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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시티 7 - 지옥에서 돌아오다
프랭크 밀러 지음, 김지선 옮김 / 세미콜론 / 2007년 1월
평점 :
「집세만 빼면 세상에 걱정할 게 없다.- 월레스」
이 책 역시 지난 12월 < SF번개>에서 '프리미어'님한테 받은 책으로 <씬 시티> 시리즈 대망의 완결편인 <씬 시티> 7권!!
지난 시리즈에 등장했던 '마브', '드와이트', '하티건' 등이 지나칠정도의 터프함을 보여주며 세상 마초의 진면목을 다 보여줬는가 싶었는데, 웬걸? 여기 또 다른 그레이트울트라수퍼밀리터리마초가 등장했으니 그 이름 '월레스'라!
전직 해군 특수부대 출신으로 명예훈장을 받을정도로 전장에서는 빛나는 무공을 세웠으나 퇴역한 지금은 잡지사에 외설스런 그림따위나 팔아먹으며 근근이 하루하루를 연명하던 그가 어느날(사건은 항상 '어느날' 벌어진다!...) 자살하려던 한 여인(그냥 '여인'이 아니라, 미모의 육감적인 여인이다...-_-;)을 구해주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시리즈를 마무리짓는 작품답게 그동안 베일에 가려진채 이름만 등장하던 의문의 '대령(님)'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고 '씬 시티'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드와이트'를 그렇게나 괴롭히던 보디가드 '매뉴트'와 벌거벗은 저격수, 그리고 6권에서 맛보기로 솜씨(?)를 보여줬던 푸른눈동자 '딜리아'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가하면 [네이키드 웨폰]에서 교육받은 것이 틀림없는 살인기계 '머라이어'까지, 최고의 킬러들이 떼거지로 몰려나오며 시리즈 최고의 액션을 보여주는데(뿐이더냐? '월레스'가 툭하니 내뱉는 대사 -"난 이제 침착하다. 수도승처럼 침착하다. 아니, 처형자처럼.", "밤이 차갑게 식는다. 나도 그렇다."- 한마디 한마디 또한 일품이로세!~) 특히 약물주사를 맞고 환각상태에 빠진 '월레스'의 뇌를 통해 독자들이 체험하게 되는 몽롱~한 장면은 무려 30 여쪽의 올칼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SF와 판타지, 액션과 동화를 넘나들며 영화와 소설 속의 주인공들이 대거 등장!) [씬 시티 2]에서 이를 어떻게 표현할지 실로 '기대반거듭기대반' 되는 부분이 아닐수 없다.
하얀 종이위에 빛을 그려내고, 검은 종이위에 어둠을 그려내는 작가답게 그동안 여섯 권에 이르는 <씬 시티>를 유지해 온 흑백대비는 보다 더 자극적이며 대담하고 강력해졌는데 틈틈이 첨가된 푸른빛주홍빛의 색감 또한 실로 고혹적이고매혹적이며유혹적인데다 결국은 치명적이기까지 하니 '프랭크 밀러'가 보여주는 강렬한 빛과 어둠의 눈부신 조화에 자칫 시력을 잃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 암튼 단연 시리즈 중의 최고!최고!!(나의, 또는 우리의 우상 '낸시'의 현란한 춤을 볼 수 없다는 게 유일한 흠!)
덧, 본편이 끝난 후 이어지는 스물한 컷의 보너스 갤러리도 놓치지 마시랏!
덧덧, '월레스'를 처음 보는 순간, '저 수염하며, 저 눈빛!... 어디서 봤더라?'했는데...(이마를 탁!치며) 그렇지! <300>의 '레오니다스'!! 아니나다를까? 환각장면에서 총을 든 스파르타 전사가 등장하기도 한다.
(뭐 '레오니다스'왕이라면 이미 <씬 시티 3 : 도살의 축제>에서 한 번 등장한 전력이 있기도 하다는~)
덧덧덧, 지금 이 순간, 깊은 고민에 빠져 고뇌하는 아리따운 여인이여, 아무리 외로워도 '에스더'를 따라하지 말라! 당신 곁에 '월레스'와 같은 남자가 있지 않다면...
덧덧덧덧, 퀴즈! 세상 모든 남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한 마디는 무엇일까?...(본문에서 확인하시랏!^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