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리오 영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박영근 옮김 / 민음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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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렁헐렁하고 올이 촘촘한 블라우스는 불행이 스며들고 이해타산이 웅크리고있는 이 식당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 P7

가을에 내리는 첫서리처럼 냉랭한 그녀의 얼굴과 주름진 눈의 표정에서는 춤추는 여인의 판에 박은 미소부터 어음할인 중개인의 잔뜩 찡그린 모습까지 골고루 볼 수 있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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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굿바이, 욘더
김장환 지음 / 비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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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하고 있는 짓을 아는가?
아니면 그저 할 수 있기 때문에 하는가?
Do we know what we do?
Or do we do it justbecause it is possible‘
장진호 씨는 방향을 전환했던 겁니다.
알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 P299

저 먼 지평선으로부터 기찻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저 기찻길을 따라 끝까지 나가본다면 무엇을 만날까?
욘더의 끝이 나올까? 그 욘더의 끝은 저 세상과 이어질까? 내 상상은 그 이상을 허락하지 않았다. 거기엔실제로 끝이란 게 있을 수 없다. 그것이 공간이 아니므로. - P392

육체가 정신의 감옥이란 말이 있지만 나는 정신이야말로 나의 감옥일 것이란 생각을 했다. 내가 아무리걸어도 욘더는 끝나지 않는다. 나는 내 정신이라는 무한한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다. - P393

우리에게필요한 것은 자꾸만 되풀이되는 기억이아니라 진짜 망각, 진짜 오블리비언oblivion 일지 몰라. - P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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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굿바이, 욘더
김장환 지음 / 비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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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몸을 화학적인 원소로환원시켜 세상에 돌려보낸다.
그녀의 몸이었던 것은세상 곳곳에 흩어져서 새로운 사물의 일부가 된다.
그녀를 구분 짓던 모든 것,
그녀를 이루던 모든 특색이사라지고 내가 알아볼 수 없는 생소한 모습이 되어.
그러나 또 모른다. 어떤 형태로 나와 다시 만나게 될지.
그녀를 이루었던 작은 분자 하나가 내가 만지는 문고리가 되어,
내가 입에 넣는 파이가 되어. 아니면 그저,
내가 숨 쉬는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내 호흡을 따라
내게로 돌아올지 모른다. 그것도 그렇게 나쁘진 않겠다. - P17

세상은 내가 겪은 상실에관심이 없었다.
거리를 걷는 사람들은 허공을 바라보거나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리고 있었다.
어떤 이는 허리를 꺾으며 크게 웃기까지 했다.
그들은 내가 보고 있는 거리를 나와 공유하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각자의공간에 들어가 있다. - P19

그녀에겐 그 예감이 오늘의 운세나 날씨처럼 따라다녔다.
어떻게든 ‘그것‘과 별개로 살고 싶지만 결국 어떤날은 그날의 무드를 갑자기 결정하기도 하는.
그 불안은 때로 그녀를 다소 과장되게 들뜨게 했다. "Likethere‘s no tomorrow, 내일이 없는 것처럼…………." 그녀가 자주 하던 말이었다. - P24

당신을 꿈에서 볼 거야
내 팔에 다시 안고서
내 품에서 빼앗겼지만
당신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해
내 것이었던 입술
부드럽게 빛나던 눈동자
오늘 밤 내 앞을 밝혀줄 거야
당신을 꿈에서 다시 보게 될 테니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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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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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걸까..
뭔가 황진이와 마스터 션샤인과 여러가지가 짜깁기 된거 같은 느낌이 드는것 같은건..
파친코를 읽었을때는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기생이 나오고 일제와 마국관련 글이 나와 그러는걸지도 새로운 느낌의 책은 아니여서 굳이 추천할만하지 않다는거..

그것은 독특한 형태의 자학적인고문이나 다름없었으니, 정호는 다시는 스스로에게 그런경험을 안겨주지 않을 작정이었다. - P397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두 종류로 나뉘며, 대다수는 그중첫 번째 범주에 속한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자신이 현재의 상태에서 성공을 향해 더 나아갈 수 없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불가능하리라는 것을 깨닫는 사람들.
그러고나면 자신의 삶에 주어진 운명을 합리화하고 그 자리에만족하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이것을 깨닫는 시점은 놀랍도록 일러서, 대체로 스무 살이되기 전에 도달한다.
교육의 혜택을 받은 사람들 또한 서른에서 마흔 살 사이에는 같은 결론에 이른다. - P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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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0-31 2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서점에서 앞 부분 읽다가
제자리에 내려 놓았습니다 ㅎㅎ

서사와 구성 전개가 많이 부족,,,

조부의 실화 라는데,,,

한국인에게 그다지 새로울 게 없능 ^^

어쩌다냥장판 2022-11-01 00:38   좋아요 1 | URL
댓글 평점이 높길래 파친코를 생각했나봐요 표현략도 해석이 이상한건지 보기가 영 들장인물마다 대단하다고만 나오니 영 읽기가 지루해지네요 솔직히 넘 지겨워요 ㅜ
이로써 모르는 작가라면 10년되지 않은 책은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를 떠한번 깨닫네요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벵하민 라바투트 지음, 노승영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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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고무하는 것은 야심이나 권력욕이 아니다. 거대하면서도 매우 섬세한 것을 예리하게 지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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