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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 ㅣ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1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평점 :
아이작 아시모프.
중학교 시절, 문제 지문에 나온 '과학에세이'로부터 그를 알았고, 영화 '바이센테니얼맨'과 '아이로봇'에서 그가 보여준 세계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로봇계의 법칙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런데 '파운데이션'은...
이제 막 1권을 읽었는데, 솔직히 그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잘 모르겠다. 심지어 '파운데이션'이라는 것이 출판사인지, 공동체인지, 재단인지, 국가인지조차 불명확하다. 그런데 매력적이다.
Life Work라는 것이 있다. 작가가 일생을 두고 완성한 작품을 말한다.
'파운데이션'은 아시모프의 라이프워크이다. 그의 평생에 걸친 그의 모든 세계관을 담고 있고, 아마 '로봇'까지 다루지 않을까 싶다.
최근에 읽은 작품에 그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게 있다.
데즈카 오사무의 '불새'이다.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며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그의 모든 생각을 담아내고 죽을때까지 완성하지 못한, 그러나 흠뻑 빠져들게 하는 작품. 불새가 상징하는 바를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여러 번 읽어달라는 뜻일 게다.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쇠퇴해 가는 은하제국과, 그에 저항하는 학자 '해리 셀던'이 '심리역사학'에 기반해 만든 '파운데이션'의 이야기이다. SF는 물론이거니와 정치, 종교, 문화 등 다양한 것이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접근하기는 좀 어렵다. 내가 SF라는 장르를 거의 읽지 않아 어렵게 느끼는 것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거 적어도 초기 3부작은 읽고 나머지는 그야말로 '라이프워크'로 음미하면서 읽으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