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베르디 : 오텔로 [한글자막]
쿠라 (Jose Cura) 외 / C Major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베르디 최고의 비극이라는 오텔로를 처음 접하다.

 

조금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폭풍이 휘몰아치는 압도적인 첫 장면이 먼저 들어왔고(요새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많이 차용하는...), 그 다음에 바리톤이 주변 사람들에게 상황 설명 해주는 베르디 특유의 나레이션 장면이 보이고, 그 다음에 원작에는 (아마도?) 없는 천사가 눈에 들어온다. 70대 후반에 작곡했다던가? 보통 예술가들의 만년의 작품에는 인생의 관조가 담기는 것 같은데(관조는 '팔스타프'에 양보한 것 같고), 오히려 중기 3부작에 비해 곡조가 많이 묵직해졌다. 아마도 동갑내기인 바그너가 작곡한 오페라들이 동시대 유럽을 지배하던 시기이기에, 이를 의식해서이리라. 반면 얼핏 듣기만 해도 '아, 이건 베르디'라고 떠올릴 만큼 그만의 선율, 이탈리아 오페라의 감성이 살아 있기도 하다. 다른 공연물들로 접하게 되면 이러한 생각이 강화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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