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제티 : 사랑의 묘약 (한글자막)
도니제티 (Gaetano Donizetti) 외 / 워너뮤직 (wea)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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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스가 노르마, 비올레타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면, 파바로티는 그가 소화한 20여 개의 배역 중 네모리노 역이 가장 어울렸다. 그에 필적할 만한 테너가 지금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데, 바로 롤란드 비야손. 내가 기억하는 파바로티의 공연물과 비슷한 배경과 의상으로, 언뜻 보면 사람만 바뀐 것 같다. 그런데 (천진하기는 해도) 털복숭이 뚱뚱이 파바로티보다 곱슬머리의 비야손이 순박한 마을청년이라는 역에 적어도 비주얼적으로는 훨씬 어울린다. 이보다 몇 개월 후 공연한 '라 트라비아타'가 안나 네트렙코의 것이었다면, 이 공연은 80% 이상이 비야손의 개인기이다. 

그 누치, 다르칸젤로 등 바리톤들의 능청맞고 코믹한 연기들이 시종일관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파바로티 공연물 이후 꽤 오랜만인데, 재미있게 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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