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ll Me (Paperback) - <스틸 미> 원서
조조 모예스 / Penguin Books Ltd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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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이란 단어는 실상 작가의 몫은 아니고 독자인 나의 ‘기대감’ 때문이다. Me Before You를 너무나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어서 구매한 도서이다. 469페이지에 달하는 장편이지만 나름 꼼꼼하게 읽었고 끝까지 희망을 갖고 읽었는데, 나의 노력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다.

줄거리도 다소 식상하고, 영어적로 감동적인 문구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많지 않았다. 줄거리가 진부하다면 언어적으로 세련되거나 감동적인 문장을 만나고 싶었다. 신간이기에 고전에서 읽어내지 못하는 언어적 참신함이나 젊음 등등을 기대했는데, 나의 안목이 짧은 탓인지...

New York의 Central Park 근처 부유한 집안을 배경으로 주인공 Louisa Clark이 우연한 행운을 얻어가는 과정이 그리 감동으로 와 않지 않는 것은 왜 일까? 힘들고 어려운 것들은 극복의 대상이 아닌 기피와 포기의 장애물인 이 시대에, 자꾸만 쉬운 요행만 부추기는 것 처럼 느껴졌고, 이겨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자들의 노력이 빛을 바래는 느낌이었다. 끝까지 뭔가 교훈적인거라도 찾아 내려는 나의 고집때문에 소설 자체의 매력이 보이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주인공의 이어지는 우연한 행운과 성공사례들이 실제상황에서 일어나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 물론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기에 대리만족으로 책에서 그런 일을 읽어내며 허구의 매력을 느낀다고 할 수도 있다. 장편이지만 지루하게 읽지는 않았음에도, Me Before You만큼 내게 큰 선물을 안겨주지 못하고 약간의 흥행위주로 억지로 스토리를 만들어 낸듯하여 속상하기까지 하다 ㅜ. ㅜ

그럼에도 주변사람들에게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Agnes와 혼자 노년을 보내는 Margot 그리고, 도서관 존속 등에 크고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Louisa의 모습은 따뜻하게 그려지고 있기에, 읽는 내내 불평하며 살아가는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아래 표현은 거의
마지막 페이지에 나온다. 늘 감사하며 노력하는 나의 삶이길!

,,, Reminding us that we shouldn’t take any of it for granted, that we have a duty to make the most of what we have. ( 그 어는 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으며 가진 것을 최대한 잘 이용할 의무가 있다는걸 상기시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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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ed: A Memoir (Paperback) - '배움의 발견' 원서/오바마 추천도서
Tara Westover / Random House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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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시작했는데, 바쁜 일상에 밀리고 다른 필독서를 읽느라 뒤로 밀려 있었으나 이 책의 강한 매력에 끌려 어제 밤을 지새며 읽었다. 역시 책은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끝내야 감동이 매우 크게 옴을 다시 한번 느낀다. 후반부가 너무 궁금했고, 읽는 내내 화가 나서 잠이 오지 않았다.

종교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무지함보다 더 무서운 것은 무지함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 이 두가지가 얼마나 파괴적인 삶으로 이끄는지 잘 보여준다. 물론 이 두 가지 난공불락의 벽을 넘을 수 있었던 것은 교육의 힘이라는 희망적인 결말로 끝나긴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매우 화가 났다.

가족이라는 끈이 이렇게 강력하게 한 사람을 철저히 파괴시킬 수 있다니, 그 끈이 끊어지고 소속감이 없어짐에 주인공은 왜 그리 연연하고 독립을 못하는지도 화가 났다. 그만큼 그녀는 어린 시절이래로 철저하게 세뇌당한거나 마찬가지이고, 아버지의 눈으로 세상을 보아왔기에 정신적 독립이 두려웠으리라.

비이상적 몰몬교 가정에서 7남매 가정의 막내로 태어난 Tara. 출생신고도 아들 3명을 제외하고 안하고 공교육도 불신하여 학교도 보내지 않는 부모아래서 자랐고 늘 폐품더미 속에서 일하며 자란 그녀에게 생명줄 같던 오빠 Tyler가 공부하는 걸 보고 자라 결국 그녀는 독학으로 대학에 입학하여 그동안 아버지가 했던 말이 거짓말이고 그녀가 믿어 왔던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임를 깨닫게 된다. 그녀의 틀리게 알고 있던 오개념을 깨뜨린다는 것은 세상을 바꾸는 것과 같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아버지의 종교적 신념과 세상을 보는 시각이 잘못되어 그녀에게 주입되었다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그녀 오빠 Shawn의 폭력과 학대 및 정신질환이다. Tyler, Audrey 그리고 본인 Tara뿐 아니라 Shawn의 옛 여자친구 및 현 아내까지 모두 학대를 받고 자란걸 알지만, 종교적 이유인지 현실에 맞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인지, 이를 눈감고 Tara를 악령에 사로잡힌 사람으로 온가족 전체에서 왕따를 사키는 부모를 어떻게 이해할까? 그들의 사랑과 소속감을 갈구하고 놓지 못하는 Tara에게 더 화가 난다. 결국 그녀는 아버지에 대해서만은 용서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끝이난다.

치부와 부끄럼이 없는 가정이 없지만, 이렇게 회고록을 출간하며 그녀의 가슴은 얼마나 쓰리고 아팠을까 상상이 되며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현실로 일어난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그녀의 과거는 상처로 점철되어 있다. 이 책의 출간으로 그녀가 자유함을 얻기를!

Positive liberty is freedom from internal constrai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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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ndle (Paperback, 미국판) 앤드류 클레멘츠 시리즈 2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브라이언 셀즈닉 그림 / Atheneum Books for Young Readers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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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은 나의 스승이다.
105페이지 분량의 가벼운 책이지만 감동을 안겨주면서 내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창의성이 발휘되는 터전과 배양시킬 수 있는 문화, 그리고 다양성을 수용해야하는 분위기의 중요성 등을 일깨운다.

New Hamshire의 Lincoln Elementary School에 다니는 3학년 Nick Allen은 관점에 따라 문제아 혹은 창의성이 뛰어난 학생으로 보여질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자일 가능성이 높다. 사전(dictionary)과 단어(word)를 사랑하고 숭배한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35개의 사전을 마치 제단처럼 쌓아두는 그녀의 수업에 시간 끌기용로 질문을 던진것을 계기로 Nick은 숙제를 받게된다. Word가 생긴 어원을 조사하여 발표하라고.

결국 그 발표를 계기로 Nick의 호기심은 재미있는 일을 낳는다. Who says ‘dog’ means ‘dog’? You do, Nicholas. 이 답에 매력을 느껴 Pen 대신에 Frindle이란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Action was Nick’s middle name.
Mrs. Granger의 단어에 대한 정의는 매우 아름답다. 많은 것이 변하여 구식이 되어도 단어는 여전히 중요하며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글을 쓰고, 꿈을 꾸고, 희망을 품으며 기도하기위해 사용된다.

이런 신념을 가진 그녀는 Frindle의 사용을 중지시키기위해 남아서 100번씩 쓰고 가는 벌을 주지만 Frindle의 사용을 막지 못한다. 고경력의 그녀가 처음에는 신성한 단어의 사용을 망치려는 학생의 행동에 대해 화가 났지만 Frindle의 사용을 속으로 응원했음을 인정하는 열린 사고는 매우 매력적으로 보인다.
마치 일출처럼, 어떤 일은 일어나야하고,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지켜보는 것이다라고. 모든 훌륭한 이야기에는 악인이 필요하듯 그녀가 악역을 자청한거라고 하는 멋진 부분이 나온다.

학생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고 했던가? 훌륭한 교사 Mrs. Granger아래서 창의적인 실험 정신을 가진 Nick Allen이 나온듯하다. 내 생각과 주장은 어디까지 옳은지 날마다의 검증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바쁨의 질이 중요하다. 이 핑계 저 핑계로 책을 덜 읽어서 그런지 바빴던 지난 달이지만 마음이 허전하다 ㅜ 책을 가까이함으로써 내면의 평화를 찾은 5월이 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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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ase for Christ: A Journalist's Personal Investigation of the Evidence for Jesus (Mass Market Paperback)
리 스트로벨 / Zondervan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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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나니, 나의 편향된 지적허영이 고개를 숙이는걸 느낀다. 성경공부 모임에서 지정한 필독서로 만나 읽을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렇지 않았더라면 읽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교회를 다니면서도, 문학을 전공한 자로서 1학년 때 기초과목으로 성경과 신화를 살짝 건드렸어도, 성경을 제대로 완독하지 못해 이 책 내용이 다소 어려웠다.

책에 길이 있고, 책 안에 답이 있다고 믿어왔던 나이지만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성경을 제대로 읽지 않고, 교회를 다니며 기독교를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을 가졌던 내가 부끄럽다. 이 책은 무신론자였던 작가가 예수님에 대한 사건을 법정에 세우면서, 독자인 우리가 배심원이 되어 판결을 내리도록 증거를 찾아 떠나는 지적탐구의 non-fiction이다.

신약의 4대 복음서의 기록, 예수의 생애 및 부활에 관해 13명의 전문가를 만나, 역사적, 과학적, 고고학적, 심리적 증거를 확보하고, 교차질문, 반증등을 통해 예수의 사건이 역사이고 사실임을 증명하고 결국 무신론자였던 작가는 기독교인이 된다.

저자는 말미에 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는 예수를 믿는 것보다 무신론을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고백하고 있다. 4대복음서의 기록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에게 알렉산더 대왕의 기록을 비유로 들고 있다. 그 기록은 400년 지난 후에 역사가에 의해 기록되었고, 누가복음의 기록은 예수의 죽음(AD 30)이후, AD 50년 후반에 기록되어 30년밖에 차이가 없는데도, 전자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으나, 신약의 4분의 1이상을 기록한 역사가 누가(Luke)의 기록에 사람들이 의구심을 갖는 것. 4대 복음 내용에 나오는 표현이 다른 것 중, walk into Jerico와 come out of Jerico를 놓고, 성경의 기록에 모순이 많다는 사람들에게, Jerico(여리고)도 4개의 다른 지역이 있었다는 반박 등등.

성경이 기독교인의 전유물이며, 사실이 아닌 허구라 믿으며 기복신앙으로 겨우 일요일만 교회에 출석하며, 일이 풀리지 않을 때 나의 기도에 대한 답이 없다고 원망하던 나의 유아기적 신앙이 부끄러웠다. 보지 않고 믿는 믿음이 훌륭하며 종교에는 과학적 이성적 잣대를 붙이는 것이 교만하다 들었는데, 이제 나는 과학적, 역사적 증거를 모두 읽었다. 맹목적 논리가 아닌 사실에 입각한 논리라서 마음이 편안해졌고 자유함을 얻은 느낌이다.

Ye shall know the truth, and the truth will make you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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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pped (Paperback, 미국판) - 영화 '플립' 원작 소설
Van Draanen, Wendelin / Ember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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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학생들의 두근 두근 첫사랑을 모티브로 하여 겉으로 드러나는 이면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보기를 권장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마음의 설레임과 두근거림은 녹록치 않은 현실에서 필수는 아니다. 떨리는 감정이 힘겨운 삶의 무게를 덜어줄 만큼 우리의 삶은 만만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옵션으로 주어진다면, 우리의 마음을 동심으로 돌리며, 삶에 활력을 불어 넣기에 분명 삶의 색깔이 다양해지며 풍요로와 질것이다.

두 주인공 Julianna와 Bryce의 입장에서 번갈아 가며 그들의 이야기와 감정을 전개시켜 나가기에 독자인 우리는 어느 부분에서 서로의 감정에 오해가 생겼는지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읽어 낼 수 있다. 책 제목인 Flipped는 ‘확 뒤집힌/흥분한/열중한’ 등의 뜻이 되는데, 내 안의 감정이 완전히 바뀌어 사랑에 빠진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

Julianna는 2학년 시절 Bryce의 파란 눈을 보는 순간부터 flipped라는 표현를 썼고, Bryce는, 8학년이 되고 나서야 flipped라는 표현를 쓰고 있다.

사실상 주인공인 Julianna에 대한 매력은 크게 세 가지 사건에서 잘 나타난다. 동네에 있던 sycamore tree에 대한 무한한 사랑. 나무 꼭대기에 올라간 느낌을 아래와 같이 환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It’s like your heart has been kissed by beauty.
그 나무가 베어진 것을 막기위한 그녀의 눈물겨운 시위도 사랑스럽다.

그리고, 과학 박람회에서 부화시킨 닭들로 낳은 계란사건. 2년간 좋아하는 Bryce에게 아침마다 가져다 주었다. 판매로 수익금을 벌 수 있었으나 제일 좋은 것은 언제나 Bryce에게 가져다 주었으나, 마당이 지저분하여 살모넬라균에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Bryce는 2년간 받은 계란을 쓰레기통에 버린다. 이를 목격한 Julianna의 상처.

그리고, 장애인 삼촌을 보살피느라 세들어 살고 있고, 그래서 잔디를 가꿀 여력도 안낼만큼 가난한 삶을 살지만 따뜻한 가족애를 이루며 사는 Julianna의 가족.

Bryce는 Julianna의 가족 내부를 들여다 볼수록 그 자신의 아름답지 못한 가족의 창을 들여다 보는 좋은 계기가 됨을 깨닫는다. 즉,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으나, Bryce도 조차도 Julianna의 겉으로 드러난 이면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오랫동안 보지 못했고, 그의 아빠 역시, 물질만능주의에 물든 깊이가 없는 사람이다.

결말은, Bryce가 Julianna에 대한 사랑을 뒤늦게 깨닫고, 그녀를 위해 sycamore tree를 심는 것으로 끝이나는 open-end 결말이다. Bryce에 대한 Julianna의 오랜 설레임이 허상인지 진실인지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 놓았다.

어쩌면 Bryce에 대한 한결 같았던 사랑도, 내면을 보지 못하고 겉으로 드러난 허상에 대한 집착이었는지도 ㅜ 설레임이나 두근거림은 내 안의 모든 것이 flipped가 되고, 그런 뒤 종국에는 깨어질 환상이나 허상에 매달리는 것을 전제로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 환상이 벗어지고 나서도 여전히 내 마음 안에서 flipped가 일어난다면 그것이 진짜 사랑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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