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처음으로 경제경영(이라고 쓰고 '투자'라고 읽는다) 책을 집어 들었다.

뇌동매매 했다가 나름 큰 손실을 보고, 도람푸 덕에 미국주식이 폭등해서 만회하긴 했는데, 그렇게 5년을 주식을 손놓고 있었다.


그러던 중 퇴직이 문득 10여년 앞으로 다가왔다는 생각에 연금책을 집어들었고,

'자산배분'과 '리밸런싱'에 눈뜨면서 여러 책들을 읽게 되었다...


사실, 연금저축펀드와 IRP, ISA라는 걸 알게 된 건 2021년 이 책을 통해서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연금저축을 '보험' 같은 게 아닐까, 의심했고(워낙 보험사기를 많이 사기 당해서), 금전적 여유도 없고 해서 미래에셋증권에 계좌만 개설해서 만원 쯤 넣어두었다.








그렇게 5년이 흐른 뒤...














김성일의 이 책들을 읽으면서 눈이 번쩍 떠졌다. 흘러간 5년이 너무 아까웠다. 미래에셋증권 앱을 다시 설치하고 보니 연금저축펀드와 ISA 계좌는 개설되어 있다. ISA에 있던 만원은 몇백원 정도 불어나 있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자산배분'과 '리밸런싱'에 비로소 눈을 떴따. 존 리의 책에 이 내용이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이 전략이 쉽고도 유효하리라는 건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따. 이어 읽은 영주 닐슨의 『연금투자 불패의 법칙』이 이 생각을 뒷받침했다. '무따기' 제안대로 연금저축펀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납입하기 시작했다.













이어서 읽은 연금책들. 몇 가지 영감을 주었다.



'자산배분'과 '리밸런싱'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책. 비판을 많이 받은 것 같지만, 내 생각에 그건 동적 포트폴리오 구성부터이다. 투자자들이 빠지기 마련인 편향과 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은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주식투자로 (내 수입대비) 큰 손실을 입고는, 앞으로 절대로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해 안전자산인 채권부터 공부하기로 했다. 『채권투자 처음공부』는 100% 장내 채권투자만 하는 사람으로, 채권투자 철학에 대해 처음 알려줬다. 『채권투자 무작정 따라하기』는 조금 더 심화학습인데, 오건영의 추천 도서이기도 하다.













이어서, 대체자산인 '금과 은'에 대한 책들. '지금이 기회'라는 자극적인 문구들이 보여 약간의 경계가 필요하다(추격매수는 필패). 금과 은의 동향, 투자법, 관련 지식들을 상세히 소개했다. 실물 금과 은의 필요성에 대해 알려준 게 최대의 수확.



투자에 앞서, '돈을 어떻게 대하여야 하는가'라는, 좀 더 근본적인 마인드를 갖추게 하고, 나아가 삶의 자세를 돌아보게 한다. 엄청나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일등 기업의 주식만 산다', '주식을 사면 경영자가 되라(이건 존 리도 그렇게 말했던게 기억난다)', '투자를 하려면 투자서적을 일년에 열 권은 읽어라'. 그리고 책을 덮자마자 신용카드를 치우고 체크카드를 주문했다. 투자자든 아니든 반드시 일독을 권한다.
















다른 투자책들에 '오건영'이라는 사람이 남긴 추천사가 많이 눈에 띄었다. 그러던 중 김승호 회장이『돈의 속성』에서 거시경제 전문가로 격찬했기에 그의 책을 집어들었다. 거시경제 트렌드에 대해 쉽게 설명해서 나 같은 경알못도 몇 시간이면 읽을 수 있다. 2007년부터 경제학은 접고 살았는데, 실물경제의 흐름을 소개하고 그에 따른 투자 제언을 한다. 이미 진행 중인 연금저축펀드를 제외한 나의 다른 계좌의 포트폴리오에 많은 영향을 줄 것 같다. 『환율의 대전환』에서 (요새 X값인) 엔화가 안전자산이고, (금 투자 서적을 통해) 안전자산인 줄 알았던 금이 오히려 위험자산인 점을 설명한 점이 인상 깊었다. 














'채권왕' 빌 그로스와 '주식왕' 워런 버핏의 일대기를 다룬 책들도 읽는 중. 여러 투자 책들을 읽었기에 다소 어려운 이 책들을 소화할 수 있는 것 같다. 영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와 '빅 쇼트'도 다시 보았다.


내가 언제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늘 그런 것처럼 순식간에 관심이 식어서 다른 분야로 넘어갈 수도 있겠다. '자산배분'의 의지는 충만하지만, 관심 분야는 몰빵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의욕 넘칠 때 최대한 많은 책을 읽어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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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갈림길 - 대전환의 시작, 다시 쓰는 투자 포트폴리오
오건영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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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앞으로가 후회없는 10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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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의 대전환 - 경제 질서의 변곡점에서 글로벌 통화의 미래를 말하다
오건영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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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달러, 엔, 금을 시차를 두고 조금씩 사모으라는 것. 단타족들에게는 하나마나한 이야기 같지만, 나같이 장투 또는 연금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금 같은 조언이다. 그걸 논외로 하더라도, 내용 자체가 매우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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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투자 사용설명서 - 금보다 가치 있고 달러보다 안전하다!
황석현 지음 / 여의도책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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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투자서를 읽었으니, 은 투자서도 읽어야지.


저자는 직장 생활도 하고, 직접 기업도 경영한 60대 은 덕후로 보인다. 

은 투자상품은 물론, 실물 은을 수집하면서 조금이라도 싸게 구입하기 위해 전 세계의 금은방과 플랫폼을 헤맨 경험담을 늘어놓는다.


그런데 단순한 은 투자 이야기가 아니다.

은 관련 세계정세, 은 관련 산업은 물론이거니와 블록체인 기술, 은의 역사, 은과 관련된 여러 나라 문화까지 아우르는 장대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왜 이리 장황하게 늘어놓나 했는데, 은 기반의 토큰 도입으로 누구나 은 투자가 가능한 세상이 열리고 있음을 말하기 위함이었고,

실제로 몇몇 금은 중개 플랫폼을 통해 금은 투자가 부유층만의 전유물이 아닌, 젊은이들도 접근 가능하다고 역설한다.


금 투자서와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와 미국 국채의 종말'을 서두에 언급하고, 은이 만성 공급부족에 시달리고 있지만(그래서 종이은이 망해가고 있지만) 기관에 의해 시세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본다.


또한 미국의 테크 기업들이 실현 중인 온갖 첨단기술을 구현하는데 은이 필수불가결한 자원임을 강조한다.


『절대 실패 없는 금 투자』의 저자 배재한은 골드바를 보유하라고 조언했지만, 금값이 너무 올라서 나로서는 불가능하다. 대신 '빈자의 금'인 은이라도 조금씩 모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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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실패 없는 금 투자 - 진짜 돈 vs 가짜 돈
배재한 지음 / 경향BP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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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내용이 여러 번 반복되고(전자책으로 읽는데 앞으로 돌아온 줄), 저자가 운영하는 금 중개플랫폼 홍보의 성격도 강하다. 이 책에서 얻은 수확이라면 ‘골드바‘을 보유해야 한다는 것과, 그러기 위해 금 중개 플랫폼을 이용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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