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 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6가지 혁신
스티븐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프런티어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나비효과 어느 한 곳에서 일어난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다른 곳에서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론으로, 미국의 기상학자 로렌츠(Lorenz, E. N.)가 사용한 용어다. 영화 제목이기도 하다. 어떻게 들으면 맞는 이야기 같은데 실제로 그 영향력을 검증해볼 방법이 없다.

반면 스티븐 존슨이 말한 벌새효과 나비효과보다는 훨씬 납득이 된다. 스티븐 존슨은 벌새의 형태를 보면 꽃에 있는 꿀을 먹기 위해 변화된 형태라고 유추할 수 있다고 말한다. , 꽃과 꿀이라는 요소가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영향을 줬는지는 다 증명 할 수는 없지만 벌새의 변화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는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이것을 벌새효과라고 이름 붙였다. 그리고 한 분야의 혁신, 혹은 일련의 혁신이 완전히 다른 영역에 속한 듯한 변화를 결국에는 끌어낸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이 책에서는 벌새효과를 일으키는 요소로서 유리, 냉기, 소리, 청결, 시간, 빛을 말한다. 안드로메다를 발견하게 만든 것이 유리의 발명 때문이고, 독감예방 주사를 맞을 수 있게 된 것이 유리 때문이라는 저자의 말에 동의 할 수밖에 없었다. 유리라는 재료과학이 생물학의 변화와 천체우주과학의 발전에 영향을 주었다. 유리가 없었으면 망원경이 있을 수가 없고, 현미경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상인이 추운 곳에 있는 얼음을 잘라다가 더운 지방에 판매한다는 말도 안 되는 계획을 세웠다. 그의 계획은 결국 냉장고의 발명과 에어컨의 발명을 만들어 냈고. 이제는 사람들의 주거 환경까지 바꾸어 놓았다.

그 이외도 청결이라는 요소가 만들어낸 효과는 건강과 좋은 환경을 넘어서 컴퓨터의 발명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통찰력은 놀랍다.

이 책을 통해서 벌새효과라는 새로운 개념을 접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그리고 한 가지 혁신이 전혀 다른 분야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개념이 단지 과학 뿐 아니라 인문학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오늘 표현한 사랑이 뉴욕은 아니라도 내가 속한 지역만은 보다 따듯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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