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 essay
강원구 지음 / 별글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원구님의 essay S는 김춘수님의 어린왕자를 떠올리게 한다. 이 두 작품이 어느 누군가그 누군가가 되는 의미 부여라면, essay S는 삶의 평범한 일상을 의미가 있는 삶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작품이다.

사람’, ‘사랑’, ‘’, ‘식구’, ‘시간다섯 가지의 테마로 그 속에서 느낀 점을 전하고 있다. 그 안에 작은 단상 하나하나가 주옥같은 메시지를 전해준다. ‘진짜는 가만히 있고 가짜가 더 진짜인 척하는... 진짜는 진짜 같지 않고 가짜는 진짜 같은 세상이다.’ ‘자꾸 참으면 사람 우습게 보여서 안돼. 아니다 오히려 자주 성내는 놈이 더 우습게 보인다.’ ‘인생을 알아가니 이제 약속하기도 창피해진다.’ ‘울지 마라 하지만 꼭 울어야 할 때는 목놓아 서럽게 울라!!’

나도 일상의 것들을 가만히 관찰한다면 그 안에서 말하는 많은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라는 마음에 작가님이 일상을 관찰하고 의미를 통찰한 소중한 단상 위에 내 생각을 하나하나 더해가며 책을 읽었다.

152: 아이들만큼은 나처럼 살지 않기를 / 아니다 아이들도 나처럼 살기를.. 그런 인생이었으면 좋겠다.

162: 카지노에는 거울이 없다. 도박에 미친 사람일지라도거울을 보는 숙낙 스스로도 한심하게 여기는 심리가 작용해 도박을 멈춘다. / 세상이라는 카지노에 좀 더 자주 거울을 보듯 자신을 비춰보면 비로서 겸손을 배우게 되지 않을까?

166: 어짜피 인생은 게임이다. / 그런데 인생을 즐기지 못하는 이유는 인생 게임의 규칙을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또 한편으로는 상대는 그 규칙을 어기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격지심이지 않을까?

167: 익숙해진다는 것은 고마움을 잊어 간다는 말이기도 하다. / 감사하는 마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매 순간을 낯설게 보기란 어떤 것일까?

170: 인생이라는 같은 기차를 타고 가지만 모두가 목적지가 같은 것은 아니고, 모두 같은 마음으로 앉아 있는 것도 아니다. / 누군가는 슬프게 누군가는 즐겁게, 누군가는 과거를 회상하며, 누군가는 목적지를 생각하며 누군가는 옆에 있는 이들과 대화하며, 그렇게 각자의 생각으로 기차를 타고 간다. 목적지를 잊지는 말되, 현실을 놓치지 말자!!!

173: 나이테 / 겨울은 나이테를 만들고 나이테는 나무를 견고하게 만든다. 한번 사는 인생 침목이 되었으면 좋겠다. 침목이 되기위한 시련을 슬퍼하지 말라

176: 부자들은 돈을 모으는 것 보다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디 돈뿐이랴~사람도 마음도 주어진 많은 것들을 모으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180: 내 글에는 가시가 있는거 같은데 / 따듯한 글이란 의미없는 격려와 희망을 되뇌이는 것이 아니라 진솔한 마음으로 현실을 보고 일어서기 위해 주먹한번 불끈 지는 것이 아닐까...

182: 로망 / 로망은 마음 속에 만 있는 것일까? 카폐의 마감과 오픈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183: 마중물!! / 누군가가 잡아주는 손이 그 사람에게 마중물이 될 수 있다. 마중물!! 그 작은 단초가 때론 인생을 바꾼다.

196: 세월호... “시신을 건져 낼 때마다 게시판에는 인상착의를 아디다스, 나이키, 폴로.. 다들 상표로 하더라. 우리 애는 내가 돈이 없어 그런 걸 못 사줬다. 그래서 우리 애 못찾을 까봐 걱정되어 나와 있다.” / 더 주지 못해 미안하고, 그것이 어느새 한이 되어 있는.. 그게 어머니고 그게 부모다!! 먹고 싶은거 안 해주고 안 사주면 감기 들까봐... 아프면 그 탓일 까봐 못내 사주고야 마는 어머니... 이게 부모님의 마음이다....

201 스펙 / 어르신들에게는 뭐니 뭐니해도 건강이 스펙이고, 신앙의 연륜이 스펙이다. 신앙의 연륜을 보여 줄 수 있는 어르신들이 되시기를...

205: 시선... 어느날 얇은 지갑을 보며 한숨을 토해낸다. 어느날 지갑보다 더 얄팍한 내 그릇을 쳐다본다. / 지갑이 얇은 것을 한탄하기 전에 얄팍한 내 마음, 내 의지력을 한탄하라!! 청년이여!! 지갑을 채우기 전에 꿈과 의지를 채우고 도전하라!!

209: 신호등... 신호를 잘 받으면 하루 운세가 좋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하고, 매번 신호에 걸리면 오늘은 하루가 불길할 거라는 덧없는 생각도 한다. / 규칙..규칙을 잘 지키는 날이 운 좋은 날이라면, 규칙이 내 발목을 잡지 않으려면, 규칙을 잘 따르면 된다. 그래야 사고가 없다, 인생의 사고도 말씀이라는 규칙을 지키지 않아서 찾아오는 불상사이다.

212: 양보... 양보한 후에 서서 가는 길은 든든하지 않을까?

222: 자유... / 평균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 평균은 절대 기준일 수 없다.

224: ... 막걸리를 자꾸 소주잔에 마시겠다고 우기면 우스운 살마이 되고 만다. / 어떤 음식은 어떤 그릇에 담아야 더 맛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각자의 취향이지만 그래도 분명 우리를 즐겁게 한다. 가족은 가족답게, 동료는 동료답게 대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기 전에 한 번은 동양고전에 미쳐라 : 지혜 - 다시 시작하는 동양고전의 인문학 개론 지혜(知慧) 지식을 베끼는 인문학 클래식
이현성 지음 / 스마트북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삼국지, 초한지등 전쟁 역사 소설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나에게 열국지는 열어 보지 않고 기다리는 보석함과 같다. 하지만 죽기 전에 한 번은 동양고전에 미쳐라:지혜의 책을 보며 결국 열국지를 전권을 구입하고야 말았다.

죽기 전에 한 번은 동양고전에 미쳐라:지혜는 춘추 전국 시대, 항우 유방의 초한지, 삼국지를 배경으로 활동했던 책사들과 군사들의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그들이 어떻게 성공을 이루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이후의 자신들의 처세를 어떻게 했는지 등을 기록해 주고 있다.

많은 책사들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담고 싶은 말년을 보낸 이는 장양이다. 그는 한()의 유방을 도와 나라를 일으키고 통일 한 후 스스로 그 재상의 자리에서 물러나 초야에 묻혀 살았다. 자신이 나서야 할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 가장 큰 지혜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에 기록된 많은 전쟁 일화도 결국 때에 관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많은 왕들이 전쟁을 서두르려고 할 때 마다, 뛰어난 책사들은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그 시기를 늦추어 더욱 견고히 준비를 했다. 반대로, 지금이 아니면 적을 섬멸할 수 없다고 정적을 죽이고 적국을 멸망시켜야 한다고 간언했던 범증, 범여, 오자서, 백기등 수많은 이들이 있었다.

책략과 군략은 전시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친구를 만나 대화 할 때도, 직장 생활을 할 때도 심지어 부부간에도 가족관계에도 반드시 필요하다. 책략과 군략은 그 어감에서 모략이라는 느낌을 준다. 따라서 가족관계에서 무슨 책략이 필요할까? 라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책략, 군략이란 결국 목적을 이루기 위한 적절한 대책과 대안이라고 말할 수 있다.

화목한 부부, 가정이 되기 위해서 소하에게 지혜를 빌리고,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 관포지교를 배우며, 현명한 직장 생활을 위해 안영의 인물됨을 배우는 것, 그것이 지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의 모든 심리학 - 인간관계를 위한 섹시하고 유연한 지식백과
김문성 편저 / 스타북스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네이버 웹툰에 닥터 프로스트라는 만화가 있다. 주인공 프로스트는 심리학 교수이다. 그 만화 앞부분에 주인공이 칵테일 바에 앉아서 대화하는 사람들의 모습만으로 이후에 발생할 일을 적확하게 예측해 내는 장면이 등장한다. 시선이 향하는 방향, 손의 위치, 앉아있는 모습 등으로 사람의 심리를 맞춘다는 것이 만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심리학에서는 그 일이 현실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상대가 부탁을 거절하기 힘들게 만드는 한마디, 상대와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한마디, 습관처럼 하는 많은 말들이 그 사람의 심리 상태와 성격까지 유추하게 만들어 준다.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사무실 공간을 개인의 사적인 물건으로 채우는 사람들에 대한 설명이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그런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보고 그 사람들의 특징과 장점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상대의 이름을 부르며 말하면 훨씬 신뢰감을 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승자의 저주를 알게 되어 전례에 없던 일이기는 하지만..”이라는 화법도 배우게 되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지내고 싶어 한다. 그리고 의사소통과정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싶어 한다. 이 책에서 말해주는 모든 방법이 모든 상황에서 적합하지 않을 수 있지만 실질적은 팁이 되어 준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 가지만은 잊지 않기를 바란다. 사람의 마음은 결코 한두 가지의 행동 안에 다 담겨질 수 없다. 상대를 잘 이해하고 싶다면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오랜시간 함께 해야 할 것이다

-이 서평은 인터파크 북피니언에서 직접 쓴 서평을 가지고 온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교과서 무함마드 - 생각대로 말하고, 말한 대로 행동하라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4
최영길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717, 805. 이번 이슬람 하지 성지 순례 때, 발생한 압사 사고의 희생자 수이다. 717명 사명, 805명 중경상. 잊을 만하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소식이다. 또한 IS 김군, IS의 테러, 사담 후세인과 아프가니스탄, 오사마 빈 라덴. 흔히 이슬람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하나같이 부정적이다.

그 외에도 터번과 히잡이 떠오르는 이슬람은 우리나라와는 별 상관이 없는 단어라고 생각해었다. 그런 이슬람을 무함마드를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무함마드는 이슬람교와 꾸란을 개론적으로 이해하기에 좋은 책이다.

기독교와 유대교 경전인 성경을 토대로 한 내용이지만 그 해석을 다르게 하는 꾸란의 내용도 낯설고 또 신선했다. 성경에서는 사람이 죄를 타고 난다고 생각하는 성악설에 기반을 두고 있는 반면에 꾸란은 성선설이라는 점도 새로웠다.

직업과 선행, 절제를 통해서 보다 나은 내세를 준비 할 수 있다는 개념은 이슬람교도들의 삶을 도덕적으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사우디 아라비아 왕의 장례식이 조촐하게 치러 졌다는 이야기는 정말 놀라웠다.

이 책을 보면서 읽는 내내 두 가지 질문을 가지고 읽었고, 사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끝내 찾지는 못했다. 첫 번째는 도덕적으로 훌륭한 가르침을 가지고 있는 꾸란과 이슬람교가 왜 국제 사회에서 비난 받을 만한 과격한 행동이 많은가? 라는 의문이다.

두 번째는 이슬람교의 내세관이 궁금했다. 소위 말하는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 이슬람교가 말하는 조건은 무엇인가? 이 부분에 대한 의문은 끝내 풀지 못했다. “무함마드는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천국의 열쇠라고 말한다. 즉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자는 어떤 죄를 지었다 해도 지옥에 가지 않는다는 뜻이다.”-p54- 그러면서 죽기 전에 라 일라하 일랄라’(하나님 외에는 어떠한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한다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계속 책을 보면서 분명 알라를 믿고 있지만 죽은 후에 고통을 줄이는 방법과 하지나 라마단등을 통해 천국에 들어갈 준비에 대한 설명들이 이어진다. 그렇게 볼 때 무함마드가 혹은 이슬람과 꾸란이 말하는 천국관과 내세관에 대한 보다 명확한 설명이 있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학의 다섯 가지 대답 - 더 나은 삶을 위한
뤽 페리 & 클로드 카플리에 지음, 이세진 옮김 / 더퀘스트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더 나은 삶을 위한 철학의 다섯 가지 대답이라는 제목으로 시대 흐름에 따른 철학의 변화를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는 크게 고대 그리스 시대, 유대-그리스도교 시대, 첫 번째 인문주의 시대, 해체의 시대, 사랑으로 표현되는 두 번째 인문주의의 시대, 이렇게 다섯가지로 구분해서 철학을 설명해 주고 있다.

책의 구성은 질문과 답변 형식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대화 형식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한 두마디 포괄적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대한 답변이고, 그 이후에 나오는 추가 질문도 설명에 대한 부연을 위한 장치를 넘어서지 못한다. 그래서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었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철학의 흐름을 다섯 시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지만, 서론 부분에서 철학사는 과학사보다 예술사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이는 시대의 흐름에 따른 철학의 변화가 발전과 진화보다는 다양성의 개념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전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서 개념이 수정 보완, 혹은 발전 된 개념들을 설명하고 있다. 모든 것에는 각자의 자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고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이 그리스도교의 달란트 가르침으로 넘어 오면서 평등의 개념이 추가 되었다는 것과 구원의 발전등이 그것이다. 또한 인문주의 시대에서는 신학에 얽메여 있던 철학에 자유라는 개념으로 해방시켰으며, 해체 주의에서는 그동안 논의 되던 형이상학을 결국 인간 삶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 못하는 관념적인 것이라고 치부하며, 현상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 이후에는 해체주의의 한계를 사랑이라는 개념으로 극복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이 책은 철학을 빅 히스토리 관점으로 살펴봄으로 철학사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 준다는 점에서 유익하다. 하지만 각 시대별 철학 사상의 대표적인 주요 특징을 중심으로 설명하기 보다 저자의 개인적인 관점을 강조해서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철학의 입문서로서로 읽기에는 비평적 읽기가 필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