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심리학 - 인간관계를 위한 섹시하고 유연한 지식백과
김문성 편저 / 스타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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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네이버 웹툰에 닥터 프로스트라는 만화가 있다. 주인공 프로스트는 심리학 교수이다. 그 만화 앞부분에 주인공이 칵테일 바에 앉아서 대화하는 사람들의 모습만으로 이후에 발생할 일을 적확하게 예측해 내는 장면이 등장한다. 시선이 향하는 방향, 손의 위치, 앉아있는 모습 등으로 사람의 심리를 맞춘다는 것이 만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심리학에서는 그 일이 현실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상대가 부탁을 거절하기 힘들게 만드는 한마디, 상대와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한마디, 습관처럼 하는 많은 말들이 그 사람의 심리 상태와 성격까지 유추하게 만들어 준다.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사무실 공간을 개인의 사적인 물건으로 채우는 사람들에 대한 설명이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그런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보고 그 사람들의 특징과 장점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상대의 이름을 부르며 말하면 훨씬 신뢰감을 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승자의 저주를 알게 되어 전례에 없던 일이기는 하지만..”이라는 화법도 배우게 되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지내고 싶어 한다. 그리고 의사소통과정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싶어 한다. 이 책에서 말해주는 모든 방법이 모든 상황에서 적합하지 않을 수 있지만 실질적은 팁이 되어 준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 가지만은 잊지 않기를 바란다. 사람의 마음은 결코 한두 가지의 행동 안에 다 담겨질 수 없다. 상대를 잘 이해하고 싶다면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오랜시간 함께 해야 할 것이다

-이 서평은 인터파크 북피니언에서 직접 쓴 서평을 가지고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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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미움받을 용기 - 아들러 심리학의 성장 에너지
기시미 이치로 지음, 김현정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엄마를 위한 미움받을 용기

 

결혼을 한지 햇수로 7년차이다. 아직 아기는 없다. 하지만 중학교에서 근무를 하면서 학생들을 대할 때 예상치 못한 반응과 문제행동이라고 여겨지는 행동을 볼 때 어찌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다. 내 아이라면 어떻게 할까? 아이를 양육하는 엄마의 마음은 어떨까?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양육할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해 보았다.

이 책의 표지에 어떻게 하면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라는 문구가 오랜 고민의 답을 제시할 것 같은 기대감이 들게 한다. 아이가 태어남과 동시에 엄마도 태어난다는 말을 들어보았다. 첫아이가 태어나면 역시 초보인 엄마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것 투성이다. 너무 사랑스러워 잘 해주고 싶은데 왜 우는지조차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여러 가지 육아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육아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육아기술을 익혀간다. 그런데 다른 사람은 이렇게 하면 되던데 나는 왜 안되지라고 말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 책은 저자의 아이를 양육하면서 있었던 경험담을 바탕으로 아들러 심리학의 관점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부모가 한번쯤은 겪어보고 생각해 보았을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하지만 저자는 본인의 아이와 독자의 아이가 다르기 때문에 이 책에 적힌 내용을 해답처럼 여기지 않기를 당부한다.

저자는 전통적 육아나 교육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혼내는 것을 하지 말라고 한다. 아이가 혼나려고 하는 것은 어른들에게 주목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혼낼수록 주목받으면 문제행동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칭찬하지 말라고 한다. 칭찬은 능력있는 사람이 능력없는 사람에게 위에서 아래로 평가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칭찬을 계속 받으며 자란 아이는 아이가 아무도 자신을 보고 있지 않아도 적절한 행동인지 아닌지 스스로 생각해서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혼나거나 칭찬을 받기 때문이 아니고 자신의 판단으로 행동할 수 있는 아이로 양육하자는 것을 용기부여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한 방법으로 아이를 소중한 친구, 동지로서 존경하고, 부모는 아이가 아이의 과제(아이가 해야 할 일,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음)를 해결할 수 있고 좋은 의도로 행동한다는 것을 무조건신뢰하며, 상호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와 부모가 목표를 일치해야 한다고 제시한다.

아이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 다른 인격체이다. 수직적관계가 아닌 대등한관계가 되어야 한다. 아이에게도 자신의 의지가 있고 인정받고 관심받고 주목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이러한 욕구는 어른들에게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다. 아이에게도 다를 바 없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가 한 사람으로써 성장할 수 있도록 행동을 이해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채워갈 수 있도록 용기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행동할 수 있는 아이가 용기있는 아이이다. 학업에 찌들려 무한경쟁을 해야 하고 실패를 두려워하고 있는 요즘 우리의 아이들에게 용기를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 부모가 되었으면 좋겠다. ‘잘했어가 아니라 고마워를 외치고 싶다.

자녀문제에 있어서 우리 아이는 이래서 문제야 저래서 문제야라고 말하는 부모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부모의 그릇된 양육태도 때문에 자녀가 문제시 되는 것을 인정하고 자녀로부터 원망과 미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용기있는 부모가 되기를 바란다.

- 이 서평은 아내가 기록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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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위한 상처받을 용기 - 아들러 심리학의 행복 에너지
기시미 이치로 지음, 김현정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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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버지를 위한 상처받을 용기기시미 이치로최근 핫한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이다. 사실 책 제목만 봤을 때는 이 시대의 아버지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책일 것이라 생각했다. 더욱이 최근에 뜨고 있는 아들러 심리학이라는 점에서도 많은 기대감을 가졌다.

하지만 결론만 이야기 하면 아버지에 대한 책도 아니고, “아들러 심리학을 설명하고 있는 책도 아니다. 저자의 여는 말에서 밝히고 있듯이

오로지 간호인의 시점에서 어떻게 하면 간호 부담을 덜 수 있을지, 간호를 필요로 하는 부모와 어떻게 하면 트러블 없이 최대한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를, 제가 오랫동안 공부하는 아들러 심리학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려 합니다.”

저자의 아버지의 상태를 통해서 치매 환자들의 사례를 설명해주고, 아들러 심리학을 바탕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말해준다. 물론 심리학을 표면에 두고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대인 관계와 사람을 이해하는 저자의 사고체계가 기본적으로 아들러적이다. 이러한 부분이 반영된 책이다.

딱 저자가 말한 이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 책이다. 이책은 치매에 걸린 저자의 아버지를 간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가 쓴 것이다. 심리학적인 지식과 사례를 배우고 싶었던 당초의 생각과 계획을 이룰 수 없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을 얻을 수 있었든 소중한 기회였다. 개인적으로 아버지의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치매이거나 이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책을 통해서 - 결코 일어나길 원하지 않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만에 하나의 일- 다양한 아픔에 조금이라도 대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간호를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간호에는 WHY()가 아니라 HOW(어떻게)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부모를 간호 할 때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이상 속 부모를 보지 않는 것입니다. 이상 속 부모를 보는 한 현실 속 부모는 감점되기만 할 뿐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깊이 깨달은 것은 부모님을 부모님 그 자체로 존경하고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 여부를 떠나서도 부모님은 날로 몸도 마음도 생각도 쇠약해질 수 밖에 없다. 이것은 자연의 이치이다. 이런 부모님을 그 분들 존재 자체로 감사히 여기는 마음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면, 보다 나은 관계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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