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6 : 격변하는 세계 1 - 르네상스, 종교 개혁, 신항로 개척, 오스만 제국의 부상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6
이희건 외 지음, 이우일 그림, 윤은주 외 감수, 박기종, 세계로, 정지윤 / 사회평론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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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용선생 세계사 그 5권과 6권이 출간되었네요. 저에게 온 책은 6권으로 격변하는 세계 1입니다.
오스만제국의 부상, 르네상스, 종교개혁, 신항로 개척 등 유럽 대륙의 역사에 대해 공부해 볼 수 있는데요.
늘 그렇듯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많답니다.
우선 역사를 좋아해서 6권 이전에 읽었던 난처한 미술 이야기 3권과 대세 세계사로 기반을 다져놓은 뒤라

6권의 내용들이 더 반가웠어요.
용선생 책이야 워낙에 인지도가 좋기도 하지만 이번 세계사 책은 무엇보다도 

집필진들의 노고를 곳곳에서 느껴볼 수 있답니다.

, 이렇게 또다시 용선생과 아이들의 수업이 또 시작되었는데요.
장하다, 나선애, 왕수재, 허영심, 곽두기 이 다섯 아이들의 캐릭터에 맞추어 녀석들의 맡은 역할도 돋보이는데요.
이전 수업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는 나선애와 독자가 궁금해할 질문들을 잘 던져주는 다섯 친구들의 진지한 수업태도와
용선생의 재미난 역사 이야기도 귀에 쏙쏙 들어온답니다.

각 단락의 시작을 알리는 첫 페이지에는 현재 모습의 사진이 전면을 차지하며 시선을 잡아끌어요.
그리고 나라 곳곳의 특색 있는 모습과 문화음식을 구경한 후 서서히 역사 속으로 들어갑니다.
무엇보다 빠질 수 없는 지도 그림은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지형 지도를 사용하여 시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우측 하단에 표기된 연도를 통해 전반적인 흐름을 보고 시작할 수 있어요.
명칭이나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기는 어렵더라도 내용과 지도를 번갈아 보며 설명해주니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면이 보이더라고요.
아무래도 그림이 주는 시각적인 효과가 문자보다는 크기 때문에 그림으로라도 기억한다면
한층 세계사의 문턱에 다가서는 게 아닐까 합니다.

 

 무엇보다 사진의 퀄리티가 우수하고 그림 자료 또한 컬러감이 좋다는 게 강점이에요.
1교시의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전경도 환상이지만 블루 모스크 사진은 다른 책에서 볼 수없었던 모습으로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꼈답니다. 에스파냐 항구도시 세비야의 그림 같은 풍경에 넋을 놓고 바라보았는데요.

정말 이 외에도 유럽 국가들의 모습이 으찌나 아름다운지

역사 책이 아닌 여행책자라고 해도 될 만큼 사진이 주는 유혹이 상당하답니다.
당장이라도 배낭을 싸고픈 욕구가 일어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더더욱 그 욕구를 자극하는 사진은 바로 각국의 음식 사진이었어요.
지금은 네트워크로 인해 지구촌 곳곳을 들여다볼 수 있으니
각 나라에 대해 더욱 흥미를 부여해줄 지구촌 먹거리에 대한 소개가 들어간 점은 정말 신선했어요.
비엔나소시지의 고향과 츄파춥스의 고향이 에스파냐라는 사실과
아이들이 놀이공원서 즐겨 사 먹던 추로스도 에스파냐의 간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하였죠.
음식의 역사와 이동경로 등을 알아보는 재미와 무엇보다 낯선 음식에 대한 호기심은

 해당 국가들을 공부하는 신호탄도 되었답니다.

 

 

책에서의 장점은 그 외에도 참 많은데요.
캐릭터와 만화를 적절히 이용하여 그 시대를 잘 설명하고 있으니 당연히 아이들의 시선을 잡아끌지요.
어려운 용어는 측면 용어 사전에서 따로 부연 설명을 덧붙였고요.
최대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혼돈이 오는 부분은 그림이나 도표로 차근차근 설명해 놓았답니다.
중요한 인물들의 사진도 빼놓지 않고 실어놓았으며 명화를 통해서도 사건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세계사의 방대한 부분을 핵심만 뽑아도 그 분량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과의 대화 형식으로 잘 풀어내가고 있는 점도 큰 강점이지요.
아직은 초등학생에게 낯선 용어와 종교전쟁 같은 의미는 도통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 어려워하였어요.
그래도 종교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목숨이 사라진 점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네요.^^
제국이 탄생하고 번영하고 쇠퇴하는 과정을 쉽게 설명하여도 헷갈려 하는데요. 아무래도 용어가 익숙하지 않은듯하네요.
그나마 6권에서는 르네상스와 신항로 개척이 흥미로웠다고 합니다.
특히 포르투갈과 에스파냐를 축구와 관련이 있다 보니 좀 더 집중하더라고요.

 

 

역사의 여담이나 덧붙이는 이야기는 단락이 끝나는 지점인 용선생의 세계사 카페에서 즐겁게 노닐 수 있어요.
아이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볼 수 있는 부분이 이 역사 카페에 있는데요.
아직까지 세계사를 버거워하는 아이들은 이 부분을 더 좋아했답니다.
2차대전 당시 히틀러에 의해 인종청소를 당했던 유대인의 역사를 짚어보고
그들의 박해가 언제부터 이루어졌으며 왜 그래야만 했는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보았고요.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 당시 영웅 잔 다르크의 일생에 대해 그림동화처럼 읽어주니 흥미를 보였답니다.
그 외에도 프레스코화를 그리는 장면이라던지 신항로 개척시 선원들이 배에서 생활하던 모습 등을 그림으로 보면서 
그 시대 사람들의 지혜와 생활 모습 등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그래서 용선생 역사 카페는 부모가 세계사에 어느 정도 지식이 있다면

아이들과 더 재미난 시간을 만들어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도 이번 6권의 책장을 넘기면서 감탄한 페이지는 아무래도 정말 다른 책에서 볼 수없는 그림 작업들인데요.
하나의 책을 만들기 위해 고심한 흔적에 감사한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원근법 그림과 성당의 천장화와 조각상을 통해 

중세 시대의 르네상스가 얼마나 화려하게 꽃을 피웠는지 함께 들여다보고
또한 미술작품과 역사를 함께 연관 지어서 설명하니 재미있어 하였답니다.
타지마할의 공사 규모에 관한 이야기에 덧붙여 건축 중인 세밀화 그림은 이해도를 한층 높여주었는데요.
건축 시간과 동원된 인원의 수가 참으로 놀라웠어요.
카페에서도 다시 한번 설명하고 있는 내부의 장식과 벽면의 재료 등을 보면서

훔쳐 가기 좋아했던 영국인들이 원망스럽기도 하였답니다.
이렇듯 아이들에겐 낯선 무굴제국의 이야기는 좀 더 흥미로운 이야기로 기억되었어요.

 

 

이번에도 나선애는 모범생답게 노트 정리도 똑 부러집니다.
모범생의 노트는 우리 아이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자료인 만큼

아이들이 정리란 이렇게 하는 거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한 단락이 끝나면 간단히 테스트를 해 봄으로서 잘 이해했는지 다시 한번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요.

아직은 먼 이야기이지만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반복적으로 읽어보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아요.
세계 여러 나라들의 이해관계를 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계사를 알아야 하고 
무엇보다 세계사가 어려운 과목이 아님을 알게 해 주는 일이 제일 중요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의 각국의 모습과 과거의 모습들을 비교해보고 그 역사적 흐름을 이해하게끔 잘 지도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러한 면에선 용선생 세계사가 흥미와 재미라는 두 타이틀을 잘 거머쥔 듯합니다.
용선생 한국사를 읽었던 지인이 세계사 책의 구성에 대해서 묻기에 주저 없이 엄지척했답니다.
앞으로 계속 출간될 책이 기다려지는 독자로 집필진분들에게 응원의 엄지 척을 보내고 싶네요.
아이들을 위한 세계사 책이지만 세계사에 입문하는 어른이라도 용선생 시리즈로 시작한다면 재미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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