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또옙스끼 중후기작들 섭렵한 후 뭘 읽을까 방황 중 

문득 『안나 까레니나』가 생각났다.

밀리의 서재에 민음사, 열린책들, 창비 번역본 있는데

'안나 '까'레니나'로 표기하는 창비를 선택.

조만간 『삶과 운명』도 읽으려고 하는데, 

역자인 최선 교수라는 분의 스타일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고.















휴대폰으로 폭풍처럼, 이제 1권의 절반을 읽었는데 드는 생각은,

'좋은 번역이다. 약간, 아주 약간 이해가 안되는 문장도 있지만.'


그리고,

'주석을 정말 꼼꼼하게 달았구나.'

블라지미르 나보꼬프의 『러시아 문학 강의』등을 인용해서,

번역만으로는 살리기 어려운 뉘앙스를 전달하려 노력한 게 느껴졌다.


최근, 몇 페이지와 역자 후기만 훑어보았던 문학동네 『죄와 벌』과 대비된다.


역자 이문영 교수는 전문서적의 주석을 번역해서 풍부하게 붙이려 했으나,

출판사에서 반대했다고 한다. 

독자들의 흐름을 방해한다나 뭐라나.


그 대목에서 어이를 상실했다.

문학동네는 『죄와 벌』의 후발주자이다.

원전 번역서는 이미 충분히 많으며, 그 수준들도 매우 높다.

그렇기 때문에 주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이 걸작의 시장이 포화인 상태에서 또 어디서 나올지 모르겠으나,

꼭, 상세한 주석이 달린 『죄와 벌을 만나고 싶다.


이왕이면 김희숙과 이문영이 출판사를 스왑딜 했으면 한다.

을유문화사 책 스타일이면 (역자의 의도대로) 미주를 무제한으로 붙일 수도 있고,

김희숙 번역의 까라마조프와 백치로 구성된 내 책장도 

나님께서 보기에 좋을테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