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2 : 설명하다 ㅣ 나는 오늘도 2
미쉘 퓌에슈 지음, 캉탱 뒤킷 그림, 심영아 옮김 / 이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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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생각해 본적이 없는 [설명하다]의 철학적 풀이들...

 

   최근에 아내와 저는 삶의 환경이 바뀌는 중요한 결정을 연속적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에 따라 아이들의 환경 역시 바뀌는 상황을 맞아 당사자인 첫째 아이에게 설명해 주게 되었습니다. 엄마와 아빠의 정서적 문제나 환경적인 문제들로 인해 결정할 수 밖에 없었던 부분을 차근 차근 설명해주는데 있어 7살 하은이의 반응은 당돌했지만 핵심적인 의도는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단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자 그 예에 대한 단편적인 이해에만 집중하느라 숲을 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7살 아이에게는 그 나이에 맞는 수준의 이야기를 해야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더 자랄때까지 기다리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어느정도 엄마와 아빠의 이야기의 요지는 받아들이는 듯했습니다. 이렇게 설명을 듣는 사람의 수준에 맞추어 무언가를 설명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행위입니다. 그저 설명을 하는 행위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설명의 결과로 상대방의 이해와 행동이나 생각의 변화까지 이끌어 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정인 것 같습니다.  

 

   나는 오늘도 시리즈의 두번째 책인 [설명하다]는 이런 설명에 대한 간략화된 철학적 의미를 풀어내는 책입니다. 첫번째 책인 [사랑하다]와 마찬가지로 여백이 많고 짧은 글을 통해 쉽게 이해하고 고민해보게 만들어주는 것이 매력입니다. [사랑하다]가 누구나 고민해보고 겪어보고 피부로 민감하게 반응할 만한 주제였다고 한다면, [설명하다]는 상대적으로 생경한 느낌이었습니다. 누구나 설명을 듣고, 설명을 하지만 '설명을 한다'라는 행위 자체에 대한 의미를 얼마나 생각해 볼 기회가 있었는지를 생각하면 어색할 따름입니다.

 

 

#2. 우리가 종종 간과하는 인간의 기본권

 

   이 책에서는 누구나 설명을 요구할 권리가 있고, 설명을 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누구나 사건과 사물에 대한 설명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은 자기 나름의 설명을 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종종 간과되는 인간의 기본권이다. 누구나 자신의 삶과 삶의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에 대해 잘 알 권리가 있다. 최소한의 의무교육을 하는 것도 각 개인이 세계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기본지식을 습득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p022~023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일상 가운데 변함없이 우리의 설명에 대한 권리가 존중되고 있는지 반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우리는 언제나 설명을 요구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 말입니다. 저자는 사실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압력이 있거나 권력관계, 심지어는 부당한 관계에 놓인 경우, 우리는 어떤 질물들은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느낀다. 불편한 질문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간혹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설명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다."p040~041

 

   딱히 살면서 제 스스로 설명을 들을 권리가 있다는 생각을 해본 기억은 없는 듯 합니다. 그리고 제 입장을 설명할 수단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설명하다]를 읽으면서 너무나 기본적인 것이 어떤 교육을 통해서도 전해지지 않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가 하는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설명을 받을 권리와 설명한 수단을 소유할 권리가 우리에게 있고, 이것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3. 진정한 상호 의사소통 행위 "설명하다", 하지만 설명없이 전진해야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기도 하다.

 

   저자는 설명한다는 것은 진정한 상호 의사소통 행위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니까 설명에 대해서 설명 해주는 것이네요.  아이와 상호 의사소통이 가능하려면 윽박지르고 시키고 명령하는 방식으로는 불가능 하다는 것을 실생활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는 저로서는 상당히 공감할 내용입니다. 아이의 필요와 생각을 알려면 하나부터 열까지 차근차근 끈기있게 존중하며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아이의 생각을 하나하나 들어볼 수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 생각보다는 지난합니다. 조금만 여유를 잃으면 상당히 폭력적인 방식으로 일방적 소통이 되어버립니다. 물론 상호 소통을 위해서는 설명을 듣는 사람도 '수신'이 아니라 '참여'가 되어야 하는 부분도 놓쳐서는 안됩니다.

 

   한편으로는 우리 삶속에는 설명할 수 없는 일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자는 설명할 수 없는 것도 있고, 그런 것은 그것 그대로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모든 것을 설명하고 설명을 듣고 싶어하는 이유는 인간이 문제를 해결하려 할 때, 그 문제를 이해하고 싶어하고 그 이해를 위한 수단이 설명이기 때문입니다. 설명에 둘러쌓여 있으면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이지요. 하지만 저자는 때로는 설명 없이도 지낼 수 있어야 하고, 어떤 상황에서는 그저 삶을 받아들이고 감당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살아가다 보면, 설명 없이, 설명을 요구하거나 설명하지 않고 전진해야 하는 때를 알아보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때란 바로 강렬하게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다."p099~100

 

 

   제가 개인적으로 이 책 전체를 통틀어 [설명하다]에 대해서 가장 비유적으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 것은 다음 문장입니다.

 

"설명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그가 있는 곳까지 찾아가 어딘가 다른 곳으로 데려가는 일이다."p058~059

 

   미셸 퓌에슈의 [나는, 오늘도] 시리즈를 두권 읽었는데 상당히 유용하고 생각해볼 좋은 소재들을 제공하는 유익한 책입니다. 얇고 삽화가 많다는 점은 저같은 사람에게 상당한 장점이었습니다. 심오한 설명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좀 싱거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결코 내용의 무게가 가볍지 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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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1 : 사랑하다 ㅣ 나는 오늘도 1
미셸 퓌에슈 지음, 나타니엘 미클레스 그림, 심영아 옮김 / 이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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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나를 움직이게 하는 철학책 시리즈 [나는 오늘도]

 

   일단 쉽게 재미있는 책입니다. [사랑하다]는 우리가 매일 생각하고, 경험하고, 행동하는 9가지에 대해 이야기 하는 에세이 연작시리즈 중 첫번째입니다. 역시나 사랑이 인간의 삶의 가장 1위라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저자 미셸 퓌에슈는 파리 소르본 대학의 철학 교수입니다. 있어 보이는군요. 특정 철학 사상에 입각하거나 철학 이론에 기반하지 않고 인간의 몸과 마음과 행동과 생각을 기반으로 특정한 기준없이 편안한 흐름으로 기술하는 것이 특징으로 보입니다. 어린아이를 다정하게 가르치듯이 써나가는 책의 내용은 거부감없이 쉽게 각 주제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고, 나아가서는 태도에 변화까지 일으킬 수 있는 의미있는 책인 듯 합니다.

 

 

 

#2. 사랑은 무엇인가?(Who knows... Who don't knows...)

 

   누가든 사랑을 압니다. 누구도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하지 못할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사랑하고 있고 사랑 때문에 행복감에 빠지거나 곤혹스러워 하고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누구도 사랑이 무엇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습니다. 사랑이란 참으로 다양한 양상을 가지고 있고, 각 사람에게 모두 독특한 고유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사랑의 대상이 누구인가에 따라 사랑의 양상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사랑하다]는 겨우 100페이지 밖에 안되는 얇은 책에다 나타나엘 미클레스(뉘신지....)의 삽화가 많이 삽입되어 있고 한페이지에 쓰여진 글자의 수도 아주 적다보니 내용이 탄탄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사랑이 무엇인지를 논리적으로 따져보고 정의를 내린다기 보다는 사랑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서의 생각해볼 부분들을 툭툭 던져 제시해준다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 이런저런 사랑의 관점들은 설명하고 풀어주기는 합니다. 그러나 사랑이 뭐 한마디로 정의가 될 일은 아니지요.

 

   책을 읽다보니 '음, 그렇지.. 아, 이런 면도 있지.'하고 따라가면서 내가 생각하는 사랑에 대해서 다시한번 돌아보고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랑에 대해 아주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생각나는데로 죽 나열해 놓은 듯한 느낌까지 들 지경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으면서 생각해보는 유익함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3. 사랑에 대한 의미있는 분류, 참사랑 그어디에

 

   [사랑하다]를 읽다 보니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소책자 [참사랑 그 어디에]가 떠올랐습니다. 이 책은 기독교 책이기는 하지만 사랑에 대해서 깊이 고찰하고 간략하게 분류해 놓아 정리하기 매우 좋았습니다. 그 책에서는 사랑을 세가지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첫번째는 '만약에(if)' 사랑입니다. 그러니까 단순화하면 이런거죠. 그 대상이 연인이든, 자식이든 "니가 만약 ~~~ 한다면, ~~~할 수 있다면 또는 ~~ 해준다면 당신을 사랑하겠다"이런 사랑의 태도입니다.

 

두번째는 '때문에(because of)' 사랑입니다. 이 유형은 "나는 당신이 ~~하기 때문에 사랑해" 입니다. 더 쉽습니다. 흔히 볼 수 있고요. 

 

마지막 유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in spite of)' 사랑입니다. 이 유형은 아무래도 좀 더 완성형에 가깝습니다. "당신이 어떠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당신을 사랑해"이런 태도입니다.

 

   [사랑하다]는 잘 정리된 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번쯤 읽으면서 자신을 돌아보기에 매우 유익합니다. 쓸데없는 말들이 없고 간결해 금방 읽을 수 있는 아주 큰 장점도 있습니다. 현대인에게 최적화된 길이입니다.

 

 

"어느 경우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사랑이란 돌보는 것이다. 상대를 돌보고 관계를 돌보며 또한 자신을 돌보는 것." p005

 

"사랑할 때 우리는 삶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끼며 천하무적이라도 된 듯, 활기가 넘친다. (중략) 살아있음을, 지나가는 모든 순간을 생생하게 느낀다."p027

 

"사랑이란 상대가 일종의 절대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p040  

 

"이상화하되 신격화하지 않는 것, 바로 이것이 일관성 있는 사랑을 위한 도전과제이다."p071

 

"사랑받는다고 느낄 때, 우리는 있는 그대로 인정받는다고 느끼며, 상대가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알아준다고 느낀다. 그래서 더욱 강렬하게 존재하는 느낌이 든다."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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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사가 말해주지 않는 28가지 - 편집된 사실 뒤에 숨겨진 불편하고 낯선 경제
윤석천 지음 / 왕의서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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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항상 공정하지 못한 정보가 제공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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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유효하지만 저의 경우도 오랫동안 아무런 의심도 없이 당연하게 여기고 있던 큰 원칙과 같은 것 중 하나가 '신문 혹은 방송뉴스는 늘 사실만을 있는 그대로 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공대생인 제가 대학때 교양과목으로 우연히 들었던 “매스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대충 이렇게 기억하고 있지만 맞는지는 알 수가 없음)” 이라는 과목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나름 충격적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나이가 되도록 아무 생각 없었던 것이 새삼 부끄러워지는 군요. 여튼 중요한 것은 매스미디어는 사실만을 전달하지 않을 뿐더러 의도적으로 해석을 덧붙이고 왜곡도 서슴치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상당히 충격적이었지만 이후로 찬찬히 신문기사와 뉴스를 살펴보다보니 하나의 팩트를 가지고 참으로 주관적인 안경으로 바로보고 그것을 당연하게 전달하는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결국 한 사회에 나타나는 현상을 그저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이해하려면 그 현상을 일으키는 구조적 문제를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방송, 신문사의 자산이 누구의 소유냐? 또는 어디에서 출발했느냐의 문제이고, 두 번째는 수익창출이 무엇을 통해 이루어지는가?의 문제(돈줄이 누구냐?)일 것입니다. 방송국이건 신문사건 결국은 하나의 이익집단일 수 밖에 없다보니 운영을 위한 자금과 구성원(특별히 사주와 주주 등 상위집단에 한해)의 이익을 보장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임은 두말 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

   방송, 신문사가 생산, 가공, 유통하는 뉴스의 성격을 결정하는 데에 있어 자본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각 주체 자체가 자본에 귀속되 있는 경우가 많고 특히 수익창출이 가능한 대형 광고주가 대기업 등의 거대자본 임을 고려할 때 더 상세히 살펴보지 않아도 왜 신문, 방송이 사실만 전달하지 않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

#2. 머릿말만 읽어도 책값은 번다?

​

   현란한 타이틀의 경제기사 이면에 숨겨진 또다른 측면을 지적하는 이 책[경제기사가 말해주지 않는 28가지]은 서문만 읽어도 책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서문이 깔끔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서점가서 서문만 읽는 사람은 없으시길...끙)

 

 

"정보란 본디 각색되기 마련이다. 가공되지 않은 정보란 거의 없다는게 문제다 각색이란 변형을 의미한다 (중략) 언론의 사명이 '있는 그대로를 전달하는 것' 이라는 명제는 마치 신화처럼 굳건하다. 하지만 그런 태도가 오히려 대중들의 눈을 가리고 귀를 먹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중략) 정보의 홍수는 사람들에거 '사유'를 앗아간다. 신뢰성과 공공성이라는 방패로 무장한 매체의 일방적 정보를 사실을 넘어선 진실로 받아들인다."

  

"경제기사가 말하는 것에 끊임없는 의문을 가지고 기사가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는 사실을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하다. 이 책은 바로 이런 관점에서 썼다. (중략) 우리는 단순히 경제기사를 읽는 게 아니라 '사유'할 수 있어야 한다."

 

   너무나 오랜 기간동안 당연하다는 듯이 동일한 논조로 우리에게 자본과 대기업의 이익에 초점을 맞춘 시각으로 기사를 전달해 온 미디어의 영향력은 이미 우리의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사유'를 앗아갔다고 지적합니다. 사실상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속에 하나하나 따져보고 의미를 되새겨보는 행위는 상당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다보니 미디어의 정보가 '사실' 혹은 '진실'이라고 상정하고 그저 주는데로 받아먹는 것이 속편하기는 합니다. 무슨 뉴스를 접할 때 일일이 가치판단과 정황적 판단을 하려고 하는 행위자체가 피곤한 일이지요. 그렇다고 당장 우리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것도 아니니까요. 사실상 나의 판단과 무관하게 세상은 여전히 동일한 원리에 의해 꾸역 꾸역 굴러가니 말입니다.

 

 

 

 

#3. 경제기사를 읽으면 놓치지말아야 하는 관점들..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경제기사를 생산해 내는 생산자가 극소수 1%의 대기업을 위시한 거대 자본가의 눈치를 보며 '알아서 기는' 기사를 양산해 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큰 의의는 누군가는 같은 팩트를 놓고 99%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하는것이 정상적인지, 합리적인지를 설명해주는 것입니다.. 경제기사는 왜 우리들의 돈을 잃게 하는 통로인지(반대로 자본가는 돈을 얻게하는 통로인지), 왜 기업은 본질을 외면하는지, 현실적이지 않은 거품낀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지, 그리고 깊은 구조적 모순을 외면하고 덮는지를 하나하나 풀어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환율의 문제도 저환율정책을 지속하는 것이 수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떠들고, 환율이 오르기라도 하면 나라가 망할 듯이 호들갑을 떨지만 이는 수출 대기업에만 유리할 뿐 사실상 대다수 나머지 경제주체를 희생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은 물론 세계적으로 환율방어 기조가 지속 될 경우 결국은 몇몇 강대국만 유리해진다는 점을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아, 그 이면에는 이미 대기업이 잘되어야 낙수효과로 서민들도 잘 산다는 신화와 같은 믿음을 뿌리깊게 심어놓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만 말입니다.

 

 

   또한 이명박 정권 이후로 계속 시끄러운 공기업 민영화의 경우도 우리나라의 '공기업 민영화'라는 표현은 사실상 '공기업 사유화'라 불러야 마땅하다고 지적합니다. 경쟁유발을 통한 효율성 재고라는 명분과 사실상 상관없이 흘러가는 민영화의 이유를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부분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데 막연하게 현실적 한계와 접근방식의 오류, 그리고 실제적인 폐해만 생각하고 있던 저에게 좀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주어 매우 유익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경제적 불평등이 당연시되는 현대사회의 병폐와 한국사회의 치부를 드려다보게 되어 안타깝고 슬펐습니다. 부가 소수에게 집중되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고 유지하면 대다수의 고통을 발판으로 욕심을 채우는 자본의 속성을 생각합니다.(나도 돈벌면 똑같이 할테지뭐ᆢ)

 

  

   부의 합리적 재분배는 가능합니다. 그러나 불가능합니다. 이는 가진자가 결단해야 시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두사람이 그럴수 있다 하더라도 기득권 세력이 합의하는 일은 기적보다도 더 기적에 가까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인간은 자기배고픔에만 민감한 동물입니다. 적어도 아직까지 제 기억에는 사회속에서 가진자가 기득권을 포기하는 모습을 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사회에 거액을 환원했다며 자기 이름으로 재단을 만들어 관리하면서 세금을 회피하는 모습은 가끔 보지만 말입니다. 오히려 없는 자가 더 없는 이를 돕는 것이 속성이라면 속성인것 같습니다.

 

   자신이 1%에 속해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렇지 않은 99%를 위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자신이 99%에 속해 있다면 경제흐름 속에 99%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기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그러니까, 1%에 속하신 분과 99%에 속하신 분들만 이 책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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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크랩 - 1980년대를 추억하며 ㅣ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선 5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비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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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키가 각광받은 이유를 어렴풋이 생각하게하는..

   막연히 일반화시킬 문제는 아니지만 한국인들보다 훨씬 미국문화에 호의적이고 개방적으로 대했던 일본의 역사(진짜 그랬는지 자신은 없지만)를 생각해 보면 하루키센세의 라이프스타일은 일본인들에게 로망처럼 여겨질 소지가 다분했습니다. 하루키의 여러 작품속에 나타나는 특징들을 보면 일본의 전통적인 부분을 찾기가 힘듭니다. 심지어 이름만 아니면 저자가 일본인인지 전혀 모를 내용들이지요. 특히 그의 다양한 에세이들에 나타나는 소설가 외적인 그의 사고, 행동양식과 취향 등을 살펴보아도 그저 쿨할 뿐 일본인스럽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하루키의 작품자체도 전통 평단에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을것으로 미루어 짐작될만한 성격이고 평단의 반응과 대중의 지지는 반비례까지는 아니더라도 꽤나 일치하지 않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러거나 말거나 마이웨이하는 작품속 스타일마저 쿨해보입니다. 그러기에 세계적으로 호응을 얻기에 유리한 것이기도 하구요.

   하루키의 에세이들을 통해 하루키에 대해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는 왠지 전통 평단의 어르신들께 "하이!", "쓰미마셍!!" 하며 머리를 연신 굽신거리는 여타 일본작가들의 모습과 '흠..' 하며 멍하니 쳐다보다 휙 나가는 하루키의 모습이 대비되어 떠오르는 느낌이랄까? 뭐 그런것 느낌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루키센세는 일본인들이 동경할 법한(또는 그럴것이라고 제맘대로 추정하는) 문화와 스타일을 마치 날 때부터 장착하고 태어난듯이 자연스럽게 가지고 있다보니(저는 하루키의 이런 취향은 다분히 의도되었다가 고착된 것은 아닐지 그렇다면 하루키는 대단한 수완가가 아닐지 의심도 해봅니다만) 일본인들에게 묘한 환호와 동경과 지지를 받는 하나의 요소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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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분히 하루키의 하루키적인 모습이 여실이 드러나는..그러나 의외로 공감할 수 없는...

   단순히 개인 에세이라고 하기엔 포맷이 정해져 한정되어 있다보니 애매한 장르의 글들이 담겨있어 기고문 모음이라고 하거나 칼럼 모음집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할 지도 모를 만한 이 책은 어쩌면 하루키가 약간 간접적인 방법으로 1980년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분야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잡지를 훑어보고 거기서 쓸만한 소재를 발췌해서 거기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는 희한한 형태의 글들이다 보니 그 내용들은 해당 잡지가 무엇이냐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역시나 하루키스럽게도 발췌해내는 대상 잡지는 일본 잡지가 아니라 외국의 유력 잡지들이 되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다 보니 1980년대 미국인지 유럽인지 모를 곳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레 담겨져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하루키의 외형적인 모습은 전형적 일본인인데 그 내용물은 일본스럽지 않다보니 풀어내는 이야기마다 일본스럽지 않았습니다.
​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했습니다. 제가 기대한 바와 포인트가 어긋나 버린 것이지요. 왜냐면 저는 80년대의 향수를 흠뻑 느끼고 싶었던 것이고, 하루키가 감탄하거나 호기심에 넘쳐하는 내용들을 저도 같이 공감하면서 '캬~~ 그땐 그랬지, 참.. 그랬어...'라고 하고 싶어 안달이 났던 것인데,  미국에 누가 어떻고, 어느 배우가 어떻고 이래버리면 저는 '으잉? 이 양반이 누굴꼬?', '음... 이사건은 어떤 사건이지?' 뭐 이런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함빡 기대했다가 '생각보다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은데?'하는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다른 분들은 대체로 무척이나 즐거이 읽으셨던 것으로 보아, 워낙 제가 문화적 소양이 없었던 것이 이런 참사의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
​#3. 슬쩍슬쩍 일본을 디스하는 다국적 인류 하루키센세..

   하루키센세가 딱히 일본스럽지 않다고 자꾸 얘기하는 제가 좀 이상한 듯도 하지만, 묘하게 하루키센세는 일본스러운 전통이나 일본사람, 문화에 대한 불만스러움을 자주 표출합니다. 고급스럽게 스모그가 낀 것처럼 은근슬쩍 말입니다. 이 책에서도 무척이나 자주 그런 뉘앙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서문부터 지속적으로 책 전체에 걸쳐 디스가 계속됩니다.
​
"수준 높은 두 잡지 <에스콰이어>와 <뉴요커>의 엄정함에는 매번 감탄했다. (중략) 이런 잡지를 계속 보다보니 이제 일본 잡지는 당최 못 읽겠다. 일본 잡지는 어째서 그렇게 연재와 험담과 소문과 대담이 많을까?" P.005
​
"일본에서는 정치만화를 보는 것보다 TV에서 나오는 정치평론가의 의견을 듣는 편이 훨씬 웃기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는지?" p.075
​
"샘 셰퍼드와 제시카 랭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자극적이고 이상적이고 지적이고 아름다운 커플이 되었다. 일본으로 비유하자면.... 생각나는 사람이 없지만." p.186
​
​   만약 한국 소설가가 이런 태도로 글을 썼다면 아마도 저는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았을 듯 합니다. 물론 그런 상황은 아니니 심각할 것은 없지만 저도 모르게 거슬리더군요. 참, 샘 셰퍼드와 제시카 랭이 누군가 찾아봤더니 대단한 사람이지만 얼마전에 이혼했더군요. 황혼이혼이라고 해야하려나... 여튼 이 두사람 기사를 찾아보고 최근 사진도 보다보니 이 책이 쓰여진 당시와 현재의 시간적인 간극을 피부로 느낄 수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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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그래도 하루키니까..

   여러가지 이유에도 불구하고 중 후반쯤 가자 기대와 다른 내용으로 인한 저의 실망은 어느새 사라지고 하루키 특유의 유쾌함을 느끼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이 책은 실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건 또 뭐란 말인가?' 혼란스럽더군요. 역시나 그래도 하루키였습니다.
​
   아, ​제가 가장 와닿았던 문장은 전혀 다른데 있었습니다. 컨트리 가수 보비 베어의 한마디였죠.
​
"​마음에 들지 않는 노래는 절대로 레코딩하지 않아요. 안그러면 그 노래가 크게 히트할 경우 죽을 때까지 불러야 하니까. 그런건 싫습니다." p.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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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너무 잘 풀리면 싫어해야 할까요? 그렇게라도 해서 아내와 아이들이라도 풍족했으면 하는 마음은 잘못된 것일까요?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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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베리 나이트 ㅣ 히메카와 레이코 형사 시리즈 1
혼다 테쓰야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 스토리 자체 만으로도 이미 훌륭한 경찰소설의 효시

  

  저는 스트로베리나이트를 드라마로 먼저 만났습니다. 사실 미스터리류는 사건의 진행이 중요하고 그과정에 드러나는 비밀과 이야기가 진행되어가면서 밝혀지는 인과관계, 그리고 충격적인 결말과 반전 등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드라마를 먼저 보고난 후에 원작책을 읽는 것은 치명적입니다. 서사가 머리에 다 들어있고 다음 장면이 예상되며 범인은 이미 누군지 꿰뚫고 있으며 대반전에서 '이 대목에서 이런 반전을 줬었지? 후훗ᆢ' 하며 전혀 놀라지 않게 됩니다. 미스터리에서 가장 중요한 긴장감 조성이 불가능하므로 김빠진 콜라 꼴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런 식상함을 줄여보고자 최대한 시간텀을 두고 줄거리가 가물가물 할 때까지 좀 묵혀두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책을 들고 읽기 시작하자 드라마의 장면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너무나 흥미진진하게 읽게 되었고 과도할 정도로 몰입되었습니다. 이미 줄거리를 다 알고 있는데도 긴장감 넘치는 경험은 참 뭐라 설명하기 힘듭니다. 어쩌면 등장인물들이 친숙해서 더 몰입이 쉬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스트로베리나이트라는 작품이 사랑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이야기 자체에서 느껴지는 힘 때문입니다. 그 힘은 이야기의 촘촘한 짜임새에서 나옵니다. 보통 디테일을 강조하다보면 전체적인 모양새가 비틀어지기 마련인데 전체적인 균형미도 더할 나위없이 훌륭합니다. 


#2. 조연까지 놓치지않는 캐릭터의 생생한 생동감

   스트로베리 나이트를 책으로 접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부분 중 하나가 캐릭터의 생동감입니다. 조연 하나하나까지도 독자를 납득시킬만한 독특한 개성이 있고 사연이 있습니다. 세세한 묘사와 감정선, 그리고 조직 내에서 각자의 입장과 역할, 액션과 리액션이 참으로 유기적으로 잘 잡혀 있습니다. 당연한 귀결이지만 잘 짜여진 탄탄한 설정은 자연히 동일 캐릭터와 배경으로 여러가지 시리즈를 파생시켰고 연이은 성공을 통해 그 탄탄함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여형사를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운 점은 차별화를 통해 눈길을 끄는 기본 요소입니다. 혼다 테쓰야는 경찰조직에 필연적인 선굵은 남성성과 투박함, 거친 태생적 특징을 잘 잡아내면서도 동시에 주인공 레이코의 섬세한 감정선도 놓치지 않고 디테일하게 묘사합니다. 사실 하는 짓만 놓고보면 여주인공 레이코는 상당히 짜증스런 부분이 큽니다. 레이코에 대해 못마땅해하는 책속의 많은 등장인물들은 물론 실제 독자들 중에서도 레이코를 욕하면어 읽는 분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그러나 조금더 신경써서 보면 레이코가 그럴수밖 에 없는 정황적 설정은 충분하고 독자들이 납득할 만한 상황입니다. .

 

 
   한편 악역인듯 하면서도 또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왜 그런지 이해도 되고 결과적으로 여주인공을 구해주고 사건을 해결하는 역할도 맡는 레이코의 라이벌 간테츠는 묘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입니다. 불법을 자행하면서까지 사건을 수사하지만 결코 개인적인 영달을 위해 돈을 쓰는 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레이코의 약점과 위태로운 지점을 꽤뚫어보고 충고하는 따뜻함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중적인 태도를 지닌 묘한 캐릭터는 상당히 매력적인 법입니다. 그리고 사실은 간테츠를 통해 주인공 레이코의 과거나 성격이나 특징등을 자세히 독자에게 설명하는 역할도 해주고 있습니다.
 
   정보를 파는 악역 짧은 등장인물까지도 우직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실력자로 보여지도록 잘 꾸며주는 저자는 설정 하나도 허투루 쓰는 법이 없는 완벽한 세계를 창조합니다. 그러니 읽는 이가 알차게 재미를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3. 드라마와 극장판이 너무 재미있었는데...


   스트로베리 나이트를 실제로 읽어보니 드라마의 설정과 진행이 얼마나 단편적인지 극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거슬렸던 부분이 레이코가 공원에서 상처받을 일을 당하는 자극적인 장면을 드라마 시작부터 보여주더니 중간중간에 맥락없이 똑같은 장면을 계속 반복해서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드라마는 특히 첫회에 자극적으로 호기심을 끌어야하기 때문에 더 그랬겠지만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디테일한 부분은 모두 생략되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책으로 읽고서야 혼다 테츠야가 얼마나 공을 들여 한땀한땀 이야기 구조를 짜고 각 캐릭터를 입체감있게 표현하며, 주어진 각 장면들을 섬세하고 세세하게 묘사하고 다루는지를 감탄하며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 동시에 드라마가 너무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책에 비하면 얼마나 허술한 것인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혼다 테츠야, 이 작가 상당히 매력있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하게 되었지요. '지우'시리즈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참, 266페이지에서 '지우'의 주인공 격인 아즈마가 등장하는 장면은 상당히 반가웠습니다. '지우'에서도 이마이즈미 등 스트로베리 나이트 시리즈 주인공들이 슬쩍 슬쩍 등장해 재미를 더해주었는데 스트로베리 나이트에서도 스치듯이 나왔습니다. 작가가 치밀하게 경찰조직 전체에 얼게를 짜놓고 등장인물들을 잘 설정해 두었었다는 것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스케일이 참으로 큰 작가가 아닌가.. 그러면서도 꼼꼼한 장인정신을 지닌 작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을 판 사나이]에 연이어 별점을 꽉채워주게 만든 명불허전의 명작입니다. 물론 세상엔 뛰어난 명작들이 워낙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로베리 나이트]의 가치는 특별합니다. 연타석 홈런을 경험한 이번달은 참으로 즐거운 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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