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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판 아르센 뤼팽 전집 3 ㅣ 결정판 아르센 뤼팽 전집 3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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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뤼팽 작품 중 처음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물론 내용은 거의 기억나지 않기 때문에 처음 읽는 걸로 봐야 할 것이다.
『813』과 유사하게, 뤼팽이 神이 아닌 乙의 입장에서 적을 잡기 위해 숨가쁜 추격전을 펼친다. 적이 손에 잡힐 듯 한데 만만치 않은 통찰력과 힘을 가지는 바람에 좌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다는 점이 극의 템포를 더욱 빠르게 한다. 보통 몇 달에 걸쳐 사건이 전개되던 전작들과 달리, 이것은 (부하의) 체포부터 처형까지 시간이 정해져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적과 독자를 속이는, 심리소설로서의 트릭은. 단언컨대 이 작품이 지금까지 읽은 3권의 '결정판' 중 감히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아르센 뤼팽의 고백(단편집)
다시 신의 지위로 돌아온 아르센 뤼팽. 일곱 편의 단편이 고르지는 않지만, '붉은 스카프'와 '아르센 뤼팽의 결혼'은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이제는 그의 작품에서 잊혀진 인물인 줄로만 알았던 가니마르가 다시 등장하는 점도 반갑고, 이전의 작품들의 등장했던 주변인물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