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낙엽
토머스 H. 쿡 지음, 장은재 옮김 / 고려원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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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망가지는 시점은," 메리디스의 말투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죽은 사람을 애통해 하는 사람처럼 분노와 슬픔이 어우러져 알아듣기 어려웠다. "모든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할 때예요." 72p

 

자신이 속할 수 있는 두 가족의 이야기. 자신이 자녀로 속했던 가족과 부모가 된 후 이루는 두 가족.

에릭 무어는 첫번째 가족의 붕괴 이후, 어렵게 이룬 두번째 가족, 자신이 아버지가 된 그 가족의 행복을 지키려 고군분투한 삶을 그럭저럭 잘 살아왔다 믿어왔다. 에릭의 아버지는 잘 나가던 사업이 무너진 후, 가족을 등한시하다시피한 가장의 모습을 보였고, 어머니는 항상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었으나 결국 자살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가장 어여쁘고 사랑스러웠던 막내 여동생은 암으로 목숨을 잃었고, 부모의 사랑에서 늘 빗겨나 있었던 형 워렌은 제대로 된 일을 갖지도 못하고 늘 만성 알콜 중독인 상태로 홀로 중년을 보내고 있었다. 그 중 유일하게 제대로 된 또다른 가족을 이룬건 결국 에릭 하나였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키이스. 그렇게 그들은 영원히 행복할 줄로만 알았다.

키이스가 마을의 어린 소녀의 유괴 용의자로 주목받기 전까지는 말이다.

 

내 아이가 그럴리 없어. 세상 그 무엇이 무너져도 믿어줘야할 부모의 믿음. 에릭 역시 자신의 아들이 그럴리 없다 생각하면서도 자꾸만 아들에 대한 의심을 지울 수가 없었다. 에릭의 의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막상 우리가 그 상황이라 하더라도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상황들이 자꾸만 생긴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아들을 믿었어야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손가락직을 하더라도 부모의 믿음이 없다면 아이는 어찌 세상을 살아가고 견딜 힘이 있겠는가.

자신의 아이가 어린 여덟살 여아를 납치하거나 살해할 상황이나 힘이 없을 거라 믿으면서도 자꾸만 에릭은 불안함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런 자신 앞에 키이스 역시 솔직하지가 못했다. 게다가 키이스는 아빠에게 비아냥거리기까지 한다. 아빠는 지금 날 의심하고 못 믿는거 아니냐면서.

 

에릭은 아들을 믿고 싶다. 그러나 뭔가 형 워렌처럼 부족하고 믿음이 덜 가는 우울해보이는 아들을 보며, 자꾸만 아들이 허튼 행동을 하지는 않았을지, 그럴거라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자꾸만 자신의 망상이 아들이 에이미를 납치하거나 하는 장면이 연상되곤 한다.

아들 앞에서 입밖에 내지 않았다 생각했으나 아들은 아버지의 그런 눈길을 예측하고, 자꾸만 엇나가려 한다.

경찰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의 의심은 자꾸만 불거지고, 게다가 당사자인 에이미의 아버지는 딸을 잃었다는, 게다가 키이스가 반드시 자기 딸을 유괴하고 죽였을거라는 생각에 거의 폭발할 지경이 되어버렸다.

 

동시에 에릭은 자신의 붕괴된 첫번째 가족의 죽음 등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그저 자살인줄만 알았던 엄마의 죽음 뒤에 어쩌면 보험과 관련된 아버지의 음해가 있었을지 모른단 생각이 들자 그는 그 사건을 자꾸만 파고들게 되었다.

에릭의 아버지는 그래서, 지금 키이스때문에 네 아버지를 엄마 살해범으로 몰고 가겠다는 거냐 윽박지르고, 키이스의 컴퓨터에 여아 누드 사진을 남겨놓은 형 워렌의 행동을 알고 에릭은 형에 대한 어둡고 폭발적인 기분을 갖고 따져묻게 되었다. 그렇게 거의 붕괴되었던 그의 첫번째 가족은 아주 갈갈이 찢겨버리고 말았다.

 

10대 아들은 아버지 앞에서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전혀 엉뚱한 사람에게 고민을 상담하였다.

그리고 아버지는 그런 아들과 충돌하였으나 엄마와의 문제로 다시 아들과 마음을 여는 그런 계기, 그리고 또다른 국면에 접어들고 말았다.

일이 흘러가는 과정은 정말 파국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음산한 핏빛 정원, 붉은 낙엽으로 채워진 그 정원은 사실 피로 물든 그런 슬픈 정원처럼 보인다.

행복하고 싶었던 가장은 그렇게 허물어져버리는 가정 앞에서 정말 어떤 심정이 되었을까, 먹먹하기만 하였다.

할런 코벤이 극찬한 작품이라 해서 재미 면에서 너무 큰 기대를 하였기에 생각했던 외의 결말과 전개에 아쉽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사람들의 아픈 상황이 절절히 모두 공감되는 상화임에 너무나 가슴이 아파왔다.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과 말들, 그럼에도 우리가 가족이라면, 형제고, 부모 자식지간이라면, 아무리 오해가 될 상황이라도 한번 더 믿어주어야만 했다. 가족이 아니면 누가 믿어주겠는가. 진짜로 잘못한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렇게 슬픈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가족의 따뜻한 믿음이 먼저 탄탄히 마련되었어야했음을. 그 마음의 부재가 너무나 아쉬움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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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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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몇 안되는데, 히가시노 게이고도 그 중 한 명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 나오면 나오는대로 다 읽고 싶은데, 요즘 들어 얼마나 많은 책들을 내고 계시는지 작년에 나온 신간만도 세권이 넘는 걸로 알고 있었다. 그중에는 괜찮은 책도 있고 아닌 책도 있다던데, 다행인지 그동안 내가 읽은 얼마 안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다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읽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 책은 그전의 추리소설들과는 확연히 달라진 양상이었다. 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또다른 대표작이 되지 않을까 기대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너무나 매력적인 이 책의 내용과 구성에, 이런 책이라면 정말 몇년 걸려 한 권쓰기도 힘이 들텐데, 다른 책을 짬짬이 쓰는 와중에 완성했다는게 놀랍기만 하였다. 이렇게 재미난 책을, 이렇게 감동적인 책을 말이다. 정말 그의 글솜씨는 신이 내린 솜씨일까?

 

표지 그림만큼이나 따스함을 주던 소설.

읽다보면 처음에 엇? 하는 생각이 들었다가 이내 그 치밀한 구성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나 또한 책을 읽을 수 없는 와중에도 너무나 재미있어서 빠져들고야 말았던 책이기도 하였다. 아이가 아파, 옆에서 간병하느라 날을 새면서 어두운 스탠드 조명 아래서 한권을 다 읽어버린 책, 바로 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다.

꽤나 두꺼운데, 맨 처음 책을 펼쳐들때 이걸 언제 다 읽나 하는 생각은 금새 기우임을 알게 되었다. 책을 조금만 읽다보면, 너무 짧아 아쉽다라는 착각에 빠지게 되니 말이다. 정말 사람의 마음이란 금새 이렇게 왔다갔다 뒤집히기도 하는 법인가.

 

책의 내용은 시간을 넘나드는 놀라운 이야기로 전개된다. 읽다보니 두 편의 영화가 떠올랐다.

2년의 시간차를 두고 편지를 주고 받는 "시월애"라는 영화와 30년의 시간의 간극을 넘어 무전기로 교신을 주고 받는 영화 "동감"이 떠올랐다. 시월애는 내용만 전해 듣고 보지 못한 영화였고, 동감은 재미나게 본 영화였다. 타임머신처럼 시간을 오가는 (물론 타임머신을 타고 직접 오가는 것이 아니라, 30년의 차이를 둔 두 남녀의 이야기가 진행된다는게 흥미진진했지만) 이야기라 시간이 엇갈리는 그런 내용을 좋아하는지라 무척이나 재미나게 본 영화였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그 두 작품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남녀의 사랑이야기보다는 또 다른 그보다 더 깊이있는 사람들의 내면의 고민과 닿아있다고 해야할까. 너무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 이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색다른 그런 이야기들을 총체적으로 만날 수 있었다. 그것도 아주 특별한 놀라운 단 하루의 날에 말이다. 9월 13일

 

두 편의 영화를 떠올렸다고 하면 아마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도 조금은 짐작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어느 폐가에 세 명의 좀도둑이 잠을 청하러 들어왔다. 그런데 그 곳에서 아주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나미야 잡화점이라는 그 곳에는 누군가 버리고 간 폐가가 분명한데, 아주 오래된 잡지에 그 곳이 고민 상담소로 아주 유명했다는 기사가 그것도 아주 오래전 기사가 실려 있는 스크랩이 남아있었다. 그런데, 우유 보관함에 누군가가 와서 편지를 넣어두고 갔다. 퉁명스러운 아쓰야와 달리 잔정이 있는 두명의 좀둑 쇼타와 고헤이는 그 고민상담 편지를 외면할 수 없었다.

내년에 올림픽을 앞둔 여성이 죽음을 목전에 둔 연인의 곁을 지켜야 할지, 아니면 그대로 올림픽 훈련에 전념해야할지 고민된다는 이야기였다. 그냥 넘겨도 될 내용이었지만 이 좀도둑들은 여인의 고민에 짧지만 머리를 맞대어 답변을 해주기로 하였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답장을 넣자마자 바로 답장이 온 것이었다. 누군가 다녀간 소리도 들리지 않았는데.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게다가 그들이 아이디어를 짜내 답변해준 화상통화가 되는 휴대폰으로 남친과 연락하며 훈련에 임하라 하니 도대체 그게 무슨 말이냐는 답변이 되돌아왔다. 아니, 요즘 세상에 인터넷과 휴대폰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니. 뭔가 이상하다. 그러다 좀 소름돋게도, 그들은 깨닫고 말았다. 내년에는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 때였고, 이상하게도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는것까지 깨달았다.

그리고 여자와 편지를 주고 받으며 취미나 노래 등으로 (대부분 유행가들을 좋아하다보니) 파악하다보니 여성이 편지를 보낸 시기가 1979년임을 알게 되었다. 자그마치 30년전의 사람과 보내는 편지 문답, 그들은 소름이 쪼옥끼쳤을수도 있지만 나미야 잡화점 안에서의 그 시간이 흐르지 않는 이상한 상황 속에서 열심히 고민 상담을 해준다.

한자도 제대로 모르고, 답변도 직설적인 20대 청년 셋이 말이다.

그러다보니 고민 상담은 다소 직설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상대방을 울컥하게 만드는 공손하지 못한 내용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들은 미래의 사람들, 그래서 그 고민 상담이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았던 상대에게는 의외로 좋은 결과, 해석으로 돌아가기도 하였다.

현재의 시간으로는 딱 하루밤의 일이었으나, 과거의 날 동안에는 꽤 오랜 나날들의 일이었던 것.

그 고민을 상담해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다양하였다. 꼭 세 청년의 입장에서만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고민 상담자 상황에서도 진행이 되고, 나미야 잡화점의 고민 상담을 시작한 나미야 씨와 그 아들의 이야기도 전해진다. 여러 사람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와중에, 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되는 고리가 발견이 되었다.

나미야 잡화점 고민 상담 외에 그들은 환광원이라는 아동 보육원 출신이거나 그에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 무슨 일이기에 말이 되건 안되건 그 어떤 고민이건 해결이 되는 것일까?

아이들의 천진한 질문에 대답해주던 할아버지의 답변이 어느 아이의 말못한 상황에 대한 고민을 접하자, 우유 보관함을 통해 고민과 답변을 주고 받는 비밀 형식으로 바뀌게 되었다. 할아버지의 죽음은 평범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미래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일어나게 되었다. 아주 우연히 그날밤 흘러들어온 줄 알았던 좀도둑 세명, 친절하지 않아도 상대의 어려운 입장을 헤아리고 도움을 주려 했던 청년들의 이야기 자체가 놀랍게도 묘하게 연결이 된 그런 설정이었다는게 살짝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놀라운 후속 대표작이 될거라 생각한 옮긴이의 이야기에 전적으로 공감하게 되었다. 나도 누가 재미난 책 한권 추천해달라하면, 추리를 좋아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간에 이 책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거라 확신하고 추천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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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단길로 간다 푸른숲 역사 동화 6
이현 지음, 백대승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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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이 나이가 어려 그런지 내가 관심있게 보는 분야는 유아 그림책과 어른들이 읽는 문학 위주였고, 가끔 보게 되는 청소년 문학의 느낌이 참 맑고 좋아서 청소년 문학도 재미나게 보는 정도 수준이었다. 초등학생들을 자녀로 둔 엄마들과는 안목과 관심이 다를 수 밖에 없었는데, 초등생 학부형맘들이 추천한 이 책 나는 비단길로 간다가 꽤 인기가 높아서,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하는 호기심이 드는 그런 책이었다.



일본에서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 우겨대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어깃장도 만만치 않은 요즘이다 동북공정이라는 말로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자기네 땅위에서 있었던 일이니 자기네 역사라 우겨대는 실로 얼토당토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 엄마 세대에서 발해의 역사를 배우기는 하였으나 고구려 백제 신라 그리고 고려 조선 등의 역사에 비해 발해에 대해서는 짧고 간략하게만 배울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해동성국 발해에서 무역의 중심에 있었던 금씨 상단의 외동딸 홍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홍라는 금씨 상단의 대상주인 엄마 금씨부인과 함께 배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풍랑을 만나 엄마를 잃고 말았다.

아빠와도 떨어져살았던 홍라는 자신의 어깨에 금씨상단의 중한 임무가 주어짐을 깨닫게 되었다.

엄마가 안계신 그 자리가 이토록 큰 짐이 지워질줄 미처 몰랐다. 배에 탔던 일꾼들의 가족들이 몰려와 품삯을 내놓으라 하였고 배를 빌려준 배주인이 가라앉은 배삯에 빌려준 비용까지 물어내라 하고, 그중 최고는 섭씨 노인의 빚이 가장 많았다. 게다가 나라의 결혼에 내놓아야하는 비단 오백필을 내놓지 못하면 상단가족들, 즉 자신이 노예가 될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사장시의 영은 홍라를 불러 상단을 팔라고 종용한다. 홍라는 선뜻 그럴 수가 없었다. 그러다 엄마가 자신에게 비상시에 쓰라고 알려준 은화를 발견하고 그 은화를 조금이라도 더 값을 받기 위해 아주 적은 수의 무리만을 데리고 드디어 무역의 한 일로에 발을 디딛게 된다. 이때 홍라의 나이 열셋.



사실 놀라웠던 점은 남존여비를 앞세우는 조선시대의 영향인 탓인지 무역의 중신에 서 있는수장 역할을 여인이 남자와 하등 차별 없이 나서서 잘 해내고 있다는 점이었다. 고려시대에도 여성의 역할이 절대 미비하지 않다 하더니 발해에도 그랬었나보다. 홍라의 어머니나 그 딸인 홍라나 나이 차이만 있을뿐 자신들이 여성이라서 나설 수 없다 그런 생각은 하질 않았다. 그런 당당한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


어린 홍라의 곁을 지켜준 고마운 사람들, 엄마의 호위무사인 친샤나 사람 좋은 월보, 그리고 신라에서 그들의 목숨을 구해줬던 비녕자, 섭씨노인의 아들인 쥬신타 등과 함께 홍라는 처음이라 어설프지만 상단을 구해내겠다는 일념 하나로 비단길에 서고 말았다. 그리고 적이라 생각했던 쥬신타의 노련한 흥정의 덕을 입고, 하나같이 다들 잘 어울리는 사람들 속에 자신만 겉돌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이들 동화였지만 식상하게 흘러갈줄 알았던 이야기가 전혀 의외의 전개로 흘러나왔고 거기에는 홍라가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진 일들인지라 아차 싶은생각을 하고 말았다. 주인공 하나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대부분의 동화나 소설 등이 주인공의 이야기에만 초점을 맞춰서 그 외의 인물들 이야기를 사소하게 다루는데 반해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그 상황들을 이야기 속에 녹여내 홍라가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됨을 동화라 믿기어려울 정도로 멋지게 표현해내었다.



나는 비단길로 간다.

우리 나이로는 초등학교 6학년 정도의 나이에 벌써 어른들의 세계에 발을 디뎌야했던 어린 아이의 외로움이 담겨 있으면서도 그 여정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해버린 아이의 마음을 엿볼 수 있어 놀랍기도 하였다.



이책에 대해 인터넷에서 검색하다보니 책에 대한 독후활동을 재미나게 할 수 있는 글이 있어 그 글 역시 담아왔다.



출처: 동아닷컴, 독후활동 어떻게 할까? http://news.donga.com/3/all/20130105/52069413/1



책을 읽고 있으면 옛사람들의 행동반경에 놀라게 됩니다. 말을 타거나 걷거나 하는 방법만으로 로마에서 서라벌까지 가봤다는 이야기는 입이 딱 벌어지게 합니다. 화석화된 역사가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생생한 숨소리가 느껴지는 책입니다.



○ 독후 활동: 발해 발견하기

준비물: 발해를 다룬 책, 종이, 필기도구

대상 학년: 초등 고학년, 중학생

방법 1. 책 뒤편에 실려 있는 발해 지도와 현재 세계지도를 비교해 그리고 홍라가 이동한 도시들을 찾아 표시한다. 가능하면 이동한 거리를 계산해 본다. ‘생활사박물관 6’(사계절) 참고.

방법 2. 주변 박물관에서 발해 유물을 찾아본다. 특히 책 181쪽에 등장하는 불상을 찾아본다. 본 것 중에 가장 맘에 드는 유물 하나를 세밀화로 그린다. 발해 유물이 있는 대표적인 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속초시립박물관이다.

방법 3. 신문과 인터넷에서 중국의 동북공정에 관한 자료를 찾아 읽어 본다.

김혜원 어린이도서교육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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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3-01-24 0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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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강아지에게 도넛을 준다면? 담푸스 그림책 7
로라 누머로프 글, 펠리시아 본드 그림, 이형도 옮김 / 담푸스 / 2013년 1월
절판


아이가 얼마전부터 강아지, 고양이 인형을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더니 급기야 진짜로 강아지를 키울 순 없냐고 묻더라구요. 아파트기도 하고, 엄마가 강아지 키울 자신이 없어서 지금은 키울수없어. 라고 대답을 하였어요. 아이들 책에 보면 강아지 친구가 참 많이 나옵니다. 이 책도 그렇네요. 게다가 이 책 속 강아지는 그냥 강아지가 아니에요 다소 황당하기는 하지만, 아이들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는 강아지지요.

이 책은 If you give..시리즈로 유명한 로라 누머로프와 펠리시아 본드의 그림책 중 아이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책 중 하나라 합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이자 퀼 출판상 수상작가의 책, 또한 전미 유치원 필독서라 이름붙여진 책, 어떤 내용이길래 그런 걸까요?

유쾌 발랄, 기상 천외한 강아지를 만나보았어요.



출발은 소년이 강아지에게 도넛을 주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참 궁금할거예요. 자기가 좋아하는 먹을거리를 강아지, 고양이 등 애완동물들과도 모두 나누고 싶고, 부모들은 하지말라 만류하고 말이지요 그래서 시작합니다.

만일 네가 강아지에게 도넛을 준다면? 하고 말이지요.




어허. 그랬더니 강아지, 한술 더떠서, 사과주스도 달라고 할거래요.

사과주스를 다 마시고 더 없냐 물어보고 그래도 없으면 사과주스를 만들고 싶어지는 거예요.

이야기를 읽다보니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식이면서도 강아지의 모습에서 우리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을 엿볼수도 있었어요.

강아지를 대하는 자세, 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하는 우리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 그 하나하나가 엿보이는 일화들이었답니다.


사과주스가 먹고 싶어 사과를 따서 던지던 강아지는 갑자기 야구가 하고 싶어져요.

하하하. 그야말로 강아지의 집중력과 놀이 전환 시간은 굉장히 짧고, 하루가 굉장히 버라이어티하다 할 수 있어요 정말 개구진 아이의 모습 딱 그대로입니다.



아이는 늘 그렇게 자신이 부모님께 하던 그모습 그대로 강아지의 시중을 들어주고 강아지와 놀아줍니다. 아이는 그렇게 강아지와 놀아주다가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될까요? 이해하지 못해도 상관없어요 강아지와 함께 유쾌발랄 얼렁뚱땅 즐거운 하루가 흘러가니까요. 다만 어른들이 보기에 그런 모습이 엿보인다는거죠. 우리 아이 또한 여섯살 나이에 요 친구들을 만나니 반가웠나봅니다.


해적 놀이를 하는 강아지, 아이처럼 도넛과 사과주스(모두가 우리 아이도 좋아하는 것들이예요.)를 좋아하는 강아지 등등 친근한 모습을 엿보는 재미가 있었나봅니다.

if you 시리즈가 이것 한권이 아니라니 다른 동물들이 나오는 편은 어떤 이야기가 진행될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요즘 책 읽기에 시들해하고 있는 아이가 이 책은 재미나게 몰두해 보더라구요.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는 책들은 정말 또 따로 있단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이 책은 엄마눈에도 재미났지만 말입니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그 끝없는 네버엔딩 스토리가 생각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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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맘 이유식 - 똑똑한 엄마의 선택
닥터맘 지음, 서정호 감수 / 리스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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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조카가 태어나 보고 왔어요. 우리 아이가 어느새 50개월이 되다보니, 신생아를 보니, 너무나 새롭더라구요. 아이도, 아이 아빠도 둘째를 바라고 있는데 막상 엄마인 저만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네요. 막연하게 큰 아이 좀 키워놓고 낳아야지했는데 여섯살이 되도록도 아직도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저였답니다. 정말 어린 조그마한 신생아인 조카를 보자, 언제 또 키우나 싶은 새로운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우리 아이 키울때 첫째라 모르는게 많아서 모유수유서부터 이유식, 그리고 키우는 하나하나 모두 책을 보고, 인터넷을 찾고 한참 이것저것 찾아가며 키웠던 것같아요. 그런데 막상 아이가 좀 자라고 나니 다 잊어버린거 있죠. 둘째랑 터울이 지면 정말 다 잊어버린다던데 제가 그러고 있더라구요.

 

이번에 나온 닥터맘 이유식은 조카를 위해서도 그리고 어쩜 곧 생길지 모를 제 둘째를 위해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관심있게 읽어봤어요. 닥터맘이라는 지은이가 누군가 했더니 제약회사로 유명한 녹십자에서 나온 유아전문 브랜드 그 중 주문 이유식이 닥터맘죽이라고 있더라구요. 바로 그 죽을 개발하는 곳에서 이 책을 만든 것이었어요. 한 사람의 책이 아닌, 수제 이유식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책이라는 점이 돋보였답니다.

 

 

 

분유 수유를 할적에는 4개월부터, 모유 수유를 할적에는 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주 단편적인 지식들만 기억에 남아있어요 모유량이 많지는 않았어도 모유만 먹고도 또래보다 훨씬 잘 컸던 우리 아들,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잘 먹지도 않고, 오히려 살이 너무나 쑥쑥 빠져서 걱정이 너무나 많았어요. 책 보고 열심히 단계별로 만들어먹이긴 했지만 아이가 참 맛없어하더라구요. 간을 하지 말라 해서 돌 전까지는 거의 간도 안했거든요. 사실 50개월인 지금도 아이 음식이나 반찬 등에는 거의 간을 하지 않아요. 돌 지나고 나서 하도 아이가 안먹어서 약간씩 간을 하니 그제서야 잘 먹기 시작했지만 막상 좀더 큰 유아가 되고 나니 고기등을 구워도 간하지 않고 구워도 잘 먹고, 시판 음식 중 짠 치킨 등은 아예 아이가 짜다고 먹지 않는 등, 이유식에 조금이라도 신경 쓴것은 나중에 꼭 도움이 되긴 하는 것 같아요. 그때 당시는 다양하게 해먹이려 노력을 했는데 막상 유아반찬하면서 고기 위주로 먹여서 아이가 채소를 멀리하게 된것이 제가 마무리를 잘 못한 단점인지라,이 책을 전 유아식 위주로 읽어보게 되었지요.

 

우선 책은 초기 이유식 생후 4~6개월, 중기 이유식 생후 7~9개월, 후기 이유식 생후 10~12개월, 완료기 이유식 생후 13~15개월, 유아식 생후 16~36개월로 나뉘어 레시피 소개가 되어 있어요. 증상별 맞춤 이유식으로 알레르기가 있을때, 감기에 걸렸을때, 변비가 심할때 설사를 할때 먹이는 미음과 수프, 죽 등의 레시피도 있었구요. 아기때 죽과 수프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아이가 막상 유아가 되어서는 죽은 잘 먹지 않게 되어서, 요즘 감기로 고생을 하고 있어도 막상 죽을 먹이지 못해 그건 좀 아쉬웠답니다.책에선 감기에 걸렸을때 생선 채소 수프와 오렌지 미음을 추천해준것이 무척 새로웠는데 말이예요.

 

얼마전 티브이를 보니, 우리 아이 또래의 다섯살 여아가 아직도 분유만 먹고 밥을 전혀 먹지 않아 고민인 사연이 나왔었어요. 엄마가 동남아 사람이었는데 알고보니 우리나라식의 이유식 단계를 진행하지 않아 아이가 갑작스런 밥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던 거라고 해주더라구요. 조금 귀찮아도 미음서부터 묽은 죽, 된 죽, 진밥 단계로 조금씩 아이의 액상에서 고형의 음식물을 가까이 하게 만드는 과정을 이유라 할 수 있는데, 그 과정을 하나하나 실천해나가는 것이 아이의 영양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잘 알 수 있었던 프로였답니다.

 

 

아이 어릴적에 돌전에 먹여도 될 과일, 채소 등을 따로 구분해 기억했다 먹이곤 했었어요. 돌까지는 참 신경써서 먹이고 그 이후에는 따로 잘 챙겨보지 않았었는데, 24개월 이후 먹여야할 음식에 마른새우, 어묵, 인삼 등이 있더라구요. 어묵은 워낙 부드럽고 아이들이 잘 먹어 어느 정도 크고 나서는 다들 먹으려니 했는데 24개월 이후인줄 처음 알았답니다.

 

 

 

엄마들이 이유식하다보면 정말 궁금할, 모든 것들이 단계별로 참 자세히 소개되어 있었어요.

쌀, 고기, 잎채소, 뿌리채소, 달걀 등의 크기와 굳기 등을 기억해 아기에게 먹이기 좋은 이유식을 준비핟로고 상세 설명과 사진이 곁들여진게 인상깊었구요.

 

초보 엄마들이 어려워하는 재료 준비와 손질, 계량도구로 재는 법, 어림치 등을 손쉽게 배울 수 있게 나와있어 좋았답니다.

아이가 잘 먹는, 그리고 영양에도 도움이 되는 맛내는 국물, 천연 조미료 만드는 법도 나와있었어요. 쇠고기 국물, 닭고기국물, 다시마국물, 채소 국물등, 지금은 대부분의 요리에 멸치를 진하게 우려 사용하지만, 어린 아가에게는 멸치가 너무 짜서 되도록 쓰지 않는 것이 좋거든요. 실제 멸치는 아이들 12개월 이후부터 먹이도록 되어있었답니다.

 

지금 한참 이유식을 진행 중인 제 친구도 (첫째는 우리 아이와 동갑, 이제 둘째는 이유식 들어간지 얼마 안되었어요.) 생소하게 다시 시작할 이유식의 모든 것. 초기 이유식 진행방법이 발육상태, 이유식 형태, 그리고 이유식횟수와 모유 분유 횟수 등을 상세히 언급해 엄마들의 궁금증이 책 한권으로 해결되기 좋게 씌여있었어요. 이유식 얼만큼에 분유 얼마를 먹이는지 궁금한게 당연하잖아요.

그땐 정말 쌀미음, 채소 미음, 고기 미음, 이런 식으로 언제 무엇을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먹였는지 기록해가며 먹였었는데 둘째도 그렇게 키울 수 있을런지.. 워낙 터울이 져서 아마도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시작하면 이 책의 도움을 정말 많이 얻을 것 같아요.

 

우리 아이의 경우, 이유식이 맛 없다고 잘 안 먹다가도 고구마를 넣어주면 달아서 그런지 정말 잘 먹었어요.

이후 이런 저런 재료를 섞어서 먹여도 되는 중기, 후기 이후부터는 고구마를 거의 빼놓기 않고 넣어 이유식을 만들어 먹였던것같아요.

엄마 나름으로는 팁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먹였는데 알고 보니 고구마가 영야이 많아 좋기는 하지만 많이 먹이면 가스가 많이 생겨 소화를 잘 안되게 한다 하네요. 어른들도 고구마 많이 먹고 방귀 뀌듯, 아이들에게도 뱃속을 부글거리게 할 수 있음을 잊고 있었답니다.

 

 

유아식 전의 완료기 이유식도 유아식을 먹는 아가들이 먹어도 좋을 메뉴들이 많이 보였어요.

우리 아들도 아직도 주먹밥은 좋아하는데, 책에 나온 것처럼 시금치, 당근, 달걀 등을 이용해 삼색 주먹밥을 만들어 먹여도 예쁘기도 예쁘고 아이 먹기도 참 좋을 것 같았구요. 가끔 저도 다른 요리책에 나온 후리가케 만드는 레시피를 보고 후리가케를 만들어 주먹밥을 만들어준적이 있는데, 이 책에도 아가들만을 위한 후리가케 만들기가 나와있어서 참 좋았어요. 더욱 고소하겠더라구요. 밥새우, 잔멸치, 말린 표고버섯, 구운 김, 참깨 등을 이용한 후리가케 만들어놓으면 아가들 주먹밥을 손쉽게 만들 수 있어 참 유용하답니다. 백화점 등에 가보면 적은 양에 엄청 비싼 가격으로 수제 후리가케라고 판매하곤 하는데, 집에서 식품 첨가물 없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가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이 책에서 유아식으로 배우는 후리가케 레시피, 어른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랍니다. 팁을 보니 주먹밥을 하나씩 미니베이킹 컵에 담아보면 아기가 흥미를 갖고 더 잘먹는다 나와있었어요. 우리 아이도 그렇거든요. 마트 등에서 작은 컵에 담아주는 주먹밥과 두부 구이는 잘 먹으면서 집에서는 너무 안 먹길래 작은 컵에 담아주니 그때부터 잘 먹더라구요.

 

우리 아이 좋아하는 파스타 만드는 법도 눈여겨 보았어요. 크림파스타, 미트볼 파스타 등 다양한 파스타 레시피가 있었는데, 우리 아이가 해먹던 똑같은 동물모양 파스타를 사용한 미트볼 파스타 반가웠던지라, 다음엔 저도 미트볼을 만들어 파스타를 해줘야겠다 싶었어요 얼른 감기만 나으면 말이지요. 지금도 너무나 좋아하는 햄버그 스테이크, 유아식 메뉴인줄 알았더니 13~15개월의 완료기 이유식 레시피였어요.

고등어 살을 잘 발라 두부와 함께 잘 치대어서 만든 고등어 두부 스테이크, 언제 고등어로 한번 해줘봐야겠다 싶은 메뉴였구요 아이들 잘 안먹는 버섯을 잘게 다져서고기와 섞어 만들어주는 버섯햄버그 스테이크도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메뉴여서 눈여겨보게 되었답니다.

이유식 시작할때부터 완료하고,유아식 먹이는 요즘까지도 두루두루 오랫동안 길게 활용할 책, 이유식에 대한 궁금증이 모두 담겨 있는 책인지라 고마운 책이 아닐 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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