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디 에센셜 한강 (무선 보급판) 디 에센셜 The essential 1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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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작가중 한분인 한강작가의 노벨문학상 소식에 새벽에 길천사들만나고 돌아와 얼마나 신났던지
안읽은 노랑무늬 영원이라 그 책 구입하면서 중복되는 단편이 있는건 알았지만 이건 전자책이니까 또달라 하며 이책도 구매

고양이를 챙겨서일까 로드킬로 별로 떠난 작은 생명을 10년전 살던 빌라 화단에 묻었더랬다
이사오고도 챙기는 녀석들이 맘에 걸려 매일을 순환타고 찾아가던 그곳에 하루는 화단을 없애고 조립 컨테이너가 떡하니 있던 그 모습에 뼈들을 어디로 흙과 함께 버린걸까
생각한적이 있었더랬는데…

병아리뼈 이야기에 너무 공감가 맘이 저릿해져왔다
왼손이야기도…
돌발운동장애라는 희귀라면 희귀인 질환을 갖고있는 내겐
내의지완 상관없이 어느 순간이면 왼쪽 전체에 마비처럼 말을 듣지 않는 증상이 몇초간 일어난다.
하루에도 몇번이나 일어날때도 있고
천천히 움직이면 생기지 않을때도 있는 내가 미리 알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직전에만 알수 있는 증상

몇초뿐일 지라도 오른손이 왼팔을 잡고 있어야 하고 눈 입 다리까지 왼쪽만 속된말로 지멋대로 움직인다

어릴때 검사상엔 간질이나 뇌성마비는 아니랬는데 요 근래야 검사들도 다양해져 알게된 돌발성운동장애..

그래서 왼손이란 단편에서 처럼 몇초간이 아닌 계속 일어난다면 나도 왼손을 부러뜨리고 싶을까
왼손이 나를 해하게도 될까
그 단편 글이 다른사람들에겐 특이한 발상이라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나는 그글에 내가 갖고 있는 장애를 생각했다

계속되지 않음에 다행이라고 그래서 유기되고 아픈 녀석들을 챙길수 있는 현재의 내 상태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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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됐을까, 그 작은 뼈들은.

어디까지 왔나, 당당 멀었다

저녁부터 새벽까지 삐이삐이 울며 죽어가던 삐비를, 녀석을 지켜보며 밤새 울다 기진한 너를

더 견딜 수 없을 만큼 피로해지기 위해 걷는다.

잠을 이루지 못해 새벽까지 뜬눈으로 뒤척이지 않기 위해 걷는다. 그 생생한 새벽시간, 사금파리 같은 기억들을 끈덕지게 되불러 모으지 않기 위해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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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앞이 보이지 않아. 항상 앞이 보이지 않았어. 버텼을 뿐이야. 잠시라도 애쓰고 있지 않으면 불안하니까, 그저 애써서 버텼을 뿐이야.

무엇을, 어떤 다른 방법을 찾아냈어야 했을까. 끈덕지고 뜨거운 그 질문들을 악물고 새벽까지 뒤척이리라는 것을

노르스름한 털, 부드러운 살의 윤곽을 분명히 알아볼 수 있었던 고양이는 이제 거의 부패했다. 며칠 더 지나면 부피감을 느낄 수 없을 만큼 문드러질 것이다.

이미 죽어 있던 고양이였다.
그것을 피했다면 왼쪽 차선의 경유 트럭과 충돌했을 것이다.
저녁빛을 받아 반짝이던 노란 털은 이미 피에 젖어 있었다.
그 털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던 것은, 질주하던 그 거대한 트럭이 일으킨 바람 때문이었다.

앞 유리를 아슬아슬하게 스쳐 날아가는 까치를 향해 중얼거리기도 했다.
낮게 날지 마. 그러다 죽어.

내 죽음 속으로 그가 결코 들어올 수 없고, 내가 그의 생명 속으로 결코 들어갈 수 없는 시간.

그 모든 것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된 시간.
오직 삶을, 삶만을 달라고, 누구에게든, 무엇에게든 기어가 구걸하고 싶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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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저오늘이다. 동시에 빌어먹을 하루하루는 신문 맨 위에 새로운날짜로 박히는 새로운오늘이다.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은 예전에 들었던 거예요. 위대한 존 로크는 각 사람의 정신이백지 상태의 마음이라고 믿었어요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은 외부 세계로부터 지시된 것인데, 외부 세계는 겉모습만으로 알 수 없고 ‘우리 앞에 꿈속의 땅처럼 펼쳐져’ 있다고 했어요.

여정이 없으니 길이 없다. 지知가 없으니 오직 공空뿐이다. 하지만 공空도 없다.
지知가 없으니 붓다도 없다.

당신은 누구일까? 내가 아는 사람일까? 나를 아는 사람 같은데 이것은 어떤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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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천국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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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작가들의 단편에서 몇번이나 읽은 새롭지 않은 소재에 디테일하게 어떻게 어떤방식으로 육체를 벗어나 웹세계로 들어가는 것에대한 설명도 없이 (마취후 알아서 들어가졌다고 하면 끝이고...)
거기다 사막여우가 포도를먹고 갔다니..
개과나 고양이과에 차명적인 과일이 포도라고 알고있다.
그건 검색해본걸까..

완전한 행복에서도 고유정에 관해 인터뷰 시도라도 해보고 쓴걸까
인콜드 블러드의 작가 트루먼 카포티와 비교되어 읽혀 실망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그래도 이번엔 기대했건만 ..
밀리에서 읽어 다행 구매했다면 돈아까웠을듯...

근무지에 오신 고객분이 kt면 쿠폰 있다고 선물로 매달 끊어주셔 감사.. 돈아까운 책들은 읽고 치울수 있어서..
냥이들 사료며 보조제 사고 얻은 네이버 적립금도 아깝지 않을 책에만 투자해 좋고

여튼 이젠 이작가의 책은 그만읽어도 될듯..
느끼는건 다 다르겠지만..갠적으론 그만 읽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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