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밥그릇 한빛문고
이청준 지음 / 다림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에는 많은 단편소설들이 있다. 나는 그 중에서 한 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금옥이가 키우는 누렁이라는 개는 동네에서 싸움개로 유명했다. 하지만 주인공은 자신도 싸움개를 키워서 그 개로 누렁이를 누르고 싶어 했다. 급기야 주인공은 베스라는 개를 누렁이를 이길 개로 정하고 키우기 시작했는데 얼마 안가서 사고가 터졌다. 베스가 골목에 나갔다가 누렁이에게 물어뜯기고 온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위로해주지는 못할 망정 막 화내고 때렸다. 그러다가 1년 후에 베스가 누렁이와의 싸움에서 이기자 왠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씁쓸해졌다. 왜냐하면 누렁이가 불쌍해졌기 때문이다. 이 소설을 보고 싸움은 이기거나 지거나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싸움은 나에게 전혀 이득이 없는 행동이니까 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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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날짜 : 2014년 7월 16일

드디어 길고도 길었던 2014년 월드컵의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이긴 팀은 전 세계를 정복하게 되는 것이었는데 특히 월드컵 전에 나는 독일의 우승을 예상하고 아빠는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예상했기 때문에 두 배로 의미 있는 경기였다. 초반부터 아르헨티나는 거세게 몰아붙였다. 나머지 6경기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나도 아르헨티나의 초반 경기 흐름을 보고 아르헨티나가 이길 줄 알았다. 아르헨티나는 골키퍼와의 1:1 찬스도 3번이나 잡았다. 하지만 세 번 다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아게로의 슛은 빗나갔다. 그리고 천금 같은 완벽한 메시의 1:1 찬스는 100% 들어갈 줄 알았는데 빗나갔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도 세계 최고의 골키퍼 + 월드컵 결승전에 대한 부담감이 컸나보다. 그리고 0:0 무승부 상황에서 시작된 연장전에 천금 같은 1:1 찬스를 잡은 팔라시오의 로빙 샷은 들어가나 싶더니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결론적으로 노이어가 잘 막은 게 아니라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결정력이 문제였던 것이다. 결국 승부는 찬스를 놓치지 않는 승부사인 독일에 기울었다. 후반에 교체되어 들어온 로이스는 패스하는 척하다가 자신이 크로스 지점까지 몰고 들어갔다. 그러고는 빈 공간에 있는 독일의 메시 마리오 괴체에게 공을 연결했다. 괴체는 실수하지 않고 부드럽게 가슴 트래핑을 하고 골키퍼를 속이는 슛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그렇게 120분 내내 아르헨티나 중심으로 기울었던 마라카낭에서의 결승전은 독일의 승리로 끝나고 말았다. 사실 결승골을 넣은 괴체는 신동이긴 하지만 그래도 주전으로 나갈 수 있을 만큼의 능력을 갖추었다고 평가되는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차범근 해설위원의 말대로 스타로 거듭나서 2018년 러시아에서도 좋은 활약 펼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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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날짜 : 2014년 7월 13일

브라질과 네덜란드가 7월 13일 새벽 5시에 3위 결정전을 치렀다. 브라질은 티아구 실바는 돌아왔지만 네이마르가 못 나오고 이전 경기에서 독일에게 7:1 대패를 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후유증에서 벗어나오지 못했을까봐 걱정이 되었다. 경기 시작부터 브라질은 몰아붙이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2분 만에 또다시 자멸했다. 브라질은 수비수까지 공격으로 올라오면서 급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브라질의 공을 끊어낸 반 페르시가 올라오면서 비어있는 세계 최고의 스피드를 가진 로번에게 밀어줬고 로번은 쭉 치고 나갔다. 하지만 브라질의 주장 티아구 실바가 로번을 잡아서 로번은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주자로 나선 반 페르시는 오른쪽 상단으로 공을 차며 골을 넣었고 스코어는 1:0이 되었다. 17분에 골이 또 터졌다. 네덜란드의 크로스를 다비드 루이스가 안정감 있게 걷어내나 싶더니 헤딩이 그대로 비어 있는 네덜란드 선수에게 갔다. 그 선수는 멋진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전반전이 끝났다. 흐름도 그렇고 스코어도 그렇고 네덜란드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었다.(사실 네덜란드의 키 플레이어 스네이더가 몸을 푸는 과정에서 다쳐서 못 나왔기 때문에 네덜란드의 전력이 걱정되었는데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았다.) 네덜란드는 후반 추가시간, 크로스를 그대로 받아 때려서 3:0을 만들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선수들은 22명이 다 뛰었는데 마지막 미쉘 보름 골키퍼가 못 뛰고 있었다. 네덜란드의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 미쉘 보름 골키퍼에게 기회를 주며 브라질에게 굴욕을 주었다. 이렇게 경기가 끝났다. 이번 경기는 정말로 브라질의 몰락을 예언하는 징조가 된 것 같다. 내일은 결승전인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열린다. 좋은 경기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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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날짜 : 2014년 7월 9일

브라질은 정말로 마라카낭의 비극을 잊었다. 아마 세계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브라질의 승리를 예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수비의 핵이자 주장인 티아고 실바와 팀의 최고 선수인 네이마르의 부재는 정말로 큰 공백이었다. 삼바 군단이 무너졌다. 브라질은 초반에 전반 압박을 하면서 흐름을 타는 듯 했으나 11분, 독일의 코너킥이 뮐러에게 연결되며 발리 슈팅으로 골을 허용했다. 그 후로 브라질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20분대에만 4골을 허용한 것이다. 두 번째 골은 정말 의미 있는 골이었다. 월드컵 15골로 브라질의 호나우두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던 클로제는 이번 경기에서 그 부문 기록을 경신했다. 동료가 기가 막히게 빼준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하고 세자르 골키퍼가 막자 또 다시 총알처럼 뛰어가서 만들어낸 것이다. 3번째 골과 4번째 골은 이번 대회에 좋은 크로스를 기록했던 크로스의 발에서 나왔다. 23분에 크로스는 뮐러가 절묘하게 흘려준 공을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1분 후에는 사미 케디라가 골키퍼와의 1:1 찬스에서 골키퍼를 속이고 자신에게 준 공을 손쉽게 또 한번 밀어 넣었다. 5:0은 케디라가 만들어냈다. 케디라는 29분, 동료가 흘려준 공을 그대로 밀어넣었다. 이렇게 0:5라는 믿기지 않는 스코어로 전반전에 물러났다. 후반전은 독일의 쉬얼레의 독무대였다. 쉬얼레는 총알과 같은 속도로 달려가서 공을 차넣으며 6:0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후반 종료 시점에는 거의 각도가 안 나오는 곳에서 그대로 왼발 슈팅을 때리며 환상적인 골을 만들어냈다. 브라질은 후반 추가시간에 오스카가 골을 만들어냈지만 아무 의미도 없었다. 이렇게 브라질은 1:7로 물러났다. 브라질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정말로 마라카낭의 비극은 잊어버렸을 것이다. 왜냐하면 오늘,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미네이랑의 비극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독일이 이 기세로 우승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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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날짜 : 2014년 7월 5일

7월 5일 오전 1시에 프랑스와 독일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8강전을 가졌다. 이 경기는 엄청난 빅매치로 전 세계의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을 따져보자면 독일이 조금은 더 우세했다. 독일은 초반부터 프랑스를 압박했다. 그러던 13분, 프랑스의 선수가 독일 선수에게 반칙을 해서 먼 거리에서 독일의 프리킥이 주어졌다. 솔직히 말해서 골을 노리기에는 조금 먼 거리였는데 크로스의 크로스가 좋았다. 크로스의 크로스를 정확하게 예측한 훔멜스는 재치 있는 백헤딩으로 프랑스의 주장 요리스 골키퍼를 무너뜨렸다. 이렇게 전반전이 끝났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후반전엔 100% 한 골이 더 터진다고 했는데 후반전도 득점 없이 끝났다. 유일하게 골과 가까운 찬스는 후반 추가시간, 프랑스의 스타이자 팀의 스트라이커인 벤제마의 발에서 나왔다. 벤제마는 정말 온 힘을 다해서 자기 동료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았다. 그 결과, 세계 최고의 골키퍼이자 미래에서 온 골키퍼로 불리는 노이어 골키퍼와 1:1에서 마주하게 되었는데 아뿔싸! 벤제마의 슈팅은 정말 강력하게 노이어 골키퍼의 위쪽으로 갔지만 노이어 골키퍼는 몸을 움직이지도 않고 팔만 움직여서 공을 쳐냈다. 오죽하면 경기 후에 ‘벤제마의 인생슛! 일상처럼 막는 노이어 골키퍼’라는 기사가 나왔을까? 이렇게 해서 독일이,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이번 월드컵 개최국 브라질과 맞붙게 되었다. 브라질은 팀 내 최고의 스타 네이마르가 골절을 당해서 출전 불가하고 팀의 주장인 티아고 실바도 경고 누적으로 못 나오는 상황이다. 독일이 이 찬스를 살려서 결승까지 갈 수 있을까? 7월 9일에 지켜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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