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사의 건강백신 - 전 국민 건강 블로그 <뉴욕에서 의사하기>의 레알 건강 토크
고수민 지음 / 북폴리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인터넷이 보급화되면서 장점이자 단점이 된 것이 무수한 정보의 난립이다. 그 중엔 진짜 지식도 있지만 대부분은 근거없는 지식이거나 카더라 통신일때가 많기때문이다. 건강에 관한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인터넷을 검색해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출처가 불분명한 그런 지식으로 잘못된 치료를 스스로 하다 악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걱정스럽기 그지 없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는다는 것이 잘못 됐다는 것이 아니라 의학적 지식 같은 경우는 믿을만한 출처의 전문가적 지식을 참고하는게 더 낫다는 이야기다.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은 들어본 내용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내용도 많다.

한국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마치고, 미국에 건너가, 내과, 재활의학과, 통증의학과 등 11년간 넷이나 되는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독특한 이력의 뉴욕의사 고수민님.(한국에도 여러 과 진료를 본다 하는 의원이 많지만, 사실 각각의 모든 전문의를 따서가 아니라 대부분은 1~2개, 심지어는 아무 전문의를 따지 않고 그냥 의원급으로 여러 과 진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의 이야기는 일반인들의 관점에 맞춰 건강을 보다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하고 있어서, 일반인이 보기에도 전혀 어려움이 없다.  

 

 

 

당장 질환으로 생각이 돼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이게 질환일까 싶어 그냥 묻거나 간단한 진통제 등으로 참고 견디던, 아니면 스스로가 이건 치료될 수 없는 고질병이야 하고서 그냥 큰 기대 없이 넘기곤 하던 것들까지 저자는 세세히 설명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병원에 가서 물을 수나 있을까 싶은 방귀의 이야기서부터 눈에 큰 문제가 없어도 시력 보호를 위한 궁금증과 대처법, 큰 병 같지는 않아도 일상을 고통스럽게 하는 두통의 다양한 원인과 색다른 접근, 그리고 디스크 수술을 하고 나서도 의사는 수술이 잘 됐다~ 하는데 환자는 전혀 통증이 가시지 않는 그 엄청난 간극에 대한 시원한 설명까지. 어디 가서 속시원히 묻고 싶어도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어 갑갑했다면 웬만한 건강 상식을 두루 아우를 이 책에서 한번 답을 구해보라 말하고 싶다.

 

 

 

병원에서 처방약이 아닌 생활 습관 교정 등을 처방하면 사실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그다지 그 의사의 처방에 신빙성을 가지지 못한다 한다. 사람들은 쉽고 빠른 처방과 약효를 기대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믿기 힘들겠지만, 잘못된 생활습관의 교정이 먼저 우선시 되어야한다. 진정한 원인을 치료하지 않고, 부수적인 결과만 치료하다보면 그 결과가 일시적으로만 호전되는 것은 당연할 수 밖에 없는 논리이다. 다만 오랜 시간 습관으로 굳어진 것을 교정한다는게 어려움이 따라 그렇지, 건강을 되찾기 위한 노력으로 (생명에 위협이 된다면 사실 사람들은 생활습관 교정 역시 달게 받아들이겠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다면, 우선은 편리한대로 원래의 습관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그런 경우고 말이다.) 잘못된 식습관, 생활습관을 교정한다면 약의 힘을 빌리는 일이 훨씬 줄어들 것이다.

 

다양한 생활 습관이나 운동, 식이 요법 등으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는 사람이라도 잊지 않고 체크해야할 것은 건강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무서운 질병을 막아야한다는 점이다. 여태 한 번도 내시경을 받지 않았는데, 40이 넘어가면 1년에 한번쯤은 내시경으로 위암 등을 조기에 발견하는게 중요하다 한다. 당연한 말들 같은데 사실 간과하고 있다가 의사가 그렇다 하니 정신을 좀 바짝 차리고 주의해야겠다는 경각심이 든다.

 

 

 

백과사전이라 하기엔 얇을 수 있는 일반 소설 책 두께의 책과 가격이었지만 이 한권으로 찾을 수 있는 건강의 값어치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지 않을까 한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 먼저 알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 어려워도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 할 것을 강조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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