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더 나은 오늘은 어떻게 가능한가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전병근 옮김 / 김영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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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감동깊게 읽었던 책 중의 하나!! 리뷰를 남길 시간도 없이 바쁘게 읽기만 했는데 북플 어플을 시작하니 리뷰도 습관이 된다. 작년 무더웠던 여름 휴가 기간에, 근처 공원 파고라에 앉아 낮에는 분수 소리를 들으며 밤에는 LED 조명과 시원한 바람의 호위를 받으며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던 책이다. 유발 하라리 책은 3권 모두 읽었는데, 책이라는게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언제 어떻게 마음을 비우고 몰입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다.
어쩌면, 아는 만큼 보이고, 내가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만 보고 들으려 하는지도...
작가의 통찰력과 혜안에 항상 깜짝 놀라고, 그의 책에서 뽑은 quote는 항상 나의 Reading Journal을 가득해 채워줄 만큼 수려한 영어 표현도 많다. 그의 책이 또 나온다면 나는 무조건 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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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ok Thief (Paperback) - 『책도둑』 원서
마커스 주삭 지음 / Alfred A. Knopf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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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란 말로 부족한 책이고, 흔히 말하는 page-turner였으며, 세 번이나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게 한 책이고, 이런 멋진 책을 쓴 작가에게 한 없는 질투심을 유발시킨 책이다.

죽음(Death)을 화자로(1인칭 주인공)로 설정한 것과 매 장마다 제목과 설명을 붙인 방식도 매우 독창적이었다. 삶과 죽음이 떼어 놓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지만 죽음이 삶의 현장을 풀어내는 장면이라니...마지막, 화자(Death)의 문장, I am haunted by humans. 에서 우리 인간의 삶을 한없이 겸허하게 만들고 있다.

내가 느낀 세 가지는,
첫째, 너무나 사랑스런 Liesel은 미워할 수 없는 책도둑이다. 요즘엔 책이 읽기의 대상이 아닌 장식이 되어버린 느낌이고 책이 버려져 있어도 훔쳐가지 않은 세상인데, 그녀에게 책은 글을 배우게 된 계기이고, 밤을 새우며 지하실에서 읽고, 배고픔을 일상의 친구처럼 지내던 2차 세계대전 기간에도, 언제나 훔치고 싶은 물건 1호였다. 공습경보를 피해 지하 은신처에서 그녀가 소리내어 읽었던 책으로 인해 20명 이상의 사람들이 위안를 받은 내용은 매우 인상적이다. 책에 대한 넘치는 열정은 쓰기로 이어지고 책을 통한 사람들과의 유대 형성은 힘든 전쟁기간을 이기게 한 원동력이었다. 책은 이렇게 늘 큰 변화를 읽으키는 마력의 소유자라는 것!

둘째, 2차대전 중 유태인 학살에 관한 실화 및 소설을 많이 읽었는데 이만큼 나를 슬프게 한 책은 없었던 것 같다. 재미있다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읽기만 해도 이리 애절한데 이런 참상을 겪었던 민족들은 이런 책을 접하는 것만으로 상처를 건드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세번째, 사람의 성격에 대해 생각했다. Man’s Searching for Meaning에서도, 작가는 어떤 상황에서도 삶의 의미만 있다면 극한 상황을 견딜 수 있다고 했다. 이 책에도 Liesel외에도 너무나 매력적인 성격의 소유자들이 등장한다. Rudy, Hans, Rosa 등등. 전쟁 상황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따뜻하고 인간적이게 보여지는 그들의 성격을 읽으며, 이런 성격이 소설이 아닌 현실 상황에서도 가능할지 의문을 품었다. 부러웠다는 말이 정확하다.

이리 훌륭한 책을 지금에서야 읽었다니 ㅜ.ㅜ
또다시 훌륭한 책을 만날 생각을 하니 다시 마음이 바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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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Universe (Paperback, Reprint)
Erin Entrada Kelly / Greenwillow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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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bery 상 수상작은 나의 동심을 깨우는 쉼터 같은 책이다. 책이 살아가는 이유가 된 나이지만, 그 이유가 반드시 심오하고 무거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접근하는 것도 다양한 사고를 하는데 필요하다 생각한다. 몇 주 무거운 책과 씨름하다 청소년 소설을 읽으니 책을 읽으면서도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다.

귀엽고 앙증맞은 중학생들의 심리를 훔쳐보며, 예전에 보았던 영화이고 제목은 평생 내게 울림을 주는 Serendipity를 떠올렸다면 지나친 상상력이라 할까? 남녀간의 운명적인 만남에 우연이 없고 필연적 만남이었던 것 처럼, 친구가 될 운명은 친구가 되고 만나는(Some friendships are meant to be) 내용이다.

한국처럼, 서양에서도 신체적 장애나 지적 장애를 받는 아이들은 교유관계에서 아픔을 격을 수 밖에 없는건지, 뉴베리 상에서 종종 다루어지는 왕따문제 등은 다름을 수용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축소판을 보는듯하여 볼 때마다 불편하다.

이 책에 수없이 반복되는 표현,
There are no coincidences.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없다.

모든 것이 신의 섭리, 우주의 섭리, 온 우주가 필연적 만남을 위해 준비한 것이라는 것일까?

그런데, 현실에서 이런 우연히 일어나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영화나 소설에서 처럼 퍼즐이 맞추어질 행운이 현실에서 적게 일어나기에, 보상심리로 소설에 기대는 것일까?

It doesn’t take many words to turn your life a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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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ent Spring (Paperback, 50th Anniversary) - 『침묵의 봄』원서
Carson, Rachel / Mariner Books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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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는 순간 중압감에 짓눌리는 장소 두 곳이 있다면, 도서관과 분리수거장입니다. 전자는 수 많은 책들을 가까이 하지 못하여 저의 내적 풍요를 소홀히 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고, 후자는 우리는 언젠가 쓰레기더미 속에 묻히겠구나하는 환경을 홀대하고 있는 것 같은 죄책감 때문입니다.

아파트 분리수거장에는 주로 일주일에 한번 주말에 내려 가는데, 층이 높아 입주민이 많기도 하지만 휴일이나 명절에는 정말 쓰레기가 어마어마합니다. 평소에 집에서나 직장에서 환경을 생각하며 작게나마 실천하려 노력하는 저에게 이 책은 빠른 시일내에 꼭 읽어야 하는 숙제였는데 읽고 나니 가슴이 벅차고 환경을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더 됩니다.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이 글을 쓴 그녀의 용기, 전공에 대한 열정과 환경에 대한 관심 그리고 60년대에 이런 책이 발간 될 수 있었던 미국의 사회적 분위기 등에 엄청난 질투심이 일어납니다. 투병생활을 하년서도 4년간 자료를 모으며 이 글을 썼다니 경외심까지 일어납니다. 어린 시절 부터 책읽기를 좋아했다더니 역시나, 대부분의 글은 fact를 기술한 내용이지만 순간 순간 그녀의 생각을 피력하는 부분에서 보이는 문학적 집필 능력도 매우 탁월하다 생각합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인데, 인간의 무지와 과학적 오만함으로 곤충을 박멸하겠다며 자연과 전쟁을 벌이며 결국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미 환경 속에서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충분히 많고, 살충제의 대량 살포 및 인간를 이롭게 한다는 과학 기술의 발명 및 화학 실험등으로 이미 우리는 암유발요인에 너무나 많이 노출되어 있기에, 치료 명목하에 더 많은 실험과 연구 개발로 더 많은 화학 물질더미 속에 묻히는 것보다 암유발 요소를 줄이면서 예방하는 것이 맞다고 합니다.

저희가 먹고 있는 고기, 야채, 과일에 살충제가 안들어간게 있을까 생각하니 식욕이 억제됨을 느낍니다. 또한 저희가 사용하는 물건 하나 하나에 화학 물질이 안담겨 있기 어렵다는걸 확인하니, 차라리 몰랐어야 하나 이런 생각까지 드네요. 제가 감탄하며 거실에 걸었던 빈센트의 그림까지;;;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 유포되었던 대량 살충제의 대안으로 사용된 natural control(biological control)내용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천적이나 기생충을 외국에서 수입해서 곤충을 박멸하는 것은, 비용도 저렴하며, 위험하지도 않고 친환경적이기까지 합니다. 이외에도 과학자들의 놀랍고 창의적인 곤충박멸법을 소개하며 우리 인간들이 생태계의 섭리를 잘 이해하여 자연 앞에 더 겸허해지기를 호소합니다.

20세기 환경보호에 큰 획을 그었던 그녀의 역할에 감사하며 더 친환경적으로 실천하며 살아가려 노력하려합니다. 식욕을 조절하고 줄이는 것도 환경을 생각하는 것이라는 그녀의 호소가 큰 울림을 줍니다. 눈 뜨자마자 미세먼지 어플을 확인하는 제가 환경을 위해 더 무엇을 할지 고민하겠습니다 ㅋ

Small actions can make a big dif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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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ocial Animal: The Hidden Sources of Love, Character, and Achievement (Paperback) - The Hidden Sources of Love, Character, and Achievement
Brooks, David / Random House Inc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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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클럽에서 추천 받은 책이었는데,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아 숨은 보석을 찾아낸 기분입니다. 어떤 책을 읽고, 어떻게 책을 읽고, 어떻게 내재화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처음 읽을 때, 작년에 감동적으로 읽었던 Sparks of Genius(Robert And Michele Root-Bernstein)가 오버랩 되었어요. 수많은 작가 소개와 그들의 quotes(명언)가 보석처럼 담겨 있는데, 이 책도 두 주인공을 이용한 소설 형식을 빌려 전개하지만 매 사건 후에 수많은 작가를 등장시켜 그들의 보석같은 quotes를 쏟아내며 그 명언만 읽어도 배가 부른걸 느끼게 하는 심리서적입니다. 저는 책을 읽은 후 책 제목과 연관지어 나름의 결론을 내리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ㅋ

‘사회적 동물(사랑, 성격, 성공 뒤에 숨겨진 비결)’
결국 인간은 사회라는 큰 네트워크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이며, 사랑,성격, 성공의 큰 비결은 흔히들 의식적, 인지적 결과물의 소산이라 생각하지만, 결국은 무의식적인 것들, 정량화하고 수치로 나타낼 수 없는 감정, 직관, 감정등등이라 할까요? 인지적 도구를 무시하자는 것이 아니고, 우리는 의식적 판단을 내린다고 생각하지만 얼마나 많은 순간 직관적 판단에 의지하는지, 우리는 자신을 얼마나 모르는지 등의 인식론적 겸허함(epistemological humility)을 지녀야 한다고 합니다.

모든 장이 감동인데 특히, chapter 6(Learning)에서, Ms. Taylor가 주인공 Harold에게 독특한 독서법을 통해 창의적인 글쓰기를 유도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누군가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책이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큰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책에서 만난 수 많은 책속의 책을 통해 읽어야 할 책이 얼마나 많은지, 주인공만 살짝 언급한 부분은 이해가 안될 정도로 그간 부족했던 독서량을 상기시킵니다.

수많은 인생책을 또다시 만날 설레임을 간직한 채 다음 책으로 이동합니다 .

Fight your natural tendency to lose aversion and kill the failing projects. ( p. 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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