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입학 전 엄마와 아이가 꼭 알아야 할 60가지
안선모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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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유치원에 보내기전인데도 벌써 설레고 두근거리는데, 아이를 초등학교라는 정규 교육 과정에 보내기 시작하면 정말 더더욱 떨리고 긴장이 될 것 같았다. 요즘은 일찌감치서부터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해, 기관 교육이 일찍 자리잡힌 경우가 많은데 우리 아이는 여섯살인 올해 3월부터 처음으로 놀이학교에 보낼 예정이라 다른 아이들에 비해 늦게 보내는 편임에도 긴장되는 마음이 있다. 4살때부터 놀이학교나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 아이의 경우에는 유치원 과정만 4년을 마치고, 초등학교에 입학을 한다. 초등 과정이 6년인것을 생각하면 그 과정이 예상외로 꽤 긴 과정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가정교육을 통해 일찌감치 여러 규칙이나 습관이 바로잡히기도 하고, 부족한 부분은 유치원 등에서 미리 배워 습득한 상태에서 입학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초등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의 마음은 혹시나 부족한건 없는지, 더 준비할만한건 없는지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유치원과 달리 초등학교는 우선 인원도 많고, 더이상 아기 대접이 아닌 조금 더 규칙적이고 체계적인 대우를 받게 되어 아이들이 어려워할 수도 있고, 유치원 선생님보다 딱딱하게 느껴지는 초등학교 선생님을 무서워 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실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재직중이신 작가님의 책으로, 읽고 미리 대비하면 한결 가벼운 기분으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마음 가짐, 배변 등의 기초적인 것들에서부터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끈기 등까지 읽어보면 도움이 될 내용들이 세세히 수록되어 있었다. 꼭 60가지를 전부 다 마스터할 필요는 없겠지만, 쉬워보여도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체크하기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랄까.

 

아이 스스로 할 수 있게 기다려주고, 용기를 북돋워줘야하는데 언젠가부터 느릿느릿한 아이의 속도를 감당하기 힘들어, 옆에서 도와주곤 하였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엄마가 해줘~ 하는데 익숙해진 우리 아들, 유치원 가기 전에 이런 습관부터 조금씩 다시 바로잡아줘야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인 이모와 외할머니도, 사랑하는 조카, 손자지만 고칠 것은 고쳐야한다고 조금씩 일러주고 계신 편이다.

 

아이의 배변도 그렇다. 장소가 바뀌면 아이들이 학교에서 화장실에 가는 것을 무척이나 힘들어한다.

이 책 뿐 아니라, 친정 엄마께서도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반드시 집에서 볼일을 보고 오는 습관을 들여야함을 강조한다 하였다.

다른 것들은 다들 잘 지켜 문제가 없는데, 기본적인 용변을 학교에서 보지 못해 변비로 고생하거나 바지에 실수를 하는 경우를 보면 아이들 스스로도 너무나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아침에 꼭 집에서 용변을 보고 학교에 가는 습관을 들이는게 중요하다는 것.

우리 아이도 매일매일 배변을 보는게 힘들고 시간이 규칙적이지 않아 걱정이었는데, 아들이 밖에 나가면 자꾸 참으려 해서 변비가 되는 것도 큰 걱정이었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이고, 습관이 되도록 여섯살인 지금부터 조금씩 노력해야겠다 생각했다.

또 꼭 집에서만 보는게 아니라, 밖에서도 편하게 볼수있도록 미리 엄마 아빠가 습관을 들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적혀있었다.

 

어릴때를 되돌아보면, 엄마 아빠께 미리 이런 저런 교육을 받았기에 학교에 가서 큰 걱정 없이 쉽게 적응을 했던 것 같은데, 막상 내가 아기엄마가 되다보니 내 아이에게 이렇게 저렇게 훈육한다는 것이 사실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실감하게 되었다.

워낙 어릴때부터 양가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과 삼촌, 이모, 그리고 엄마 아빠의 지극한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라 그런지 사랑이 충만해 행복한 것도 있지만 자신을 유난히 "아기"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요즘 들어 유독 "임 아기"라고 불러달라는 둥, 우리가 보기엔 웃음이 나지만, 밖에서 보면, 아, 그런건 바로잡아줘야지할법한 부분들도 있었다.

책에도 나온다. 아기말투 버리기. 학교에 와서도 쉬 하고 오겠습니다. 똥누고 오겠습니다. 하는 표현을 한다면 옳지 않다는 것이다. 화장실에 다녀오겠습니다라는 품위있는 말을 쓰는 의젓한 언니 오빠가 되도록 알려주라는것.

또한 안되는데여, 하는뎅~ 등의 말투는 유행어이고 듣기에 좋은 표현이 아니니 쓰지 않도록 가르쳐주는게 좋다고 말이다.

 

초등학교 이전 유아기서부터, 또는 초등학교 입학 이후가 지나서라도, 이 책에 나온 내용들 중 실행할 연령이 되면 반드시 따라했으면 싶은 것들이 무척 많았다.

초등학교 2학년 무렵이었던것같은데, 밥상머리에서 꼭 아빠께 젓가락질 배우는 법을 배우는것이 그때는 그렇게 어렵고 힘들수가 없었다.

그 전에도 포크가 아닌 젓가락을 써서 먹었고, 바르게 잡지 못했을뿐, 먹을 수는 있었는데 어른들처럼 바르게 잡고 사용하라니, 그게 참 어렵고 힘들어서, 밥먹을때마다 혼내시는 아빠께 좀 불만이 생기기도 했다.  자라고 나니 혼나고 자란 나와 오빠는 젓가락질을 제대로 하게 되었는데, 귀엽다고 혼내시지 못한 동생만 젓가락질이 예쁘게 되지 않은 결과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그때는 내 나름대로 손가락에 젓가락을 v자로 끼워서 세팅한후 사용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자주 활용하다보니 그러지않아도 쉽게 젓가락질을 할 수 있었다.  동생도 못하는지 아무도 모를 정도로 티는 안나게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하고는 있지만, 어제 식당에서 본 중학생 아이의 젓가락질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어떻게 저렇게 젓가락을 끼워 집는지, 용하다 싶을 정도로 희한한 방법이었던 것이다.

아, 우리 아이에게는 좀 어려워도 초등 저학년때 반드시 젓가락질을 익히게 가르쳐야겠다 싶었던 순간이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그런건 다 알지 않나? 싶은 이야기들까지도 나와있었는데, 처음 해보는 유아들에게는 알려주지 않으면 (아니 그동안은 엄마가 다 챙겨줘서 아이 스스로 챙기는 것을 미처 몰랐을 ) 그런 부분들을 선생님이 실제 아이들과 체험해보고 아이 스스로 습득하고 오면 좋았을 이야기들을 알려 주기에 걱정 많은 엄마들에게 "참 친절한" 책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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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폭발 엄마표 창의왕 수학놀이 - 놀면서 수학 천재 만드는 하루 10분 기적의 유아수학놀이 창의폭발 엄마표
민이럽 류진희 지음 / 로그인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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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살, 다섯살, 어느새 여섯살.

남들은 일찍부터 아이 공부를 시키고 하는데, 나도 그래야지 하고 마음만 먹고 그냥 아이와 집에서 지내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러버렸다. 이러다가 정말 훌쩍 아이가 입학할 나이라도 되면 정말 깜짝 놀랄것같았다. 요즘은 초등학교 입학전에 한글떼기는 물론, 수학도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들어간다 하니, 조기교육까지는 아니더라도 남들 하는 만큼은 익히고 있어야하는게 아닐까.


한글과 영어 등은 학습지나 앱 등을 통해 시작이라도 하였는데 수학은 가끔 숫자 물어보는 것 외에 따로 하지 않다보니 (기관교육을 안해서) 아이 수학이 또래들에 비해 많이 뒤처진다는 걱정이 들었다. 그래서 친구에게 물어보니 @@ 학습지가 좋더라 해서 구입해서 풀게 하니, 뭐 갑자기 수학 문제집 풀라는데 놀던 아이가 풀리가 있나. 문제집 푸는 것도 아니고 숫자 따라 쓰기부터 시작하라는 건데, 재미없단다. 한글 학습지 선생님은 자기가 수학도 가르칠테니, 수학 학습지를 시작하라는데, 사실 학습지 효과가 아이가 자발적으로 하지 않는한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그다지 구미가 당기지도 않았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 책은 그래서 궁금했던 책이다.

엄마표 수학놀이라니.

그런데, 정말 책을 펼쳐 읽다보니 "놀이"라는 표현이 맞음을 알 수 있었다.

아이에게 책 꺼내들고 종이 펼쳐들고, 자자, 이제 숫자를 써봐, 더해봐. 이렇게 하는게 아닌, 아이와 정말 놀아준다.

우리 아이도 좋아할법 하였다. 말로만 엄마랑 놀자 하고서, 아이가 뭔가 학습적인걸 하기를 바라는 엄마의 눈빛에 아이가 얼마나 신물이 날까 싶었던 내게 특히나 반가운 책이었다.


놀기만 하고 효과가 없다면 힘이 빠질 일이겠지만 저자 자신이 아이들 교육을 통해, 두 아이를 교육청 수학영재로 만들어낼수있었고, 특히나 둘째 아이가 "엄마, 저를 이렇게 키워 주셔서 고마워요. 어릴때는 그저 즐겁고 재미있는 놀이였는데 그모든게 수학이란걸 초등학교 들어가서 알았어요. 엄마 딸로 태어난게 너무 좋아요."라 말해서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찬사로 기억하겠노라 하였다.



아이에게 숫자를 가르치는 엄마들 조차, 난 수학이 정말 재미있었어 하고 말할 수 있는 엄마가 얼마나 될까?

쓴 약을 쓴 맛이라 알고 아이에게 먹이기에, 엄마 자신도 아아~ 하면서 입에 떠넣어 먹이지만, 아이가 쓰지 않을까 싶은 엄마의 표정이 얼굴에 다 드러나 있듯이, 수학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이 재미없는 걸~ 하면서 아이에게 가르치다보면 엄마의 얼굴에 드러난 그 표정만으로도 아이들은 수학이라는 그 재미없는 것에 지레 질려버리는건 아니었을까.


수학을 놀이로 즐기게 되는 것.

수학이라는 학문이 아니라 놀이로 인지하게 하는 것. 유아에게 그렇게 인지시켜주는 기본이 이 책에 담겨있다 생각이 되었다.

요구르트 병에 숫자를 적어놓고, 아이가 해당 숫자에 꽃을 꽂게 하거나, 숫자만큼의 꽃을 꽂게 하는 꽃꽂이 놀이

평소 엄마 빨래 널고 걷기에 관심 많은 꼬마친구들과 같이 하기 좋은 숫자 빨래 걷기.

아이와 같이 옷을 그리고, 스티커를 붙여 수량을 표시한후 빨래를 널고 숫자카드로 가져오기를 하면, 정말 이게 수학인지 모르고 아이가 빠져들 것 같았다.


선물을 받았으나 텐트와 활용을 못해 베란다에 잠시 내놓은 볼풀 공을 욕조에 담아 바가지나 상자에 넣어 몇개인지 공을 세어보는 것도 재미있는 놀이가 될 수있다 하였다. 볼풀공으로 그렇게 놀면 정말 좋아하겠구나.


우리 아들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자동차에 숫자를 붙여서 갖고 놀수도 있다. 엄마랑 논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숫자 공부를 할 수도 있다는 것. 두 자리 숫자 만들기도 재미나다. 숫자 카드 등을 만드는 것도 시중에 파는 카드를 이용하기보다 아이와 만들어 쓰는 것이 학습효과가 더 좋다하였다. 수학놀이의 효과는 결과가 아닌 과정에 있는 것이라는 것에 눈길이 갔다. 뭔가를 시작하려할때 엄마가 만들어볼께 하고 내가 재료를 준비하고, 이제 해볼까?하면 아이는 어느새 난 그냥 레고 할래 하고 딴데 관심을 두기 일쑤였는데 아이와 함께 앉아 차근차근 해보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었다.


문구사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교구들을 이용한 수학과 과학의 접목도 재미나보였다. 초등학교때 꼬마전구에 불들어오는것을 무척 재미나 했었는데 안 그래도 후레쉬 등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 꼬마전구에 불들어오는 것을 보면 얼마나 좋아할까. 사실 어제만 해도 처음으로 (스포츠 과학 전시회에서 )자석 교구를 만져보고 (가베를 안사준 엄마는 아마 나밖에 없을 것이다.) 너무나 재미있어하던 우리 아이였기에 자석 놀이를 해줘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오늘 비가 온다는데, 비가 좀 그치거나, (아냐 그냥 우산 쓰고 갈까?) 하면 아이와 문구사에 가서 이런 저런 것들을 사볼까 싶다. 장난감이 아니라 재미있게 갖고 놀 수있는 학용품들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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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과 사귀다
이지혜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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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딜 가볼까?

일상에서도 여행의 기쁨을 누리길 좋아하는 나는, 하다못해 신랑과 아이 유모차를 끌고 동네 한바퀴 산책하는 것도 너무나 좋아한다.

여행. 하면 아무래도 비행기를 타거나, 장시간 차를 타고 달려서 어딘가 새로운 곳에 도착해 호텔에서 묵고 새로운 풍광을 구경하고 하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매일 여행만 다닐 시간도, 여력도 없으니, 그저 일상의 한 순간을 여행처럼 즐겨봄도 좋을 것 같다.

 

그런 간단한 방문과도 같은 놀이를 나 역시 좋아한다.

어제도 여행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엔 거창하지만, 분명 드라이브를 겸한 즐거운 나들이였음을, 그것도 깊어가는 밤, 깜짝 나들이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신랑이 피곤한데도 운전을 해가며 마련해줬던 그 나들이에 무척 행복하였다.

양가 부모님과 가족 회식을 하고, 괜찮다 사양하시는 부모님을 시댁까지 모셔드린 후에 시간이 생각보다 늦지 않아서, 이대로 들어가기 아쉽지 않냐며, 신랑이 먼저 제안해 만인산 휴게소로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집에 가서 얼른 레고 동영상을 보고 싶은 아이에게도 구슬 아이스크림 먹고, 거위도 볼수있는 만인산 가자 해서 달래서 갔고, 신랑과 나는 만인산에서만 먹을 수 있는 1800원짜리 맛있는 커피의 부드러움과 달콤함을 즐기러 갔다. 화롯불이 타닥타닥 타오르고 있었고, (아들은 소방차를 갖고 와 그 불을 꺼야겠다고 ) 그 온기가 좋은지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서서 커피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정겨웠다. 여행이 뭐 별건가.

 

저자는 그와 또다른 공간 여행을 즐긴다.

아니, 여행이라는 이름이 아닌, "그곳과 사귀다"라는 표현을 쓴다.

처음에는 테이크아웃 커피점이 나와서, 그렇게 일상에서 만나고, 그녀가 수시로 찾는 그런 "행복하면서도 평범한" 장소들만 나올줄 알았는데, 의외로 산후조리원, 소아병동, 응급 센터, 114안내센터 등, 여행이나 사귀는 의미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장소들까지도 소개되어 있어서 놀랍기도 하였다. 이 책에 실린 그 모든 곳들이 수시로 그녀가 찾는 그런 곳이라기보다는 하나하나의 공간에 의미를 부여해 생각하는 글을 남기게 만든 곳들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을까 싶었다.

 

새로운 시각으로 만나는 장소들.

그녀가 담아낸 그 곳들에 나도 방문하거나 곧 방문할 예정이거나.

그러나 주 목적(친구의 아기 탄생, 병문안, 혹은 회식)등만 생각해 다녀왔던 나와 달리, 그녀는 그 장소에 대한, 또 장소와 관련된 말에서 서술된 그 느낌 등을 그대로 적어 표현한 것이 새로웠다.

 

그렇게 편안하게 읽히는 글들이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일상을 돌아보는 방법이 참으로 다양하구나.

사람 사귀기를 어려워하는 어른에게, 해외여행에 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소탈하게 만나보라고 조언해주었던 저자인데, 막상 놀이터에 나가면, 쉽게 통성명하고 금새 친해지는 어린 아이들을 보며, 어른과 다른 그 순수함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행여 어른들의 말을 통해 나쁜 말이라도 듣게 되지는 않을까, 갓 태어난 아기 앞에서 전화 통화조차 조심스러워하는 산후조리원의 어느 산모의 이야기를 담아내기도 한다.

미래에 대한 궁금증으로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상상을 하게 하는 사주카페의 이야기도 담겨있었다.

 

그녀의 소소한 일상여행.

신혼 초에는 신랑과 단둘이 집앞 슈퍼만 가도 행복했다는 친구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지금은 아이가 둘이라 단둘만의 산책은 거의 꿈도 꾸기 힘들다 웃으며 건넸던 그 말이 때때로 나 또한 공감되며 떠오를때가 많다. 지금은 2+1이 되었지만, 둘이 걸어도 좋고, 셋이 걸어도 좋은 길이다. 난 혼자 걸을때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는 그 시간이 더 좋다.

동네 한바퀴 살짝 돌아도 좋고, 그저 어딘가 작고 소소한 공간에 들러, 일상의 그 곳에서 나는 여행을 하였노라 생각해봐도 좋을 그런 순간들.

여행이 뭐 별건가. 공간을 사랑하면 되는 것을.

편안하게 읽히고, 행복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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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 희망엄마 인순이가 가슴으로 쓰는 편지
인순이 지음 / 명진출판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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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님은 항상 티브이를 통해서 주로 그녀의 노래를 통해서만 만나던, 내게는 거물같은 그런 분이었다. 연배도 높으시고, 오랜 세월 중견가수로 입지를 굳혀오셨음에도, 젊은 감각에도 같이 동화할 수 있는 그런 노래들로 폭넓은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분, 그럼에도 일반 아이돌 가수들과는 다른 그런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분이 바로 인순이님이 아니었나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순이님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 바가 없었다. 예전에 그런 이야기는 어렴풋이 들었다. 딸을 낳았는데, 아이 피부가 자신을 닮지 않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했노라고. 어쩐지 가슴 한켠이 찌르르 해왔다. 나의 이야기가 아님에도 그녀의 가슴아픈 사랑이 온전히 전해져 와서.

 

 

 

이 책은 서른 여덟에 늦깎이 엄마로 낳은 사랑하는 딸에 대한, 딸을 위한, 그리고 인순이 스스로도 딸이었던 순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금은 성공한 중견가수가 되었지만 어릴 적, 그녀는 엄마의 사랑과 희생을 등에 업고 자라면서도 정작 "우리 딸 커서 뭐 되고 싶어?" 하는말을 엄마께 단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한다. 자식이, 하나뿐인 내 자식이 너무나 훌륭하게 자라길 바라는건 모든 부모들의 소망일진대, 인순이님의 엄마는 너무나 사랑하는 딸이 이렇게 크게 성공할줄, 또 무엇으로 성공할줄 예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더더욱 어려웠던 시절이었고, 더군다나 혼혈이었던 딸이었기에 더욱 그 미래를 핑크빛으로 예감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대중 앞에 서 있을 적엔 커다란 거물이었던 그녀.

사실은 부서질듯 예민하고, 속정깊고, 생각도 깊은 그녀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와 너무도 닮았으면서, 그녀가 고생한 만큼, 딸은 고생하지 않기를 바래, 자신을 닮지 않기를 바랬던 자신의 딸.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고 자란 딸은 미국 명문 스탠포드 대학 학생으로 자라났고, 아마도 그녀의 온 마음 그 자체일 딸과 떨어져 살아야하는 그리움과 안타까움 역시 책에 가득 담겨 있었다.

 

 

 

책을 읽으며 금새 눈시울이 붉어져 울고 있으니, 신랑이 왜 그런가 궁금해한다.

네살 바기 어린 아기가 혈관종으로 병실에 누워있을적에 너무나 가슴이 아파 가슴에 구멍이 뚫리고 땅속으로 빨려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그녀. 마음이 아프다는 말은 차라리 사치에 가까웠다는 그 말을 100%는 아니더라도,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나 또한 공감할 수 있었다. 아기가, 내 어린 아기가 아프면 내 가슴 역시 커다란 구멍이 뚫려버리는 것 같고 무서워 견딜 수가 없었다.

아이를 병실에 두고, 대중앞에 서서 웃으며 노래해야했던 날은 무대를 내려오면서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는 그녀의 속사정.

인순이님의 뜨거운 이야기들은 사실 어렵게 쓰여지지 않았다. 딸에게 쓰는 편지인만큼 수월하게 다가왔으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그 무엇이 있었다. 다행히 아기는 기적적으로 나았고 이후 인순이님은 하나님에게 딸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상자를 열어 정성어린 기도를 드리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너는 기도상자로 자란 아이란다. 내 간절한 바람, 이루어질거라는 믿음, 그 결정체가 너야. 얼마나 놀라운 일이니? 내 바람과 믿음이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답게 실현되었다는 것 말이야. 사람들은 이런 일을 두고 기적이라고 하지.

딸아, 너는 내 기적이란다. 19p

 

연예인임에도 딸을 포대기로 업고 마트가서 장보는 즐거움을 잊지 않았고 어린 딸이 등 뒤에서 전해오는 온기를 사랑하고 아낀 그녀였다. 사람들의 다양한 눈치보다는 딸을 평범하게 사랑할 수 있음을 즐긴 그녀.

딸 또한 엄마가 티브이에 나오는 모습을 아끼고 자랑스러워했지만, 사춘기에 접어들면서는 그녀 역시 힘들수 밖에 없었다. 평범하지 않은 인순이의 딸이었으니까. 그런 속내를 여린 엄마께 들키지 않고, 학교 선생님과만 상담을 하고, 엄마는 또 뒤늦게 그 사실을 알고 힘겨워하였다. 딸은 상처받기 쉬운 엄마와 자신이 너무나 잘 닮아있길 알기에 그랬다, 엄마가 상처입지 않길 바래 그랬다고 말을 한다.

 

사랑하는 딸을 다 키우고, 이제는 자신과 같이 비슷하게 자라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학교 건립에 힘쓰고 있다는 그녀. 인순이의 이야기.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사는 미국 등의 나라와 너무나 다른, 우리나라의 편견 속에 외로이 자랐을 그녀의 고독이, 우뚝 솟은 거인 인순이의 힘으로 오늘날 새롭게 꽃피우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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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요리 - 우리 아이 잘 먹게 해주세요 프리미엄 레시피북 4
이미경 지음 / 상상출판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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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이나 국등의 주식보다는 간식이 많아보인다 했더니, 요즘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점심 등을 급식으로 먹고 오니, 그 부족한 남은 영양분을 엄마표로 채워주겠다는 마음이 가미된, 주 대상이 간식과 특별한 날 수제 도시락 등, 특별한 엄마표 수제 간식을 겨냥한 레시피북이었다.

일하는 엄마지만, 아이의 삼시세끼와 두끼 정도의 간식은 정해진 시간에 엄마표로 만들어 먹인다는 엄마의 바램이 담긴 책.

너무 당연한 일인데, 사실 모든 것을 엄마표로 진행하는 분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나는 엉터리엄마인가보다.

아뭏든 밥보다 간식이 아무래도 시판 음식을 사주기가 수월한데 비해, 쿠키, 음료, 만두, 피자, 육포 등을 내 아이 입에 들어가는 것임을 감안해 안 좋은 성분을 모조리 빼고 엄마의 사랑만 추가해 만들어낸 수제 레시피에는 눈길일 갈 수 밖에 없었다.


고기를 싫어하는 아이,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

골고루 다 잘 먹는 아이라면 엄마들의 걱정이 한결 덜어들겠지만, 우리 아이의 경우에는 고기는 좋아하는데 채소, 그 중 몇가지를 특히나 싫어하는 경우이다. 특히 콩은 기가 막히게 발라낸다. 입안에 들어가도 콩만 건져 빼낸달까. 심한 경우에는 아예 한 숟가락 자체를 다 뱉어내기도 한다.


콩과 견과류 등이 건강에 그렇게 좋다는데, 제대로 먹이질 못해서 늘 전전긍긍하다가 그나마 최근 들어 아이에게 시판 검은 콩 두유라도 먹이며 안도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도 엄마표가 아니라, 방부제도 들어있을 것 같고, 이래저래 찜찜한 마음이었는데.

아이들에게 새로운 것, 싫어하는 것을 먹이기 위해서는 다지고, 형태를 숨기고 하는 식의 접근부터 조금씩 시작하는 "노력"을 보여야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엄마표 우리 아이 레시피에는 의외로 나도 먹고 싶어지는 그런 메뉴가 많았다. 같이 해먹으면 정말 좋겠을 메뉴들.

내가 외식을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 즐겨 나가 먹곤 했는데 아이는 정말 맛을 안 봤던, 그런 메뉴들.

치킨 랩이나 탄두리 치킨 등의 레시피까지 나와있었다. 피자도 사실 아이는 안 먹어봐서, (피자는 이제는 먹여보려 해도, 아이가 도리도리. 아직까지는 말이다.) 아이들 좋아하는 피자를 응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봐도 아직 우리 아이에게의 실효성을 느끼진 못했는데..

무조건 새로운 거니 우리 아이는 안 먹겠지 하는 생각보다, 새로운 것을 엄마표로, 간을 세지 않게 해서 도전해봄도 좋은 아이디어가 될 것 같았다.




많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 엄마는 먹이고 싶지 않은 햄.

그런데 무조건 못먹게만 하면 아이도 스트레스가 생긴단다.

엄마가 먹이고 싶은 두부와 아이가 먹고 싶은 햄이 휴전한 두부 햄 커틀릿.

보기에도 예쁘고 맛있어 보여서 아이들이 맛있는 한끼로 잘 먹을 메뉴가 아닌가 싶었다.




그러고보니 햄이나 소시지 등에 아이가 흥미를 보이진 않았는데 최근 들어 유독 먹어보고 싶어하는 것이 바로 초콜릿이었다.

만 50개월이니 이미 먹어봤음직한 나이지만, 아직 제대로 초컬릿을 맛보게 한적이 없었는데도 신기하게 아이는 다양한 데서 사진으로 접한 초콜릿에 무한한 호기심을 보이곤 했다. 요즘엔 초코 케익까지 말이다. 아이스크림도 왜 초코 맛은 안 사주냐 하고.

시판 초콜릿 제품은 너무 달아서, 한번 먹으면 아이도 그 맛에 반하게는 되겠지만 치아 건강이 염려가 되었던 터라 무조건 못 먹게했는데 올해부터 다니게 될 기관에서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맛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

이왕 먹어보게 될거. 엄마표로 해주면 건강한 맛으로 즐길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초콜릿 아이스크림이 소개되어 있었다.

다크 초콜릿을 이용하고, 단 맛은 설탕으로 조절하는 레시피였는데 엄마가 적절히 가감하거나 다른 당류를 대체해 넣을 수 있으니 첨가물도 빼고 안심 먹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엄마, 나 유치원 갔다오면 엄마가 맛있는 간식 해놓고 기다릴거야?

아이가 내게 물어봤던 말이다.

막상 입학이 한달앞으로 다가오니 불안해하며 가기 싫다고도 말하지만, 엄마도 마음을 굳게 먹고 이제 여섯살부터는 다른 아이들 만나는 연습도 해야겠다 생각하였다. 그래서, 재미나게 놀고 집에 오면 맛있는거 해놓고 기다릴께. 하고 답해주었는데, 시판 간식을 사놓고 기다리기보다 아이가 좋아할 영양간식을 따끈하게 만들어놓고 기다리면 엄마도 아이도 행복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했다.

바로 그 해답이 이 책, 아이 요리에 담겨있는 듯 하다.

엄마가 만들어주는 수제 간식.

우리 아이 하원 시간에 맞추어 뚝딱뚝딱 해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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