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다섯 살 환자 그렉을 진료했다. 
하루에 위스키 두 병을마시는 그는 다 쓰러져가는 눅눅한 집에서 혼자 산다. 집에 쥐도있다. 
그렉은 오늘 아들의 마음이 편해지라고 혼자 진료를 받으러 왔다. 꾀죄죄하고 옷차림도 볼품없는 그렉은 음주가 자신의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데도 술을 끊을 마음이 전혀 없다. 그는 술이 자신을 죽이고 있다는 걸 잘 안다고 말한다.
나는 그가 정말로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십 년간의 알코올 남용 때문에 그의 의사결징 능력이 손상되었는지 가늠하기 힘들다. 이 상황을 판단할 의사 능력이 그에게 있을까? 그렉의 상태가 안쓰럽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시점에 제3자가 개입해야 할까?
우리는 거의 한 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그렉은 한 달 후에 나를 다시 만나러 오기로 하고 그 사이에 공중보건간호사가방문해도 좋다고 허락하기로 약속했다. 이 정도면 장족의 발전이다. 그렉의 음주 습관처럼 누군가의 오랜 습관을 바꿔주려고 돕는다는 건 아주아주 어려운 과제다. 부디 지금이 너무 늦지 않은시점이길 바란다. 물론 결코 늦지 않았다.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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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 깊이 살펴볼 내용은 선불교, 자연이소로, 트릭시의 비밀 산책이다. 
이달의 주제는 ‘바른 말(正語)‘이다. 
깨달음을 주는 만큼 당혹감도안겨주는 주제다. 
이번에 프라하의 찻집에서 본남자는 (바라건대) 미래의 내 모습이다.
처음은 아니지만 부득불 분신에 관해 깊이생각해볼 일도 생긴다. 대개 정치적 시위 차원에서자기 몸에 불을 지르고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결과가생기는 그 분신 말이다.
 분신은 불교 역사에 등장하는혼란스러운 특징이기도 하다.
여름휴가로 처음 베를린에 갔는데 이 여행이 무척마음에 들었다. 
정처 없이 돌아다니다가 명상프로젝트 반년만에 충격적인 사실과 마주할 수밖에없었다. 
내가 정말 엉망으로 명상을 하고 있다는사실, 결과적으로 내가 쓰는 일기가 훌륭하게 명상을하며 보낸 일 년이 아니라 형편없이 명상을 하며 보낸일 년에 관한 이야기가 될 판이다. 
그게 문제일까?
그럼, 당연히 문제지.
이번 달에는 다른 여러 주제도 등장한다. 
이를테면명상이 뇌에 미치는 영향, 받아들임이 중요한 이유,
그리스 철학, 마음의 평정, 그 밖에 어디로 튈지 모를수만 가지 잡생각의 향연이 펼쳐진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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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수련의 힘!
인간은 참으로 신비로운 존재가 아닐수없다.

 명상과 뇌

명상 수련과 관상 수련을 하면 종종 장기간에 걸쳐, 혹은 반복된 상황에 맞춰 동시에 실행되는 몇 가지 통합적 두뇌 기능이작동한다. 오래전에 나온 증거에 따르면 명상 훈련이 두뇌의 작동 방식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가령 뇌의 특정 부위에 혈류량이 증가하고(Navberger al., 2003), 전기 자극을 통한 뇌파 패턴에 변화가 생기기도 한다(Lutz et al, 2004).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통해 장기적인 명상이 뇌의 생리 기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명상을 하고 있지 않을 때도그 효과가 지속된다고 분석할 수 있다. 
명상은 장기간 명상 훈련을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단기 수련을 하는 사람에게도 지속적인큰 영향을 미친다. 
명상을 일상적으로 하지는 않고 8주간 마음챙김 명상 수련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사람도 뇌 활성에 큰 변화가생기고 감염에 저항하는 면역체계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Davidson et al., 2003).
이상의 조사 결과와 여타의 연구 결과를 명상이 뇌에 미치는영향에 대한 하나의 통일된 이론으로 통합한 모든 모델이 넘어야할 산이 있다. 
기존 연구에서 피험자가 소수에 그치며, 측정된 생리적 기준이 서로 다르고, 뇌 구조 및 기능에 관한 현재의 이해에 일반적인 한계가 있다는 문제가 남았다. 
그럼에도 오스틴(2006)은 신경과학 연구 결과를, 
특히 불교의 선 전통에서 비롯된 명상수련의 심리적 경험적 연관성과 결합하는 통합 모델을 제시하고자 했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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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주역은 어디까지나 민중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인간성을 빛내 세계에서 비참이라는 두 글자를 없애기 위한 민중의 연대를 끈기 있게 넓힐 때 비로소 위대한 비약이 있습니다.
우리 SGI가 세계 192개국 지역에서 펼치고 있는 ‘인간혁명‘
운동의 안목도 거기에 있습니다.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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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로서 상호 신뢰관계가 대화를 진행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초석이 되었다는 말씀이군요.
저는 일찍이 미국의 양심‘으로 칭송받는 노먼 커즌스 씨와 대담집을 발간했습니다. 커즌스 씨는 냉전시대에 케네디 대통령의 특사로 모스크바를 방문해 흐루쇼프 총리와 만나는 등 동서 간의 대화를 추진하고자 많은 힘을 쏟은 분입니다.
커즌스 씨는 어디까지나 인간의 마음에 내재한 가능성을 믿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간은 서로 협력해야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는 관점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먼저 서로 대화하고 협력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거기에서 서로 차이를 뛰어넘어 이해하는 길이 열립니다. 이해되지 않으면 협력할 수 없다는 완고한 자세로는 길을 열 수 없게 되고 우정의 연대를 넓히는 행동을 펼칠 수 없습니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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