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4년 4월 17일 목요일, 흐리고 비.
어제,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국내 최대 규모 여객선인 ‘세월호’의 침몰은 우리의 안전의식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큰 계기로 삼아야 할 슬픈 사건이다. 아쉽게도, 어제 제주도 수학여행을 나선 고등학교 학생 등 472명 중 약 290여명의 생사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런 후진국형 참사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지 답답하기 짝이 없다. 무엇보다도 290명 중 대다수 분들이 진심으로 살아 돌아오기를 바란다. 이렇게 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하게 된 사고 원인을 살펴보자면, 첫째, 아직 인양되기 전이기는 하지만, 국내 최대 규모의 여객선이 2시간 만에 침몰한 것에 대해 의아하다. 왜냐하면 수심을 고려해 볼 때 암초에 충돌했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무엇으로 인해 해수가 급격히 들어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둘째, 평소 배의 선원들이 긴급사태에 대비한 훈련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전문가들의 소견으로는 2시간의 시간이라면 충분히 모든 승객들이 탈출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는데, 선장과 승무원들이 빨리 탈출하라는 지시를 하지 않아서 피해가 극대화되었다고 하니 말이다. 이것만큼 한심한 것은 사고 수습을 총지휘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사망자와 실종자 집계를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처음 발표했던 실종자 수가 3배가량 늘었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많은 실종자 가족들은 안심한 나머지 기도할 기회마저 놓쳐버려 현재 충격에 휩싸여 비탄에 빠졌다고 한다. 신속한 정보전달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전달을 받기위한 매뉴얼(일의 순서) 정립이 필요하겠다. 이번 사고에서 너무 아쉬운 것은 이렇게 빨리 침몰할 정도로 큰 사고라고 생각하지 못한 선장의 착오와 승객들을 두고 탈출할 수밖에 없었던 승무원의 태도이다. 앞으로는 정부가 안전에 관한 전체적인 점검을 하고 이를 통하여 확실한 대책을 세워서, 다시는 이런 우왕좌왕하는 대처가 없었으면 좋겠고, 우리 국민들도 위기에 대응하는 법을 익혀두고 습관화해서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대비해야 하겠다. 끝으로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죽음과 화의 주관자이심을 보여 주셨으니, 이제는 생명과 기적도 주관하이심도 보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또한 수온이 따뜻해지고 산소공급이 원활하고, 유속이 멈추어 구조에 도움을 주셨으면 하고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