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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로 보는 현대사회 - 박현민 대중문화 칼럼집 : 화면이 꺼지면 글쓰기가 시작된다
박현민 지음 / 우주북스 / 2024년 5월
평점 :
우리나라 K-콘텐츠의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 한국의 아이돌 BTS, 넷플릭스 화제작 오징어게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K-드라마, K-무비, K-뷰티, K-패션, K-푸드까지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고, 이제는 정말 한국은 콘텐츠의 강국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류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문화적 흐름이 되었다.
K-콘텐츠가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현재는 나라 간 국경 없이 공감할 수 있는 초국가적 근접성이 한류 열풍의 원인 중 하나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현대 사회 자본주의 폐해를 묘사하는 오징어게임,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곡을 발매한 BTS 등이 인기를 얻은 이유가 이런 나라에 상관없는 보편적인 정서에서 기인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현재 우주웍스와 우주북스라는 브랜드를 이끌고 있으며, K-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들고 알리는 일을 하는 평론가 박현민 작가가 〈더 글로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무빙〉, 〈피라미드 게임〉, 〈살인자ㅇ난감〉, 〈파묘〉 등 최근 국내외에서 크게 주목받은 K-콘텐츠를 통해 그 안에 숨겨진 현대사회의 면면들과 메시지를 흥미롭게 살펴보는 K-콘텐츠 칼럼을 묶은 것이다.
K-콘텐츠는 이제 드라마와 음악에 국한되지 않고 웹툰, 게임,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장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웹툰은 독창적인 스토리텔링과 비주얼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으며, 이는 영화나 드라마로의 확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네이버 웹툰과 카카오 페이지 등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의 게임 산업은 오랜 역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등은 전 세계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이 바뀐 뒤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인생 어드벤처 스토리를 다룬 작품인데, 작가는 “요즘의 작품은 ‘돈’을 행복의 최우선 조건으로 설정한다. 돈이 적거나 없다는 것은 곧 인생이 불행함을 뜻하고, 많은 돈이 생긴다는 것은 언제든 행복으로 직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면서 “가난은 ‘불행’이 아닌 ‘불편함’이라는 말은, 설득력을 잃은지 오래다. 오히려 불행을 넘어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는 요소처럼 그려진다. 돈이 없어서 자발적 죽음을 택하는 가족이(‘금수저’) 있고, 돈이 없어서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린 아이(‘작은 아씨들’)도 있다.”(p.131) 고 말했다.
커뮤니케이션은 현재 우리가 사회와 연결되고 정보를 교환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켰다. 이 변화는 단순히 기술의 발전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상호작용의 패러다임까지 재편하고 있다. 우리의 삶은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데 박현민 작가의 미디어와 메세지를 바라보는 시각과 해석은 흥미롭고 탁월하다. 이 책은 K-콘텐츠를 단순히 즐기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곱씹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좋은 가이드 역할을 할 것이다. 콘텐츠를 통해 사회와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