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클루스 제2권 - 모차르트의 악보 39 클루스 2
고든 코먼 지음, 김양미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10년 1월
절판


전 세계 위인들이 모두 한 가문의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위대한 카힐 가문의 중심에 그레이스 할머니가 계셨다. 돌아가신 외할머니 그레이스의 유언대로 게임에 참석하게 된 댄과 에이미. 그들은 게임을 풀 39개의 단서를 찾아 오페어 보모 넬리와 함께 세계를 일주하게 되었다. 1권에서는 프랭클린 벤자민을 찾아 파리를 누볐고, 2권에서는 모차르트를 찾아 오스트리아의 빈과 이탈리아 베네치아까지 누비게 되었다.

위대한 카힐 가의 조상들과 달리 지금의 카힐 가 사촌들은 하나같이 눈에 독기를 품고, 게임에 응하고, 서로에 대한 해악도 서슴지 않는다. 가진 것이라곤 지혜밖에 없는 14살, 그리고 11살 우리의 어린 에이미와 댄은 그저 넬리 보모의 동행 하에 머리를 쥐어짜가며 단서를 풀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외할머니가 너무 하신거 아니었을까? 아이들을 왜 사지로 내몰았을까? 궁금증이 몰려왔는데..중간에 에이미의 말 중에 그런 게 있었다. 할머니가 짬짬이 에이미에게 말씀하신 것들이 다 이 게임을 위한 훈련이었나 보다고.. 사실 할머니와의 그런 대화들을 기억하는 것 자체가 신기하였다.

그만큼 이 아이들이 똑똑하다는 증거겠지만 말이다. 댄과 에이미. 이들 남매는 서로의 감과 지혜에 의존하여 슬기롭게 역경을 헤쳐 나갔다. 스펙터클한 많은 모험과 위기들이 있었지만, 아이들 소설이라 그런지 잔인하게 묘사되지는 않았다. 영화로 보면 좀더 실감이 나지 않을까 싶지만 말이다.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에게 난네를이라는 역시 음악성이 뛰어난 누나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그 난네를의 일기가 중요한 단서가 되어 주었다. 누이 난네를이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모짜르트에게 가려졌다는게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그녀의 존재를 알게 되니 그녀에 대해 사실 더 자세히 알 수 있으면 하고 바라게 되었다. 이 소설은 위인들의 뒷 이야기나 내가 몰랐던 후일담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1권에서 카힐가의 일원인 프랭클린의 단서를 추적할때도 놀라웠는데, 난네를과 그 단서들을 쫓으며 해석해 내는 에이미의 지혜, 그리고 댄의 순발력에 깜짝 놀랐다. 그래서, 그레이스 할머니는 이들 불쌍한 어린 남매를 믿고 게임에 응하게 했던 걸까?
10권의 마지막에는 그 많은 궁금증들.. 대단한 보물이 무엇인지가 밝혀지고, 그레이스 할머니의 진정한 뜻 등이 드러나고, 그리고 댄과 에이미를 뒤쫓는 검은 그림자와 변호사의 진짜 정체도 드러나겠지? 얼른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3권의 주 무대는 일본이 될 것이다. 댄과 에이미, 그리고 넬리와 그들의 고양이 살라딘이 일본으로 향할 단서를 얻었기에.. 우리는 3권에서 일본을 여행하게 될 것이다. 그 날을 기다리며 나는 또 즐거운 기다림의 시간을 가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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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세트 - 전8권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09년 12월
절판


유아와 초등학생들을 위한 논리력 키우기에 적합한 책을 만났다.

사실, 논술을 위한 강압적 논리공부라기 보다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춰 쓰여진 동화를 통해 재미있게 논리쟁이가 될 수 있게 도와 주는 책이었다.



책에서 나오는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가 되는 원리는 다음과 같다.

우리 아이들을 먼저 '물음쟁이'로 만들기 위해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자주 질문을 해서 물음쟁이가 되는 훈련을 시켜야한다. 그리고, 그 질문들에 세가지씩 말하도록 해야한다. 한가지나 두 가지는 논리적 사고의 깊이를 더해줄수 없고, 네가지 이상은 정리가 어렵고 아이들을 지치게 한다. 이런 과정 중에서 우리 아이들이 저절로 '생각쟁이'가 될 수 있다. 처음에는 쉽게 답변을 못하는 아이들일지라도 훈련의 반복을 통해 첫째,둘째,셋째로 나눠 답변을 유도하고 요구해나갈수록 무서운 '논리쟁이'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머리글을 읽지 않고 각각의 동화와 동화끝에 실린 질의응답 글들을 보면서, 왜 첫째, 둘째 ,셋째 식으로 딱 부러지는 질의응답이 나올까 ? 처음에는 좀 딱딱하게 느껴지고 아이들을 너무 몰아세우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지만, 그런 과정 중에서 우리 아이가 똑 부러지는 논리쟁이가 될 수 있다는 말에 크게 공감이 되었다.

1~3권까지는 바른 습관, 바른생활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아이들의 바른 가정교육에 도움을 주고, 4~5권은 자연사랑, 환경사랑으로 자극적인 매체의 악영향에서 벗어나 너그러운 마음을 지녀 아이들이 자연보호를 해야하는 기본 정신을 심어주고 있다. 6~7권은 착한마음, 바른생각 편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전래동화를 논리에 맞게 각색하고, 재구성하여 아이들의 인성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 8권은 건강한 몸, 올바른 음식으로 좋은 음식을 가려먹어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들어 아이들을 나쁜 식습관에서 벗어나 건강한 재목으로 자라날수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8권 세트로 우리 아이들을 위한 훌륭한 동화모음에 몰입이 되었었다.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는 물음쟁이 시리즈, 우리 아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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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성서
시배스천 배리 지음, 강성희 옮김 / 사피엔스21 / 2010년 1월
품절


제목만 들으면, 다빈치 코드 같은 성서에 관련된 추리소설 같은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은 전쟁으로 얼룩진 역사를 지닌 아일랜드 출신의 너무나 아름다웠던, 그래서 더 슬플 수 밖에 없었던 로잔느라는 여인의 100년간의 기록이다.

책을 덮고, 나는 머릿속으로 다시 책을 읽고 있었다. 장면 장면이 수시로 떠오르고, 그 장면을 곱씹다가 너무 슬퍼져 버렸다. 감동적으로 읽은 책이 다시 생각나는 일은 가끔 있는 일이지만, 이 책의 느낌은 조금 더 달랐다. 처음 책을 읽었을때의 느낌과 달리.. 새롭게 머릿속에서 다시 짜맞춰지면서.. 그녀의 슬픔이 다시금 전해져왔다. 마치 그녀가 실화 속 주인공인양.. 소설 속 주인공이라 생각하며 슬픔을 달래기에는 이미 내 머릿속 그녀는 너무 크게 자리해버렸다. 슬프고 슬픈 로잔느의 역사..

로스커먼 지역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던 로잔느는 거의 백살에 가까운 여인이었다. 그녀가 갑자기 자신의 인생을 회고할 생각으로 자신의 인생을 비밀스럽게 적어내리기 시작한다. 지금이 환상인지, 과거가 환상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생생했던 그녀의 과거들.. 사랑했던, 그녀가 너무나 사랑했던 아버지와 따스하고 아름다웠던 어머니.. 그리고, 정신병원의 주치의 그린박사는 정신병원 이전문제를 두고, 사회적으로 물의가 되었던, 실제 정신병환자와 사회적으로 강제 격리되기 위해 정상인데도 강제 수감되었던 억울한 사연의 사람들을 구분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그 첫째로 그는 항상 관심이 가고, 조심스럽게 대할 수 밖에 없었던 정신병원의 산 역사나 다름없는 로잔느 맥널티 부인을 선택한다.

로잔느의 증언과 그린박사의 비망록은 그렇게 겹쳐서 기록되기 시작한다. 그들의 이야기는 결국 로잔느의 지난 100년간 생애로 우리를 되돌려준다. 그리고, 차츰차츰 현대로 돌아오면서 새로운 비밀을 알게 된다. 그 반전은 마지막에 나오는데, 어쩐지 나는 책을 다 읽기 전부터 그 비밀을 알고 있는 느낌이었다. 너무 많은 드라마를 봐서였을까? 놀라운 그 반전의 묘미가 내게는 줄어들었다.

아름다운 어머니와 이야기를 좋아하고 딸을 너무나 사랑한 평범하지만 너무나 자상한 아버지 사이에서 행복한 어린시절을 보냈던 로잔느,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첫 실마리는 그녀의 가족 앞에 어느날 문득 다가와버렸다. 그리고, 전쟁의 희생물로 그녀는 역사의 한 모퉁이에서 지워져버렸다. 아니, 기록은 되었으나 그녀의 것이 아닌 기록이 남아 있었다. 달변에다가 '낮에 나온 달보다 청결한 신부' 덕분에 세상은 그녀를 그렇게 정신병원에 묻어버린 것이었다.

산 채로 묻어진 그녀의 일생, 하지만, 그녀는 정신병원을 떠나길 원치 않았다. 세상 밖의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한 일상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괴로웠기에.. 그녀를 괴롭게 한, 그녀를 평생 힘들게 했던 그 많은 사람들의 행복..

시인 출신이었다기에 너무나 아름다운 문체로 씌여진.. 그래서 비극인데도 아름다운 감성으로 읽을 수밖에 없었던 아이러니한 소설 비밀 성서.

로잔느가 병원에 오게 된 배경을 파헤치면서 그린 박사와 로잔느가 알게 된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신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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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터는 뭐든지 자기 멋대로야 비룡소의 그림동화 135
케빈 헹크스 지음,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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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체스터를 직접 만나기 전까지, 나는 제목만 보고서는 이기적인 꼬마 생쥐의 이야기인가 싶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뭐든지 자기 멋대로라는 것이 이기적이라거나 독선적이라는 의미가 아니고, 체스터만의 독특한 생활 습관이 있고, 그 방식을 고집하며 살아가고 있었다는 뜻이었다.

또 굳이 그 방식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었다. 체스터에게는 윌슨이라는 친구가 있어서 워낙 친한 두 친구라 신기하게도 하는 행동, 생각까지 모두 같아서 따로 행동하거나 싸울 일이 거의 없었다. 둘 사이에 누가 끼어든다는 것도 생각할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다가 릴리라는 새로운 친구가 이사를 왔는데, 다소 얌전하고 보수적인 듯한 체스터와 윌슨과 달리 릴리는 정말 부담스러울 정도로 눈에 띄는 적극적이고 독특한 성향의 친구였다. 릴리와 체스터, 윌슨이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귀여운 꼬마 생쥐 친구들 이야기는 우리 어린이들의 모습을 생쥐로 의인화하여 그려낸 것이었다.
지금은 나도 잊고 지나쳤는데, 아이들때는 친구들 하는 모습을 따라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많이 작용한다. 뭐든 따라 하고 싶은 것, 그것을 통해 학습하게도 되지만, 새로운 습관이나 성향도 생길 수 있는 듯 하다. 꼬마 친구들이 취미나 성향이 비슷해서 서로 닮아가다 보면 우정도 돈독해지겠지만, 전혀 새로운 친구 릴리가 이사오듯이, 두 절친한 친구 사이에 전혀 새로운 성격의 친구가 다가와 친구하자고 하면, 아이들은 무척 혼란스러울 것이다.

나 역시 어릴 적에 친구들 사귀기를 좋아했지만, 전학 가고 나서는 친구 사귀는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님을 깨달았다. 발랄하고 외향적이었던 성격이 전학을 가고 나서는 다소 내성적인 측면까지 생길 정도로 전학이라는 것이 내게는 문화적 충격이었던 것이다. 적응하고 친구들을 새로 사귀는데 제법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아이들이 친구를 사귀는데, (물론 이 책은 초등학생보다도 유아를 대상으로 한 책이겠으나,) 자신과 비슷한 친구들을 사귀는 것을 선호하겠지만,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것을 두려워하기 보다 새로운 친구의 장점을 발견하고, 우정의 문에 좀 우호적이기를 바라는 뜻의 내용으로 해석된다. 또 새로운 친구와 사귀면서 서로 좋은 점을 본받고, 서로를 이해하고 친해지는 재미가 얼마나 좋은지동화책의 즐거움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정말 나도 아이적에 이렇게 친구들을 따라하고, 친구들과 똑같이 행동하고 그랬을까?
워낙 오래전이라 기억도 까마득하지만 아직 어린 내 아기가 그렇게 된다면 너무 귀여울 것같다.
부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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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혼 - 시간을 말하다
크리스토퍼 듀드니 지음, 진우기 옮김 / 예원미디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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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가 영원을 무한한 시간의 지속으로 보지 않고 초 시간성으로 본다면 영원한 삶은 현재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것이다
 
페이지 : 184  


숨 막히도록 가까운 거리에서 울타리 위쪽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모이면서 한점으로 응축되었다. 잉크처럼 부드러운 날갯짓은 그 침묵으로 인해 섬뜩할 만큼 정밀했다. ..그 강렬한 눈빛과 마주치고 나서야 나는 그 이름을 말할 수 있었다.

나는 마법에 걸린 듯 놀랐고, 두건 모양의 도가머리를 한 올빼미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오만한 눈길을 내게 주면서, 우린 그렇게 잠시 서로를 응시하고 있었다. 

이 신비로운 새가 나의 뜨락을 축복해주었던 것이다!


저자 크리스토퍼 듀드니는 싸늘한 어느날 밤 집 정원에 꿈처럼 날아들었던 올빼미와의 조우를 이렇게 표현하였다. 그리고, 과거와 미래도 잊은채 오로히 밤과 올빼미와 자신의 심장박동을 느끼고 있었던 순간을 표현하였다. 그 현재가 마법에 걸린 순간처럼 느껴져 영원으로 들어가는 보이지 않는 문이 열린 듯 하다고 하였다. 

그의 시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시간에 대한 온 세계의 모든 격언과 지식들을 망라한 듯 방대하였다. 에세이인듯 하다가도 어느덧 시간에 대해 철학적으로 또는 과학적, 수학적으로 접근해서 계산해내고 있었고, 우주론적인 입장에서 다시금 설명하고 있었다.

시간이라는 아주 당연하면서도 가까운 것, 세상의 혼이라 말할 정도로 우리와 친밀한 것을 생각해볼 시간은 있었어도 이렇게 자세히, 또 작가의 느낌이 전해지는 대로 충분히 옮겨 받아보긴 처음이었다. 작가가 숨을 멈춘듯 현재에, 지금에 빠져드는 순간에는 100%는 아니더라도 나도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듯 하였다. 가끔 시간의 영속성에서 벗어나, 그 순간만에 완전히 몰입되거나 무아지경에 빠질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한 시간의 흐름이라고 생각할 수 있던 것이 우주의 시간 개념으로 보면, 광속이 다르고, 지역별로 다른 시간이 적용되어서 단지 지구의 시간은 지구의 것에 국한된다고 한다. 그러기에 시간에 관한 , 특히 타임머신이나 외계 우주선 등에 관련된 많은 소설, 영화 등에서 다른 시간을 살아온 신비로운 결과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가?머리로는 알아도 직접 접해본 적이 없는 시간의 뒤틀림이기에 우리는 그런 영화에 더욱 매료가 되고 신기해하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정원 혹은 삶의 터전 안에서 진행되는 사계절간의 시간적 변화 가운데서 꾸준히 이어지는 그의 시간에 대한 고찰. 시간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사람들이 있어도, 적어도 나도 그래본적은 있지만, 아주 찰나의 순간 동안 시간이란 무엇이지? 하고 고민하는 정도였는데..
철쭉이 직접 피는 그 순간을 지켜 보기 위해 삼십분 넘게 꽃 옆에 앉아서 생명의 신비를 관찰하고, 야영하는 중간에 천둥과 번개 사이의 시간 차이를 계산하여 얼마나 멀리 떨어져있는지 등을 계산하고, 시간에 대해 도서관을 옮겨 놓았음직하게 방대한 양의 지식을 풀어놓은 크리스토퍼 듀드니의 멋진 묘사와 서술들로..
내 머릿속에는 온통 시간의 신비함이 가득차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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