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ent Spring (Paperback, 50th Anniversary) - 『침묵의 봄』원서
Carson, Rachel / Mariner Books / 200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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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는 순간 중압감에 짓눌리는 장소 두 곳이 있다면, 도서관과 분리수거장입니다. 전자는 수 많은 책들을 가까이 하지 못하여 저의 내적 풍요를 소홀히 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고, 후자는 우리는 언젠가 쓰레기더미 속에 묻히겠구나하는 환경을 홀대하고 있는 것 같은 죄책감 때문입니다.

아파트 분리수거장에는 주로 일주일에 한번 주말에 내려 가는데, 층이 높아 입주민이 많기도 하지만 휴일이나 명절에는 정말 쓰레기가 어마어마합니다. 평소에 집에서나 직장에서 환경을 생각하며 작게나마 실천하려 노력하는 저에게 이 책은 빠른 시일내에 꼭 읽어야 하는 숙제였는데 읽고 나니 가슴이 벅차고 환경을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더 됩니다.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이 글을 쓴 그녀의 용기, 전공에 대한 열정과 환경에 대한 관심 그리고 60년대에 이런 책이 발간 될 수 있었던 미국의 사회적 분위기 등에 엄청난 질투심이 일어납니다. 투병생활을 하년서도 4년간 자료를 모으며 이 글을 썼다니 경외심까지 일어납니다. 어린 시절 부터 책읽기를 좋아했다더니 역시나, 대부분의 글은 fact를 기술한 내용이지만 순간 순간 그녀의 생각을 피력하는 부분에서 보이는 문학적 집필 능력도 매우 탁월하다 생각합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인데, 인간의 무지와 과학적 오만함으로 곤충을 박멸하겠다며 자연과 전쟁을 벌이며 결국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미 환경 속에서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충분히 많고, 살충제의 대량 살포 및 인간를 이롭게 한다는 과학 기술의 발명 및 화학 실험등으로 이미 우리는 암유발요인에 너무나 많이 노출되어 있기에, 치료 명목하에 더 많은 실험과 연구 개발로 더 많은 화학 물질더미 속에 묻히는 것보다 암유발 요소를 줄이면서 예방하는 것이 맞다고 합니다.

저희가 먹고 있는 고기, 야채, 과일에 살충제가 안들어간게 있을까 생각하니 식욕이 억제됨을 느낍니다. 또한 저희가 사용하는 물건 하나 하나에 화학 물질이 안담겨 있기 어렵다는걸 확인하니, 차라리 몰랐어야 하나 이런 생각까지 드네요. 제가 감탄하며 거실에 걸었던 빈센트의 그림까지;;;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 유포되었던 대량 살충제의 대안으로 사용된 natural control(biological control)내용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천적이나 기생충을 외국에서 수입해서 곤충을 박멸하는 것은, 비용도 저렴하며, 위험하지도 않고 친환경적이기까지 합니다. 이외에도 과학자들의 놀랍고 창의적인 곤충박멸법을 소개하며 우리 인간들이 생태계의 섭리를 잘 이해하여 자연 앞에 더 겸허해지기를 호소합니다.

20세기 환경보호에 큰 획을 그었던 그녀의 역할에 감사하며 더 친환경적으로 실천하며 살아가려 노력하려합니다. 식욕을 조절하고 줄이는 것도 환경을 생각하는 것이라는 그녀의 호소가 큰 울림을 줍니다. 눈 뜨자마자 미세먼지 어플을 확인하는 제가 환경을 위해 더 무엇을 할지 고민하겠습니다 ㅋ

Small actions can make a big dif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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