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바다의 긴 꽃잎
이사벨 아옌데 지음, 권미선 옮김 / 민음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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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썼다했다.
자신은 그저 적기만 했다고
망명자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제의 이야기다.
동생을 사랑하는 동생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와
전쟁터에서 죽어버린 동생을 대신해
망명자 대상에 올리려 동생의 여자와 결혼해 망명한 남자의 이야기다
몇십년을 동지애처럼 그렇게 지내다
그것역시 사랑임을 알게된 두사람

각자 다른 사람도 만나보고 난후에 서로에 대한
마음도 알게되지만
여자는 병으로 먼저 떠난다.

작가의 말에서 남자의 얘기를
자신은 쓰기만 했다고 했다.
난 이책도 작가의 다른 책들 만큼이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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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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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수 없다면이란 책에 반해서 다른책도 읽어보고 싶어 장편을 선택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관내분실이 든 단편들이 좋아서 기대감이 좀 컸던가
소재가 누가봐도 코로나를 모방으로 창조한게 보여 실망했달까

sf작가라면 일반사람도 한번은 생각해봄직한 소재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 선입견이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댄걸지도 모르겠지만

옥타비아 버틀러의 블러드 차일드나
어슐러 K. 르 귄 의 책들을 특이하고 좋아해서
우리나라에도 그만한 sf작가가 나타난것 같아 반가웠는데 장편이 아닌 단편이였다면 어땠을까
너무 길게 늘어지는 감도 없지 않았고
그래도 단편책은 너무 좋았기에 다음의 책을 기대하고 응원하련다 더불어 구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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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0-24 0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엽 작가는 단편이 좋은 것 같습니다

장편은 아직 무리 ^^

어쩌다냥장판 2022-10-24 20:57   좋아요 1 | URL
아 저만 그리 느껴진건 이닌가봐요 근데 추천해주신 단편책은 정말 너무 좋았어요~~
 
[eBook] 야만스러운 탐정들 2 야만스러운 탐정들 2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우석균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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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면해 있다. 우리는 이스터 섬에서 태어났고, 우리의 모아이 는 네 방위를 당혹스럽게 바라보고 있는우리들 칠레인 자신인 셈이다. - P214

내가 그곳에 있는 것을 아는 선원들에게 잊힌 채, 모든 사람에게 잊힌 채. 마지막 임종의 순간에 바르셀로나에 도착하고, 빛나는 숫자들의등에 올라타 달리고, 가족을 데려오고 어느 정도 사치를 부릴 만큼의 돈을 버는 꿈을 꾸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에 아내 로사와 자식들과 내 바들도 나왔고.
이윽고 그렇게 생생하게 꿈을 꾸고 있다면, 아마 내가죽을 때가 다 되어서, 나폴리호 밑창에서 고약한 공기와 구역질 나는 냄새 속에서 죽어 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그래서 나 자신에게 말했다.
눈을 떠, 안드레스,
눈을 떠, 마이티 마우스. 하지만 그 말을 다른 목소리,
정말로 으스스한 목소리로 해서 눈을 뜰 수가 없었다. - P214

딸이 말했다.
가끔은 아버지가 미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가 말했다. 나는 미친 것이 아니라 그저 정신이 혼란스러운 거야.
딸이 말했다. 하지만 혼란이 너무 오래 지속되네요.
내가 말했다. 시간은 환영(幻影)이야. 나는 오래전부터 보지 못한 사람들, 심지어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생각이 미쳤다.
딸이말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아버지를 병원에서 모시고나갈 텐데요.
내가 말했다. 급할 것 없어. 거지들의 힘겨운 발걸음으로 과거로부터 영원을 향해서 혹은 멕시코의 무(無)를 향해서 전진해 온 멕시코의 지진들이 생각났다.
딸이 말했다. 할 수만 있다면 오늘 당장 모시고 나갈 텐데요. 내가 말했다. 신경 쓰지 마라. 네 삶만해도 벌써 상당히 문제가 많을 텐데.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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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부끄러움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아니 에르노 지음, 이재룡 옮김 / 비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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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어머니의 어깨인지목덜미인지를 틀어쥐고 있었다.
아버지 손에는나무둥치에 박혀 있던 전지용 낫이 들려 있었다.
지금 기억나는 건 울음소리와 비명뿐이다. - P26

예의바른 표현들: 천만에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혹은 어서 앉아요, 자릿세 받지 않아요.
육체를 미래 혹은 세계와 관련지어 묘하게 말하는 법: 뺨에 눈썹 한 터럭이 나게 해달라고 빌어봐. 혹은 누가 내 칭찬을 하나 보다, 왼쪽 귀가근질근질하네. 아니면 자연과 연관 지어서 비가오려나, 삭신이 쑤시네.

우리가 자기 할머니, 할아버지의 삶보다 더욱 잘 꿰고 있는 천사, 성모마리아, 아기 예수 등의 인물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세상에 편재하고죽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살아 있지도 않은 인물들과 더불어 친근하게 살게 만든다. - P93

부끄러움 중에는 이런 것도 있다.
나에게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고,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며, 부끄러움 뒤에는 오직 부끄러움만 따를 거라는 느낌. - P129

부끄러움은 반복되고 누적될 뿐이다. - P148

1996년의 여름이 끝났다.
이 책을 구상하기시작했을 무렵 사라예보의 시장 바닥에 박격포탄이 떨어져 수십 명이 죽고 수백 명이 부상당했다.
몇몇 작가들이 "부끄러움에 목이 멘다"라고신문에 썼다.
그들에게 부끄러움이란 하루아침에 생겼다가 그다음 날이면 떨쳐버릴 수 있고 어떤 상황에는(보스니아 내전) 적용되지만 다른 상황에는(르완다 내전) 그렇지 않을 수 있는 개념이었다.
사라예보 시장의 피바다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비아리츠의 사진들을 본다.
아버지는 이십구년 전에 돌아가셨다.
사진 속 여자아이와 지금의나 사이에는 이제 아무런 공통점도 없다.
내게이 책을 쓰게 만든 6월 일요일의 그 장면을 마음속에 품고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그 장면은 결코 내 마음속에서 떠난 적이 없었다. 이 작은 여자아이와 나를 같은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오로지 그 사건뿐이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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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는 깨달았다.
자신을 즐겁게 만들어주지 않은 것은 그녀 자신이었음을. 그녀는 의자에서 조금 뒤척였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 P536

그리고 그녀는 뒤로 기대앉아 자신의 죽음을 생각했다. 놀라움과 두려움의 감정이 되돌아왔다. - P536

내게는 내가 누구였는지에 대한 어떤 단서도 없다.
진실로 나는 한 가지도 알지 못한다. - P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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