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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무함마드 - 생각대로 말하고, 말한 대로 행동하라 ㅣ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4
최영길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7월
평점 :
717, 805. 이번 이슬람 하지 성지 순례 때, 발생한 압사 사고의 희생자 수이다. 717명 사명, 805명 중경상. 잊을 만하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소식이다. 또한 IS 김군, IS의 테러, 사담 후세인과 아프가니스탄, 오사마 빈 라덴. 흔히 이슬람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하나같이 부정적이다.
그 외에도 터번과 히잡이 떠오르는 이슬람은 우리나라와는 별 상관이 없는 단어라고 생각해었다. 그런 이슬람을 무함마드를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무함마드」는 이슬람교와 꾸란을 개론적으로 이해하기에 좋은 책이다.
기독교와 유대교 경전인 성경을 토대로 한 내용이지만 그 해석을 다르게 하는 꾸란의 내용도 낯설고 또 신선했다. 성경에서는 사람이 죄를 타고 난다고 생각하는 성악설에 기반을 두고 있는 반면에 꾸란은 성선설이라는 점도 새로웠다.
직업과 선행, 절제를 통해서 보다 나은 내세를 준비 할 수 있다는 개념은 이슬람교도들의 삶을 도덕적으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사우디 아라비아 왕의 장례식이 조촐하게 치러 졌다는 이야기는 정말 놀라웠다.
이 책을 보면서 읽는 내내 두 가지 질문을 가지고 읽었고, 사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끝내 찾지는 못했다. 첫 번째는 도덕적으로 훌륭한 가르침을 가지고 있는 꾸란과 이슬람교가 왜 국제 사회에서 비난 받을 만한 과격한 행동이 많은가? 라는 의문이다.
두 번째는 이슬람교의 내세관이 궁금했다. 소위 말하는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 이슬람교가 말하는 조건은 무엇인가? 이 부분에 대한 의문은 끝내 풀지 못했다. “무함마드는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천국의 열쇠라고 말한다. 즉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자는 어떤 죄를 지었다 해도 지옥에 가지 않는다는 뜻이다.”-p54- 그러면서 죽기 전에 ‘라 일라하 일랄라’(하나님 외에는 어떠한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한다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계속 책을 보면서 분명 “알라”를 믿고 있지만 죽은 후에 고통을 줄이는 방법과 하지나 라마단등을 통해 천국에 들어갈 준비에 대한 설명들이 이어진다. 그렇게 볼 때 무함마드가 혹은 이슬람과 꾸란이 말하는 천국관과 내세관에 대한 보다 명확한 설명이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