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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이탈리아 - 최고의 이탈리아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가이드북, 2024~2025년 개정판 ㅣ 프렌즈 Friends 18
황현희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8월
평점 :
몇 년 전 성지순례를 하면서 콜로세움과 바티칸이 있는 이탈리아 로마를 여행했다. 이탈리아 로마는 정말 볼 것도 많고 가는 곳마다 유적지라 마치 중세시대에 온 것 같은 착각을 할 정도였지만, 바티칸이야 말로 모든 로마의 유적지를 압도하는 경이로움이 있었다. 바티칸에서 최고의 미술품은 바로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인데, 보고 또 보고 계속 보게 되는 작품이었다. 지금도 로마의 콜로세움, 트래비 분수, 스페인 광장, 바티칸의 경이로움을 잊을 수가 없다.
이 책은 유럽과 아시아 각지 31개국을 여행했고, 이제 32번째 국가를 찾는 중이며 지금도 서울에서 틈만 나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게 취미 생활인 황현희 작가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도시 로마, 베네치아, 피렌체, 밀라노 등의 대도시는 물론, 중소 도시를 포함한 이탈리아 42개 도시를 비롯하여 수천 년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고대 도시부터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물·유적, 요즘 뜨는 이탈리아 인기 핫스폿까지 이탈리아 여행 정보와 온라인으로 찾기 어려운 세세한 정보까지 담고 있다.
로마여행에서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콜로세움’을 본 것이다. 서기 72년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는 로마에서 가장 큰 원형극장을 지었는데 2,000년을 훌쩍 넘는 시간 동안 그 자리 그대로 남아있는 고대 로마의 흔적이다. 지름 188m, 둘레 527m, 높이 48m의 거대한 건축물은 현대 토목 기술의 바탕이 되었고 그곳에서 고대 로마 사람들의 희극과 비극이 일어났다. 시간과 함께 역사도 움직였다. 기독교 박해의 중심지에서 성지로 바뀌었고, 견실한 건축물은 연이은 지진으로 파괴되어 채석장으로 전락했다.
이 책에서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와 폼페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폼페이 최후의 날’이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폼페이는 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주 나폴리현 폼페이 코무네에 속한다. 나폴리에서 남서쪽으로 23㎞ 떨어진 베수비오산 근처에 있는데 서기 79년 8월 24일 베수비오산에서 화산이 분출하면서 두께 4~7m의 화산재와 분석에 묻혀 파괴됐다. 1748년부터 본격적으로 발굴이 이뤄져 광장, 목욕탕, 수로와 마차도로, 원형극장, 약국, 주점 등의 유적지가 발견됐다고 한다.
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에서 묘사됐듯이 1세기의 폼페이는 로마에 완전히 동화돼 번영을 누렸으며 향락과 방종의 소굴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에 대한 심판으로 폼페이에 화산이 터졌다는 것인데 이미 시민 다수가 알코올중독, 납중독(식기·술잔에 납 사용)으로 폼페이는 오래 가지 못할 한계에 다다랐다는 설도 있다. 유적을 살펴보다가 보면 고기잡이로 만선한 선장이 공중목욕탕에서 피로를 풀고 미녀와 밤새 술을 마시며 흥청망청했을 시대상이 떠오른다.
이 책에서 작가는 시칠리아 섬 여행의 모든 것을 소개하고 있는데, 시칠리아의 주도 팔레르모를 비롯하여, ‘풀리아의 진주’라 불리는 작은 항구 도시 트라니, 세계 최고 품질의 소금을 생산하는 염전의 도시 트라파니, 그리스 신화 속 아프로디테의 아들인 에릭스가 만들었다고 하는 천공의 마을 에리체, 지진으로 폐허가 된 도시를 재건한 발 디 노토 지역(노토, 모디카, 라구사) 등 시칠리아의 숨겨진 여행지를 즐길 수 있다.
이 책을 읽다가 보면 여행을 하다가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당황할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 한권이면 이탈리아 여행을 두려움 없이 기쁘고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으리라고 믿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