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된다는 건 작은 돛단배 12
크리스타 켐프터 글, 프라우케 벨딘 그림, 김영민 옮김 / 책단배 / 2011년 5월
품절


어렸을 적부터 형제 자매, 혹은 사촌 등이 많아 자주 만날 기회가 있거나, 엄마 친구 아이들이라도 비슷한 어린 또래 친구들을 자주 만났더라면 친구에 대한 거부감이 적었을텐데.. 우리 아기는 아직 가까운 친척아이가 하나도 없고, 엄마친구 딸도 딱 한명만 집근처에 살아서 (다른 친구들은 또래기는 한데 다들 서울에 살아서 얼굴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딱 한 친구만 사귀게 되어 친구의 중요성을 잊고 사는게 요즘 엄마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어린이집을 안보내고 집에서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처음에 또래 아이들에게 보였던 관심이 적어지고 어른들과 어울려 관심받기를 더 좋아하고 있다. 물론 한 단면만 바라본 것일수도 있으니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 아직 친구들을 접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만날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잘 어울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친구와 우정에 관련된 그림책들을 골라 읽어주었는데, 어렸을적보다 요즘이 약간 반항기라 그런지 쉽게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 같아 걱정이었다. 직접 부딪혀 보는게 좋겠지만 게으른 엄마덕에 아직 뭔가를 시도하지를 못했다. 친구들을 하나하나씩 만나게될때를 대비하여 또래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아이가 좋은 그림책을 많이 읽도록 엄마는 오늘도 책을 찾는다.



그렇게 만나게 된 <친구가 된다는건.>


이 책은 우리나라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들의 책으로 독일 출신의 작가들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작품이다. 어른 책이 글의 중요성이 압도적이라면 아이들에게는 아직 글을 모를때라 그런지 그림의 섬세하고 따뜻한 느낌이 무척이나 크게 다가올듯 하였다. 나역시도 어릴적 읽었던 그림들을 통해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꽃피웠던 생각이 나니 말이다. 이 책은 내용도 좋지만 그림이 너무나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그런 책이었다. 곰과 토끼의 보들보들한 털까지 생생하게 묘사한 색상 표현도 딱 적합한 것 같았다.


같은 집의 일층에는 토끼가, 이층에는 곰이 살고 있었다. 한집에 살고 있었으니 당연히 친한 친구라 생각했는데 둘은 참 많이도 다르다.

털털하고 여유로운 곰에 비해 토끼는 아주 깔끔하고 똑 부러지는 성격이라 정리정돈 안되고 시간 개념이 명확치 않은 곰을 못마땅해 한다.

처음에는 비오는날 유난히 곰에게 떽떽거리는 토끼를 보고 아니, 왜 이렇게까지 심하게 굴까? 생각이 들었는데 책을 몇번씩 다시 읽다보니, 어쩐지 토끼는 바가지 긁는 내 모습 같았고 곰은 휴일에 쉬고 싶은 신랑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물론 내 평소 모습은 곰에 가깝지만..


책 속에서 깔끔한 성격의 토끼가 실내화마저도 돌아다니면서 자연히 바닥을 청소할 수 있는 걸레 슬리퍼 같은 것을 신고 있어서 그런 그림 하나하나를 발견하는 재미가 또 남달랐다. 또 자동차가 바위에 걸려 멈추는 순간에 토끼가 미사일 발사하듯 튕겨나가는 장면은 어찌나 웃기던지.. 그림을 잘 그리는 작가의 그림책을 본다는것은 보는 이들에게는 정말 큰 행운이 아닐 수 없었다.



같은 일이라도 둥글둥글 원만하게 넘어가려는 곰의 여유로운 모습이 대부분의 남성을 생각나게 한게 아니었나 싶다.

어린 아이들 또한 깔끔함이 몸에 배어있는 친구서부터 다소 털털하더라도 시원시원하게 성격좋은 그런 아이들까지 아주 다양한 성향의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내 친구가 나와 조금 다르다고 해서 내 기분대로 친구에게 화를 내고, 신경질을 부린다면 모두의 기분이 나빠지고, 결국 다시 그 친구와 어울리는 일이 어색하게 되는 법. 그래서 서로 다른 두 친구가 엇갈린 감정을 조율할겸, 기분전환을 위해 여행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여행까지는 아니더라도 친구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면 좋을텐데.. 아직 어린 아기들이라 강요하기는 힘들고 친구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보자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가끔 아이가 엄마에게 요구하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이 될때, 반대로 엄마도 이렇게 하면 아기가 힘들지 않을까? 하면서 아이에게 물어보곤 했다. 대부분 수긍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도 나름 생각을 해보고 그렇다 아니다라고 표현을 해주니, 이제는 제법 대화하는 재미까지 생기는 것 같다.

친구의 존재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를 하게 되면 좋을텐데. 아직은 혼자 놀기의 재미에 푹 빠져 있는 듯, "유치원 안 가요 괜찮아요" 라고만 말을 하니 앞으로 조금씩 더 노력을 해서 아이가 친구들에 대한 호감을 키우도록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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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00배 즐기기 : 제주시.서귀포시.중문관광단지.한라산 외 - 2011~2012년 최신판 100배 즐기기
홍연주.홍수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5월
구판절판


어제 티브이에서 모 여행 프로그램을 보니, 걸어서 세계 속으로 였나? 아버지 덕에 가끔 보게 되는 프로인데 제목이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아뭏든 그 프로그램에서 시청자 가족인듯한 엄마와 두 아들의 스페인 여행기가 방영중이었다. 시청자의 여행이야기를 방영한다는 소식은 접했었는데 직접 보니 더 신선한 느낌이었다. 프로를 보다가 눈이 꽂힌 것은 바로 엄마가 한 손에 꼭 쥐고 다니는 여행서 한권, 바로 스페인 100배 즐기기였다. 아, 해외 곳곳에서 여행가이드서로 100배 즐기기가 활용되고 있음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역시 사람들 보는 눈은 다 비슷한가보다. 좋아하는 100배 즐기기 시리즈를 티브이를 통해 보니 더욱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결혼 후 직장일로 바쁜 신랑이 휴가를 길게 내지 못해서 여름 휴가때마다 찾게 되는 곳이 바로 제주였다. 다른 곳을 다녀올 수도 있지만,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에메랄드 빛 바다를 보고 마음을 풀고 와야 행복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올 여름에는 또 어디를 가게 될까? 했는데, 새로 사업을 시작한 신랑이 긴 휴가를 꿈꾸기는 더욱 어려웠고, 그래서 이번에도 또 설레는 제주로 여행지를 결정했다.


제주도는 국내 여행지 중에서 해외여행 느낌을 주는 유일한 곳이다. (내 생각에..) 비행기를 타고 가서일수도 있겠지만, 관광 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보니 섬 전체가 해안 드라이브 코스가 잘 개발되어 있고, 근사한 숙소들이 많아서 마음 편히 즐기고 쉬다 올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즐길거리, 볼거리가 많다는 것은 어느 누구나 인정하는 제주의 장점이리라.

해외여행 못지않게 갈때마다 설레는 제주. 제주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해외여행같은 느낌으로 여행을 가면서, 말이 너무나 잘 통한다는 사실. 그래서 렌터카 자유여행도 즐겁고, 가이드 없이 여기저기 식도락 다니는 것도 너무나 좋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야 뭐 언어가 무슨 장벽이 되려고 하겠지만, 외국인 앞에 서면 머릿속으로 영작부터 하느라 복잡해져버리다보니, 마음 편히 말이 통하는 제주가 너무나 좋고 편안하기만 하다.


정말 신기한 것이 가도 가도 볼거리가 많다는 것이 제주의 강점이었다. 사실 스파르타 일정으로 바쁘게 돌아다녔으면 여태 4번의 여행기간 동안 둘러보고 온 곳이 참 많을텐데 여행이 주로 태교, 6개월 어린아가와 여행, 그리고 최종 여행은 나의 심한 장염으로 숙소 고립 등의 이유가 달리다보니 대부분 하루 한 두곳 정도를 여유있게 둘러보는 휴식의 일정으로 다녀오곤 했다. 신랑 역시 바쁘게 운전하며 돌아다니기보다 편히 쉬다오기를 바랬고..



이제 아기가 네살이다 보니 보고 싶은 곳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아졌다. 바다도 사랑하고 동물도 사랑하는 아기다보니 예전보다 훨씬 보여줄 거리가 많아졌다. 그래서 펼쳐들게 된 제주 100배 즐기기, 작년에 다녀온 책도 있는데, 올 해 또 신간을 만나니 4월 바로 지난달에 나온 최신 정보가 뜨끈뜨끈해서 대 만족이었다.


가장 좋은 점은 포켓북이 신설되어서 책 한권 늘어가면 부담스러운 여행길에 거의 팜플렛보다도 가벼운 포켓북 하나 들고 다니기 편해져서 여행길이 더 수월해졌다는것이다. 100배 즐기기 본책은 숙소나 차안까지만 들고 다니고, 여행지에 내려서는 포켓북 한권만 가볍게 들고다녀도 될 것 같다

또 대형 제주도 관광전도가 첨부되어 미리 일정 짜는데 동선 등의 연구를 할 수 있어 좋고 도착해서도 참고하기에 좋을 배려였다.



그동안에는 휴식이라는 테마에서 이제는 가족여행, 그것도 아이를 배려한 가족여행이라는 주제로 일정을 찾다보니 예전엔 그냥 넘겼던 테디베어 박물관, 각종 해수욕장, 비자림 등 아이가 걷고 보고 즐길 수 있는 곳들에 눈길이 많이 갔다. 주로 동해안 쪽의 해비치 호텔에 묵어서 관광지가 몰린 중문쪽으로 매번 운전해서 나오다보니 동선이 길어져 불만이 많았는데, 동선 빼고 숙소 자체의 느낌은 롯데보다도 우리 가족에게는 해비치가 더 잘 맞아서 다시 또 해비치를 찾게 되지 않을까 싶다.

동해안 쪽에 어느 일정에나 반드시 거치는 추천 명소로 되어 있는 김영갑 갤러리가 있었는데, 여태 한 번도 찾아가질 않았다. 항상 자연만 즐기고 휴식만 즐겨서 그런 결과가 벌어진듯. 이번 여행에서는 김영갑 갤러리도 꼭 들러보고 싶다.




상설 전시회를 따로 열지는 않지만 책에 소개된 강요배님의 "젖먹이"라는 사진은 제주 43민중항쟁의 너무나 슬픈 비극을 담아낸 작품이었다. 엄마가 죽은지도 모르고 젖먹이 아기가 엄마의 옷을 헤쳐 젖을 물고 있는 그림. 아기엄마라 그런지 너무 가슴아픈 그런 그림이었다. 잔인한 사건의 한과 슬픔을 그렇게 가슴을 울린 그림 한점으로 더욱 와닿게 만든 강요배님의 작품도 기회가 닿으면 꼭 다시 만나고 싶다.


국립제주박물관 고객서비스 팀장님이 추천해주신 제주도 민속 자연사 박물관은 신랑도 좋아하겠지만 아버지께서 무척 좋아하실 곳 같아 가족여행을 가게 되면 꼭 가야겠다고 접어둔 곳이었다. 어쩌면 이번 여름에 신랑과 단촐히 세식구 떠나는 여행 말고도, 친정 식구들 여행 가실때 아기와 나만 살짝 끼어서 여행을 또 제주로 다녀올지도 모르겠다. 작년 겨울 그렇게 벼르던 가족여행을 못 갔는지라 이번 여름에는 반드시 다녀오겠노라고 다짐 또 다짐했기때문에..



각각의 지역 정보가 충실하게 잘 나와 있어서 여행 일정과 코스를 짜는데 많은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할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관광지 자유 이용권 U-ticket도 추천할 만했다.

여미지 식물원 아프리카 박물관 유리의 성 트릭아트 뮤지엄 등 관광 명소 25곳과 우도 유람선을 이용할 수 있는 디켓으로 1~3일권이 있고, 사용날짜를 지정해 사용한다. 1회라도 사용하면 환불할 수 없다.



예전 여행들에서는 하루에 한 곳 갈까 말까 했기에 미리 관광지 할인 입장권 구입할 생각을 못했는데 우리 가족만의 여행, 또 친정 가족들과의 여행 등에서는 아무래도 관광지 여행이 추가될 것 같아서 이번에는 미리 여행사 홈페이지나 현지 호텔 등을 이용해 할인 입장권을 구입해보려 한다.


이번 여행도 어느 여행이든 일정 짜는 사람이 또 내가 될 것 같다. 여행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가장 정보에 밝은 사람이 총대를 메게 되는데 바로 내가 그렇기 때문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 마음도 편하고, 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진다. 가족의 취향에 맞춰 가고 싶은 곳을 선정하고, 맛있는 맛집 등을 선정할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들뜨게 되는 것, 여행을 가기 전까지 갖게 되는 묘미가 아닌가 싶다

예전에 못 가봤지만 이번에 꼭 가고 싶은 곳으로 책에 추천명소로 소개된 유리네 식당과 쌍둥이네 횟집등을 추가해볼까 싶다. 저자가 직접 발로 뛰어 적어낸 여행서기이게 그 꼼꼼함과 방대한 사진양에 놀라게 되는 책, 100배 즐기기로 즐거운 여행을 계획하련다.


가도 가도 또 가보고 싶은 곳, 제주. 이땅에 제주가 있어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그 곳에서 숨통을 트여서 아예 정착해버린 많은 제주 시민들의 글도 보았다. 이 책에서도 ..또 예전에 읽은 제주 올레에 대한 많은 책들에서도 말이다.

제주란, 나에게만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곳이 아닌가보다. 자꾸만 중독되는 그 곳 제주를, 이 책을 통해 더욱 예쁘게 끌어안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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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드 노트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4월
절판


한때 일드와 일본 영화에 심취했던 적이 있었다. 일본하면 우리나라보다 훨씬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소재로 뒤덮였을 거라는 편견을 확실히 깨주는 어떤 면에서는 우리 영화보다 더 순정적이고 깨끗한 사랑을 묘사한 그런 줄거리들에 깊이 매료되었기 때문이었다. 자극적인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때묻지 않은 듯한 그런 이야기가 참 좋았다. 한참의 열성을 가져야 빠져들수있는 일드의 세계, 귀차니즘이 지나치다보니 이제는 그나마도 찾아보지 않게 되었지만 말이다.



모두가 다 그렇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드라마, 영화 등에 드러난 일본 젊은 여성들의 느낌을 보면 약간 푼수같기도 하고, 무척이나 귀여운 그런 면들이 종종 보인다.

그런 영화 몇 편이 기억에 남아 그런 걸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한때 귀여움으로 인기를 끌었던 아유미의 느낌이랄까? 또래의 우리나라 여성들이 상당히 어른스러운데 반해 영상에 그려진 일본 여성들은 우리나라 여고생들을 보는 듯한 깜찍함이 곁들여져있다.


사진출처: 네이버 무비


2007년 개봉되었던 영화 클로즈드 노트. 사와지리 에리카, 다케우치 유코라는 투톱 여배우의 연기로 수많은 인기몰이를 하며 사람들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을 영화의 동명의 원작 소설, 클로즈드 노트. 미처 보지 못했던 영화의 이야기를 동명의 원작 책이 출간되어 책으로 만나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사실 결혼 전, 아니 아기 낳기전만 해도 영화에 더욱 빠져있었지만, 이제는 단연코 책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아기가 어리다는 핑계도 있지만 영화속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한계를 책에서는 무한하게 느낄 수가 있어 좋기때문이다.


사진출처: 네이버 무비


"다음은 4차원 소녀, 호리이 가에! 할때는 하는 여학생입니다!" 241p

독특한 정신세계로 4차원 소녀로 불리우는 호리이 가에. 교대생이지만, 선생님이 되기에는 뭔가 부족하고 어설퍼보이는 그녀의 수많은 빈틈이 그녀의 진로나 연애사를 방해하곤 한다.



'인간 국보'

그리곤 식은땀을 주르륵 흘리며 이러면 됐지, 싶어 조심스럽게 앞뒤 두 사람의 표정을 살폈다. 점원이나 아버지나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모르겠다는 애매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나에게 그때 일을 말했더니 당연하다는 듯 낄낄거리며 웃었다.

"그냥 '인간'에서 멈췄으면 좋았을걸. 점원도 손님이 느닷없이 '인간 국보'같은 글자를 썼으니 당황했을거야."

맞는말이다. 37p



대학 입학 기념으로 아버지께서 데려가주신 곳은 백화점 만년필 매장이었다. 가방값을 호가하는 비싼 가격에 혀를 내두르고, 고리타분해보이는 만년필의 고풍스러운 느낌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보면 볼수록 희한하게 빠져드는 만년필 속에 본인도 모르게 심취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녀가 테스트용 용지에 쓴 놀라운 글자. 그녀의 4차원 세계를 어김없이 보여주는 한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난 만년필의 세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아니 거의 알지못한다고 하는게 맞을 것이다. 결혼 전 신랑이 만년필을 좋아해 선물로 만년필을 사줬고, 결혼 후에도 아주 가끔 만년필 욕심을 부리는 신랑에게 사준 적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도 모른다. 몽블랑이 좀 비싸다 정도밖에는 말이다. 알뜰한 신랑은 욕심이 나도, 고가의 만년필에는 투자를 하지 않았다. 정말 빠져드는 사람들은 카메라 렌즈나 차 값 못지않게 고가 만년필 수집에도 열을 올린다는데, 그냥 직장에서 편히 쓸수 있는 만년필정도에 만족해주는 신랑이 고마울 따름이었다.



아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만년필의 이야기.

그녀를 똑똑한 모범생으로 친구들에게 보이게 했던 젊은 세대에 흔치 않은 만년필.

만년필에 마치 영혼이라도 담긴 양, 그 멋드러진 선의 흐름과 느낌 등을 전해듣고 있노라면, 과연 영화속에서는 만년필로 테스팅하는 장면들을 어떻게 묘사했을까 궁금해진다. 영상에 보여지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 같아 말이다.



아르바이트로 일했던 문구점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만년필 판매 코너를 보조하게 된 호리이는 그 곳에서 특별한 손님 한명을 만나게 되고 그에게 자신도 모르게 이끌리는 감정을 갖게 된다. 솔솔 피어오르는 핑크빛 로맨스에 잊고 있던 연애감정이 폴폴 되살아나는 느낌이었다. 아기엄마로 살아오다보니 나도 참 무뎌져 말이다.

첫사랑의 느낌인양, 두근거리고 그의 행동 하나하나를 의식하고, 남자에게 뭔가 의미있는 이야기를 들은 것도 아니면서 과대해석까지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키워나가는 호리이.



워낙 연애에 서툴러 애정전선의 진전이 보이지 않고, 조급한 마음이 들 때에 전혀 뜻밖의 사람에게서 프로포즈를 받게 되고 난감해진다.

그러면서 자신의 방에 전 주인이 놓고간 노트 꾸러미를 드디어 꺼내 펼쳐들기 시작하는데..



옷장에서 이부키 선생의 노트를 꺼냈다.

이것이 내 최고의 즐거움이다.

노트를 펼치자 곧바로 이부키 학급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 185p




사진출처: 네이버 무비


한동안 옷장이 내 방의 일부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소유로 느껴지게 했던 전 주인의 물건. 그것은 다름 아닌 이부키 선생이라는 초등학교 선생님의 일기장이었다. 그리고 반 아이들의 편지 꾸러미와 함께 말이다. 선생님이 꼼꼼하게 적어내려간 일기 속에서, 그녀는 자신과 닮은 듯한 그러면서도 너무나 열정적으로 아이들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그녀가 꿈꾸고 바라던 선생님의 이상적 모습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새롭게 발견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

이부키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무척 놀랐던 것이 이렇게 인간적인, 그리고 열성적인 아름다운 선생님이 또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

나 또한 초등학교 5~6학년 때, 특히나 6학년때 담임 선생님을 지금까지도 가장 존경하는 선생님으로 꼽고 좋아하고 있는 것처럼 이부키 선생님도 반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생님으로 기억될 법 하였다.


작가가 지어낸 줄 알았던 동화같던 이야기들과 열성적인 선생님의 모습이 사실은 작가의 여교사였던 친누나의 자필 편지와 일기를 통해 그대로 소설에 투영된 것이라 하니 어느 일부분은 실화라서 놀랍기도 했다. 그래서 더 끌림이 강해지는 소설이었는지도..



이부키 선생의 벙어리 냉가슴 앓듯 힘겹게 전해지는 사랑이야기에 가에도 조금씩 더 동화되고, 힘을 얻게 된다.

전주인이 놓고 간 물건. 게다가 극히 비밀에 부칠 사생활을 담은 일기장이라는데에 놀라웠지만, 4차원 소녀 가에는 호기심에 이끌려 책을 펼쳐들었다가 책 속에 완전히 빠져들고 말았다. 시월애, 러브레터 등의 서정적인 영화를 연상케 했던 오랜만에 만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혹자는 이 책을 읽고 펑펑 울기도 했다는데,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지만, 따뜻한 커피에 적신 도넛처럼, 아주 촉촉하고 맛있게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적셔졌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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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미래를 위한 키워드 정서지능 - 0~5세까지 엄마가 알아야 할 모든 것
김윤희 지음 / 세종미디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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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2개월, 한국나이로 네살.

우리 아기 연령에 딱 맞는 육아서적을 만나 정말 꼼꼼하게 읽어본 책이 있다.

내아이의 미래를 위한 키워드 정서지능

 

똑똑하지만 몸이 약한 첫째, 건강하고 남자다운 둘째의 남매를 두고 있는 저자가 올바른 육아를 고민하고 연구하다가 직접 교육기관을 차려서 많은 엄마들을 만나고 얻은 경험을 책으로 풀어낸 내용이다. 사실 기존에 나온 많은 책들이 돌 전의 어린 영아나, 5세 이후의 유아들에게 포커스가 많이 맞춰져있어서, 네살 우리 아기의 다채로운 요즘 심경을 대변해주는 책이 아쉬운 실정이었다.

 

처음 말을 배울때는 좋아좋아를 연발하다가, 말이 조금씩 늘기 시작하자 아니, 안돼, 안해, 등의 부정적인 말들이 입에 붙기 시작했고, 급기야 얼마전에는 끔찍히 손주를 아끼시는 할아버지께 미워요. 라는 말까지 한 우리 아들. 매일 놀러가도 또 가자고 하던 외가에 안가겠다고 떼를 쓰고 울고 어른들이 예쁘다, 안녕. 이런 인삿말만 해도 "안녕 하지마, 예쁘다 하지마. 채성아 하지마" 등등의 심통어린 말들이 나와 어른들이 "우리 아기가 변했다."라는 말씀들을 하시게 되었다. 미운 네살. 바로 그 시기인가보다 하지만 엄마는 그래도 우리 아기가 "미운"이라는 말을 듣는게 싫어서, "다른 아기들도 요맘때 다 그런대요. 사춘기처럼 지나갈거예요. 잠투정이라 그래요. 다시 예전의 예쁜 아기로 돌아올거예요." 하면서 아이를 대변하느라 바빴다.

 

이 책을 보면 아이의 심경에 대한 이야기가 잘 나온다. 그래서 더욱 공감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엄마가 원장님이라 좋겠어요. 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길 한다지만, 첫째는 엄마에게 더 매달리고 떼를 썼다고 한다. 그 시기가 바로 지금 우리 아이의 시기였던듯.

저자 역시 당황스러웠지만, 아이는 잘 크고 있다는 박사님의 답변에 깜짝 놀랐다 한다.

 



 

자아형성기의 아동은 "안 갈래 " "안먹어" "안 입어"하는 식의 부정적인 표현으로 자신이 성장하고 있음을 알린다는 것을. 다시 말해 안하겠다, 안먹겠다는 것은 내게도 무언가를 선택할 권리가 있으니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겠다 갑섭하지 말라는 아이의 자아표현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아이가 부정적인 표현을 할 때마다 "엄마, 나 잘 크고 있어요" 하는 말로 알아들으면 된다. 이 시기의 아이를 일컬어 "미운 네살"이라고 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70.71p

 

 

이미 세 남매 건강히 잘 키우신 부모님께서도 우리 어릴적은 많이 잊어버리셨을테고, 워낙에 가족들을 보면 방긋방긋 웃으며 안겼던 아기가 엄마만 찾고, 아니, 싫어라고만 하니 자식 키울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상처가 되셨을 것 같다. 다행히 내게는 부정적인 반응이 덜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들 걱정이 많으셔서 나도 살짝 걱정이 되던 터였다. 아이가 잘 크고 있다라니, 얼마나 안도가 되는 말인가?

 



 

엄마 뱃속부터 24개월까지는 엄마(양육자)와의 애착이 형성되는 시기이고, 24개월부터 4세까지는 자아가 형성되고 확립되는 시기이며, 5세는 타인에 대한 인식과공감, 그리고 인지의 확장이 이루어지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50p

 

 

작가는 5세까지 정서교육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5세가 전인생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까지 할 정도였다. 수리, 언어 등의 인지교육에 급급한 우리 실정을 걱정하며 가장 먼저 기반이 되고 중요하게 다뤄져야하는 것은 바로 정서라고 강조하였다. 5세부터 공존의 능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니 조금 안심이 된다. 지금 네살인 우리 아기가 여전히 낯을 가리고, 낯선 사람을 어려워하며 또래들과 어울리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걱정이었기때문이다.

정서 지능 못지않게 남과 어울려 함께 잘 살아갈수있는 능력인 NQ 또한 중요하다고 하고, 사회생활에 원만한 대인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기때문에 아이가 너무 소극적인게 아닌가 걱정이었다. 지금 이 시기가 그럴 수도 있는 시기이고, 앞으로 5세 이후에 다양한 친구들과의 교감, 그리고 다른 어른들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주는 것등을 늘려주면 아이의 육아에좀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참 많은 것을 배웠다.

어떤 책은 번역 내용에 급급해 우리 나라 실정에 잘 맞지 않는 내용도 많아 읽으면서 갑갑한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이 책은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내용이고, 향후 1~2년까지도 유용히 참고할수 있는 책인지라 더욱 관심있게 읽었던 것 같다.

 

무럭무럭 잘 크고 있는 아이를 오해하지 않고 제대로 이해해주는 것. 그리고 아이가 바르게 클 수 있도록 엄마의 도움이 어떻게 필요한지 아이와의 대화법(연령별 감정 공감 대화법)을 배워볼 수 있는 것. 아이의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도 사실은 악의가 전혀 섞이지 않은 상상력이 풍부한 원인일 수 있다는 것등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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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행복한 미술 선생님 엄마와 행복한 미술 시간
바오.마리 지음 / 진선아이 / 2011년 4월
절판


잠꼬대로도 파랑 노랑을 연달아 찾고, 눈 뜨자마자 찾는 것이 크레용, 잠들기전까지 스케치북과 크레용 등을 챙기도 또 갖고 놉니다. 요즘 우리 아기, 한참 그림 삼매경에 빠져 산답니다. 처음 한동안은 엄마 아빠보고 그림 그려달라고만 하더니 요즘은 제법 자기가 그림그리는데도 재미가 붙어서 한참을 그리고 놀아요. 그러고 나서, 새로운 그림이 그리고 싶을때 또다시 엄마와 아빠에게 부탁을 한답니다. "무지개 그려주세요." "얼룩말, 코끼리, 기린 그려주세요. " (아기가 생각하는 순한 동물 3종 세트랍니다. 사자, 호랑이는 무섭다네요.) 이모가 사다준 스케치북과 연습장을 금새 다 써버려서, 코스트코에 가서 스케치북 한 묶음과 연습장 두 묶음을 사왔는데도 제법 빠른 속도로 소모해가고 있네요. 아기라 한 장을 꽉꽉 채워 그리기 보다 자기가 다 그렸다 싶으면 새 걸로 넘겨주세요. 하거나 자기가 직접 넘겨서 새 종이에 그림을 그리거든요.

아기가 원하는 그림을 그려주다 보니 처음 한동안은 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포크레인, 너클 크레인 등만 그려줬고, 그 다음으로 동물에 관심을 갖게 하려고 엄마가 스스로 동물을 그려주기 시작했고, 요즘에는 가족 그림도 그려주고 있네요. 엄마도 아빠도 어릴적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전공은 그림이 아니었지만 어려서 낙서처럼 그림 그리는 것을 무척 좋아했어요. 둘 다 대학때 미술 쪽으로 동아리 생활을 할 정도였지요. 엄마는 마침 들어간 전공과의 미술 동아리가 유화반이라..좌절하고 금새 나왔지만요. 유화를 그려본적도 없는데, 당장 다음 달에 전시회 출품할 작품을 그려내라니 기운이 다 빠졌거든요.) 아기에게 그림 그려주는게 별일 아니라 생각했지만, 웬 걸요. 몇년 아니 거의 몇십년 가까이 (가장 열심히 그려본게 초등학생때였으니 말입니다. 그때는 정말 아가 못지않게, 매일 갱지 수십장에 볼펜으로 그림을 그렸던것같아요.) 안 그리던 그림을 생뚱맞게 그리려니, 마치 중2때 이후로 쳐보지 않은 피아노가 낯설어 손가락이 따로 놀듯이 그림도 마찬가지더라구요.


그래서 초등학교때 그렸던 말 (그때는 말을 참 좋아했어요 유니콘이라고 뿔과 날개가 달린 말을 항상 그리곤 했죠) 이 너무나 까마득히 느껴져서, 지금 제가 그리는 말은 너무 뻣뻣하고 다리도 역동적으로 그리지 않고, 거의 일자형, 통나무처럼 그려대는 통에 제 스스로가 부끄러울 지경이었답니다. 욕심만 많을뿐, 손가락이 굳어 제대로 그려지지 않았달까요? 아빠도 마찬가지 기분이었나봅니다. 아기를 위한 그림이라 둘다 그냥 되느대로 그려준다 생각했지만 보다 더 잘 그려주면 아기도 좋아하고 좀더 나은 그림을 따라그리게 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그러다 만난 엄마는 행복한 미술 선생님.

때마침 요즘 우리 아기가 잘 그려달라고 하는 동물 그림이 가득하더라구요.

아이도 제가 이 책을 들여다보니 너무나 좋아하면서 표지도 뚫어지게 바라보고, 비행기, 거북이 아저씨 (아빠가 무천도사처럼 의인화된 거북이를 그려주자, 거북이 아저씨라고 부르면서 매번 그려달라고 합니다.) , 기차 등이 있다면서 관심을 갖습니다. 책 안에도 자기가 좋아하는 코끼리, 기린 등이 있으니 너무나 좋아하구요. 아빠도 다른 책은 잘 안보는 편인데, 이 책을 보더니 "우와. 제대로 된 커닝 페이퍼(?)가 나왔네!!" 하면서 반기더라구요.


때마침 어제 아기가 아빠에게 말을 그려달라고 하니 말 그린지 너무 오래됐다고 못 그리겠다 하길래 이 책을 얼른 갖다 주었어요.

그랬더니 보고 열심히 따라그려주길래 사진 한장 찍어봤네요. 아기도 아빠가 책 보고 그림그리는 것을 유심히 보더니, 책 속에 있는 동물들 그려달라고 말하기 시작하더라구요 평소에 좋아하지 않던 원숭이도 그려달래서 아빠가 같이 그려줬어요. 엄마도 이제 아빠말대로 재미나고 유용한 커닝 페이퍼가 있어서 무척 자주 애용하게 될 것 같아요.


엄마 아빠랑 그림 그리는 시간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요라는 표지의 아이가 하는 말. 아마 요즘 우리 아기도 그런 심정일거란 생각이 드네요.

책을 보며 소재를 찾는 아기도 귀여웠고, 아빠도 엄마도 수월하게 따라그려줄수 있어 편했답니다. 남의 그림을 따라그리는 것을 임화라고 한다고 배웠는데, 아이들은 아동화를 참고하여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네요. 남의 그림을 똑같이 따라 그리는게 무슨 효과가 있냐고 생각하겠지만 아이들은 같은 그림을 참고해도 서로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배워간답니다.


실제로 우리 아기도 엄마 아빠가 그린 포크레인을 따라 그려보지만, 매번 다른 모습으로 그려내더라구요 그리고 조금씩 형태를 갖춰가는 모습에 놀랍기도 했구요.

사계절 모습이 다른 나무의 변화와 눈이 크고 예쁜 기린과 말, 그리고 무섭지만 특징이 있는 사자와 호랑이 등 각종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를 따라 그리다보면 다음 장에는 주제로 그리는 그림이 나옵니다. 우리 아기같은 세돌도 안된 유아서부터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어요.

아직은 아기와의 그림이 주제그리기 단계에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주제 그리기 파트를 미리 살펴보니, 즐거운 명절, 병원에 가면 ,아프리카 원주민 등의 여러 주제가 주어지고, 각각의 팁(특징과 함께)을 살펴본 후에 여러 응용 그림과 친구들 작품을 통해 자기만의 그림을 그려낼 좋은 참고가 되는 것 같더라구요.


글이 많은 책이 아닌, 실제 그대로 보고 따라 그릴 수 있는 재미난 그림과 주제가 가득했던 책, 그래서 더 실용적으로 느껴졌던 고마운 그림책, 엄마는 행복한 미술 선생님으로 오늘도 엄마는 아이와 행복한 그림 삼매경에 빠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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