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 : 돈 카를로 - 한글자막 제공 (2disc) - 박종호와 함께하는 유럽오페라하우스 3차 명연시리즈 박종호와 함께하는 유럽오페라하우스 명연시리즈 13
로얄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외 / OPUS ARTE(오퍼스 아르떼)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나의 두번쨰 돈 카를로.

다만, 처음 본 건 5막의 풀버전인데 반해, 이건 볼로냐 판 4막 버전. 돈 카를로와 엘리자베타의 첫 만남 없이, 처음부터 '아버지한테 약혼녀를 빼앗겼네...' 이러는 거 듣고 좀 당황.

 

남자들이 레깅스 입고 출연하는 정통 스페인 사극 연출이다. 두번째 보면서 새삼 느낀 걸 정리해보면,

 

1) 돈 카를로와 로드리고의 브로맨스가 생각보다 진하다는 점. 아킬레우스와 파트로클로스의 전우애를 동성애로 해석하기도 하는데, (이 공연물이 연출 상 둘을 너무 가깝게 묘사했는지 모르지만) 비슷한 생각이 들었다.

 

2) 다양한 2중창을 선보이는데, 테너-소프라노나 테너-바리톤은 기본이고, 보기 드문 베이스-베이스 이중창은 이 작품만의 매력이자 베르디의 실험정신이 돋보인다.

 

롤란드 비야존은 참으로 매력적인 테너이다. 매 공연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몰입하는 것 같다. 요새 활동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좋은 공연으로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무대는 2005년 잘츠부르크 '라 트라비아타'를 연출한 빌리 데커의 연출로 꾸며졌으며 역시 절제미가 돋보인다. 한글자막은 다 제공되지는 않고, 90%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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