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2 - 시오리코 씨와 미스터리한 일상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2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척이나 재미나게 읽었던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 수첩.

그 2권째 책이 나왔다. 역시나 단숨에 읽히는 스토리.

1권에 비해 러브라인에 살짝쿵 진도가 있었다면, 두 사람이 서로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과 남자주인공인 고우라 다이스케의 옛 사랑이 등장해 살짝 긴장감을 형성하게 되었다는 정도랄까?

 

그저 책을 사들이고 판매하는 그 과정, 혹은 책에 관련된 손님들의 이야기 등을 근거로 그 뒤에 숨은 진의까지 파악해내는 놀라운 통찰력을 지닌 여주인공 시노카와 시오리코. 그녀는 사실 가냘픈 외모에 얼마전 스토커에 의해 상해까지 입고, 보통때도 허약한 체력을 지녔지만 책을 사랑하는 마음과 책에 대한 놀라운 지식, 그리고 날카로운 통찰력 등은 책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어렸을 적의 트라우마로 책을 제대로 읽을 수 없는 남자 주인공과 대조를 이루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둘다 무척 수줍은 성격이라고 해야하나? 사람들 앞에 잘 나서지도 못하다가도 책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적극적이 되는 여주인공과 그런 여주인공에게 호감을 느끼는 남자주인공, 그 호감을 외면하지 않고 서로 모호하게 이어가는 고서당 주인과 알바 남자와의 관계

 

가끔 국제적인 무슨 경매에 어떤 예술품, 유물 등이 얼마에 낙찰되었다 하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또 우리나라에도 진품명품이라는 프로가 생겨서 가끔 봤을 적에 오래된 서민들의 물건 등도 희귀성이나 보존 상태 등을 미루어 값이 매겨진다는 것을 알았지만.

고서의 세계는 이 책을 통해 더욱 새롭게 알게 된 세계였다.

꼭 문학이 아니라, 만화, 추리 소설 등도 유명한 작가의 사인본, 희귀본 등이 꽤 놀라운 가격에 거래됨을 보고 1부에서도 놀랐지만..

1부에서는 다자이 오사무의 만년이 등장하였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아시즈카 후지오의 최후의 세계대전이 나온다. 가격 또한 입이 떡 벌어질 가격이다. 책에 대한 지루한 설명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은 지나칠 책 속에 담긴, 아니 그 책을 스쳐지나간 사람들의 사연이 실제 유명 작가들의 작품과 더불어 하나의 사건을 이루는 것이 무척 독특한 구조였다. 어쩜 이런 상상을 해내나 싶었다.

 

서서히 주인공들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풀려나오기 시작하고, 그녀 자신이 미스터리였던 여주인공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그녀가 미처 말하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를 들려주면 슬퍼지는 그녀 가족의 이야기에 대해서 말이다.

3권에서는 또 어떻게 둘의 이야기가 흘러가고, 새로운 책의 세계를 만나게 될지 궁금해진다. 또한 이 책에 등장한 책들에 대한 궁금증, 특히 나는 시바 료타로에 대해 궁금해졌다. 기회가 된다면 역사소설이 아닌 추리소설로 그가 썼다는 <돼지와 장미>(책에서 등장하는 책이다)를 꼭 읽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금 - 박범신 장편소설
박범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은 소금이지만, 아버지, 또 다른 이의 아버지, 그 아버지의 아버지,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었다.

이야기는 한 염부의 죽음에서부터 시작하였다. 단지 그것이 이 세상 아버지들을 대표한 희생적인 아버지의 죽음, 그것만을 의미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 장면은 작품 속에 강하게 새겨져 몇번이나 다시 회상되는 장면이었다.

 

똑 부러지는 엄마, 그런 엄마에 비해 존재감이 거의 없던 아빠. 많은 집에서 그렇게 살아오다시피, 아빠는 거의 돈을 벌어오는 기계처럼 전락해버리고 엄마와의 유대관계가 깊어진 집들이 많겠지만 유독 그 집은 더욱 심했던 것 같다. 세 딸은 아빠를 도대체 무엇으로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너무 놀랐던 것이 엄마가 막내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방배동 일식집 주방장에게 전화를 걸어 생선을 집으로 직접 배달시켜 파티를 연다는 점이었다. 그냥 그렇게 평범한 가정이 아니었다. 일식집의 식기를 사용하는 것 자체를 부끄러워할 정도로 꽤나 잘 사는 그런 집의 이야기였다. 막내딸의 생일날, 묵묵히 일만 하던 가장인 아버지가 가출을 하였다. 아니, 그대로 소식이 끊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엄마는 아빠의 췌장암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해졌다.

 

췌장암에 걸려 실종이 된 아버지, 이후 정말 사상누각처럼 무너져버린 집, 그토록 강인해 보였던 엄마도 무너져내리고, 세 딸에게 남은건 빚더미 뿐이었다.

 

아버지를 전혀 좋아하지 않았던 두 딸과 달리 유일하게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막내딸 시우만이 끊임없이 아버지를 찾아나서고 있었다. 십여년.. 췌장암 환자인 아버지가 6개월도 못 사실 거란 걸 알고 있으면서도 그녀는 아버지가 살아계실거라 믿고만 싶었다.

아빠를 닮은 사람을 본 것 같다는 강경에 그녀가 내려왔다가 폐교의 배롱나무를 보고 그녀만큼이나 강한 인상을 받은 듯한 시인을 만나게 되었다. 열살 차이나는 그 시인.

 

시인의 아버지는 자식 뒷바라지를 위해 이사를 가고, 모든 걸 감내해야함을 너무나 버거워하면서도 일용직 부두 노동자로 전락한 삶을 끝까지 이어나간 그런 아버지였다. 치사해 치사해. 온갖 굴욕을 견뎌내며 그가 내뱉을 수 있는 유일한 항거였고, 그런 그에게 대든 아내를 때리고 아내도 치사해치사해, 자식마저도 치사해가 전염되어 버리고 말았다.

 

가족은 차츰 그 자신을 다만 '통장'같이 취급했다.

아내는 물론이고 어린 딸들과도 따뜻이 지내던 시절의 짧은 추억들을 그는 기억하고 있었다. 가난했던 시절의 기억이었다. 그러나 잉여재산이 불어나면서 그는 차츰 그 모든 사랑의 관계를 잃었다.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그는 자식들을 소비의 괴물로 만들었을 뿐이었고, 아내와의 사랑 역시 서로 '빨대'를 꽂아 빠는 기능적 관계로 변모됐다.248p

 

 

그들의 아버지, 또 그 아버지의 아버지. 이 책에는 엄마보다 아버지의 모습이 더욱 강하고 쓸쓸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딸이라 같은 성별인 엄마와 더 친하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우리집만 해도 아들인 오빠도 엄마와 더욱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평생을 가정을 위해 일하신 아버지, 묵묵히 일하고 성실히 살아오신 아버지지만 자식들과의 대화의 창은 엄마만큼 편하게 열려있지않고 어딘가 모를 서먹함을 꾸리고 있었다. 아버지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 그리고 인정하기 싫어하는 말, 내가 돈 버는 기계냐.

우리나라의 이런 모습, 편모, 편부 가정이 아닌데도, 아버지는 한국에서 돈을 벌고 아이들과 엄마는 해외에 나가 기러기 생활을 하며 아빠가 등골빠지게 번 돈으로 공부하고, 아예 외국에 눌러앉아 살거나 아버지와의 연을 끊는 가정의 해체조차 일어난다. 물론 책에선 기러기 이야기까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버지에게 주어지는 등짐은 너무나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자녀들에게 인정받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나의 아버지, 그리고 아버님, 또 우리 아이의 아버지가 되는 우리 신랑까지.. 내 주위의 모든 아버지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소설이었다.

이야기에 몰입되는 속도감도 엄청났고, 시간과 공간이 뒤죽박죽되어있는 듯하나 너무나 명약관화하게 연결되는 이야기들에 눈이 저절로 번쩍 뜨이는 그런 이야기들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렇게 된거로구나. 뒤늦게 아버지의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을... 100% 공감은 아니더라도, 새로운 공감을 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결혼한 여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 - 애인, 아내, 엄마딸 그리고 나의 이야기
김진희 지음 / 이봄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자 공감

아, 이 책을 뭐라고 하면 좋을까

나야 솔직히 얼굴에 철판깔고 내 책 마구 읽으며 취미를 넘어선 독서를 즐기고 있지만, 대부분의 엄마들이 육아와 아이 교육에 지쳐 아이들 책만 읽고 육아서만 읽고, 내 책 읽을 시간은 나질 않아요 하는 푸념 아닌 푸념을 들을 때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이라면 그런 엄마들에게 다소나마 힐링이 되지 않을까.






어렸을 적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했지만 화가 작품을 이해하고 뭔가에 심취하고, 그런 경지에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학교 숙제로 다니던 작가전 감상, 그리고 유명하대서 찾아가본 전시회 관람 등이 내 미술 관람의 거의 전부일정도로 지식도 얕은 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니 그림을 굳이 이해하려 하기보다, 저자가 들려주는 육아의 이야기, 무엇보다도 결혼후 너무나 달라져 버린 엄마의 자아, 아내의 자아를 찾는 그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거기에 부수적인 그림이 더해진다는 것일뿐.

그림을 이해하려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없다.

저자의 설명과 이야기를 듣고, 그림을 쳐다보면, 그런 공감이 된다는 것이라고 편안히 이해하면 된다.



표지에 한 여자가 거울을 들여다보는 사진이 있었다.

그녀는 약간 앞으로 두손을 모은 자세로 거울 속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리고 책 날개를 펼치면 숨겨진 공간에 남자가 있었다.

남자는 여자를 보고 여자는 거울을 들여다본다.

이 사진이 참 많은 걸 말해준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한참 읽다가 중반부에서 발견한 것을 보고 또 놀라고 말았다.




이 표지의 사진은 사진이 아닌 그림이었다.

정말 사진인줄로만 알았다.

이 책의 이미지와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설정해서 찍은 사진인줄로만 알았는데 2011년에 스티븐 얼 로저스가 그린 <마이클과 조지아>라는 유채로 그린 작품이란다.



아내는 거울에 비치지만 남편은 거울에 비치지 않는다. 메아리 없는 울림으로 그치고 마는 부부의 대화, 그 씁쓸함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 조지아처럼 나만 보이고 상대방은 안중에도 없다면 대화는 이미 힘들어진다. 부부의 대화가 얽히고설켜 갈 곳을 모르게 되었을때 그 매듭을 풀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이야기에 먼저 귀를 기울여야한다. 75p


.



결혼을 하고 나서, 평생을 같이 할 사람을 만나 독립된 가정을 꾸렸다는게 참으로 기분이 오묘했다.

며칠전까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내려왔고, 다행히 신혼집 근처에 친정이 있어 시집을 갔다는 느낌이 덜 들긴 했지만 그래도 뭔가 이상했다. 그런데 더욱 이상하고 낯설게 느껴진 것은 바로 아기를 낳고 나서였다. 뱃속에 있을때만해도 별일 아닐 거라 생각이 되었는데, 아기를 낳고 그 아기가 내 손길이 닿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갓난아기임을 깨달았을 적엔, 정말 엄마가 된다는 것이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지나치면서 보고 책에서 봐온 그 많은 일상적인것들과는 전혀 다른, 너무나 놀라운 경험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자유 시간이 이제는 전혀 없다는 사실에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 내 아이니까. 내가 돌보고 내가 모든것을 해야하는 것이었다. 당연한건데도 그 일년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기가 너무나 어려웠다.




남들은 다 잘해. 몇씩 낳고서도 잘 지내.

이 세상 많은 엄마들이 너무나 잘해내고 있어서, 초보엄마였던 나는 더욱 충격을 먹었다.

산후 우울증을 앓지는 않았지만 엄마 팔이 아닌 바닥에 등을 대고는 단 10분도 자지 않으려 한 우리 꼬맹이를 거의 8개월간을 앉아서 안고 재우면서, 밤에 한숨도 자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지독한 고문인지를 처음 깨달았다. 엄마의 사랑, 본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풀수 없는 과제였다.




나를 이해해줄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것 같았고, 그냥 나 혼자 외롭고 지치는 일상이었다.

그런데.. 이 책 속에서 바로 그 위로를 받을 그 무언가를 만날 수 있었다.

저자는 그림과 자기 사연과 그리고, 또 어느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 혹은 책과 영화 이야기, 그 모든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풀어가며 결혼 후 일상이지만, 받아들이기 힘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숙명 앞에 어리둥절해하는 많은 여성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준다.






지금 힘이 든 엄마가 있다면.

결혼 후 남편과의 의견 대립 등으로 힘든 아내가 있다면.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사실을. 글과 그림을 통해 위로받아보길 권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샌드위치가 필요한 모든 순간...]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샌드위치가 필요한 모든 순간, 나만의 브런치가 완성되는 순간
지은경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른 빵도 잘 먹지만 샌드위치는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빵이자 식사이기에 다양한 종류의 샌드위치를 즐겨 먹곤 하였다. 브런치 카페, 카페, 일반 제과점, 패밀리 레스토랑, 어디서 먹는 샌드위치도 다 맛이 있었고, 그런 맛을 집에서 재현해보고 싶어 여러 책이나 인터넷을 뒤적이며 레시피를 찾곤 하였다.




이 책의 저자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T사 회장님이 한국 지사에 출장을 왔을때 케이터링을 맡아 이탈리안 스타일의 샌드위치 두가지를 준비하고 아주 입맛에 잘 맞는 샌드위치로 극찬을 받았다는 말이 인상깊었다. 책 속 레시피들은 그녀가 케이터링, 파티 등에 내놓은 샌드위치와 브런치 레시피중 반응이 아주 좋은 것들만 골라 일반 가정에서도 손쉽게 만들수 있도록 변형하여 올린 레시피들이라 한다. 아무리 맛있어 보이는 레시피들이라 해도, 구하기 힘든 재료가 들어있으면 쉽게 포기하기 마련이었는데 저자는 되도록 구하기 쉬운 재료를 담아내었고, 대체 재료까지 언급해 일반 가정에서도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 책에서 다룬 샌드위치는 크게 3종류로 나뉘었다. 콜드 샌드위치( 소풍이나 나들이용 도시락에 적합), 핫 그릴 샌드위치 (브런치나 한끼 식사용으로 적합), 그리고 오픈 샌드위치 (요리처럼 보여 손님상이나 와인 안주 등으로 좋음)

샌드위치를 맛있게 만드는 노하우 8가지 중에서는 속재료에 따라 빵의 질감까지도 달라져야 정말 맛있는 맛을 느낄 수 있을거라는 조언에서부터 스프레드 하나로 맛이 확 달라져버리는 샌드위치의 미묘한 맛의 세계 등에 대해 언급해주고 있었다.

빵, 햄, 치즈, 채소와 허브, 소스 등을 고르는 노하우와 비교 설명이 이루어져 있어서 샌드위치의 기본과 고급을 제대로 배울 수 있었다.

레스토랑에서 파는 샌드위치들은 아무래도 일반 가정에선 구하기 어려운 재료를 쓰는 경우가 많다. 일반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재료는 마요네즈와 머스터드, 케첩 정도인데 비슷비슷한 이 마요 스프레드를 저자는 아주 다양하게 응용하여 레시피를 수록해주고 있었다.

소스 만들기 힘들다고 사먹지 말고 저자의 레시피를 따라해봄이 어떨까. 그리 어렵지 않으면서도 아주 조금의 차이로 정말 맛있는 그 부족한 차이를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


본격적인 레시피에 앞서서 샌드위치에 어울릴 피클 레시피, 남은 빵 활용법, 샌드위치 포장법, 그리고 재료와 계량 까지..

왕보초라도 두려움 없이 근사한 샌드위치를 완성한 후 포장까지 해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주었다.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샌드위치 중에 감자샌드위치를 좀더 세련되게 즐길 수 있게 베이컨과 양파를 더해서 만들어먹는 법이 나왔다. 남은 감자소에 생크림을 넣고 피자치즈를 얹어 구우면 그라탱이 된다면서, 요리레시피의 아래 부분 팁을 보면 남은 재료 활용법이 또 하나의 요리로 둔갑되어 행복함을 더해주었다.






얼마전 인터넷에서 봤던 볶은양파 핫도그 만들고 싶다 생각했었는데 이 책에도 소개되어 있었다. 미국 LA에 살때 저자가 어떤 골목길에서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사먹었다는 핫도그란다. 볶은 양파의 단맛과 풍미로 소시지와 함께 훌륭한 맛을 완성해낸다니, 수제 소시지 구입하면 이 메뉴 꼭 해봐야겠다.


콜드 샌드위치에는 정말 다양한 샌드위치들이 수록되어 있었다.

사실 아이 도시락, 어른 도시락을 준비하면서 가장 만만하면서 멋스럽고 맛있기까지한 샌드위치에 눈길이 갔는데 이 책이 있었더라면 아이 소풍때 더 근사한 도시락을 만들어낼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고기, 닭고기, 연어, 햄 등 다양한 단백질이 들어간 샌드위치 외에 구운 채소데리야끼 샌드위치가 눈에 띄었다.

사실 예전에 역삼동의 모 베이커리에서 고기나 햄은 넣지 않고 두부를 구워 데리야끼 소스로 볶은 버섯을 얹은 오픈 샌드위치를 맛보고 건강하면서도 푸짐한 그 맛에 놀란 적이 있었는데 그 메뉴가 생각나는 요리였다. 호박, 표고 버섯, 양파, 가지 등의 각종 야채를 구워낸후 설탕, 간장, 맛술 등으로 데리야끼 소스를 만들어 부은후 졸인 후에 식빵 위에 적상추와 야채, 치즈를 얹어 즐기는 메뉴였다.

채소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환영할 메뉴가 아니었나 싶다.




살찌는 메뉴라면 왜이리 다 맛이 있는지 치즈를 넣어 따끈하게 구워낸 핫 그릴 샌드위치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그 메뉴도 한가득 수록되어 있었다. 쇠고기 버섯 그릴 샌드위치는 불고기감 쇠고기를 소금 후추, a1소스로 볶아낸후 볶은 버섯, 피자치즈와 슬라이스 치즈를 넣어 그릴에 구운 메뉴였다. 우와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간다.


내몸에는 미안하지만 내입은 즐거운 칼로리 폭발 샌드위치도 있었다. 블루치즈와 감자튀김 버거, 오잉? 햄버거와 감자칩이 아니라, 감자튀김이 버거 속으로 쏙 들어간 메뉴였다. 스프레드 재료는 블루치즈와 우유, 올리고당을 섞으면 끝.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던 저자가 봤던 덩치 큰 남자아이의 스페셜 주문, 베이컨, 소시지, 햄, 두가지 치즈, 아보카도 모두를 넣은 샌드위치를 보고 깜짝 놀랐다는데..맛있어는 보인다 생각했단다. 그리고 이 책에 수록한 레시피는 바로 맛있는 재료를 몽땅 넣어 만든 엑스트라 햄치즈 타워 샌드위치였다. 1인분이라는데 보기만 해도..우와 탑쌓은것 같다.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샌드위치였다.

사실 오늘 해먹어볼까 고민한 메뉴 중 하나는 베이컨 패티 땅콩버터 햄버거였는데 이것도 역시 느끼한 칼로리 폭발 버거.

내 몸의 칼로리를 위해 좀 참아주었다라는.


샌드위치 뿐 아니라 브런치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멋스러운 접시에 그럴싸하게 차릴 수 있는 메뉴도 한가득 수록되었다. 각종 팬케이크와 와플, 다진 쇠고기 (원래 영국에서는 양고기)와 감자 등을 넣어 치즈를 얹어 구운 셰퍼즈 파이, 푸짐하게 나온대서 궁금했던 멕시코 아침 메뉴 우에보스 란체로스 (또띠아에 매콤하게 볶은 콩, 달걀을 곁들인 메뉴), 그라탱, 샐러드 피자와 각종 수프, 그리고 샐러드들까지..곁들임과 디저트, 그리고 추가 음료들까지 모두 이 책 한권으로 배워 볼 수 있었다.


어제는 그냥 집에 있는 재료로 클럽 샌드위치를 해먹었는데, 오늘 또 샌드위치를 해먹을까 하니 마침 이 책이 생각났다.

그리고 책을 뒤적여보는데 우와, 우리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손쉽게 후딱 해먹고 싶은, 또 해먹을 수 있는 메뉴가 어찌나 많은지..

고를게 많다는게 이렇게 행복한 일일 줄이야.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서 메뉴판을 앞에 두고 고민하는 심정이 되었다. 이런 저런 메뉴 중에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새우 오이 샌드위치. 새우를 볶거나 굽는게 아니고 데쳐내는거라 좀 비리지 않을까 걱정은 되었지만 칼로리도 낮을 것 같았고 얼어가는 오이도 얼른 해결을 해야할것같아 선택한 것이었는데 결과는 굿. 대만족이었다.


.

원래는 크로아상으로 만드는 레시피인데 식빵으로 대체해 만들었더니 새우는 약간 모자랐다. 그래도 새우와 오이만으로 이런 풍성하고 고급스러운 샌드위치를 아주 손쉽게 만들 수있다는게 놀라울 따름이었다. 보통 오이와 게맛살이나 참치 등을 이용한 스프레드는 흔히 접해봤는데 양념하거나 볶지도 않은 데친 새우만으로 쉽게 만드는 샌드위치라니. 혼자 해먹는 요리는 사실 거창하고 손길이 많이 가는 요리는 쉽게 포기하게 된다. 그냥 귀찮은데 라면이나 끓여먹고 말지 뭐 하게 되는데.. 그렇게 청승맞게 먹느니 (보통 내가 그런다.) 그보다 더 빠르게

만들면서 맛도 건강도 생각하는 샌드위치 하나, 나를 위한 기분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 담배보다 나쁜 독성물질 전성시대
임종한 지음 / 예담Friend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제목이 너무 자극적인 것 같아서 읽을까 많이 망설여졌던 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잔소리도 아랑곳없이 너무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내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는 읽어보고 반성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펼쳐든 책이었다.

아니나다를까 아이의 먹거리는 물론 생활을 편리하게 하기 위한 우리 주변의 그 모든 것들이 사실 아이의 건강을 위협하고, 아이 몸에 독성 물질을 차곡차곡 쌓아가서 심각한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하니 소름이 끼쳐왔다.

아마도 시골에 내려가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직접 농사를 짓고, 친환경 주택에 살면서 아이와 논밭에서 뛰어노는 가정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 책의 내용에 충격을 먹으리라.



부모님들이 소비자 고발, 불만제로 등을 보시며 요즘 먹거리 뭐가 안좋다 뭐가 어떻다 하시면, 외식은 전부 먹을 게 없고, 집에서 해먹는 음식도 가려먹을게 어찌나 많던지.. 그렇게 일일이 가려서 먹으려면 먹을 수 있는게 하나도 없을 것만 같아서 나중에는 그냥 먹고 싶은건 다 먹고 그러게 되었다. 그랬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부모님들의 걱정이 그냥 걱정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




얼마전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주범인 세 성분, 메칠이소치아졸리논,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 염화 메톡시에틸구아디닌, 이 흡입 독성 삼총사들은 이름을 반드시 기억해두고 이 성분을 피하도록 노력해야함을 배웠다.



또 아이 건강을 위해 나도 모르게 이건 안돼, 저건 안돼 하고 편식을 스스로 조장하다 보니 아이가 정작 먹어야할 채소 등을 잘 안먹으니 자꾸 고기와 튀김 등을 먹이게 되었는데 (아무리 소시지와 햄을 먹이지 않는다고 해도 아이가 좋아하는 돈까스 등을 자주 먹이는 것도 문제가 있다 하였다.) 돈까스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튀겨주면 그나마 다행인데, 시판 돈까스 등에는 검 물질과 인산염이 들어가 바삭함을 만들어내는데, 이는 인체에 해로운 물질들이라는 것이다.

돈가스에 흔히 쓰이는 것은 구아검이다. 돈가스 만드는 방법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우선 구아검을 녹인 물에 고기를 담근다. 여기에튀김옷을 입히는데 이 튀김옷에 바로 인산염이 스며있다. 이어 빵가루를 묻히고 기름에 튀기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가스가 완성된다. 인산염을 많이 섭취하면 우리몸은 인체를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려는 항상성이 작동해 소변으로 인산 분비를 촉진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칼슘과 인의 대사 조절을 위해 부갑상선 호르몬이 증가하고 결국 이 호르몬이 뼈를 약화시켜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53.54p



아이 반찬을 만들겠다고 튀김을 만들려하는 나를 보고, 자꾸 그렇게 먹이면 아이가 비만이 된다는 둥 하면서 지적했던 신랑의 말도 생각이 났다. 아이의 건강과 입맛을 엄마가 좌우하고 있는데 나도 모르게 내가 좋아하는 서구식 식습관, (건강에 해로운)으로 아이를 자꾸 유도해가고 있었다. 그래서 어찌나 뜨끔하던지..



또한 편의점의 손쉬운 음식들에 대해서도 나온다.

지금은 거의 안 먹지만 예전 대학을 다니고 직장 다니고 할적에 편의점의 삼각 김밥을 무척이나 애용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 삼각김밥이 그냥 밥에 반찬, 김으로 집에서처럼 만든게 아니라고 한다. 삼각김밥을 만드는데 이용하는 쌀이 2~3년 묵은 쌀이다보니 묵은 맛을 가리기 위해 화학조미료와 유화제 등 15~20종의 첨가물이 들어가고 보습성을 높이고 광택을 내서 얼려도 딱딱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효소, 사과산 칼슘, 에탄올, 지방산 글리세린에스테르 등이 첨가된다. 이쯤디면 이것이 쌀인지 화학물질 덩어리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다. 62p



일본 후쿠오카의 한 양돈 농가에서는 사료로 삼각김밥을 먹은 암퇘지 250마리가 새끼 돼지를 사산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통비와 원가 절감을 위해 질 나쁜 식재료와 식품 첨가물로 버무린 편의점 음식들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좋을 리가 없다. 63p



2011년 12월, 미국 메릴랜드 주에서 아나이스 푸르니에라는 14세 소녀가 세계적인 에너지 음료 '몬스터'를 마시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푸르니에의 부모는 딸이 하루동안 이 음료 2캔을 마신뒤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소녀를 사망에 이르게 한 몬스터라는 에너지 음료에는 한캔당 240mg의 카페인이 들어있는데 이는 같은 용량 콜라의 3.5배에 달한다. 65p

놀랍게도 이 몬스터라는 음료가 최근 우리나라에 수입되기 시작했다는데 찾아보니 정말 시중에 유통중인 제품이었다.




비단 먹을 것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가 아이 어릴 적부터 사용해온 물티슈, 살균을 하기 위해 쓰는 방향제, 살균 스프레이, 집 자체가 독성 덩어리인 새집,

그리고 아이들이 늘 물고 빨고 하는 플라스틱 장난감들과 학용품, 그리고 아이 식기류까지..

또한 아이들이 좋아해 갖고 놀게 하면서도 찜찜했던 비눗방울 제품.

비눗방울 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합성 계면 활성제는 장시간 노출될 경우 신경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고 면역력이 떨어져 아토피, 천식, 비염을 앓을 수 있다.



삶아서 소독을 하는 젖병의 경우도 걱정스럽긴 매한가지였다.

젖병이 주로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졌기때문에 흠집이 나거나 뜨거운 물에 삶을 경우 비스페놀 A라는 환경 호르몬이 녹아나온다는 점이다. 다이옥신과 더불어 환경호르몬의 양대 산맥이라 할 만한 비스페놀 A는 남자아이의 정자수 감소를 비롯해 신경 발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아주 적은 양이라도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비스페놀 A가 검출될 수 있는 젖병의 제주, 판매, 수입을 전면 중단시켰다.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도 현재 사용을 금지한 상태다. 최근에는 비스페놀 A의 독성이 심각하다는 지적에 BPA프리 제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미국국립환경 보건과학 연구소가 발간하는 학술지에 bpa프리 제품에서도 환경호르몬이 검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연구소가 논란이 된 제품의 세포 독성 실험을 했더니 실험 대상 제품의 92%에서 여성 호르몬 활성물질이 검출된 것이다. 이는 플라스틱 제품이라면 비스페놀 a가 들어있지 않더라도 호르몬 교란 물질이 나올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들의 입속으로 들고 나는 플라스틱 식기 역시 안전하지 않다.

플라스틱 숟가락으로 뜨거운 국물을 떠먹으면 몸속으로 플라스틱 가소제인 프탈레이트 성분이 여과없이 흘러들어갈 수 있기때문이다. 116p




아주 일부분에 불과한 이야기들을 열거하였다.

사실, 일본이나 서구에서 나온 비슷한 책들을 읽어봤지만 그 나라가 유독 더 심한건 아닐까? 하며 애써 우리나라의 실정을 외면하려 했던게 사실이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환경 호르몬의 위험에서 더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접하고 나니, 수입산고기 등은 되도록 먹지 말아야 겠다 (그동안 미국산 쇠고기만 절대 안 먹고 다른 호주산 쇠고기나 프랑스산 돼지 등은 두루 접해왔었다. 식당에서 또 그렇게 나오기도 하고 ) 마음 먹게 되었고, 아이에게 즐겨 먹이던 돈까스도 되도록 내가 해서 먹이거나 하지, 이젠 사서 먹여야겠단 생각이 줄어들었다.



음료수도 마찬가지였다. 뭐든 쉬운게 편해서 사서 먹이곤 했는데 좀 번거롭더라도 만들어먹이거나 아니면 그나마 좀 안전한 흰 우유를 먹여야겠다로 생각이 바뀌었다.

어른들도 오래 살면서 아이의 행복을 기원해줘야겠지만 아직 몸도 어리고, 앞으로 한창 자라야할 내 아이의 몸 속에 내가 먼저 독성을 쌓게 하고 있었다니 소름이 끼칠 지경이었다.




책에는 유기농 채소를 한달에 한번씩 배달시켜 먹는 저자의 지인 가족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친정에서 작년부터 텃밭 농사를 지으셔서 안심할 수 있는 채소를 공급해주심에도 제대로 활용을 못해 먹기 일쑤였는데..

이제는 되도록 친정에서 갖다 주신 채소 위주로 가족들의 밥상을 좀 차려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내 아이와 사랑하는 내 남편의 건강을 위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