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블루레이] 슈베르트 : 피에라브라스 [한글자막]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Vienna Philharmonic Orchestra) 외 / C Major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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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오페라 작곡가로 인정받고 싶어했다고 하는 슈베르트르의 마지막 오페라.

슈베르트를 매우 사랑하기에 몇 안되는 그의 영상물을 구해보았다.

처음 느낀 점은 '이렇게 노래가 아름다운데...? 베르디나 모차르트보다 나은데...?'였는데,
징슈필의 한계인지 아니면 리브레토가 싸구려였는지, 설정이 매우 빈약하다.
2막까지는 그래도 그럭저럭 긴장감이 있는데, 3막이 문제였다.
행복하게 끝나니 희극 오페라라고 해야겠지만, 그렇게 이어지는 과정이 한심하기 그지없다.
그간 봤던 것 중 전개가 가장 별볼일 없었던 벨리니의 '몽유병의 여인'만도 못하다.
바로크 오페라도 이런 수준일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다음에 볼 게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

게다가 번쩍이는 은빛 갑옷의 프랑크왕국 기사들과 검은 빛 의상의 무어인들이라니.
그 당시에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는지 모르겠으나, 지금 사회에서는 영 아니다.
특히 무어인들이 얼굴에 검댕을 칠하고 나오는 건 최근 '관짝소년단' 이슈와 맞물려 오페라에도 변화가 필요한 게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곡은 슈베르트 답게 매우 아름답고, 성악도 일품이었다. 그 중 엠마 역의 소프라노 줄리아 클라이터가 인상적이었다. 

이 타이틀의 표지에서 야심차게내세운 자막은, 어느나라 현직 법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표현하면 '반이나 잘라먹었다.'

아니 이게 반복되는 말인지 아닌지도 모르는데, 중간에 뚝 끊어져 한참동안 안나온다.

영어 자막을 봐도 동일한거 보니, 번역자가 영어자막 보고 작업한 듯.

그나마 오타가 적은 점은 높이 봐주겠다.


시에다 곡 붙이는 건 역사상 누구보다도 뛰어났던 작곡가가 슈베르트였다. 그런데, 오페라는... 그냥 대본 써주는 작가들을 잘못 만나 그렇게 된 거라고 생각하자. 음악이 너무 아름답기에 그의 다른 오페라들도 어서 공연물이 발매되기를 기대해본다(특히 알폰소와 에스트렐라. 아리아가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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