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당뇨병 식사 가이드 - 약이 되는 당뇨밥상
차봉수.연세 세브란스병원 영양팀.CJ프레시웨이 지음 / 비타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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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란 주위에 앓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은, 흔한 질병이면서도, 식사때도 가려야할 것이 많은 무척이나 까다로운 질병이기도 하다. 설탕 뿐 아니라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소금도 자제해야하는 편이고, 비만 역시 당뇨에 치명적인 조건이라 체중 조절까지 해야하니 여러모로 신경 써야할 점이 많아서 당뇨 식이 하면 흔히 입맛을 잃게 하는 그런 식단을 떠올리기가 쉽다. 이 책은 당뇨병 뿐 아니라 체중 조절을 하고 싶은 일반인들에게도 골고루 영양 섭취를 하면서 맛있는 식사까지 할 수 있는 균형있는 식단을 알차게 마련해주고 있는 고마운 책이다.

주위에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여럿 있는데 대부분 고기를 좋아하고, 간식과 술 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식사 때마다 주위 사람들의 잔소리에 무척이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건강을 생각하자면, 외식도 자제해야하고, 고기, 튀긴 음식, 인스턴트 음료수, 술 등은 더욱 마시면 안되건만 당뇨약을 먹으면서도 좋아하던 입맛을 갑자기 돌리는게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긴 했기 때문이다. 나 또한 비슷한 식성을 갖고 있어서 조심해야겠다 생각을 하지만, 아직까지는 식사 때마다 큰 경각심을 갖지 않고,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곤 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아, 당뇨 환자들도 충분히 맛있는 식사를 즐기면서 할 수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준비하는 주부들 입장에서는 좀 귀찮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다른 가족들도 같이 먹을만한 맛있는 식단들인지라 자연스레 같이 건강한 식단을 짜서, 체중 조절까지 하게 되고, 당뇨도 예방할 수 있으면서 당뇨를 앓는 환자의 고충을 이해하게까지 되니 정말 유익한 책이 아닐 수 없었다.
사실 체중감량보다 더 중요하게 짚어주는 부분이 영양 밸런스가 맞는 밥상이었다. 굳이 표준 체중까지 억지로 내리려 하지말고, 2kg만 줄일 수 있는 밥상이어도 충분하다며 최고의 당뇨 식에 대한 정의를 새로이 내려주기도 한다. 당뇨 밥상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첫 부분에서 꼼꼼히 짚어주기에 레시피 이전에도 당뇨에 대한 환자와 가족의 이해를 돕는데 안성맞춤인 책이었다.


무엇보다 밥상 자체만 보면, 이게 당뇨 식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화려하다. 고기도 제법 등장하고 (껍질을 벗긴 닭고기, 오븐에 구운 안심 등은 굳이 자제해야할 단백질이 아니라 섭취 권장할 단백질에 들어간다고 한다.) 다양한 레시피로 잃었던 입맛을 살려주면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의욕을 북돋워줄수 있는 자극제가 되지 않나 싶었다.

미식을 사랑하는 내가 봐도 맛있어 보이는 식단, 당뇨는 아직 없지만, 체중 조절은 해야하는 상황이었기에 이 책을 보며 체중 조절 식단으로 활용해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또한 간이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와 함께 하는 건강 밥상으로도 좋을 것 같아 당뇨가 아직 없는 우리 세식구 식단으로도 좋아 보였다. 다양한 메뉴 개발로 콩나물 장조림, 나물 햄버거 스테이크, 닭살 깨소스 볶음, 청국장 덮밥, 컬리플라워파스타 등의 새로운 메뉴가 선보여 일반인들도 즐거이 맛볼 수 있는 기대할만한 새로운 반찬들이 돋보였다. 짜기로 소문난 우리나라 김치의 경우에도 저염 물김치, 저염 김치등의 레시피가 소개되어 당뇨 뿐 아니라 고혈압을 앓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저염 식단으로 건강한 삶을 추구하려는 일반 사람들에게도 참고할만한 김치레시피가 되지 않았나 싶다.

직장 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빠질 수 없는 외식에서도 당뇨 환자가 고려하면 좋을 안전한 외식밥상의 조건과 추천 베스트 식단들이 소개되어 참고하기 좋았고, 특히나 짜장면이 먹고 싶을때 참고하면 좋을 점까지 소개되어 당뇨환자들의 속속들이고민을 짚어줄만한 책이라 생각되었다.
집에서 직접 싸가는 도시락 또한 정성을 더해 건강을 잃지 않도록 하는 배려가 돋보였다.
스페셜 코너에서는 음료만들기와 간식, 음료수, 술의 열량까지 소개되어 당뇨환자가 잊지 말아야할 건강을 되새기게 하였다.
이 책은 당뇨 환자를 위한 식단을 짜는 주부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책이고, 스스로 당뇨이거나 체중 조절을 하고 싶은 당사자가 읽어도 자극이 되고 동기 부여가 되기에 충분히 도움될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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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토일 해외여행 - 언제든지 떠난다 2014~2015 최신개정판
윤영주.정숙영 지음 / 예담 / 2014년 6월
품절


나의 첫 해외여행은 직장 다닐때, 친구 둘과 함께 한 2박 3일짜리 홍콩 자유여행이었다. 책 제목 그대로 금토일 해외여행 말이다.
셋 모두 각각 다른 직장에 다니던 때라 휴가를 적게 내면서 짧게 다녀올 수 있는 금토일 해외여행이 말 그대로 얼마나 매력적이었는지 모른다. 여행을 계획하고 나서 무척이나 설레여서 거의 한달동안을 혼자서 머리 싸매고 여행 준비를 했던 기억이 난다. 홍콩 여행 책을 마련하고, 카페에 가입해서 온갖 정보를 얻은 후 프린트하고, 적고, 거의 두툼한 서류봉투 하나를 가득 채운 그 정보가 내게는 무척이나 보물같은 정보들이었다.

그때 친구들과 묵은 숙소가 하버플라자 노스포인트 호텔이었는데, 책 속에 추천된 호텔 역시 하버플라자 8디그리스라는 같은 체인의 호텔이었다. 8도 가량 기울어진 각도가 인상적인 곳이라는데, 하버플라자의 느낌이 워낙 좋았기때문에 다시간다면 추천대로 8디그리스에 꼭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 금토일 해외여행을 보고 또한번 설레는 심정이 되었다. 지금은 전업주부라 언제든 휴무인 상태라곤 하지만, 신랑과 아기를 놔두고 따로 여행할 처지는 되지 않는다. 신랑 스케줄에 맞춰야 하는데 휴가내기가 워낙 어려운 직장이다보니 일년에 며칠의 휴가를 제외하곤 따로 금토일 휴가 내는 것도 어려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여전히 설레임을 준다. 긴 휴가를 내지 않고 가까이 다녀올 수 있는 곳 위주로 상세한 정보가 수록되어 있고, (기존 책들과 달리 정말 두 명의 여행 전문 저자가 자신들의 노하우를 통째로 뽑아서 옮겨놓은 책이기때문이다.) 신랑이 며칠 밖에 안되는 휴가를 내더라도, 얼마든지 참고하기 좋은 정보이기에 내년이든 언제든 근 시일내에 갈 해외여행이라면 이 책만큼 유용하게 도움이 될 책이 없어보였다.

추석 연휴동안 우연히 스마트 폰으로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카페에 들어갔다가 모르는 엄마들끼리 아이와 함께 여행을 계획하기도 하는 것을 보고 놀라기도 했고, 연휴를 맞아 꽤 많은 곳으로, 혹은 여름 휴가동안 다녀온 후기들을 보면서 가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담으며 작게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물론 이번 여름에 해외는 아니지만, 신랑도 짧은 휴가 기간동안 아이와 함께 같이 제주도 여행을 가주었고, 친정 식구들과도 또한번 다녀오는 등 여행에 대한 부족한 기억은 없지만, 해외여행은 그냥 말 그대로 특별한 경험이라는 설레임이 아직 내게는 크게 자리하고 있다. 쉽게 떠나는 사람들 눈에는 참 촌스러워보일 수도 있겠지만 시간만 허락한다면 일년에 한두곳이라도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오고픈 마음인데, 일에 치여 바빠 죽겠는 신랑 얼굴을 보고 그 말이 쉽게 떨어지지도 않을뿐더러 나역시 현실을 직시하고 사는 터라 여행여행 목을 매기가 힘들었다.


이 책을 보고 그 아쉬움을 정말 뚜욱 잘라낼 수 있었다.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곳들을 숙소와 일정, 그리고 비용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꼼꼼이 잘 짚어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친구들에게 많은 여행정보를 제공한다는 저자들이었기에 자신들의 비기가 몽땅 함축된 이 책이 공개되고 나면 연락이 뚝 끊길지도 모른다는 호언장담에 더욱 믿음이 가기도했다. 내가 바랬던 여행 길잡이 책은 이런 책이었다.



예전에 조은정님의 <일하면서 떠나는 짬짬이 세계여행> 책을 보고서 설레였던 기분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세계 여러곳을 종횡무진한 그녀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긴 그 책에 형광펜으로 밑줄까지 쫙쫙 그어가면서 탐독했었는데, 이 책 역시 그런 기분으로, 아니 몇년의 시간이 흘러그런지 아니면 두명의 작가의 포스가 강해 그런지 좀더 강해진 자료의 느낌으로 든든한 기분 가득 읽어내리게 되었다. 긴 휴가를 내지 못하더라도 가까이 다녀올 수 있는 곳들에 대한 정보가 가득했고, 일정과 상세한 팁까지 가득 수록되어 있어서 사실 조은정님의 책보다 이 책이 내게는 더 잘 맞는 책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아마 겨울방학에 당장 막연한 해외여행을 꿈꾸고 있는 여동생에게 먼저 활용될 책이 아닐까 싶다. 미혼이라 먼저 여행하기 쉬운 여동생에게 어디 갈거니? 하고 물어보니 가깝고 힘들지 않게 다녀올만한 곳으로 같은 선생님들과 캄보디아 등을 운을 떼었다 했다. 이 책을 소개해주면, 아마 가고 싶은 곳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한참 걸리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각 주말별로, 시기별로 계획된 여행지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겨울에 가볼만한 곳, 여름에 가볼만한 곳 등 각 시기별 근사한 여행지들이 적합하게 소개된 점이 더욱 매력적이 아니었나 싶다. 최근에 읽은 국내 여행 책들도 시기별로 여행지가 소개되어 볼만했는데, 이 책 역시 가까운 해외여행지들을 시기와 맞게 짜 놓았기때문에 바빠서 급하게 여행을 계획할 직장인들에게는 더욱 고민할 가치도 없을 (바로 집어야할)책이 아닐까 한다. 또한 초보여행자,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 맛집 여행, 추억 여행 등의 테마가 따로 붙어 있어서 어디 갈까? 막연하기만 한 직장인들에게 여행지를 선정하는 데도 무척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되었다.

결혼 전 한번 다녀온 방콕, 파타야였지만 패키지 아닌 자유여행으로 가족과 함께 다시 가고픈 태국은 자유여행의 메카답게 꼬따오 오픈워터 다이빙, 치앙마이 풀코스 여행, 포시즌스 꼬사무이, 방콕-파타야, 방콕 세일, 푸켓, 방콕 미각여행 등으로 각 시기별로 다양한 주제로 짜여져 있었다.

비행시간을 많이 잡지 않고도 즐거이 다녀올 수 있는 곳들을 다양한 테마로 소개하여, 가도 가도 또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든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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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그래
교고쿠 나쓰히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8월
품절


무척 힘들었던 한동안.. 무척이나 징징거리면서 살았던 때가 있었다. 나도 그렇게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내가 싫었지만 입밖에 내놓지 않으면 참 참기 힘들었던 때였다. 옆에서 듣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왕 만나는 사람들, 웃고 떠들고 (물론 세상 살다보면 웃고 즐길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즐겁게 만나고 싶은데, 만날때마다 인상 찌푸리게 하면 아마 만나는 사람도 무척 힘들었을 듯, 그러던 때가 있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힘들어 죽겠다 라고 입버릇처럼 말했어도 정말로 죽어야겠단 생각을 해본적은 없었다.
죽지그래. 그런 말을 들어본 적도 없었다.

아사미라는 한 여자가 죽었다.
그리고 겐야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신원불명의 남자, 스스로는 사회적 무능인인 머리도 나쁘고 직업도 없고 아르바이트도 수시로 짤린다는 젊은 남자 하나가 아사미의 죽음을 캐고 다닌다. 아니, 아사미의 지인들에게 아사미에 대해 묻고 다닌다.

아사미에게 유일하게 기댈 마음을 가졌으면서도 결과적으로는 농락하고 만 무능한 직장 상사, 드러내놓고 내세우지도 못하면서 결과적으로는 1000건도 넘는 문자로 지독하게 아사미를 괴롭힌 옆집 여자, 아사미를 물건처럼 건네받고 거의 물건취급하다시피한 야쿠자 애인, 무능한 형편에 언제나 남을 원망하고, 딸마저 헐값에 야쿠자에 팔아버린 생모, 그리고 아사미와는 사체로 만난 형사까지..
그들에게 겐야가 찾아가 물어보는 것은 아사미에 대해 듣고 싶은 것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아사미와 관련된 이야기보다는 자신의 이야기, 자신의 변명을 하기에 급급하다.
나는 죽은 아사미의 누구가 아니라, 아사미가 나의 어떤 관계일 따름이다라고..
지독히 이기적인 발상으로 그들은 자기 자신을 변명하기에 바빴다.
사연도 구구절절하지만, 이야기를 듣다보면 아사미가 불쌍해 견딜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만다.

죽음도 안타까운데, 그녀의 삶 자체가 더 지독했다.
그럼에도 끝까지 자기 변명에 급급한 이들을 보면서, 겐야는 "죽지 그래." 라는 말한마디로 그들의 입을 다물게 만들어버린다.
그 전까지는 그래도 좀 얌전하게 들어주고 맞장구쳤던 그였지만 죽지 그래, 그 말이 마법의 힘을 지닌듯, 그는 하고 싶은 말들을 나름 조리있게 늘어놓으며 화자의 말의 허점을 찾아낸다.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다시금 짚어준다.

새로운 느낌이었다.
교고쿠 나쓰히코의 책은 처음 읽는 책이었는데.. 그 이전의 그의 소설과는 느낌이 좀 다른 책이라 한다.
어쨌거나 너무나 독특한 두 주인공(?) 아사미와 겐야의 이야기가 몹시 색다르게 다가온 그런 책이었다.
죽지 그래.
죽음이란 그렇게 쉽게 입에 담을 수 있는 말이 아니었나보다.
힘들어죽겠다. 짜증나 죽겠다.괴로워죽겠다.이젠 그런 말을 하기전에 좀더 생각해보고 말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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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뉴욕 - 로컬이 인정하는 올 어바웃 뉴욕 시공사 시크릿 시리즈
April(천현주) 지음 / 시공사 / 2011년 8월
구판절판


세계적인 건축물, 유서깊은 문화유산을 많이 갖고 있는 유럽에 비해, 미국은 상대적으로 너무 현대적인 느낌때문에 여행지로 고려할때 늘 유럽에 비해 뒷전에 밀리던 (순전히 나의 기준으로만) 곳이었다. 그런 나의 생각이 꺾이고 있는 것은 뒤늦게 접한 뉴욕의 여러 서적들에 의해서였다. 미국이라는 전체 도시도 아니고, 유럽이라는 여러 나라의 최고 도시들에 비견될만큼 딱 한 곳의 도시가 담아내고 있는 포스는 무척이나 강렬했다. 뉴욕에 대한 책이 다양한 초점에서 스페셜로 기획될만큼 대중은 뉴욕에 홀릭되어 있었고, 나 또한 뒤늦은 그 열기에 합류하게 되었다.


맨해튼 메트로 노선도와 맨해튼 버스 노선도



뉴욕에 대한 에세이, 여행서, 다양한 책들을 접하고 난 지금은 유럽못지않게 꼭 가보고 싶은 그런 곳이 되고야말았다.

뉴욕을 제대로 여행하려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체류하면서 둘러보는 것이 좋다는데 사실 워낙 거주비용이 비싸서 그러기가 쉽지 않다. 호텔도 다른 곳에 비해 낡고 아쉬운 점이 많다지만 성수기에는 예약없이는 방 잡기도 힘들 정도라니 뉴욕의 인기는 한국인들에게만 국한된것도 아닌가보다.


얼마전 읽은 시크릿 유럽이 유럽의 최대 도시 네곳을 다루고있었다하면 비슷한 두께의 이 책은 뉴욕 한곳만으로도 책 한권을 꽉꽉 채워내고 있었다. 뉴욕을 너무너무 사랑한 나머지 여러 차례 여행을 하고, 결국 뉴욕에서 공부하는 학생과 결혼해 완전한 뉴요커로 자리잡은 저자가 쓴 책, 그래서 관광객의 초점이 아닌 로컬이 본 추천할만한 곳들이 더욱 눈에 띄는 책이 되었다.




한곳한곳의 스팟 소개들도 눈에 띈다.모조리 가고 싶을 정도로 (어쩜 이렇게 하나하나가 다 가고 싶게끔 글을 쓸수 있는지) 뉴욕의 시크릿 명소들이 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책에 나온 곳들을 모두 가보려면 일년으로도 부족할 것 같은데 말이다. 멀게만 느껴졌던 뉴욕이 더욱 가깝게 느껴진 것은 얼마전 친구의 말한마디 때문이었다.

몇년내에 뉴욕에 일년이상 거주하게 될 (친구 신랑의 교환교수 문제로) 친구에게 너 없는 일년은 참 외로울거야. 라고 말을 했더니, 뉴욕에 놀러와. 하고 흔쾌히 말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신세 지는 것을 무척 싫어하기에 크게 고려하지는 않았지만 말 한마디라도, 마음 속 여행의 불씨를 틔우는데는 놀라운 힘을 발휘하게 되었다. 어쩌면 얼마 후 가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으니, 오호라.. 정말 가고 싶은 곳들이 쏙쏙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이가 있는 여행자에게 최고의 선물이라는 센트럴 파크 놀이터부터 시작해서 (아이 떼어놓고 혼자여행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으니) 아이를 위한 컵케이크 , 베이비 컵케이크, 그리고 우리 아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수많은 아이스크림 가게가 넘쳐나는 곳, 아이와 함께 가볼 재미난 공간들이 많아 기대되었고, 또 아이 용품서부터 생활용품, 그리고 어른들 옷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엄청나게 비싼 백화점 가격에서 거품이 쏙 빠진 합리적인 가격에 쇼핑이 가능한 뉴욕의 여러 매장과 특히나 무척 기대되는 세일 기간 등등. 읽는 내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아기는 아이스크림, 엄마는 커피 라고 아이가 말할정도로 요즘 커피를 즐기고 있는데 커피 숍 또한 기대되는 곳이 너무나 많았다.

예전 어느 책에선가 읽어 기억해둔(아마 샌프란시스코 책이었던듯) <블루보틀 커피>서부터 영화 유브 갓 메일의 로맨틱한 장소 <카페 랄로>, 블르보틀과 함께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카페 그럼피>, 커피를 사랑하는 뉴요커들의 마음이 가득 담긴 여러 멋진 스팟들이 눈에 띄는 곳이 너무나 많았다. 매일 한곳을 가기도 아쉬울 정도로 가보고 싶은 곳이 많은 곳들.


미식 세계 일주가 뉴욕 한 곳에서 가능할 정도로 다양한 세계적 맛집들이 몰린 곳 또한 뉴욕이었다. 뉴욕 대표 음식인 베이글과 피자는 안 먹어도 쉐이크 쉑 버거를 먹지 않고 오면 평생 후회할거라는 멘트 한마디에 살포시 접어 기억하게 된 곳부터 시작해서 (뉴욕에 가면 역시 버거를!) 뉴욕 스타일의 잇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브런치 레스토랑, (뉴욕 최고의 프라이드 치킨을 맛볼수있다는 쿡숍도 체크) 사진만 봐도 벌써 군침부터 흘리게 되는 그런 명소가 너무나 많아 읽고 나니 배가 고파지는 그런 책이 되어버린 시크릿 뉴욕.


대부분의 여성들이 쇼핑 스팟에 열을 올리고, 또 많은 지성인들이 박물관과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관람에 체크를 할때 맛집부터 눈에 들어와 다소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지만 그럼 또 어떠한가. 비행시간이 제법 걸리는게 문제긴 하지만, 찾아가보면 돌아오기 아쉬울 정도로 들르고 싶은 곳이 많아진 뉴욕,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뉴욕을 진정 사랑하는 매니아에 의해 발굴된 다양한 시크릿 명소들이 눈부시게 펼쳐지는 책이라 더욱 기대되는 뉴욕 사랑 책이 아니었나 싶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뉴욕 여행 가게 될 그 날, 옆구리에 살포시 끼인 책 또한 이 책이 될 것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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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퍼 씨의 12마리 펭귄 반달문고 19
리처드 앳워터.플로렌스 앳워터 지음, 로버트 로손 그림, 정미영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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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같이 외식을 하기 위해 들른 식당에서 어른들과 아이들로 가득한 이웃한 테이블의 손님들을 보게 되었다. 추석 연휴 전 일찌감치 아이들이 학교를 파해서, 엄마들과 같이 모임을 갖는 듯 했는데 그 중 한 아이의 엄마가 들고 있는 팜플렛이 바로 영화 <파퍼씨네 펭귄들> 팜플렛이었다. 짐 캐리가 주연한 영화를 보기 위해 아이들과 엄마들이 맛있는 식사를 하고 바로 영화를 보러갈 예정인듯 했다. 아직 아이가 어려 같이 극장에 가지 못하는 나는 주로 책을 통해 영화도 만나는 편이었는데 이번 영화는 특히나 원작이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한 유명한 동화라 더욱 기대감이 컸다.

초등학교 3,4학년 이상에게는 더욱 권장되는 동화 파퍼씨의 12마리 펭귄.


출처: 네이버 무비




영화를 보고 온 사람들 평도 꽤 괜찮은, 영화 속에서 만나기 힘든 살아있는 펭귄들의 귀여움을 가득 누릴 독특한 소재이다.

책속에서 파퍼씨는 가난한 칠쟁이로 나온다. 능력은 있지만 한철 장사이기에 영업을 하지 않는 기간내에는 온 가족이 콩 하나만 먹고 살아야하는 가난한 가족, 그럼에도 파퍼씨는 좋아하는 극지방 이야기를 영화로, 또 책으로 마음껏 만날 수 있는 그 겨울이 너무나 좋다. 읽은책을 보고 또 봐도 행복한 파퍼씨, 가족의 가난을 걱정하는 아내의 한숨 앞에서도 아랑곳않고, 파퍼씨는 자신만의 꿈과 이상을 그려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파퍼씨가 보낸 사연이 극지방의 드레이크 제독 방송에서 소개되어 나오고, 선물을 보내주기로 해서, 파퍼씨는 한껏 들뜬다. 다음날 도착한 선물은 어마어마한 상자, 그 안에서 세상에나.. 펭귄 한마리가 나온다. 일반 가정에서 펭귄을 어떻게 기를까만은 동화적 상상력을 남김없이 발휘해 펭귄의 아늑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준다. 또 외로운 펭귄을 위해 동물원에서 암컷 펭귄 한마리를 더 보내와, 한쌍이 된 펭귄들은 새끼들까지..줄줄이..낳는다..정말 줄줄이...

콩밖에 못 먹을 정도로 가난한 파퍼씨네지만, 펭귄을 키우기 위해 지하 냉동 시설을 완비하고, 매일 새우 통조림을 사 먹이고, 냉장고에 구멍을 뚫고.. 빚을 내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그리고, 그 빚은 누가 다 갚게 될 것인가? 고민끝에 펭귄들의 공연으로 빚을 갚기로 하는데, 똑똑한 펭귄들의 공연은 최고의 인기를 끄는 공연이 되었다.


동물원에 가서 직접 찍은 펭귄사진



읽는 내내 참으로 즐거웠던 동화, 약간 각색해서 진행될 짐캐리 주연의 영화에서는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될지 더욱 기대되는 동화 파퍼씨의 12마리 펭귄. 흔히 만날 수 있는 소재의 애완동물 이야기가 아니라, 아주 추운 지방에서만 살 수 있는 펭귄을 집에서 기른다는 창의력 발상으로 만들어낸 동화여서 아이들과 어른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극지방의 동물 펭귄을 사랑하는 파퍼씨 가족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 더욱 행복한 시간이었기에 짧은 내용이었지만 긴 글 못지 않은 충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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