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은 두번째인 듯.
로베르토 알라냐는 카르멘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중년신사가 된 돈 호세가 안타깝다. 부인인 쿠르작은 무난하고, 에스까미요 역의 비노그라도프는 듣는 순간 "아! 에르나니의 데 실바"라는 것을 알아챌 만큼 개성적이고 강렬한 열창을 했기에 좋은 점수. 클레망틴 마가인(프랑스인이라 발음을 모르겠다;;;)은 프랑스 미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퇴폐, 뇌쇄, 고혹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으며 열정적인 춤, 과감한 부비부비로 팜므파탈을 제대로 보여준다. 스페인 전통 춤(플라멩고?)이 무척이나 흥겹고 즐겁다.
(스팅레이 클래시카 추석특집 오페라 나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