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만나 다행이야 작은 곰자리 20
콜린 톰슨 글.그림, 박수현 옮김 / 책읽는곰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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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나니 가슴이 먹먹해져서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는 그런 그림책을 읽었습니다.



엄마, 아빠가 있어야 할 자리는 비어있고, 돌봐주시는 할머니는 있지만 나이가 몹시 많아 손자와는 서로 다른 별에 사는 사람들 같은 그런 관계. 조지는 그런 관계의 가족 울타리 안에서 외롭기만 했을 거예요. 나들이 가기 바쁜 다른 가족들과 달리 주말에 더 외로웠던 조지는 동물 보호소에 들러 그런 마음을 위로 받고는 했습니다. 어린 조지가 가기엔 어울리지 않을, 아무도 데려가지 않는 개들이 갇힌 마지막 우리를 특히나 좋아했답니다. 아이 엄마다 보니 그런 조지의 마음이 안타깝고 슬프게 느껴졌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조지는 자신의 마음과 꼭 통할 것 같은 꾀죄죄하고 슬픈 모습의 개를 만났답니다. 사무실 관리인에게 그 개를 데려가고 싶다고 하자, 다리가 셋밖에 되지 않는 개를 왜 데려가냐면서 다리가 넷에 눈은 초롱초롱, 털은 반지르르 윤기가 흐르는 다른 87마리의 개 중에서 골라보라고 하지요. 보통 다른 사람들 같았으면 아마 그렇게 골랐을 것 같아요. 다리가 셋인 강아지는 손도 더 많이 가고 산책 시키기도 어렵고 하는 이유를 들며 말이지요.

오늘밤이 하필 마지막인 제러미, 내일이면 죽게 되는 개였답니다.

조지가 제러미를 데려오고 싶다고 할머니께 말씀드리자

"개는 크리스마스 날 주고 받는 반짝 선물이 아니라 인생을 함께할 친구라는 말" 을 들려주십니다. 그러나 조지는 그보다 더 속이 깊은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곧 조지의 뜻을 알아차립니다.

할머니는 조지의 가슴속에 텅빈 부분이 있다는 걸 알아차리게 되지요.



이제 조지가 아닌 제러미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됩니다.

담담히 죽음을 받아들이려 했지만 그래도 마지막 꿈도 못 꿨다고 생각하는 그 불쌍한 강아지 앞에 하늘나라 개집으로 이어지는 초록 문이 아닌 다른 개들과 마찬가지로 사무실로 가는 문이 열립니다.

한번도 못 만나본 세상.

태어나서 처음 들어가는 집안.

푹신한 방석, 저녁밥, 껴안기.

이런 말들이 제러미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말이었다 하니 당연한 일상이 너무나 가슴뭉클하게 와닿습니다.

제러미와 온전히 한 가족이 된 조지는 할머니와 합심해서 제러미를 위한 의족까지 만들어주지요. 종이, 빵, 나무, 바퀴달린 다리.

완벽할 수 없을 아마추어 의족이 그림책 속에서는 정말 그보다 더 멋질 수 없게 완벽하게 완성이 되었답니다. 제러미도 그 의족으로 완전히 새로 태어났고 말이지요.



너무나 행복한 조지와 제러미를 보며, 서로가 서로에게 널 만나 다행이야. 라고 말할 수 있음을 짐작해보지요.

결말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답니다.

초반의 외롭고 쓸쓸했던 조지와 제러미를 보면, 그들이 이렇게 행복해질 수 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말입니다.



시부모님께서 진작에 아파트로 이사를 가셔야 함에도 7년 키운 개와 정이 깊이 들어 이사를 못 가고 계신답니다. 주위 집들이 모조리 원룸으로 바뀌고 이제 딱 한채, 시댁만 남아있네요. 안 그래도 주택에 살며 이런 저런 불편한 점들이 많으셔서 이사를 가셔야 함에도 그럼 개를 누군가에게 주고 가야하는데, 워낙 잘 돌봐오신 개라 다른 사람에게 가면 오래 못 살고 죽게 될까봐, 개가 아프지 않게 자신의 수명을 다 누릴때까지 그냥 기다리고 계신답니다. 그러면서 집앞에 찾아오는 고양이들에게까지 밥을 챙겨먹이시니 아예 집근처에 자리를 잡고 살면서 아침 저녁 두끼를 냐옹냐옹~ 하며 어머니를 불러 밥을 먹는 고양이 식구들까지 건사하고 계시네요.



겨울엔 너무너무 춥고, (보일러를 떼도 웃풍이 너무 세더라구요.) 또 도둑도 자주 들고 이런 저런 불편함이 너무 많아 얼른 이사가셨음, 편히 지내셨음 하는게 자식된 우리들의 바램이건만 부모님, 특히 어머님께서 반려동물과의 정을 끊지 못하시고 가족으로 대해주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네요.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인지 모르지만, 같이 살땐 행복했을지라도 인간의 이익에 상충된 부분이 있으면 가차없이 내쳐지고 버려지는게 애완동물이었기에 끝까지 지키시고 보살피시겠다 하는 어머님 마음이 더욱 고와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우리 진우(시댁 강아지 이름이예요 강아지라기엔 이제 제법 나이도 먹었지만)도 어머님을 만나 정말 다행이야 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아니 이미 알고 있을거예요 무뚝뚝한 개일지언정 살가운 어머님의 마음을 그 어찌 모를라구요.



강아지를 무척 사랑하는 우리 신랑, 언젠가 주택으로 이사하게 되면 우리도 개를 길러보자 하는데 제가 잘해낼수있을지 모르겠네요.

아이 또한 아빠를 닮아 동물들을 무척 좋아하는데 말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동물이 아닌 가족으로 대하는 마음에 대한 생각이 새로이 듭니다. 눈에 보기 좋고 키우기 좋고, 그냥 그렇게 크리스마스 선물인 듯 인형, 장난감처럼 대하는 애완동물이 아닌 평생을 함께 할 친구로 받아들여야한다는 것. 조지 할머니 말씀마따나 정말 사랑이란 그런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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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며 랄랄라 영어 율동 동요 소리 나는 동요 그림책
애플비북스 편집부 지음, 이른봄 그림 / 애플비 / 2012년 4월
품절


설거지를 하고 있으면 아이가 혼자 틀어놓은 영어 동요가 낭랑하게 울려 퍼집니다. 엄마가 알아서 cd를 틀어주면 좋겠는데 (아이도 틀줄 아는데 혼자 틀라고 하면 안 틀려고 하더라구요.) 깜빡하고 말았는데 cdp를 재생했나 하고 보면 춤추며 랄라라 버튼을 눌러 책을 펼쳐보고 있네요. 혼자서도 집중해서 잘 보게 만드는 영어 동요랍니다.


우리 아이처럼 42개월 아이같으면 직접 카세트나 cdp재생을 할 수 있지만 더 어린 아이들은 직접 켤수가 없지요. 그럴때 버튼만 누르면 되는 동요북이 좋은 것 같아요. 사실 차 안에서도 수시로 들을 수 있고 (그러고보니 오늘 바다 여행 가는데 이 책 챙겨가야겠네요 미처 못 챙겼는데, 안 그래도 할아버지 차안에는 cdp가 장착되어있지않아 유아동요를 들을 수 없어 가는 내내 지루해할 것 같았거든요.)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꺼내 들을 수 있는 유용한 아이템이랍니다. 한글과 영어 동요가 있는데 한글 동요는 예전에 사준적 있고 이번에는 새로 나온 영어 버전을 아이에게 들려주었어요.


특히 이번 책이 마음에 드는 점이 춤추는 율동이 너무나 따라하기 쉽게 잘 그려져 있네요. 동작에 대한 설명까지 자세히 글로 씌어 있습니다. 가사는 물론이구요. 엄마도 몇번 듣고 손쉽게 외우겠더라구요. 귀에 익숙한 영어동요들이 많은데 미처 따라 외워주진 못했었거든요. 책에 그림과함께 가사까지 따로 잘 표기되어 있으니 아이 들려주면서 엄마도 따라 외우고 아이도 손쉽게 외울수있고.. 노부영이나 문진미디어로 나온 노부영으로 아이가 몇곡 외우기도 하는데 엄마도 자꾸 틀리니 아이 노래를 바로잡아줄수 없어 미안했어요. 바로 노래 재생되고, 가사집까지 붙어 있는 이런 책이라면 언제든 찾아 보고 같이 부를 수 있어 더욱 좋겠더라구요.


우리 아이가 8곡의 영어 동요중 제일 좋아하는 두곡은 Itsy bitsy spider 하고 Reach for the sky랍니다.

Reach for the sky는 예전에 외할머니께서 아이스크림으로 볼적에는 개구리가 춤추는 율동으로 재미난 동영상으로 보곤 했는데 같은 노래가 여기서는 너무 귀여운 아기 천사의 율동으로 볼 수가 있네요. 아이 또한 그때를 추억하며 즐겁게 보더라구요.유치원을 안 다니고 집에서도 호비 1단계만 하고 따로 율동 동영상 등을 보여주지 않았더니, 우리 아이 노래는 불러도 율동엔 영 서툴답니다. 그래서 이 책 보면서 울 아들 율동 좀 가르쳐야지 하고서 엄마가 얼렁 뚱땅 춤을 추니..아들, 그런 엄마를 안쓰럽다는 듯 외면하네요. 그렇게 어색했던 거니?

쑥스러워도 좀 마구 해주고 같이 놀아줘야겠어요.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인 여동생은 율동까지 정말 잘 가르쳐주거든요. 엄마가 하니 영 어색한 모양인데 그래도 가르쳐주렵니다.


아이가 틀어놓는 영어 노래, 참 듣기 좋네요.

참.. 노래 8곡 외에 옆에 손바닥 모양을 누르면 예쁜 불빛과 함께 각 노래에 어울리는 효과음이 다양하게 나오더라구요 아이도 그래서 더욱 좋아하네요. 짝, 띠리링, 매애~ 개굴?꽥?띠옹, 냐옹, 빵,칭 등등의 효과음이 말이지요.

on/off 버튼이 있어 평소엔 눌러놓으면 실수로 눌러 소리남을 방지할 수도 있겠더라구요.



재미난 아이동요책, 이번 여행길을 더욱 즐겁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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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세 아이가 있는 집에 딱 좋은 가족밥상
마더스고양이 김정미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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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어른이 먹는 반찬이 달라서 아예 두가지 반찬을 따로 해야할때가 많았다. 사실 손이 느린 편이라 한번에 하나 만들기도 힘들어서 반찬을 따로따로 만든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아이 반찬을 만들다보면 아빠 먹을게 없고 아빠 입에 맞는 반찬을 만들다보면 아이 먹을 게 없어서 곤혹스러울때가 많았다. 이 책은 아기가 잘먹는 이유식은 따로 있다와 마더스 카페 운영자로 유명한 마더스 고양이님의 유아, 어린이가 있는 가정을 위한 가족 전체 레시피라 할 수 있다. 처음에 이유식 레시피책은 많은데 아이가 이유식을 떼고 유아식, 어린이식에 들어가면서는 참고할 레시피가 많이 부족해서 정말 힘들었었다. 그냥 어른 반찬에 간을 약하게 해서 먹이면 된다는데 아이가 못 먹는 것이 많아서 그게 쉬운 일이 아니었기때문이었다. 지금도 끼니때마다 막막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구입하게 되었던 이 책.

처음에 책을 받고 대부분의 요리책에 비해 훨씬 작은 책이 와서 깜짝 놀랐다. 요리책 사이즈인 A4 사이즈가 아니라 일반 소설책등의 작은 사이즈였던 것이다. 놀랍게도 189가지나 되는 레시피가 이 작은 책에 빼곡히 담겨 있었다. 이웃님 중에 일반 큰 요리책은 부엌에 펼쳐놓을 공간이 없어 불편하다는 분이 계셨는데 아마 부엌 공간 등의 효율성을 고려해 작게 만들어진게 아닌가 싶었다.

가장 고마웠던 점이 아이와 어른이 함께 먹는 밥상이었다는 점이었다. 아이책 따로 어른책 따로 레시피 두권을 펼쳐놓고 요리하기가 번거로웠던 지라 아이반찬이 한번에 어른반찬이 된다거나 양념만 달리한다는 식으로 참고할 사항이 있어 한권으로 모두 해결이 될 것 같았다. 메뉴를 보면 아이가 매운 맛을 연습하기에 좋은 레시피는 h로, 어른용, 아이용에 양념만 달리해 완성하는 것은 d로, 넉넉히 만들어 냉동보관이 가능한 것은 f로 표기해 메뉴에서부터 미리 한눈에 쉽게 볼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꼼꼼한 배려란 이런 것인가보다.

또 아이가 커감에 따라 밥량은 얼마나 먹이면 좋은지 하루에 무엇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먹이면 좋은지 막막할 나같은 엄마를 위한 좋은 조언들도 눈에 띄었다. 채소량이 적은 편인데 하루에 푸른 채소와 흰 채소 1/3 접시씩은 먹여야하는구나 싶었다.

책을 산지는 얼마 안되었는데 벌써 따라해본 레시피가 제법 되었다.
화려한 메뉴도 많았지만 어떤 요리를 해먹일지 몰라 막막한 엄마들에게 너무나 손쉽고도 간편히 활용할 가정용 레시피가 많이 소개된 점이 눈에 띄었다. 김치를 씻어 볶아주는 것은 아이들 반찬으로 많이 해주긴 하지만, 막상 또 해주려면 뭘 먹일지 생각안나는 레시피일수 있는데 계란 비빔밥과 마찬가지로 초간단하면서도 이렇게 먹일 수도 있다는것을 배울 수있는 것들이 많아서 (굳이 일러주지 않아도 될것같은 레시피들이 아이엄마들에게는 일일이 도움이 될때가 제법 있다.) 보면서 이것도 해봐야지 저것도 해봐야지 싶은게 참 많았다.

아이에게 책을 주면서 뭐가 제일 먹고 싶냐 하니, 표지에 나온 비빔밥을 먹어보고 싶다 하였다. 때마침 쇠고기 볶음 있던 것을 떡볶이로 모두 해먹어서 비빔밥에 들어갈 고기는 없었지만 야채가 있었기에 야채만 넣고 비빔밥을 해주기로 했다. 책에는 당근과 호박을 따로 다져 볶아주라 했지만 얼마전 볶음밥을 해주려고 애호박, 당근, 양파를 잘게 다져 모듬으로 냉동실에 얼려둔게 있길래 한번에 꺼내 볶아주었다. 볶음밥 말고도 비빔으로 만들 수있다는 발상이 신선했다. 비빔밥은 주로 나물 등만 넣어 비비는줄 알았는데 야채를 볶아 얹어 비비니 좀더 고소하면서도 아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비빔밥이 완성되었다. 이 메뉴는 손쉽고도 아이가 좋아해 벌써 몇번을 해주었나 모른다.

새우 마요네즈는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메뉴라 사실 아이 먹인다는 핑계를 댔지만 내가 먹고 싶어서 분주하게 만들었던 메뉴였다. 새우튀김을 멋스럽게 못 튀기고 검뎅이 뭍게 튀겨서 좀 아쉬웠지만 맛만은 정말 좋았다. 거의 다 내가 먹은 메뉴였다.

비빔국수는 아이용 양념장에 땅콩버터와 갈은 사과가 들어가는 점이 무척 신선하였다. 때마침 집에 땅콩버터가 있길래 만들어보았는데 무척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났다. 우리 아이는 아직 고추장을 못 먹어서 고추장은 빼고 만들었는데 매운 맛을 조금씩 연습하는 아이들이라면 약간의 고추장을 레시피대로 섞어 넣어도 좋을 것 같았다. 비빔국수의 양념장으로 어른 것은 일반 양념장과 비슷한 레시피였다. 동시에 아이용과 어른용을 같이 만드는 한그릇 요리라 수월했는데 아쉽게도 우리 아이는 비빔국수(소면도 처음 비빔도 처음이었다)가 처음이라 맛있는 양념에도 불구하고 낯설어해서 많이 먹이지 못했다.

책에 나온 닭갈비 레시피

닭갈비는 국수를 만들면서 동시에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닭다리살을 발라내 만들었는데 이건 우선 어른용만 만들어봤다. 갑자기 만들게 된 메뉴라 깻잎과 고구마 등 주요 채소가 없이 만든 점이 좀 아쉬웠다. 그래도 국수를 다먹은 신랑이 닭갈비 양념에 밥까지 비벼먹은걸 보면 맛은 있었나보다.

여름이 다가오니 아이가 자꾸 아이스크림만 찾는다. 그래서인지 간식 레시피도 눈길이 자꾸 갔다. 딸기를 넣어 만드는 수제 아이스크림 레시피도 눈에 띄었고 엄마가 먹는 팥빙수에 관심많은 아이를 위해 집에서 우유를 직접 얼려 만드는 우유 빙수 레시피도 따라해보고 싶었다. 우유도 저자는 유기농 우유를 추천한다고 한다. 육아와 살림, 또 카페관리까지 몸이 여러개라도 모자랄 저자분이 아이를 위해 이렇게 정성껏 요리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하다 싶은 일이 아닐수없었다. 뭐든 초간단 쉽게 살아가려던 내게 경종을 울렸달까. 아이를 위해 내일은 무엇을 해줄지 책을 보며 다시 고민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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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메이드 떡레시피]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홈메이드 떡레시피 - 전통부터 퓨전까지 내 손으로 만드는 영양만점 떡
허지연 지음 / 넥서스BOOKS / 2012년 2월
구판절판


며칠전 친구에게 듣기론 어떤 유치원에서는 아이 생일날 무조건 절대 파는 음식이 아닌 엄마표 음식으로만 생일상을 차려서 보내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보통은 그 달에 생일인 아이가 여럿이라 엄마들이 나눠서 음식을 준비하는데 그달에 하필 생일인 아이가 딸 한명이라 혼자서 모든 생일상을 준비하는데 초라하게 하기 싫어서 케잌부터 굽기 시작해 모든 음식을 직접 다 만들어 보냈다는 것이다. 아이 생일상에 대해 약간의 환상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혼자 준비하는 것보다 여럿이 나눠서 포틀럭 파티처럼 준비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겠다 착각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케잌만큼은 자신이 없었다. 딱 한번 요리책을 보고 티라미수 케익을 만들어보긴 했지만 그때 이후론 빵을 제대로 구워본적도 없고, 영 용기가 나질 않았기 때문이었다. 더더군다나 떡은 만들어본적도 없었던 것 같다. 이 책 홈메이드 떡 레시피를 읽어보니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떡을, 케잌 모양으로 쉽게 쪄낼 수 있는 방법들이 속속 소개되어 있어서 눈길이 갔다.

안 그래도 서양 케잌이 부드럽고 맛은 좋지만 워낙 많은 재료가 들어가고, 또 그런 재료들이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에게는 안 좋을 수도 있고, 아토피가 없더라도 너무 달게 먹이고 싶지 않은 아이들에게도 부담스러울 정도의 설탕, 버터, 계란 등이 잔뜩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떡이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우리 아이도 떡카페에서 떡을 무척 즐겨 먹는다. 무지개떡부터 시작해서 꿀떡까지.. 오히려 일반 카페에서 먹는 빵보다 떡은 먹이는 엄마도 안심이 되어 즐겨 사게 되는 아이템인 것 같다.



그런 떡을 집에서 내가 찐다는 것을 사실 예전에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 워낙 떡카페가 활성화되다보니 손쉽게 구입할 수 있어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늘 빵에 관심이 많아 베이킹 레시피만 살펴보다가 떡 레시피를 보고 재료의 간결함과 방법의 순수함에 놀라고 말았다. 부모님 세대의 어른분들이나 잘 만드실 수 있다 믿었던 떡이 레시피로 정형화되면 젊은사람들도 얼마든지 도전할 수있겠단 욕심이 생겼다. (물론 많은 젊은 엄마들이 진작에 떡을 찌고 있었겠지만 나는 참 뒤늦은 충격을 먹었달까? )

작가또한 베이킹에 한참 빠져 있다가 뒤늦게 설탕, 쌀가루, 물 세가지로만 만드는 백설기 앞에 당황을 했다고 한다. 너무 많은 재료와 기술이 필요한 제빵, 그러나 그에 반해 너무나 소박한 재료와 찌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백설기가 과연 어떤 맛이 나려나 싶었는데 의심을 접어두고 맛도 좋고 몸과 마음이 가득 채워지는 그 기분이 너무나 좋았다 한다.

화려한 베이킹 세상에 흠뻑 빠져 있던 제게 단순한 재료만으로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맛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떡은 충격 그 자체였어요. 그렇게 떡이란 새로운 세상 속으로 발을 들여놓게되었어요. 사랑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다는데 저에게는 떡이 그랬어요. 5p,7p

양가 부모님 생신서부터 아이 생일에 이르기까지 식구들 모든 생일날 손쉽게 구입했던 케잌, 아이의 입맛에 맞게 대부분 고구마 케잌을 구입했는데 끝까지 다 못 먹고 얼리거나 혹은 깜빡하고 냉장고에 오래 두어 버리기도 여러번이었다. 그런데 직접 만든 떡 케잌이라면? 양가 부모님들도 맛있게 잡수실수 있을 것 같았고 설기떡 좋아하는 아이에게도 건강한 맛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조그만 부지런을 떨면 정성어린 생일 떡을 만들 수 있겠구나.

초보자를 위한 초간편 떡에서부터 시작이 되는데 사실 동그란 틀에 넣어 예쁘게 찌기만 해도 초간단 떡이라도 떡케잌처럼 보일 것 같았다. 초보자가 처음부터 넘 어려운 떡에 도전을 하면 용기가 나지 않을 것 같으니 쉬운 것부터 도전하고픈 마음이 든다.



또 요즘은 얼려두었다 꺼내먹기 좋은 떡이 아침 식사, 간식 등으로 인기 만점인데 여자들의 티타임을 위한 떡 (간식거리와 다이어트로 나뉜다)부터 연인을 위한 아이디어 떡 등이 눈에 띄었다. 부모님, 남편, 아이 입맛에 맞는 떡 레시피도 따로 분류되어 있었고 각종 기념일에 선물하기 좋은 멋드러진 떡 레시피도 따로 분류되어 선물용으로 근사하게 만들 떡을 따로 궁리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았다. 떡카페가 떠오르듯 떡과 어울리는 음료와 수프 등도 소개가 되고 남는 떡으로 인절미 와플, 증편 와플, 단호박 떡퐁뒤 등을 만들어냄도 작가의 멋진 활용법이 아닐 수 없었다.

떡 찌는 재료와 도구의 무궁무진한 소개에도 놀랐지만 좀더 쉽게 요리하기 위함이지 모든 재료를 구비하고 시작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기본 재료인 멥쌀과 찹쌀 손질법부터는 좀더 찬찬히 들여다볼 필요성을 느꼈다. 저자님의 노하우에 나온 쌀가루에 대한 노하우들은 미리 꼭 알아두고 들어가면 좋을 법 했다. 게다가 지방에 살아서 재료를 구입하기 힘든 것들은 온라인 사이트에 소개된대로 구입하면 좋을 것 같았다. 도정한 기일이 짧으면 밥맛이 좋듯, 떡 또한 도정기한이 짧은 쌀로 찌면 더 맛있다 한다. 갓 도정한 쌀을 바로 보내주는 사이트와 브랜드까지 소개되어 이왕 만드는 떡 보다 더 신경쓰는 떡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초보 떡 레시피에 소개된 콩설기, 모양도 너무나 예쁜데 건강에도 좋을 것 같은 떡케잌이었다. 아이가 콩을 싫어해 몸에 좋은 콩을 못 먹여 아쉬움이 많았는데 떡에 이렇게 섞어 만들면 콩인지도 모르고 맛있게 잘 먹일 수 있어 좋은 아이디어가 아닐수없었다. 콩의 상태만으로도 벌써 손질법이 달라서 풋콩, 마른콩, 묵은 콩 등에 따라 불리는 시간과 삶는 방법 등이 다르니 좀더 꼼꼼히 참고하여 떡을 만들면 초보라도 손쉽게 쪄낼 수 있을 듯 싶다. 단호박, 무지개, 쑥 등의 익숙한 재료로 만든 설기떡들도 소개되었지만 예상치 못한 재료인 버터,초코, 너트, 커피,두부, 흑마늘 등을 넣은 설기 떡도 있었다. 바나나 떡은 그냥 바나나를 까놓은 줄 착각했을 정도로 잘 만들어 먹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할 재미난 떡이라 생각되었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어도 바나나떡에는 생바나나의 맛과 향이 가득하다니, (생바나나 외에 바나나우유까지 들어간다.) 아이들 또한 신기한 마음에 더욱 잘 먹는 떡이 될 것 같았다.

제38호 중요 무형 문화재인 정길자 교수님께서 손수만들어주셨다는 물호박 떡도 인상 깊었다. 먹는 순간 정말 맛있었다고 저자분이 설명한 떡이었기에 엄마가 어릴적 가끔 쪄주시던 늙은 호박 설기가 다시 생각나면서 그 순수하고도 깊은 맛이 다시금 그리워졌다. 늙은 호박 자체에 수분이 많아 물주기 양을 좀 줄이라는 팁도 있었다. 또 지난 주말 여행때 엄마께서 직접 쪄주셨던 쑥개떡도 나와 있었는데 책에서의 명칭은 쑥갠떡이었다. (개떡이라고도 많이 부르는 떡이다.) 입에 쩍쩍 붙는 그 맛이 참 좋은 떡인데 봄마다 쑥을 직접 뜯어서 쪄주시는 떡이라 더욱 좋아하는 떡이었다. 저자분도 어린 시절의 그리움을 담은 떡이라 부르는 떡이기도 하였다.

떡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소개되었기에 카페등에서 인기리에 판매중이라는 찹쌀모플, 인절미 와플 등도 빠지지 않고 소개되었다. 카페에서 먹어본 적은 없었지만 예전 카페 책에 소개된것을 보고 관심갖고 있던 차라 직접 만드는 레시피를 보니 따라해보고 싶어졌다. (와플기가 필요하지만 말이다.)



다양한 떡 레시피가 계랑된 재료와 상세 사진 설명, 그리고 만들기를 더욱 구체화할 팁까지 꼼꼼히 갖추어져서 떡만들기의 길로 초보자를 좀더 빠르고 쉽게 안내해주는 책이란 느낌이었다. 우리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떡만들기, 올해는 꼭 도전해볼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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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네 동네 이야기 한이네 동네 이야기
강전희 지음 / 진선아이 / 2012년 4월
구판절판


42개월 우리 아들이 요즘 너무너무 사랑해주시는 책 중 하나가 바로 한이네 동네 이야기랍니다.

사실 이 책은 아이들 책 카페에서 신간 소개글을 보고 엄마가 먼저 반한 책이었지요. 우리 아이 꼭 보여줘야지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엄마 마음을 읽기라도 한듯 아이도 너무너무 좋아하네요. 아이는 어떤 기분일까요. 아직은 어려서 엄마가 읽어주는 대로 이해하고 숨바꼭질하듯 찾아내는 세밀한 그림에서 매력을 느끼겠지만, 좀더 자라면 엄마 어릴적에 그랬듯이 하나하나의 세심한 그림들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냥 위에서 내려다본 마을 전경이 다가 아니라, 그림 속 사람들이 하나하나의 사연을 담아 살아움직이고 있거든요.

표지만 보고서도 엄마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사실 우리 아이는 책 읽기에 한정된 것보다 이렇게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지어내고 설명해주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귀찮아서 자꾸 안해주어서 그렇지요.) 책장을 넘겨 이야기를 읽다보니 표지의 장면이 나온 곳에서 만화처럼 말풍선을 넣어서 사람들에게 대화를 입혀주었더라구요. 어느 것 하나 소홀하지 않는 작가의 재치에 저도 놀랐답니다.

우리 아이도 먹어보지도 않은 떡볶이 (아, 궁중 떡볶이는 먹어봤네요) 주문을 다 하더라구요. 책에 나온 내용이랍니다. 떡볶이 일인분만 주세요. 라고 말입니다. 예사로 듣는것 같아도 책에 나온 내용을 어디선가 응용해 말하고 있는 아이를 보면 참 신통방통하단 생각이 들곤 한답니다.

작가의 상상력에서만 나왔다 하기엔 마을이 너무나 정교하답니다. 실제 어느 마을을 내려다본 모습이겠거니 했는데 2010년에 한강 근처 어느 동네의 모습을 그대로 그린 것이라 하네요. 실제 그 동네 사시는 분들은 어? 우리동네다 하고 한눈에 알아보실 수 있겠더라구요. 그만큼 정교하답니다. 세밀화가 아이들 어릴적에 보여주던 동식물 세밀화는 많이봐왔지만 이렇게 동네 모습을 재미나게 살려낸 세밀한 그림 또한 너무나 마음에 드네요. 엄마 머릿속에서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사실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아파트라 8층이긴 해도 내려다보이는 곳이 너무나 밋밋하기만 하답니다. 놀이터가 보이고,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이 보이고 이런게 전부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다양한 사람 살이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일반 주택.그 이야기를 들여다보니 엄마 어릴적생각도 나고 예전 살던 동네도 생각납니다. 아이는 아파트 생활만 해봐서 잘 모를 것이기에 할머니댁이 일반 주택이라 그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또 엄마 어릴적에 보던 흔들목마 할아버지도 너무 반가웠네요 요즘에도 다니실까요? 아파트에선 뵐수가 없어 말이지요.



옥상에서 강아지 똘이와 함께 동네를 내려다보던 한이가 똘이와 함께 동네 산책에 나섰습니다.

글은 짧지만 그림이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어서 하나하나 설명해주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답니다. 그래서일까요. 우리 아이 이 책을 너무 좋아해 매일매일 한이네 동네 이야기, 동네 이야기 등등 생각나는대로 부르며 이 책을 찾아 읽어달라 한답니다.

흔들 목마를 타려 했는데 그만 똘이가 어디론가 향해 달려가버렸어요. 똘이가 달려가는 곳을 바라보니 고양이들이 쓰레기봉투를 뒤지고 있었네요. 개들의 본능에 따라 질주하는 똘이. 그리고 대여섯살밖에 안되어 보이는 귀여운 한이가 똘이를 따라 찾아나서는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랍니다. 똘아 기다려~카메라 앵글이 화면을 줌인 했다가 줌 아웃했다가 하는 식으로 가까운 곳에서 똘이와 한이를 잡아내었다가 다시 먼 거리 초점에 맞춰서 위에서 내려다보는 구도로 그림을 그려내기도 합니다. 여기저기 박혀 있는 똘이와 한이를 찾아내는 것도 정말 쏠쏠한 재미네요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리처드 스캐리 그림책 시리즈 중에서도 그렇게 숨어있는 인물이나 그림 찾기 등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거든요. 최근 보고 있는 코코몽 책도 그렇구요. 그래선지 똘이와 한이 찾기에 더욱 열심인 우리 아들이었징. 물론 워낙 작은 그림에서는 찾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그래도 너무나 재미있어 하네요



똘이를 찾아 놀이터까지 나왔는데 분명 여기로 온 것 같은데 그새 보이지 않는 똘이.

어느덧 한이는 복잡한 시장골목에까지 들어서고맙니다.

아이 엄마라 그런지 혼자 그렇게 길을 헤메는 한이가 너무나 안타깝고 걱정이 되었네요. 똘이보다도 우리 아이같은 한이가 걱정되어 말이지요. 한이는 똘이 걱정과 길을 잃었단 생각에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똘이 녀석은 용케 집에 찾아갔는데 말이예요.

맨 끝에 아이와 똘이가 한바퀴 돈 지도가 그려져 있어요. 우리 아이 그걸 보더니 갑자기 미로찾기라도 되는 양 색연필을 들고 열심히 따라그리며 똘이와 한이의 여행을 따라다니더라구요. 얼마나 열심이었는지 모른답니다.



동네 여러 곳곳을 잘 담아낸 책이었기에 소방서, 우체국, 분식집 , 성당 등 여러 모습들이 빼곡히 생동감 있게 담겨 있었어요.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소방서도 보이길래, 집근처 가까운 곳에 간이 소방서가 있던 것이 생각나서, 우리 거기 한번 걸어가볼까? 하고 하필 가장 더웠던 어느 날 길을 나섰네요. 예전에 벼르기만 하고 가까워도 못 가본 곳이었는데 아이와 함께 더운날 걸으려니 꽤 오래 걸어간 느낌이었답니다. 그렇게 도착한 소방서에 다행히 소방차 한대가 있었어요. 아이도 신이 나서 가까이에서 구경하고 있는데 소방관 아저씨께서 나오셔서, 인사를 하시면서 아이에게 소방차 태워줄까? 하고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셨는데, 낯 가림 쟁이 우리 아들, 소방차 태워준다 했다고 울먹울먹합니다. 음, 좀더 자라면 얼싸 좋다 하고 타지 않았을까 싶은데 아직은 좀 어린가봅니다. 그렇게 소방차 구경까지 재미나게 하고 돌아온 마을 구경이었어요. 보통은 근처 아파트까지 크게 한바퀴 돌고 엄마 은행이나 가고 아이 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면 동네 마실 끝이었는데 말이지요. 아이가 좋아할만한 소방차 보여주고 오니 엄마도 기분이 좋았답니다.



고단했는지 늦도록 쿨쿨 자고 있는 울 아이, 오늘도 아이와 즐거운 동네 마실에 나서볼까 합니다.

이 책을 보고 나니 엄마도 아이와 함께 하는 동네 마실이 더욱 즐거워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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