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스티커왕 (놀이책 + 스티커 6장) 붙여도 붙여도 스티커왕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0년 12월
절판


붙여도 붙여도 스티커 왕 시리즈를 먼저 접해주었는데, 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해서 거의 전 시리즈를 모두 구입하고, 가장 좋아하는 자동차 스티커왕은 두권이나 구입해 모두 다 너덜너덜할 정도로 애독하였답니다. 전부 스티커를 붙이고 나서는 이름 맞추기 놀이를 하면서 놀더라구요. 너무 좋아해서 다른 책을 보지 않아서 엄마가 숨겨 두어도, 눈에만 띄었다 하면 그 책을 들고 나와 놀곤 합니다. 그래서 삼성에서 나오는 스티커 북 시리즈에 관심이 무척이나 많답니다. 스티커북, 퍼즐북, 아이들 놀이책이 어쩜 이리 아이들 마음에 쏙 들게 나오는지 신기할 따름이었지요.

펀 북은 받아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아이 손에 쏙 잡히는 너무나 귀여운 사이즈거든요. 그리고 책을 받자마자 보통은 비닐을 쭉 찢고는 하는데, 이 책의 비닐은 짱짱한게 그냥 찢는 비닐이 아니었답니다. 가방처럼 손잡이도 달려있구요. 윗부분에 칼집만 내어서 책과 스티커를 꺼내어 놀고, 다시 가방 안에 보관을 하니, 여기저기 스티커가 돌아다녀서 분실할 염려가 없어 너무 좋았네요. 사이즈가 작다는 강점으로는 휴대가 용이해서, 자동차 이동 중에나 식당 등에 가서 아이가 지루해할때 꺼내 주기 좋은 사이즈였어요. 정말 유용하거든요. 아기가 쉽게 짜증내고 보챌때 밖에서는 참 난감하잖아요 그럴때 살짝 살짝 당근을 쥐어주곤 한답니다.


하나 둘 셋넷에서 열까지, 1,2 3,4 에서 10까지 열심히 세고 노는 우리 아기에게 딱 맞는 숫자 스티커왕이예요.

놀이책 한권에 스티커 6장이 들어있는데 그 중에 하나는 홀로그램 스티커네요. 반짝이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더 눈을 빛낼 아이템이지요.

어렸을 적에 저도 괜히 반짝이는것을 좋아해서 하다 못해 문구사의 반짝이도 즐겨 사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숫자 개수에 맞게 스티커를 붙이구요, 또 하나 둘 셋 직접 세기도 하는 실용적인 책이었어요.

스티커 하단에는 칭찬 스티커가 들어있어서, 재미난 칭찬 스티커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겠더라구요. 아직 우리 아기는 따로 칭찬 스티커를 만들어본적이 없지만 말입니다.

택배가 왔다고 하니 자기 선물이려니 하고 달려왔던 우리 아기, 다른 책은 미뤄두고 스티커 북부터 얼른 가위로 오려보라고 하네요. 비닐이 안 뜯어진다구요. 그래서 예쁘게 칼집내어서 꺼내주었답니다.


각 주제들도 다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소재들이라 정말 하나하나를 만들어도 세심하게 만드는구나 생각했어요.

우리 아이가 촛불놀이 매일 즐기는 생일 케이크부터, 코끼리의 꽃 가게 (코끼리를 가장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낚시 놀이 (바다와 물고기 모두 좋아하지요.), 멍멍 야옹 동물친구 (모든 아이들의 친구잖아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까지.. 다양한 스티커를 붙이고, 숫자도 학습할 수 있는 귀여운 포켓북이었답니다.




그 중 아이가 가장 먼저 해보고 싶어하는 바다 낚시놀이부터 해봤는데요. 낚시바늘에 제법 물고기를 하나하나 잘 꿰어 붙이더라구요.

집중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웃음이 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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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하기 싫어!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8
키스 하비 글, 로렌 비어드 그림, 해밀뜰 옮김 / 꿈터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아기 목욕시키기, 참 쉬운 일이 아니죠.

아기 낳고 나서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는 거의 매일 목욕을 시켰던 것 같아요. 다행히 우리 아기는 목욕을 그다지 싫어하지 않아서,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의사 표현을 시작하고 나니 목욕하자고 할때 "싫어"라는 말이 튀어나올때가 종종 있더라구요. 요즘에는 매일 하지는 않는데도 목욕 한번 할때마다 들어가기 싫다, 다 하고 나서는 나오기 싫다라고 해서 목욕 전후에 엄마 진을 빼는 일이 종종 있었어요. 최근 들어는 더더욱 "좋아요" 하면서 목욕하러 간게 드물었던 것 같아요.

 

그런 우리 아이가 오늘 갑자기 응가를 치우는 도중에 그러더군요. " 목욕해줘요."

아, 얼마나 감개무량하던지요. 먼저 씻겨달라는 아이가 너무 고마워 얼른 보일러 틀고, 목욕물 받아서 즐거운 목욕을 하였답니다.

 

31개월의 귀염둥이 아들, 이제는 목욕 뿐 아니라 밖에 자기 좋아하는 할아버지댁 가자고 해도 싫다고 버티고, 엄마 고집대로 억지로 데려가면 안 들어가겠다고 대성 통곡을 하는 등, 자기 주장이 강해지고 있네요. 그래서 아이가 좋다고 할때까지 기다리는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그런 아들이기에 굳이 목욕이 싫다기 보다 우선 반항을 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게 되던데, 꽤 많은 아이들이 씻기를 싫어하고, 특히나 좀더 자라면 더 씻기를 싫어한다고 하니 이 닦는 그림책 만큼이나 중요한 교육이 목욕을 좋아하게 만드는 그림책 같아요.

 

기존에 갖고 있던 책이나 단행본으로도 목욕에 대한 책이 몇권 있는데, 이 책은 더욱 유용한 책이었어요. 오늘도 이 책을 보고 아들이 목욕하자고 한 거였답니다.

아이 눈높이에 정말 딱 맞는 책이라 다른 책들에 비해 효과가 더 좋았던 것 같네요.

 

귀여운 아기 양 밥의 이야기인데, 어찌나 꼬질꼬질한지 파리가 꼬일 지경이 되어도 씻기를 거부한 주인공의 이야기랍니다.

하얀 뭉게구름 같은 양을 상상하고 있다가, 대관령 목장의 꼬질꼬질한 양들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밥은 그보다도 더 꼬질꼬질하답니다. 진흙탕에서 뒹굴기를 좋아하고, 씻는건 절대로 안하려 하거든요.

 

세상에, 그래도 자기전에는 씻어야지. 그 상태로 그대로 잠이 듭니다.

 

'어쩌나' 엄마는 생각했습니다.

'문제가 생기겠구나. 스스로 깨닫는 것이 좋겠지.'

엄마양의 마음이 참 와닿더라구요. 어떤때는 아기 하고 싶은대로 막무가내로 우기면 그래 그렇게 해라~ 하고 놔둘때도 있지만, 마음 한구석은 걱정스럽기도 했거든요. 아니라고 그렇게 하지 말라고 아무리 말해줘도 아이 귀에 엄마 말이 잘 안들어올때가 있나봐요. 밥의 엄마는 그 사실을 잘 깨닫고 있는 듯 했네요.

엄마된 입장에서 그 글이 계속 귓가에 맴돌았답니다.

그래, 그렇게 기다려줘야할때도 있는 거겠구나 하면서요.
 


 

아기 양 밥이 어떻게 깨끗하게 변신할 수 있었을까요? 스스로 목욕을 하겠다고 마음먹게 된 것이지요.

친구들도 슬슬 피하고, 자기랑 어울리지않으려 하니 밥도 이상하게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내키지 않아도 엄마 말씀을 따라 목욕을 하니, 짜잔~ 친구들처럼 새하얀 양으로 되돌아왔어요. 정말 요술공주 변신만큼이나 눈에 띄는 변신이었네요.

제가 다 개운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아기에게도 읽어주면서 짚어준 내용이 귀에 더 쏙쏙 남았나봐요. 가만히 기억했다가, 목욕하자고 먼저 말 꺼내는것을 보면요.

 

자기 스스로 깨닫기도 했지만 나중에 친구들에게 자기를 피한 자세한 이유까지 듣고 나서, 밥은 더욱 목욕을 명심하게 된답니다.

우리 친구들도 밥처럼 깨끗하게 목욕하는친구들이 되자구요. 오늘도 목욕하기 싫어를외치는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보고, 우와~ 친구들이 나를 싫어하면 안되겠구나, 목욕 안해서 아플 수도 있구나.를 깨닫게 되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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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 났어요, 산신령 할아버지! - 환경 이야기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10
무돌 글.그림 / 노란돼지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노란돼지의 그림책, "내 사과 누가 먹었지?" 를 아기가 너무너무 좋아해서, 노란돼지의 책이라면 먼저 호감부터 갑니다. 게다가 이 내용은 처음 만나는 산신령 할아버지를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어 기대되는 그림책이었지요. 엄마도 어려서 전설의 고향에서나 좀 만나봤고, 전래 동화에서나 읽어봤던 산신령 할아버지를 아이 그림책으로 만나니 또 새로운 느낌입니다.
 

이 책은요, 아이들에게 익숙한 외국 동물들에게 초점이 맞춰진게 아니라 실제 우리 숲에 살고 있던 많은 동물들, 지금은 사라져가고 있는 동물들이 등장한답니다. 사실

동물원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외국의 동물인 코끼리, 기린, 사자 등이 아이들에게 더 친숙하지만 우리 숲에 살고 있는 고향과도 같은 동물들은 아니잖아요. 그 사실을 모르고 자란다는게 많이 아쉽기는 했어요 우리나라 강산을 사랑하고, 동물들까지 사랑하는 작가의 마음이 가득 담긴 예쁜 그림책을 만나 엄마까지 고개를 끄덕이며 재미나게 본 책이네요.

 
 


무엇보다두요. 재치있게 그려진, 그러니까 거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마냥 2등신으로 그려진 산신령 할아버지부터가 재미납니다. 눈이 쭉 찢어져도 하나도 안 무서워요. 산신각의 벽화도에 앉아계실 것 같은 할아버지가 깜짝 놀라 두 눈이 커지는 장면은 신화와 전설이 곧 현실로 튀어나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해주네요.

어린 아이들도 볼 수 있는 적은 글밥인데다가 좀더 자란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는 내용을 알기에 더욱재미나게 느껴질 그런 깊이있는 그림책이었지요.

 

어느날 고요한 산신각에 부리나케 달려온 고라니가 "산불로 아기하늘다람쥐가 불속에 갇혔다"라는 소식을 급히 전달합니다.

깜짝 놀란 산신령 할아버지가 산동자에게 전화로 용왕 할아버지에게 연락하라고 하죠. 하하하.용왕 할아버지는 또 휴대폰으로 영상 통화를 받네요. 현대적으로 각색하니 더 재미난 동화랍니다.그림이 우리나라 민화의 느낌이 나기에 더욱 색달랐어요. 바다나 용, 물고기, 또 호랑이 등의 눈까지두요. 여태 익숙하게 봐온 그런 그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분명 친숙한 그런 느낌이었어요. 고요한 절의 아름다운 단청이 생각나는 무늬와 색감이었달까요?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의 것을 아이들에게 더 가까이 느끼게 해주는 그런 책이라 너무 좋았네요.

 

용왕 할아버지의 부름으로 용이 비를 내리게 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예요. 우르르 쾅쾅 어떻게 천둥 번개를 내릴까요? 먹구름을 힘껏 물어 짜냈더니 비가 내리게 된 거랍니다. 엄마는 그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용이 콱 깨물어버린 먹구름..많이 아팠겠지요? 덕분에 귀여운 아기 하늘 다람쥐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답니다.

 

뉴스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산불. 조금만 더 주의하면 산불을 예방할 수 있는데, 순간의 부주의 혹은 작은 불씨 하나가 원인이 되어 산 전체가 민둥산이 되어버리는 처참한 결과를 낳기도 하지요. 사람들도 그렇지만, 대피 못한 동물들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 대피한다고 해도 안 그래도 적은 터전을 잃어버린 동물들에게는 살아갈 힘이 막막해지는게 사실일 거예요. 멸종 위기에 닥친 우리 자연의 많은 동물들, 그들을 아끼고 보살피는 마음이 산신령 할아버지에게서 우리 아이들 마음 속으로 전해져올 수 있길 바라게 되는 그림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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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상상에 빠지다 - 내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상상 교육 바이블
EBS 다큐프라임 <상상에 빠지다> 제작팀 엮음 / 21세기북스 / 2011년 2월
품절


걸어다니며 인터넷을 하는 상상을 한 스티븐 잡스의 꿈이 아이폰으로 현실이 되었다. 32p

스페이스워드 재단의 설립자인 벤 쉘레프는 우주 엘리베이터의 필요성을 진정으로 믿고 매년 우주 엘리베이터를 실현시키는 대회를 열어 나사와 공동으로 해마다 가장 강력한 케이블을 만드는 팀에게 후한 상품을 주고 있다. 42p

보통 사람들도 극심한 불편을 겪고 오감을 자극하는 환경 속에 살아야 면역 능력이 높아지고 수명이 길어진다는 논리로 우리 아이들이 평균 수명 400살을 넘기는 신인류가 될수도 있다. 54.55p


상상력의 힘은 아주 강력하면서도 무한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공상이나 허상 쯤으로 치부되었던 것들이 상상이라는 꿈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연구되고 실현되기에 이르렀다. 우리가 아주 당연히 쓰고 있는 이 많은 문명의 이기들이 과거 어느 한때에는 공상가들의 일부 가상의 공간 속에서나 존재하는 것들이었다. 지금 우리가 공상이라 치부하는 많은 것들이 앞으로의 미래에는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 될 수도 있다. 엄청나게 대변혁을 일으킬 과학적 대발견 이외에도 우리 주위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러쉬 비누라던지, 생활용품들부터가 아주 작은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된다.



평범한 주부가 불편한 생활을 바꾸기 위해, 혹은 갑자기 떠오른 생각을 추구하다가 발견하게 되어 창업에 이르러 성공하게 된 케이스도 요즘에는 종종 보인다. 그런 대부분의 일들이 내게는 너무나 먼 현실로 느껴졌다. 어려서는 내 이름 석자, 세계에 널리 알릴 인물이 되고 싶었으나 자라면서는 그저 평범하게 살기만을 바랬다. 내가 어떻게? 라는 생각이 앞서게 되었고, 어려서 했던 많은 공상들은 그저 공상에만 그치고 말았다. 그렇게 현실과 타협하고 적응해가다 보니 갈수록 생각할 시간은 적어지고, 남들과 비슷한 생각의 틀에 갇히게 되었다.


어려서부터 과학자의 꿈만 갖고 우리의 미래에는 과학자가 가장 성공한 삶일 거라 생각했던 오빠도 공대에 들어갔고, 그리고 그 오빠를 따라 나 또한 공대로 진학을 했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때 파격적인 지원을 해주었던 과학 육성 정책은 그 이후로 시들해져갔기에 우리나라의 과학자들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졌고, 우리가 성인이 되었을때는 대부분 먹고 살기 위해 전문직으로 진로를 우회하거나 혹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나 또한 그 중의 하나였다. 오빠는 아마 연구원이 되었으면 정말 자기의 꿈을 잘 펼쳐나갔을텐데 그러지 못해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

지금 강조하는 상상력의 힘. 우리 때와는 또다른 우리 아이들을 위한 상상력의 힘의 개발은 더욱 시급하다고 느껴진다. 굳이 과학자가 되어 직접 개발에 뛰어들지 않더라도 창의적인 상상력 만으로도 충분히 실현가능한 꿈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허무맹랑한 것 같은 많은 상상들이, 틀 안에 갇힌 부모의 눈으로 판단해 억압해서는 안될 일이라 느낀 책이었다. 다큐멘터리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책 속 내용과 사진만으로도 빠르고 쉽게몰입이 되어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재미난 칼럼과도 같은 글들이 소개되고 나면 아이와 함께 하는 상상작업이 노란 박스 안에서 우리를 반겨준다. 이런 상상, 우리도 쉽게 해봤음직한데 아이에게 해보자 말 건넬 생각은 미처 못해보았다. 우리 아이의 말랑말랑한 두뇌를 자극할 상상의 힘 키우기. 부모가 먼저 나서서 도움을 줄 일이다.







수업시간마다 이렇게 상상력을 키우는 훈련을 받는 아이들은 어떻게 달라질까?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은 모든 활동을 더 즐기고 사물을 다른 방법으로 보는 법을 알게 된다.



.. 새로운 방법으로 배우고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쉽고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영국은 이런 창의력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수년 뒤 영국은 물론 세계를 이끄는 주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창의력은 미래 사회의 성공의 키워드이며, 이것은 바로 학교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그들은 이렇게 실천하고 있다. 21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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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신기한 크로스 섹션 - 지구의 신기한 사물과 장소를 본다 한눈에 펼쳐보는 크로스 섹션
리처드 플라트 지음, 스티븐 비스티 그림, 권루시안(권국성) 옮김 / 진선아이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어렸을 적에 그림그리기를 좋아해서 집에 있는 갱지에 볼펜으로 열심히 그림을 그린 기억이 있다. 그리다보니 종이도 아깝고 해서 자꾸만 그림이 작아졌고, 작은 그림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보니 마치 스토리가 있는 그림처럼 재미난 그림들이 그려지게 되었다. 특히나 오빠의 그림은 (물론 그림을 싫어해 자주 그리지는 않았지만) 보다 더 정밀하고 과학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그 그림이 작아지기에는 한계가 있었는데,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남자애의 그림은 정말 연필로 그린 그림치고는 너무나 세밀해서, 어린이가 그린 그림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의 정교함까지 갖추고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학교에서보다 집에서 그린 그림이 훨씬 더 정교하고 큰 작품을 만들어 액자에 걸어둔 게 몇 작품이라 하여 아이들 모두 놀란 기억이 있다.

 

이 책을 보니 어릴 적 그 기억이 떠올랐다.

게다가 이 책은 그저 정교하기만 한게 아니라 가로, 세로로 잘라 그 내부의 속까지 속속들이 자세히 들여보게 해주는 재미난 책이다. 지금 봐도 재미있지만, 어린 시절의 내가 봤으면 더욱 더 재미난 상상을 많이 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은 책이었다. 아들이 자라면 이 책을 시리즈로 구입해줘도 좋을 것 같았다. 재미나고 상세한 그림에 빼곡한 설명까지 덧붙여져서, 하나하나가 그대로 스토리로 이어지기 때문이었다.

 

증기 기관차인줄 알았던 표지의 그림은 증기 견인차라는 것이었다. 나도 처음 보는 것이었는데 1860년 처음 등장한 것으로 기계 세계의 공룡과도 같은 존재였다고 한다. 처음에는 농기계를 구동하다가 나중에는 무거운 쟁기나 짐마차, 놀이공원의 놀이기구를 움직이기도 하다가 20세기 초의 전기 모터와 내연 기관에 밀려 멸종되고 말았다는 것. 얼핏 보고 기차인줄 알고 아기에게 "기차야" 하고 설명해주니, 기차가 부속 하나하나로 나뉘는 모습에 깜짝 놀란 아기는 이게 무슨 내용인가? 하는 신기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다시 설명해주어야겠지만 엄마도 잘 몰랐던 사실이니 아기가 이해해줄거라 믿는다. 사실 아이가 정작 더 관심을 끈 장면은 불이야! 의 소방차였다. 항상 외관만 보던 소방차를 여기에서 속속들이 볼 수 있었고 불끄는 장면이나 대피하는 장면들까지 보여주니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지 않아도 아이와 스토리를 만들어 이야기를 들려주기 좋았다. 물론 아이가 글을 알고 좀더 큰 아이라면 더 재미나게 직접 읽을수도 있을 것이다.

 

크로스 섹션 시리즈는 이 책 외에도 한눈에 펼쳐보는 크로스 섹션, 인체 크로스 섹션, 놀라운 크로스 섹션 등이 있다는데, 처음 만난 이 책만으로도 이미 나는 이 시리즈에 반하게 되었다.

신기한 크로스 섹션은 지구의 신기한 사물과 장소를 알아보는 책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자연과 인간이 걸어온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내용이 가득하다.

이야기의 시작은 지구에 불시착한 녹색 외계인이 지구를 헤메다가 만난 화가 비스티의 도움으로 우주선을 고치게 되고, 외계인이 들려준 이야기를 모두 그림으로 그려낸 화가의 작품이 바로 이 책이라는 재미난 설정이다. 외계인이 처음 불시착한 장면도 사진처럼 찍혀있고, 그 시선을 따라 여행하다보면 과거에서의 여행뿐 아니라 남극기지, 우주 정거장, 공항 등 만나기 힘들었던 많은 곳들의 속속들이 다 들여다보는 재미까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상세한 그림을 a4에 담아내기엔 한계가 있어서 정말 큰 사이즈의 책으로 탄생하였다. 게다가 도시편은 더욱 인상적이다. 이 커다란 책의 두 페이지로도 모자라서 펼친 그림으로 해서 총 네 페이지가 상세 그림으로 도시를 설명해준다. 그 상세그림 속에 들어가다보면, 어느새 그 안에서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고 있는 어릴 적 모습으로 되돌아가 있을 수 있다. 그저 풍경 한가지 혹은 소재 한가지만 주어져도 마음껏 상상하고 재미난 세상에 빠져들었던 어린 시절이 그리워지는 책이었다.

내 아이도 이 책으로 그런 무한한 상상의 재미를 누려보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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