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역사 ⓔ 1
EBS 역사채널ⓔ.국사편찬위원회 기획 / 북하우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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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잘 보지 못하지만, 신랑과 함께 가끔 보는 프로는 뉴스 아니면 ebs의 다큐멘터리 등이다. 특히나 다큐멘터리를 틀기 위해 튼 EBS에서 가끔씩 강렬한 멘트와 영상으로 눈길을 끄는 프로가 있었으니, 역사 e가 그 중 하나라 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무엇인지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함축된 말로 호기심을 잔뜩 부풀려놓은 그것은 대단한 반전을 지닌 흥미로운 영화처럼 우리의 눈과 귀를 그대로 고정시켜 버리곤 하였다. 지식 e의 인기도 높다던데, 역사 e도 마찬가지였다. 교과서 밖의 세상,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마저도 그 놀라운 영상으로 담아내기 위해 엄청난 양의 자료 조사를 하고, 깊은 울림을 주는 진솔한 역사를 우리에게 전해줄 수 있었던 것이다.

엄청난 흥행몰이에 성공했던 영화 광해. 신랑과 함께 그 영화를 보는데, 바로 이 역사 e와 똑같은 내용을 신랑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

영화 광해에도 그 내용이 나온다. 물론 광해의 내용은 픽션이 가미된 터라, 도플갱어와 같이 왕을 똑같이 닮은 서민이 백성을 이해하는 왕 광해의 이야기를 담아낸 것이었는데, 신랑이 이야기하는 뒷 이야기는 정말 흥미롭기 이를데 없었다. 그런데 그 똑같은 내용이 바로 이 책 역사 e에 담겨있다니..

왕이 투항을 하라 명을 하였다. 그것도 사대부들이 떠받드는 명이 아닌 그들이 오랑캐라 칭한 금 앞에 말이다.

광해의 그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있었다. 신랑이 이야기해준 부분은 바로 광해가 사람들의 인심을 얻게 된 부분이었다. 우리에게는 그동안 폭군으로만 알려져있던 광해가 사실은 진심으로 제대로 된 자립 외교를 할 수 있었던 현명한 왕이었다는 것. 오히려 그 아비인 선조는 도망가기 급급해서, 왕세자를 사지에 내몰고 자신은 몸을 숨겼으면서 정작 광해가 인심을 얻게 되자, 그 사실 역시 질투하는 치졸함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 또한 책에 그대로 나오고, 또 선조가 궁을 버리고 도망가면서 백성들이 도탄에 빠지게 된 내용 역시 책의 후반부인 징비록을 다룬 부분에 자세히 다뤄져 있었다. 왕이 피신을 갔다고만 알았을뿐, 광해를 사지로 내몰면서 그가 전쟁으로 인한 백성의 참극을 지켜보고 같이 고생했다는 부분과 왕의 도망으로 인해 화가난 백성들이 또다른 왕자들을 적국에 고발하기까지 했다는 사실 등은 모두 이 책에서 처음 접하는 사실들이었다.



역사는 드라마틱한 사실을 다루고 있는 경우가 많아 어느 소설보다도 흥미진진할 수 있다. 그런데, 정설이라 생각했던 것이 뒤집어지는 야사의 경우, 더욱 흥미진진하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적 사실들을 티브이 영상처럼 강렬하게 짚어주며 호기심을 극대화하고, 비로소 상세한 부연 설명으로 자세히 풀이를 해주고 있었다.

너무나 흥미로워 책을 잡자마자 끝까지 다 읽어내릴 정도로 말이다. 정말 너무나 재미있게 몰두한 책이라 말하고 싶다.





재미나게 읽은 부분들도 있었지만, 가슴아픈 그런 이야기들도 담겨있었다. 바로 어제도 뉴스에서 접한 위안부 할머니의 절규가 담겨있었다. 위안부로 살아야했던 할머니들이 숨어 지내며 과거를 외면하려 하자, 일본은 뻔뻔스러운 얼굴로 증인도 없다며 전쟁범죄를 은폐하려 하였기에, 1991년 세상에 어렵게 자신을 드러낸 김학순 할머니의 사연을 시작으로 과거의 치부가 낱낱이 공개되고 말았다.그렇게 위안부 할머니들은 하나둘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당시 234명으로 등재되어있던 할머니들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하나둘 세상을 뜨시고, 2013년 아흔 가까이 된 할머니들의 생존 숫자는 58명 밖에 남아있지 않다 하였다. 위안부 소녀상에 해서는안될 못될 짓을 하는 일본 극우파 세력이나 할머니들의 쉼터에 저속한 편지와 영상을 보내는 일본의 그룹등의 행태를 보면, 그들의 선조가 저지른 만행을 반성하기는 커녕, 최소한의 인간의 기본 양심도 없는 듯한 모습에 치가 떨리기도 하다.



역사 e는 짧은 영상 속에 잊지 말아야할 우리의 깊은 역사를 담아내고 있었다.

잊혀질 뻔한, 그러나 잊혀져서는 안될 이야기들서부터 미처 몰랐던 이야기들.

일본 사무라이가 우리나라에 자진 투항해, 조총 신기술을 알려주어 우리나라에서도 임진왜란 당시 귀화한 일본인 장수를 선두로 해 조총 부대가 생겨났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고, 왕조다 마음대로 들여다볼수 없었던 실록이 되기 전의 사초에 대한 이야기도 처음 접하였다.





드문드문 보던 역사 e를 보며 한데 모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이렇게 책으로 꼼꼼히 다시 만나니, 교과서 안의 규격에 맞춘 역사가 아닌 우리가 미처 몰랐던 역사의 퍼즐 조각들을 맞춰나가는 재미에 밤이 깊어가는 줄을 모르고 빠져들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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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할 것, 빠를 것, 맛있을 것 - 내 부엌의 비밀병기가 될 요리책
윤정심 지음 / 소풍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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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히 가족의 건강한 밥상을 차리고, 요리 블로거로 소문이 난 여자.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여행블로거가 되고 싶은 여자.

사실 제가 바라는 꿈이기도 하네요. 가족을 위해 늘 건강하고 맛있는 밥상을 차리고 (하면 되지 않느냐 하지만 막상 매끼를 그렇게 맛있고 건강하게 차려낸다는건 저처럼 손이 더딘 사람에게는 무척 어려운 일이예요.) 여유가 생기면 좋아하는 여행까지 마음껏 블로그라는 백지에 채워넣을 수 있는 꿈. 저도 꿈꾸고 싶습니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접하고는 다소 딱딱해보이는 제목이라 인문서적인줄 알았어요. 하지만 내용이 딱 엄마들이 바라는 레시피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초간단하고 빠르고 맛있는 요리. (엄마가 만드니 건강까지 따라오는건 물론이구요.) 바쁜 시간을 쪼개어 살림을 하는 직장 여성이나 손이 느려 괴로운 초보 주부들까지 다양하게 바라는 것이 요리법은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가 아닐까 싶어요.

그렇다고 모든 요리를 축약식으로 하지도 않습니다. 쉽게 먹어본 요리도 있지만 두 딸의 5년간 도시락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아이들 입맛을 사로잡을 메뉴서부터 밖에서 즐기던 외식도 집에서 맛있게 해먹을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사실 두께만 해도 어마어마하거든요. 우와~ 소리 나올 정도로요.

처음부터 끝까지 빼곡한 레시피 담기에 노력했으면서도 아쉬움이 있었는지 특별 소스 수첩을 별책부록으로 달아놨어요.

요리책 읽어볼 적에는 아, 이런 소스를 쓰면 좋겠다. 생각했다가 막상 요리를 하려고 하면 중구난방의 여러 요리책 중 어디에 어느 소스가 있더라? 찾는데만 한참을 걸리는 저같은 덜렁이 주부에게는 이렇게 별도의 작은 수첩에 따로 소중히 실려있는 소스 수첩이 보물처럼 요긴하게 쓰일 것 같아요.

목차 또한 밥,국, 반찬, 한그릇 요리, 면요리, 간식 등의 일반적인 순서대로 나온 목차가 하나 있고.

또 그 외에 재료별로 묶어서 사진과 페이지수를 수록한 목차도 돋보입니다. 재료별 분류, 이것도 참 중요해요. 요리해본 사람들은 공감하겠지만, 뭔가 해먹으려고 재료를 사면 대부분은 한번 해먹고도 많이 남거든요. 그 재료로 새로운 요리를 하고 싶은데 어디서 뭘 찾나 싶어서 한참 두리번 거려야하는데 이렇게 재료별 요리들이 한데 묶여 소개되어 있으니 찾기가 참 수월합니다. 주부들의 요리책에 대한 고민이 많이 반영된 책 같아서 보기가 수월했어요.

또 기본 양념, 요리 속도를 빠르게 하는 밑재료 준비 등까지도 알차게 마련되어 있어서 참고하기 좋았답니다. 늘 사먹는 쯔유도 직접 만드는 법이 따로 나와있었지요.





나와있는 메뉴들도 해먹어본 요리들 외에 응용한 요리, 밖에서 사먹기나 했을 요리 등 다양한 요리가 한데 어울려 있어서 해보고 싶은 메뉴가 무척 많은 책이었어요. 한그릇 요리는 반찬을 이것저것 할 필요 없이 김치 하나만 곁들여먹어도 푸짐해서 제가 즐겨하는 요리인데 다양한 메뉴가 소개되어 있어 좋았답니다. 자주 해먹는 된장찌개가 물린다면 자작하게 끓여서 덮밥으로 만들어먹는 것도 있었구요. 각종 버섯을 이용한 덮밥, 그리고 평범한 카레가 아닌 테이님만의 특제 비법이 가미된 카레 라이스, 쇠고기를 살짝 구워 소스를 얹어 초밥을 만든 것, 상큼하게 쌈밥으로 말아놓은 것 등등 다양한 밥을 별미로 만나볼수있었어요.

손이 많이 가야 맛있을 줄 알았던 등갈비구이도 찜으로 변신을 시켜서, 바베큐 소스를 넣지 않고도 우리 입맛에 잘 맞게 깔끔하면서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번거롭지 않은 요리로 재탄생이 되었어요. 쇠고기 찹쌀구이와 영양부추무침은 요리 잡지 코너 등에서 볼법하면서도 꽤 맛있어 보이는 메뉴라 그냥 구워먹지 말고 이렇게 변신시켜 먹어봄도 좋을 것 같았지요.



식빵을 일반 식빵보다 두툼하게 잘라서, 구워낸 프렌치 토스트는 고급 카페의 브런치 메뉴만큼 훌륭해보였답니다. 당장 오늘 통식빵을 사왔지요.



해보고 싶은 메뉴가 무척 많아서 정말 무엇부터 해야할지 즐거운 고민이 될 정도였어요.

그러다 오랜만에 까르보나라 스파게티가 먹고 싶어서, 나홀로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를 만들어 호화로운 식사를 하였답니다.

보통 다른 책에서는 생크림과 우유를 반반 섞어서 만드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에서는 생크림만으로 만들었네요. 집에 얼린 생크림만 있고 우유가 없어서, 대충 재료가 맞아떨어지기도 했고 먹고 싶기도 했고. 청양고추를 넣어야 깔끔할텐데.. 혹시나 아이도 같이 먹을까봐 고추는 안 넣고 만들었지요. 책과 비슷하게 만들면서도 몇번 해본 요리들은 저만의 노하우 내지 꼼수가 생겨서 응용하기도 해요.

저는 생크림을 얼린것을 쓰기는 처음이라 (대부분은 먹다 남겨서 버리곤 했는데 얼려서 쓰면 오래 쓴다길래. 오래 얼려둔게 있어서 사실 처치 곤란이었지요.) 녹지도 않은 생크림을 쓰면 생크림 녹기전에 양파나 베이컨 등이 타버릴 것 같기도 하고, 농도도 조절할 필요가 있어서 파스타 삶은 물을 부어서 농도를 조절했어요.



근사한 까르보나라를 뚝딱 만들어먹고 나니 무척 든든하더라구요. 혼자 먹어도 남부럽지 않은 식사였어요.(아들이 안 도와줘서. 아들은 혼자 현미 떡구이만 먹고 말았다지요.)

앞으로의 식사가 더욱 화려하고 즐거워질 예정입니다. 초간단할것 빠를것 맛있을것. 내 부엌의 비밀병기로 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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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에서 앨라배마까지 - 2012 뉴베리상 수상작 한림 고학년문고 25
탕하 라이 지음, 김난령 옮김, 흩날린 그림 / 한림출판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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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전해 들은 6.25전쟁의 참극은 상상하기 힘든 무서운 이야기들인 경우가 많았다. 전쟁을 겪지 않고 자랐으나 어려서부터 반공 교육을 받고, 대부분의 물품들, 아이들 과자 봉지에도 멸공 통일은 늘 새겨져있는 문구였다. 갈수록 전쟁의 상처는 잊혀지는 듯하고, 전쟁을 전혀 모르고 자라나는 오늘날의 아이들은 우리때와는 전혀 다른 교육을 받으며 남과 북이 분단되어 있으나, 전쟁에 대한 큰 공포는 갖지 못한 채 자라나는 듯 하다.

 

이 책은 우리가 월남전이라고 부르는 남베트남, 북 베트남, 실제로는 미국과 북 베트남의 전쟁의 이야기를 다루며, 한 가족의 그로 인한 전후의 베트남 탈출과 미국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낸 책이다.

걱정한 것처럼 잔인하거나 끔찍한 전쟁의 상흔이 담겨있지는 않다. 다만, 내 나라가 없어진다는 것. 내 나라를 자랑스레 여길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전혀 다른 언어를 익히고, 그 나라 아이들과 어울리는 과정이 힘겨울 어린 아이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있었다.

이 이야기는 상상만으로는 사실 쓰이기 힘들었을 이야기들이 상세히 담겨있었다. 그도 그럴수밖에 이 책의 저자 또한 주인공 하와 같은 상황에 처했고, 전쟁 통에 아버지를 잃었고, 사이공에서 앨라배마까지 난민으로 떠밀려가야만 했다. 자신의 자전적인 부분이 상당 부분 녹아있는 소설이었다.

 

 

 

 

 

 

하는 베트남에서는 행복한 소녀였다.

아빠는 실종이 되었지만, 세 오빠와 엄마와 함께 자기만의 파파야 나무를 심고 가꾸며 행복한 한때를 보내는 소녀였다.

오빠들이 끔찍히 위해주거나 하지는 않고 주로 놀려대는 쪽이라 그런지 하는 귀엽기만 한게 아니라 다소 퉁명스럽고 고집스러운 면도 있었다. 하지만 외동딸이자 막내라는 특혜로 엄마의 지극한 사랑을 받는 아이였다.

 

 

 

 

 

 

남베트남이 북베트남, 공산당하에 놓이게 되자, 남베트남 사람들은 배에 나눠 타고 수많은 나라로 난민으로 떠나게 되었다.

하의 가족이 선택한 곳은 전혀 연고도 없는 미국. 그리고 그 곳에서도 후원인 가족을 만나야 떠날수 있었는데, 다행히 하의 큰 오빠가 공학을 전공해 기술을 익힐 수 있어서 오빠 덕택에 가족은 앨라배마의 후원인 가족 근처로 이사갈 수 있었다.

그런데, 1975년의 미국 앨라배마에는 지금처럼 다민족의 사람들이 어울려 살지 않았나보다. 사실 미국이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섞여 산다고는 하나 인종 차별이 여전히 존재하는 곳이라 듣고 있다. 그 당시에는 아시아인, 티브이에서나 보던 베트남 아이를 처음 본 백인들이 호감을 갖고 대하기 보다는 배타적으로, 색안경의 시선으로 괴롭히거나 외면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하의 오빠들도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지만 어린 소녀 하는 더욱 외로움을 느낀다. 기독교를 믿는 그들과 달리 하는 불교를 믿었고, 자신의 나라에 대해서도 아름다운 면을 소개하고 싶었지만 선생님은 전후로 황폐해져버린 초라한 곳의 사진을 보여주며 하의 고향이라고 소개를 한다. 하가 얼마나 비참했을까. 그럼에도 하를 위하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한다. 백인 친구들도 생기고, 오빠들과 엄마의 도움, 그리고 후견인 아저씨와 영어를 가르쳐주는 워싱턴 아주머니의 보살핌 속에 하는 일어설 힘을 되찾는다.

 

뗏에서 뗏까지.

우리나라의 구정에 해당하는 베트남의 명절 뗏.

1975년부터 1976년까지의 일년 남짓한 그 기록을 하의 일기장을 운문 형식으로 , (처음에는 그래서 동시인가 하고 깜짝 놀랐었다.) 읽을 수 있었던 책. 전쟁의 상처를 경험한 안네의 일기와는 또다른 느낌의 전쟁을 경험한, 아니 전쟁의 시간과 후유증만을 경험한 한 소녀의 일기. 평화로운 앨라배마의 삶이 전쟁통의 베트남의 삶보다 못하게 느껴지던 하의 힘들었던 일상.

차별받고, 멸시받던 그 상황을 하가 딛고 일어서게 되는 그 과정은 아이들에게도 강한 울림을 주는 대목이 아니었을까 싶다.

하의 일기를 통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일상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책이기도 하였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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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사의 건강백신 - 전 국민 건강 블로그 <뉴욕에서 의사하기>의 레알 건강 토크
고수민 지음 / 북폴리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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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보급화되면서 장점이자 단점이 된 것이 무수한 정보의 난립이다. 그 중엔 진짜 지식도 있지만 대부분은 근거없는 지식이거나 카더라 통신일때가 많기때문이다. 건강에 관한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인터넷을 검색해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출처가 불분명한 그런 지식으로 잘못된 치료를 스스로 하다 악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걱정스럽기 그지 없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는다는 것이 잘못 됐다는 것이 아니라 의학적 지식 같은 경우는 믿을만한 출처의 전문가적 지식을 참고하는게 더 낫다는 이야기다.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은 들어본 내용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내용도 많다.

한국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마치고, 미국에 건너가, 내과, 재활의학과, 통증의학과 등 11년간 넷이나 되는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독특한 이력의 뉴욕의사 고수민님.(한국에도 여러 과 진료를 본다 하는 의원이 많지만, 사실 각각의 모든 전문의를 따서가 아니라 대부분은 1~2개, 심지어는 아무 전문의를 따지 않고 그냥 의원급으로 여러 과 진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의 이야기는 일반인들의 관점에 맞춰 건강을 보다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하고 있어서, 일반인이 보기에도 전혀 어려움이 없다.  

 

 

 

당장 질환으로 생각이 돼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이게 질환일까 싶어 그냥 묻거나 간단한 진통제 등으로 참고 견디던, 아니면 스스로가 이건 치료될 수 없는 고질병이야 하고서 그냥 큰 기대 없이 넘기곤 하던 것들까지 저자는 세세히 설명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병원에 가서 물을 수나 있을까 싶은 방귀의 이야기서부터 눈에 큰 문제가 없어도 시력 보호를 위한 궁금증과 대처법, 큰 병 같지는 않아도 일상을 고통스럽게 하는 두통의 다양한 원인과 색다른 접근, 그리고 디스크 수술을 하고 나서도 의사는 수술이 잘 됐다~ 하는데 환자는 전혀 통증이 가시지 않는 그 엄청난 간극에 대한 시원한 설명까지. 어디 가서 속시원히 묻고 싶어도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어 갑갑했다면 웬만한 건강 상식을 두루 아우를 이 책에서 한번 답을 구해보라 말하고 싶다.

 

 

 

병원에서 처방약이 아닌 생활 습관 교정 등을 처방하면 사실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그다지 그 의사의 처방에 신빙성을 가지지 못한다 한다. 사람들은 쉽고 빠른 처방과 약효를 기대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믿기 힘들겠지만, 잘못된 생활습관의 교정이 먼저 우선시 되어야한다. 진정한 원인을 치료하지 않고, 부수적인 결과만 치료하다보면 그 결과가 일시적으로만 호전되는 것은 당연할 수 밖에 없는 논리이다. 다만 오랜 시간 습관으로 굳어진 것을 교정한다는게 어려움이 따라 그렇지, 건강을 되찾기 위한 노력으로 (생명에 위협이 된다면 사실 사람들은 생활습관 교정 역시 달게 받아들이겠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다면, 우선은 편리한대로 원래의 습관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그런 경우고 말이다.) 잘못된 식습관, 생활습관을 교정한다면 약의 힘을 빌리는 일이 훨씬 줄어들 것이다.

 

다양한 생활 습관이나 운동, 식이 요법 등으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는 사람이라도 잊지 않고 체크해야할 것은 건강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무서운 질병을 막아야한다는 점이다. 여태 한 번도 내시경을 받지 않았는데, 40이 넘어가면 1년에 한번쯤은 내시경으로 위암 등을 조기에 발견하는게 중요하다 한다. 당연한 말들 같은데 사실 간과하고 있다가 의사가 그렇다 하니 정신을 좀 바짝 차리고 주의해야겠다는 경각심이 든다.

 

 

 

백과사전이라 하기엔 얇을 수 있는 일반 소설 책 두께의 책과 가격이었지만 이 한권으로 찾을 수 있는 건강의 값어치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지 않을까 한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 먼저 알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 어려워도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 할 것을 강조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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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니코 피리 부는 카멜레온 100
스테파니 오귀소 그림, 아그네스 라로쉬 글, 조정훈 옮김 / 키즈엠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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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나도 만화에서 본 슈퍼 영웅들이 되고 싶던 때가 있었다.

남보다 빨리 달리고 힘도 세고, 그래서 아무나 건드릴수 없는 그런 영웅 말이다. 누가 날 건드리거나 하는건 아니었지만 그냥 내게 힘이 있으면 좋겠다, 투명인간이면 좋겠다 그런 상상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가장 바랬던 것은 축지법, 집에 빨리 도착하거나 눈뜨면 학교라거나 그런 기술을 습득하고 싶었다. 또 어릴적 보던 공상만화 중엔 지구를 지키는 로봇 조종사 같은게 많아서, 저런 특공대가 되려면 참 운동신경이 좋아야 할텐데 하면서, 위급 상황시 빨리 행동할 수 있는 특공대원들이 참 부럽기도 했다. 참 운동신경 하나만큼은 끝내주게 떨어졌던 아이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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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소년 꼬마 니코.
작고 어린 아이라 등교길에 지나가는 아저씨가 발을 밟고 지나가기도 하고, (사실 아저씨들이 좀 조심해야하지만 다들 출근길이 바쁜지 니코의 발을 밟고도 그냥 지나가기 일쑤였다.) 학교앞에서는 힘센 악동 앙리에게 구슬을 뺏기기도 한다.
니코는 슈퍼 니코가 되고 싶었다. 힘 세고 용감한 니코가 되어서 자신을 괴롭히는 모든 것들을 물리치고 싶었다.
마음은 굴뚝이지만 약한 모습으로 속으로만 삭일뿐이었다.

이런 저런 일들로 니코는 하루 종일 머릿속이 복잡하였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까지 수퍼니코의 꿈은..이어질뻔했으나, 니코는 스스로 깨닫는다.
그만. 수퍼 니코는 없어. 나는 그냥 니코야.
그렇다고 니코는 좌절하지 않는다.
그냥 니코지만, 현명하게 처신을 한다.

다음날 깨달음을 얻은 니코가 더이상 투덜거리지 않고, 속상해하지 않으며 문제가 될 일들을 알아서 잘 처리하거나 미리 피하는 모습을 보여서 무척 기분이 좋아졌다.
이제 막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한 우리 아들. 사실 걱정이 무척 많았다.
무척 여린 아이인데다 친구를 사귄 경험이 많지 않아서 이미 기관 생활에 익숙해진 또래 친구들에게 치이진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어제도 유치원에서 찍은 단체사진을 선생님께서 보내주셨는데 내 눈에는 우리 아이만 한없이 어려 보여 여전히 걱정스러운 마음이었다.
처음엔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이젠 울지 않고 씩씩하게 잘 자라주었으면좋겠다. 니코처럼 속으로만 삭이지 말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지녔으면 좋겠다.

꼬마 니코. 그림도 너무나 사랑스럽고, 하나하나의 장면들이 일러스트 컷처럼 와닿는다. 그림만 들여다보고 있어도 너무 행복할 정도로 사랑스러운 느낌이랄까. 글씨 또한 동글동글 참 귀여운 글씨체라 그림의 연장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슈퍼영웅이란, 사실 우리 모두 알고 있듯 영화 속에서나 존재하는 일이다. 현실 속의 나는 나일뿐이다. 어른들도 사실 니코처럼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지만, 우리 니코가 잘해내는 모습을 보니 마치 내 아이가 해낸듯 뿌듯하기만 하였다. 우리 아이도 꼬마 니코처럼 자신을 찾고, 당당한 아이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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