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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한 번은 동양고전에 미쳐라 : 지혜 - 다시 시작하는 동양고전의 인문학 개론 지혜(知慧) ㅣ 지식을 베끼는 인문학 클래식
이현성 지음 / 스마트북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삼국지」, 「초한지」등 전쟁 역사 소설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나에게 「열국지」는 열어 보지 않고 기다리는 보석함과 같다. 하지만 「죽기 전에 한 번은 동양고전에 미쳐라:지혜」의 책을 보며 결국 열국지를 전권을 구입하고야 말았다.
「죽기 전에 한 번은 동양고전에 미쳐라:지혜」는 춘추 전국 시대, 항우 유방의 초한지, 삼국지를 배경으로 활동했던 책사들과 군사들의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그들이 어떻게 성공을 이루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이후의 자신들의 처세를 어떻게 했는지 등을 기록해 주고 있다.
많은 책사들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담고 싶은 말년을 보낸 이는 장양이다. 그는 한(韓)의 유방을 도와 나라를 일으키고 통일 한 후 스스로 그 재상의 자리에서 물러나 초야에 묻혀 살았다. 자신이 나서야 할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 가장 큰 지혜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에 기록된 많은 전쟁 일화도 결국 때에 관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많은 왕들이 전쟁을 서두르려고 할 때 마다, 뛰어난 책사들은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그 시기를 늦추어 더욱 견고히 준비를 했다. 반대로, 지금이 아니면 적을 섬멸할 수 없다고 정적을 죽이고 적국을 멸망시켜야 한다고 간언했던 범증, 범여, 오자서, 백기등 수많은 이들이 있었다.
책략과 군략은 전시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친구를 만나 대화 할 때도, 직장 생활을 할 때도 심지어 부부간에도 가족관계에도 반드시 필요하다. 책략과 군략은 그 어감에서 모략이라는 느낌을 준다. 따라서 가족관계에서 무슨 책략이 필요할까? 라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책략, 군략이란 결국 목적을 이루기 위한 적절한 대책과 대안이라고 말할 수 있다.
화목한 부부, 가정이 되기 위해서 소하에게 지혜를 빌리고,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 관포지교를 배우며, 현명한 직장 생활을 위해 안영의 인물됨을 배우는 것, 그것이 지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