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4년 4월 19일 토요일, 맑음.

 

‘산에서 살아남기’라는 학습만화책을 보았다. 이 책은 아빠 한 명과 딸, 그리고 딸의 친구가 여행을 가려고 비행기를 탔다가 그 비행기가 첩첩산중에서 비상 낙하했다는 내용에서 시작된다. 주인공 세 명은 일단 산에서 살 집을 만드는데, 서바이벌 상황에서 살아남을 때는 크고 편안한 집보다는 재료도 적게 들고 아늑한 집이 낫다고 한다. 집을 다 지은 주인공들은 다음으로 사냥을 시작하기 위해 먼저 계곡을 찾으려고 시도를 했다. 하지만 그 곳에서는 물소리도 들리지 않고 계곡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고심 끝에 주인공들은 나무 위에 올라가서 계곡을 탐사하기로 결정하였다. 나무 위에 올라가서 보니 역시 계곡이 잘 보였다. 그 덕분에 주인공들은 첫 날 밤에 계곡에서 가재를 잡아서 배 터지게 먹었다. 그리고 둘째 날, 아빠는 구렁이를 잡았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보여주자, 아이들은 질겁하였다. 하지만 아빠가 이것은 독사가 아니라 구렁이라서 먹어도 괜찮다고 설명하면서 안심시켜 주었다. 실제로 구렁이를 구워서 먹으면 맛이 나쁘지는 않다고 한다. 이들은 그 날 멧돼지와 고라니도 잡았는데 창으로 찔러서 잡은 것이 아니라 함정을 만들어서 잡아냈다. 산에서 고기를 잡았을 때는 호랑이 같은 맹수들이 피 냄새를 맡고 올 수도 있으니 피는 최대한 멀리 갖다 버려야한다고 한다. 또 주인공들은 호랑이와 직접 대면하기도 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호랑이의 눈을 보면서 서서히 뒷걸음질하는 것이 좋으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또 호랑이는 불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근처에 불이 있다면 불로 위협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재미도 느꼈지만, 무엇보다도 요즘 ‘세월호’ 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이, “내가 있을 때는 괜찮겠지?” 또는 “위험한 순간이 오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에서 오는 ‘위험 불감증’에서 벗어나 좀 더 각자가 주체자가 되어 보기도 하고 또는 이용자가 되어 보기도 하여,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들에서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습득하여야 하겠다. 이를 위해 이 책 말고도 살아남기 시리즈들이 많이 출간되어 있으므로 그것들도 세심하게 읽고 많은 서바이벌 상식을 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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