 물놀이 가능한 곳들을 찾아다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부산의 찜질방과 스파시설이 상당히 잘 되어있다는 곳들도 가보고 싶었고 (바다를 볼 수 있는 곳도 있다 한다), 담양 리조트에 이렇게 큰 수영장이 (사진발의 힘을 빌린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반 리조트 치고 확실히 큰 수영장인 것 같기는 하였다.) 있는지 몰랐기에 급 검색에 들어갔더니 겨울은 모르겠고 여름에도 제법 차가운 수온을 자랑해서 많은 사람들이 실용적인 가격에 안전한 물놀이를 즐기기위해 찾는 곳이라는 정보를 얻기도 하였다.
원하는 곳에 길이 있다.
굳이 방사능에 비싼 항공료까지, 굳이 일본으로 온천여행을 떠날 이유가 뭐 있겠는가.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집 가까이 있는 온천과 워터파크를 찾아 즐거운 휴양 여행을 다녀옴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든 그런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