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 : 진주 조개잡이 [한글 자막] - 박종호와 함께하는 유럽 오페라하우스 명연시리즈 박종호와 함께하는 유럽오페라하우스 명연시리즈 21
비제 (Georges Bizet), 비오티 (Marcello Viotti) 외 / Dynamic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진주 조개잡이는 처음.

 

비제는 '카르멘' 하나로 프랑스의 다른 오페라를 합친 것보다 더 위대한 유산을 남겼다. 대신 다른 작품들은 아무도 연주하지 않고 있고, 그나마 스탠더드 목록에 오른게 '진주 조개잡이'.

 

내용만 보면 '카르멘'을 제외한 그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그냥 묻힐 뻔할 정도로 단순하다. 여사제가 있고, 마을의 지도자가 그를 사랑하고, 그 지도자의 친구가 여행에서 돌아와 여사제와 사랑에 빠지고, 그들을 벌을 받게 되는데...

 

대신 음악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이 작품이 그나마 극장에 오를 수 있었던 건 순전히 비제의 힘. 아리아들이 애절하고, 오케스트라도 비극적인 영화나 드라마 OST 같은게 내용 없는 대본을 커버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 공연으로 보자면, 완만한 U자 형의 무대 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도록 디자인 된 게 특이하다. 브라만교 신상들이나 남아시아 계통의 복장들을 보면 지휘도 반드시 주빈 메타가 해야만 할 것 같다. 인도풍 춤인지, 프랑스풍 발레인지 알쏭달쏭한 춤들을 보고 있자면 다소 지루한 건 사실이다. 아니크 마시스를 비롯한 가수들의 지명도도 높지 않다. 그럼에도 끝까지 보게 해주는 건 비제가 만들어 낸 아름다운 선율, 그리고 그 지명도 높지 않은 마시스와 나카지마의 열창이다.

 

박종호의 '불멸의 오페라'에는 추천영상물이 이것 하나다. 2010년대부터 담라우 등 유명가수들이 출연한 다른 공연들 있어, 몇 개는 더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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