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 B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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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 평균율 클라비어 1권 전곡 (전주곡과 푸가 Vol.1-4) [4CD]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작곡, 존 루이스 (John Lewis) / 유니버설(Universal) / 2012년 12월
49,300원 → 41,600원(16%할인) / 마일리지 420원(1% 적립)
2013년 04월 06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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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바흐 : 파르티타 전곡 [2CD]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작곡, 아쉬케나지 (Vladimir Ash / Decca / 2010년 7월
34,800원 → 29,200원(16%할인) / 마일리지 300원(1% 적립)
2013년 03월 11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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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철학/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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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티움 연대기 세트 (반양장) - 전3권
존 J. 노리치 지음, 남경태 옮김 / 바다출판사 / 2007년 4월
86,000원 → 77,400원(10%할인) / 마일리지 4,300원(5% 적립)
2013년 12월 26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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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병자호란 1~2 세트 - 전2권- 역사평설
한명기 지음 / 푸른역사 / 2013년 10월
31,800원 → 28,620원(10%할인) / 마일리지 1,5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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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로마제국 쇠망사 세트 - 전6권
민음사 / 2010년 3월
161,000원 → 115,000원(29%할인) / 마일리지 0원(0% 적립)
판매자 : 북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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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 지음, 이용대 옮김 / 한겨레출판 / 2003년 1월
35,000원 → 31,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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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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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한밤의 아이들 2 (양장)
문학동네 / 2011년 8월
14,000원 → 9,900원(29%할인) / 마일리지 0원(0% 적립)
판매자 : 낭만시인
출고예상시간 : 통상 72시간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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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한밤의 아이들 2 (양장)
문학동네 / 2011년 8월
14,000원 → 8,500원(39%할인) / 마일리지 0원(0% 적립)
판매자 : 책나눔
출고예상시간 : 통상 72시간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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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한밤의 아이들 1 (양장)
살만 루슈디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8월
14,000원 → 7,000원(50%할인) / 마일리지 0원(0% 적립)
판매자 : 둥근음반
출고예상시간 : 통상 72시간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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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4- 새잡이꾼 편 2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1994년 9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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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1 세계문학의 숲 17
에밀 졸라 지음, 박명숙 옮김 / 시공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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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말일세, 친구, 여인들의 욕망에 불을 지펴야 하는 거라고."

- 1권, 71쪽

 

‘목로주점’에서 주인공 제르베즈를 내내 괴롭히다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잔인한 작가 에밀졸라. 사람을 매우 우울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다. 험담과 모함이 모든 등장인물의 캐릭터이고, 그런 불우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고자 한 주인공은 끝내 굶어죽고 만다. 다음으로 선택한, ‘여인들의 행복백화점’ 역시 19세기 백화점의 화려함 뒤에 시들어가는 한 여성의 불행한 삶이 주제라는 생각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

 

드니즈는 부모를 잃고 두 동생과 함께 파리로 파리의 큰아버지를 찾아온다. 큰아버지는 전통 엘뵈프의 나사 상인인데, 바로 옆에 들어선 ‘여인들의 행복백화점’으로 인해 생계를 위협을 받고 있다. 백화점 사장인 옥타브 무레는 대단한 야망과 사업수완을 지닌 사람으로서 획기적인 판매정책으로 고객을 끌어모아 큰 매출을 올리는 한편, 과감한 투자로 인근 상가의 땅을 모두 사들여 백화점을 확장해 나아간다. 드니즈는 여인들의 행복백화점에 취직하한 후 줄곧 경쟁관계 동료들의 험담과 비방에 시달렸지만, 온화하고 올곧은 성품으로 무레의 사랑을 받아 수석구매상까지 승진한다. 그는 무레의 정책결정에도 영향을 주어 직원 복지에 노력하는 등 현대적 노사관계 정립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지 못한 전통상가는 모두 몰락하고, 결국 백화점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드니즈는 무레의 구혼을 받아들인다. 절반의 해피엔딩이다.

 

이 작품은 1. 된장녀, 2. 경쟁, 3. 전통과 현대의 갈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여인들의 행복백화점'은 된장녀들의 이야기다. 사장 무레는 주 고객인 여성들의 욕망을 철저히 연구하여 현대적 마케팅 방식의 교과서적인 면모를 보여주면서 매출 극대화에 몰두한다. 여러 유형의 귀부인들이 등장해 다양한 구매유형을 보여주지만, 결국 무레의 손바닥 위에 놀아나는 인간군상들일 뿐이다. 

 

둘째, 경쟁에 관한 이야기이다. '목로주점'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 역시 주인공을 둘러싸고 모함과 뒷담화가 작품의 절반을 채우고 있는데, '목로주점'과 조금 다른 점은, 여기서의 뒷담화가 자신의 승진이 목표인 것이다. 심지어 가장 친하게 지내던 동료를 밟고 올라가는 이도 있다. 수석 구매상이 된 드니즈에게, 그를 가장 싫어하던 부르동클조차 복종하게 되지만, 이는 그녀의 성실함에 감명받았기보다는 '대세'를 알고 자신의 커리어를 위함이었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자아낸다. 역시 졸라.

 

...매장의 정식판매원이 되고자 하는 수습 직원부터 경영진의 위치에까지 올라가고 싶어하는 수석 판매원에 이르기까지, 그들 모두의 머릿속은 오직 한 가지 생각으로 꽉 차 있었다. 그들은 한 단계 올라가기 위해 바로 위의 동료를 밀어내고, 누구라도 장애가 된다면 동료를 먹어치우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 1권, 273쪽

 

셋째, 전통과 현대의 갈등이다. 이 시대의 백화점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소라기 보다는, 지금의 대형마트와 같은 것으로 보인다. 품질보다는 가격으로 승부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현재 한국의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에도 많은 것을 시사한다. "결국은 실패하리라는 것" 시장상인들의 현대화를 위한 자발적 노력이 수반되지 않는 한, 그들을 지켜주려는 정부정책은 모두 허사라는 점을 꼭 강조하고 싶다.

 

이 작품에서 눈에 띄는 건, 드니즈에 관한 것이다. 크게 아름답지도 않은 드니즈가 사장의 마음을 사로잡아 승승장구한 이유는, 사실에 대한 당당함 때문이었다. 어떠한 모함에도 그녀는 굽히지 않았다. 떳떳했기 때문이다. ‘나는 고발한다’로 비판적 지식인의 모범이 된 졸라의 기본적 사고는 여기서부터 싹트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책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싶다. 아름다운 표지와 더불어, 매끄러운 번역에 오탈자도 거의 없어 완성도가 높은, 매우 만족스러운 책이다. 번역자는 문학동네 간 '목로주점'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는데, 나이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추측된다. ‘지르다’, '대세', ‘대박’ 등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는 보이지 않는 인터넷 단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다’는 현재 세계문학 출판 원칙은 따르고 있지만 문학 번역자가 과연 쓸 만한 것들인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에밀졸라의 작품을 이토록 재미있게 우리에게 처음 소개한 점에 대해서는 깊이 감사드린다. 그가 번역한 졸라의 작품들을 더 많이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참에 루공-마카르 총서 전권 번역에 도전하심이 어떠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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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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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었을 떄는 다소 지루하고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지만, '자유'에 대한 조르바의 고찰들을 다시 보고 나니 왜 사람들이 이 책을 사랑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이 책은 '자유'에 대한 이야기다. 근대적 의미의 자유는 구제도의 모순으로부터의 해방, 즉 프랑스혁명 이후 민중의 노예적 삶으로부터의 해방을 뜻한다. 그러나 혁명 이후에도 우리는 국가에, 제도의, 자본에, 관습에 종속되어, 스스로 자유인이라고는 하지만 실제 많은 부분 구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의 '나', 즉 카잔차키스는 구도자이다. 예수는 물론 단테, 붓다, 니체 등을 읽으며 자신의 본질을, 자유의 의미를, 생의 이유를 찾아나간다. 요즘 단테의 '신곡'을 읽고 있는데, '나'가 단테를 '내 여행의 동반자'로 표현한 부분이 흥미롭다.

 

우리 인생길 한 중간에서

나는 올바른 길을 잃어버렸기에

어두운 숲 속을 헤매고 있었다.

 

단테, 『신곡』 지옥편, 제1곡 1~3행, 김운찬 역, 열린책들

 

'나'의 나이는 서른 다섯. 단테가 '신곡'을 쓴 나이이면서 '인생길 한 중간'인 35세와 같다. 그는 조르바를 만날 무렵 단테처럼 올바른 길을 잃고 어두운 숲 속을 헤매는 중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단테가 베르길리우스를 만나 천국으로 향하듯, 그는 조르바를 만나 그가 그토록 갈구하는 삶을 찾아 간다. 이런 면에서 이 작품은 '신곡'에서 영감을 받은 듯하다.

 

조르바는 내가 오랫동안 찾아 다녔으나 만날 수 없었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그는 살아 있는 가슴과 커다랗고 푸짐한 언어를 쏟아 내는 입과 위대한 야성의 영혼을 가진 사나이, 아직 모태(母胎)인 대지에서 탯줄이 떨어지지 않은 사나이였다.

 

'자유'에 관한 이야기. 나는 예수에서, 단테에서, 붓다에서 자유의 의미를 찾아나가고자 하는 반면, 조르바는 이를 조롱하면서 전장에서의 숱한 살인 경험, 여자 경험, 인생 경험에서 자신이 자유로운 인간이라는 점을 끊임없이 역설한다. 샌님이 부랑아를 만나 깨달음을 얻어가는 셈. 

 

나는 조르바라는 사내가 부러웠다. 그는 살과 피로 싸우고 죽이고 입을 맞추면서 내가 펜과 잉크로 배우려던 것들을 고스란히 살아온 것이었다. 내가 고독 속에서 의자에 눌어붙어 풀어 보려고 하던 문제를 이 사나이는 칼 한 자루로 산속의 맑은 대기를 마시며 풀어 버린 것이었다.

 

"...처음부터 분명히 말해 놓겠는데, 마음이 내켜야 해요. 분명히 해둡시다. 나한테 윽박지르면 그때는 끝장이에요. 결국 당신은 내가 인간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이겁니다."

"인간이라니, 무슨 뜻이지요?"

"자유라는 거지!"

 

재미있다. '자유=인간' 프랑스 혁명의 이념에 따르면 이는 매우 당연한 것이 아니었던가. 그러나 조르바의 입에서 나오는 이 말이 우리에게는 매우 신선하게 들린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 그러면서도 남들과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자유. 작품은 조르바의 자유론으로 가득 차 있다. 그의 대사 몇 개를 더 소개한다.

 

"우리는 독립군이 되어 그 지랄을 했는데, 사기 치고, 훔치고, 죽이고 했는데, 그 때문에 게오르기오스 왕자가 크레타로 왔답니다. 그러고는 자유라니! ... 결과적으로, 우리가 이 더러운 놈의 세상에서 자유를 누리고 싶으면 살인을 저지르고 사기 치고 해야 한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 그런데도 그 결과 웃겨. 자유라니! 우리 같은 것들에게 벼락을 내리지 않고 자유를 주신 하느님이라니. 나는 이해할 수가 없어요!"

 

"한때 도자기를 만들었지요. 그 놀음에 미쳤더랬어요. 흙덩이를 가지고 만들고 싶은 건 아무거나 만든다는 게 어떤 건지 아시오? 프르르! 녹로를 돌리면 진흙 덩이가 동그랗게 되는 겁니다. 흡사 당신의 이런 말을 알아들은 듯이 말입니다. '항아리를 만들어야지, 접시를 만들어야지. 아니 램프를 만들까, 귀신도 모를 물건을 만들까….'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모름지기 이런 게 아닐까요, 자유 말이오."

 

"...'어디 갔다 왔어요?', '왜 이렇게 늦었어요?', '어디서 잤어요?' 이런 게 아니었어요. 여자는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 이쪽에서도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 이게 바로 자유 아니겠어요!"

 

"…내 조국으로부터 구제받고, 신부들로부터 구제받고, 돈으로부터 구제받았습니다. 나는 짐을 덜기 시작했습니다. 있는 족족 덜어 버린 겁니다. 나는 그런 식으로 내 짐을 덜었습니다. 자, 이런 걸 뭐라고 하던가요? 나는 해탈의 길을 찾은 겁니다. 나는 인간이 되는 겁니다."

 

조르바는 춤을 춘다. 말보다는 춤이 더 표현력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의 춤을, 그의 언어를 배웠기에 '나'를 진정한 자신의 친구로 인정하게 된 조르바. '나'는 그를 후세에 남기고자, 그가 그렇게 경멸하는 잉크와 종이에 그를 기록하기로 결심한다.

 

나는 과거를 현재로 재현시키고 조르바를 기억해 내어 실체 그대로 소생시키면서 미친 듯이 써 내려갔다. 그가 사라지면 그건 전적으로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가능한 한 이 옛 친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려 나갔다.

 

카잔차키스의 묘비문으로 끝맺고자 한다. 자유의 의미를 알려 준 조르바와 그의 친구가 그들을 거부한 천국에서 평안한 안식을 누리고 있기를.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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