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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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장의 귀환이 반가운 이유

   일전에 조용필씨의 "Hello" 앨범이 무척이나 센세이션을 일으킨 기억이 납니다. 조용필이라는 레전드 스타의 신규 앨범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올드 중에 올드라 할 수 있는 그가 오히려 더 세련된 음악을 들고 나왔기 때문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저도 한참 흥얼거렸으니까요.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본 조비의 경우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원래 대중성을 강하게 가지고 있기는 했지만 여튼 락 스피릿을 뽐내던 본 조비가 뭔가 달달하고도 고음조차 없는 "Make a Memory"를 들고 나와 아메리칸 아이돌 같은 무대를 통해 단박에 차트 정상에 오르는 모습은 반가움을 자아내었었죠.


   곡 자체는 무척이나 스윗하면서도 뭔가 올드스쿨 정서를 자극하는 웰 메이드 곡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예전 본 조비의 거친 느낌은 완전히 사라져서 과연 이 본조비가 그 본조비냐? 하는 고민을 하게 만들기도 하죠.
 



   하루키 센세의 단편집을 읽고서 뜬금없는 본 조비 드립을 하고 있는 이유는 그 때 느꼈던 감정과 지금 [여자 없는 남자들]을 대하는 저의 기분이 묘하게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여자 없는 남자들]에 수록된 작품들을 하나 하나 읽어가다 보니 90년대 중반 대학시절 멋모르고 읽던 하루키의 초기작의 원형이 분명히 살아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나이 든 노장의 연륜이 함께 뭍어 나면서 그 사이의 묘한 긴장감이 기분좋게 느껴졌던 것이죠. 이것은 화려했던 노장들이 또 다른 매력으로 대중곁에 돌아올 때 느끼는 신선함과 안도감? 뭐 그런 느낌이 아닐까 합니다.


   하루키 센세가 이 시점에 단편집을 출간할 거라고는 솔직히 기대를 못했었습니다. 의외 중의 의뢰랄까요. 사실 최근엔 뭔가 시원하게 마무리되지 않는 장편들 때문에 작가도 지치고 독자도 지치는 시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난번 '색채가 없는 다자키~~'의 국내 반응이 신통치 않았던 탓도 있고 1Q84가 마무리 되지 않은 탓도 있어 한편으로는 장편소설에 집중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가벼운 에세이집 정도가 교차 출간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묘한 시기에 단편집이 나왔습니다. 이 작품집을 읽고 나서 생각해도 생뚱맞습니다.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무척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단편집이 그동안의 하루키 피로감이 있으시던 분들께 조금 해소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여자 없는 남자들...

   하루키 센세를 이야기할 때 여자를 빼고 이야기가 될까 싶을 정도로 쿨하고 마이너한(대체로 삼각관계가 많은) 사랑이야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갑자기 "여자 없는 남자들"이 핵심 설정이라니 의아 합니다. 어떤 계기로 이런 설정에 꽂혔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뭔가 구체적인 설정을 잡고 연작을 이어가는 방식은 독자 입장에서는 읽는 재미가 있어 좋습니다.


   하기야 예전 단편도 달랑 제목만 정해놓고 내용을 만들어 채우거나 특정 단어 하나에서 출발해 이야기를 만드는 방식을 많이 사용했었다고 볼 수 있어 '왜 때문에?'라고 묻는 것도 의미가 없기는 하겠습니다. (왠지 물어도 제대로 답을 못할 것만 같으다.)


   여튼 [여자 없는 남자들]에는 총 7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한결 같이 사랑하는 여자를 잃은 남자들이 주인공인 작품들입니다. 대체로 각 각의 작품들이 독특한 특색이 있으면서도 크게는 단편집에 자연스레 녹아드는데 반해 여섯번째에 실린 "사랑하는 잠자"라는 작품은 아무리 생각해도 묻어나지 않고 뭔가 조화가 안되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이 단편집에서는 뺐어야 맞지 않은가 싶습니다. 제가 보기엔 전체의 통일성을 상당한 해치는 작품입니다. 차라리 표제작까지 6편을 모두 수록하고 부록으로 "사랑하는 잠자"를 넣었다면 훨씬 좋을 뻔 했습니다.


   이미 작년에 출간된 민음사 "세계의 문학 150호"에서 만났던 '드라이브 마이 카'를 비롯 유일하게 20대 젊은 청춘이 주인공인 '예스터데이'도 좋았고 '독립기관'도 상당히 강렬했습니다. '셰에라자드'는 읽을 때는 흥미로웠는데 제목부터 뭔가 마음에 안드는..., 전체 단편집에서 저의 베스트는 사실 '기노'였습니다. 작품 분위기도 그렇고 남자 주인공에게 어느정도 감정이입도 되고 아주 좋았습니다. 주인공의 태도, 주인공이 파고드는 공간인 카페, 그리고 그 주변 환경과 신비한 존재들, 이 모든 설정이 가장 하루키 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대체로 이번 연작에 실린 작품들은 사실주의에 가깝다보니 '기노'가 더 눈에 띈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따로 노는 '사랑하는 잠자'는 그 자체로는 재미있기는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표제작인 "여자 없는 남자들"은 솔직히 독립된 단편이라는 느낌 보다는 그저 전체를 아우르며 작가가 어떤 의도와 시각으로 바라보는가를 설명해 주는 자료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엉뚱한 하루키씨 답게 단편 그의 작품 안에서도 상당히 독특한 시각이 돋보이는 표현들이 많았습니다.


"우린 스무 살이야. 그런 게 부끄럽다느니 뭐라느니 할 나이는 아니잖아. 시간이 속도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어긋날 수도 있어." - 예스터데이 중


"모든 여자는 거짓말을 하기 위한 특별한 독립기관을 태생적으로 갖추고 있다." - 독립기관 중


"인생이란 묘한 거야. 한 때는 엄청나게 찬란하고 절대적으로 여겨지던 것이, 그걸 얻기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내버려도 좋다고까지 생각했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 , 혹은 바라보는 각도를 약간 달리하면 놀랄 만큼 빛이 바래 보이는 거야." - 셰에라자드 중

"어느 날 갑자기, 당신은 여자 없는 남자들이 된다. 그날은 아주 작은 예고나 힌트도 주지 않은 책, 예감도 징조도 없이, 노크도 헛기침도 생략하고 느닷없이 당신을 찾아온다." - 여자 없는 남자들 




#3. 표지에 대해서...

   국내판 단편집 표지는 수록작 중 '예스터데이'의 주인공의 꿈 속에서 나타나는 이미지를 실체화한 표지인 것 같습니다. 신비롭고 몽환적인 것이 하루키 센세와 잘 어울리기는 합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발간된 표지는 사뭇 느낌이 다릅니다. 전형적인 하루키 센세의 작품들에서 많이 느낄 수 있는 특징들을 잘 잡아낸 그림이기도 하고 상대적으로는 상당히 가볍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판 표지가 더 낫다는 생각은 별로 안들지만 이 단편집의 표지 느낌은 조금은 더 가볍게 갔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음.. 일본판 표지도 아쉽고, 국내판 문동 표지지도 멋지기는 한데 너무 무거워서 아쉽습니다. 단편집이니 만큼 조금은 더 부담없는 표지였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어차피 개인의 취향이니 뭐가 좋다 나쁘다 할 사항은 아닌데 국내로 넘어오면 뭐든 무겁고 진지해지는 부분이 조금 마음에 걸립니다. 얼마전에 문학동네에서 표지 투표를 했었는데 정작 결정된 표지는 그 당시 투표한 후보들 중엔 없군요. 저는 두 가지 정도가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왼쪽 표지 정도의 느낌이 가볍고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튼 굉장히 재미있게 반갑게 읽은 하루키 센세의 단편집 [여자 없는 남자들]이었습니다. 읽는 관점에 따라서는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저 '명불허전'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작가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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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일격 밀리언셀러 클럽 136
로렌스 블록 지음, 박산호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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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인공 매튜 스커더를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설명서이자 캐릭터 해설집과 같은 작품

   로렌스 블록의 매튜 스커더 시리즈 4편인 [어둠 속의 일격]은 직전에 읽은 [살인과 창조의 시간]과 비교하면 사건 해결에 그다지 깊은 관심을 쏟는 작품은 아닙니다. 물론 핵심적인 사건은 등장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 사건을 결국 해결해 냅니다. 그러나 [어둠 속의 일격]에서 누가 범인인지, 어떤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정작 이야기의 핵심에서 살짝 비껴나 있는 듯 합니다.

   더 중요하고 중심적인 이야기는 알콜올릭이자 유사탐정(정식 탐정 라이센스를 발급받지 않았다고 여러번 강조합니다. 뭔가 차별성을 위해서 인가봐...)인 매튜 스커더에 대한 여러가지 성향과 기질, 성격, 말투와 태도 등 다양한 모습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생각이나 행동양식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과거사(경찰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서는 이런 식으로 정리합니다.

 "경찰에 대한 환상은 일찌감치 사라졌고 사법 제도에 대해 믿음을 가진 적도 없어요. 그건 끔찍한 시스템이고 경찰들은 그냥 할 수 있는 걸 하는 것뿐이죠. 부패라면, 원래 이상주의자도 아니었으니까 그것 때문에 신경 쓰이지도 않았고." p117 

"즉시 그만두진 않았어요. 하지만 얼마 못 가 그만뒀죠. 뭣 때문에 그랬는지는 지금도 몰라요." "죄책감이겠죠." " 잘 모르겠어요 내가 아는 거라곤 경찰로 산다는 게 더 이상 재미있어 보이지 않았어요.~~" p119~120

   이 때 경찰을 그만두게 된 계기가 된 사건에 대해서도 자신의 입을 통해 세세하게 설명합니다. 이런 주인공 스커더는 기본적인 인성이 도덕적이고 상당히 양심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치관도 상당히 정직하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물론 이런 장점은 술 때문에 빛을 발하지 못하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설정 자체가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그의 탁월한 능력은 경찰조직에서 들려오는 끊임없는 러브콜로도 확인이 됩니다.

"그러니까 다시 경찰로 돌아오고 싶다면 이것보다 더 확실한 통행증도 없다는 거지. 6구역 경찰서에 있는 에디 퀄러랑 이야기를 해 봤는데 자네는 아무 문제없이 복귀할 수 있을 거래." p248


   한편 주인공 스커더의 가족사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됩니다. 참 희한하게도 미국은 책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가정은 거의 대부분 이혼을 한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주인공은 늘 자기 일에 대해 병적일 정도록 몰두하고 집중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도 같습니다. 가정도 행복하게 잘 꾸리면서 사건도 잘 해결하는 주인공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2. 사랑하는 이를 '상실 시킨자'와 '상실 당한자', 잊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거쳐야하는데, 덮을 것인가? 파헤칠 것인가?

   이 작품에 등장하는 주요 사건은 묻지마 연쇄살인자에 의한 연쇄살인이지만 거기에 놀랍게도 무임승차한 범죄가 있고 9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아이러니하게도 그 사건으로 인해 상처받고 고통받는 피해자의 가족들이 있었습니다. 저자는 이런 피해자 가족의 이중적인 마음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즉, 사건의 진상을, 범인을 알고 싶어하는 마음과 그 진실을 파헤치고 밝히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치부가 들어날까 두려운 마음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상황을 그려놓았습니다. 두가지 마음다 공감이 되었습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결국 중간에 조사를 중단하기를 요청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친절한 스커더씨는 멈추지 않습니다.

"이미 많은 것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나는 그것들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보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멈추진 않겠어요" p163

   전작에서 죽은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신변의 위험을 무릅쓰고 사건을 파헤치는 모습에서 충분히 강직한 면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역시나 의뢰인이 그만두길 바라는데도 그 숨은 의도를 간파하고 결국 끝까지 사건의 전말을 밝혀내고 의뢰인의 염려마저 해결해 줍니다. 아, 친절한 스커더씨... 이 얼마나 대단한 주인공인가 말입니다.

   이 대목에서 하루키의 "드라이브 마이 카"의 한 대목이 떠오릅니다.

" 아무것도 몰랐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아는 것이 모르는 것보다 낫다는 게 그의 기본적 사고방식이었고 살아가는 자세였다. 설령 어떤 격한 고통이 다가온다 해도 나는 그것을 알아야 한다. 아는 것을 통해서만 인간은 강해질 수 있으므로." p21


   상처가 될 수도 있고, 실망이 될 수도 있으며 치명적인 치부가 될 수도 있지만 역시 모르는 것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 사실을 밟고 일어설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하루키의 표현처럼 인간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3. 그나저나 어둠속의 일격은 어디에?

   전 작 [살인과 창조의 시간]에서도 느꼈던 것이지만, [어둠의 일격]은 뭘 의미하는 것인지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물론 꼭 제목이 내용에서 따와야 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 상관없는 제목을 붙인다고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뭔가 임팩트 있는 제목이 있다면 그 임팩트가 어떻게 형성되어서 어떻게 풀려나가는지 풀어내서 보여주는 것이 기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두 작품 모두 쉽게 납득할 만큼 주제와 본문 내용의 연관성이 선명하게 드러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시리즈가 독자에게 깊이 고민할 만한 생각꺼리를 던져주는 묵직한 작품은 아닙니다. 어쩌면 킬링 타임용으로 적당한 책이 될지도 모릅니다. 장르물을 반복해서 여러번 읽는 독자는 거의 없기는 하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서사에만 의존하는 작품을 그리 높게 평가하지 않는데 이 작품의 경우는 그렇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건을 풀려고 안간힘을 쓰지는 않는달까? 어차피 의뢰인도 포기한 의뢰고 말입니다.

   매튜 스커더의 매력이 한껏 드러나는 이 작품은 좋은 기억으로 남을 듯 합니다. 그리고 이 시리즈의 다른 작품도 조만간 만나게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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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갈 용기 - 말 못 할 콤플렉스와 우울로 인생이 괴로운 사람들을 위한 자존감의 심리학
크리스토프 앙드레 지음, 이세진 옮김, 뮈조 그림 / 더퀘스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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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정신적 어려움들을 잘 설명하는 입문 교양서.

   이 책은 사람들의 삶의 태도와 대표적인 컴플렉스에 대해 설명하는 책입니다. 깊이 통찰하는 내용은 없습니다. 늘 그렇듯이 이런 류의 대중 심리학 소개서는 지나치게 깊이 들어가면 교과서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깊이보다는 이해하기 쉬운 내용 정리와 예시에 초점을 맞추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유독 정리가 잘 된 느낌입니다. 또한 정리된 각 챕터들에 대한 짜임새도 상당히 좋습니다. 정확한 정의는 물론 해당 용어에 관련된 핵심 문제나 알아야할 사항들을 잘 분류해서 설명합니다. 지겹지 않도록 중간 중간에 삽화도 넣고 우스꽝스런 예시도 삽입해 두었습니다.

   프랑스의 정신과 전문의이자 심리치료사 '크리스토프 앙드레'와 좌파 일간지에 만평을 실어 유명해진 일러스트레이터 뮈조가 함께 쓴 이 책은 여러가지 정신적 어려움과 문제가 누구나에게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상존하고 있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며, 적절히 다스려야 한다고 알려줍니다. 그러나 강요하지 않고 '나도 비슷한 문제가 있거든, 내가 더 심하거든?' 하며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가 서로 자기 몸 낮추기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편안하게 자신의 문제에 집중하고 돌아보고 돕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입문서나 교양서로 상당히 훌륭한 책입니다.



#2.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심리적 어려움과 컴플렉스

   이 책에서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가벼운 수준의 컴플렉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기의심', '자기주장 결여', '자신감결여', '자존감결여' 등의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태도에 관련된 문제점을 가장 먼저 설명합니다. 각 용어들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몇가지 방법이나 처방을 알려줍니다. 이런 방식은 상당히 안정적인 전개방식입니다. 크게 보면 어떤 어떤 문제점이 있고, 각 문제점은 정확히 무엇이고,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며 결국에는 어떤 접근이나 실용적인 방법으로 그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가를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책에서 독특하다고 느꼈던 부분은 일반 심리학 서적인데 '건강염려'증에 대한 이야기를 상당한 분량을 할애해서 소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현대인들이 그만큼 건강에 대해 염려를 많이 한다는 사실을 체험적으로 깨달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건강과 질병의 사이가 무척이나 모호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부분인데, 지나친 건강염려에 의한 행동들이 자신의 건강을 무척이나 해치는 그런 상황을 꼬집고 있습니다. TV에서 특정 음식이 몸에 좋다고 하면 그것만 주구장창 먹어재끼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 아니겠습니까? 뿐만 아니라 건강을 너무 챙기는 사람이나 건강에 너무 무심한 사람이나 둘다 양극단이라 좋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역시 '균형과 중용'이 정답이라고 결론 내리고 있습니다. 

   또한 여느 심리학 서적에서나 빠지지 않고 지적하고 있고, 현대에 가장 문제가 되는 현상 중 하나인 우울에 관해 큰 파트를 배분하고 있습니다. 기분과 기질이 무엇인지에서 부터 시작해서 사기 저하와 기분 부전증을 '마음의 감기'로 표현하고 있고 그 이상 심각한 상태인 우울증과 주요우울장애에 대해, 더 나아가 순환증과 양극성 장애에 대해서 그 치료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순서대로 편안하게 따라 읽어가다보면 사실 누구나 어디에서건 어느 정도건 걸리지 않을수가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게 불편하지 않고 읽을 수 있는 것은 역시나 저자의 집필 태도와 여유 때문인 듯 합니다.  



 #3. 자신감이 넘치는 인생을 살기위한 기본적인 태도 유머감각...

   결과적으로 자신감 넘치고 즐거운 인생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 태도라는 것인데 말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프랑스 저자와 일러스트레이터가 펼치는 유머는 너무 생뚱맞아서 인지 저에게는 전혀 코드가 맞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내용은 이해가 쉬운데 이들이 풀어놓은 유머 보따리가 힘들어서 짐싸서 집에 보내고 싶었을 정도입니다. 프랑스식 육아는 유용한지 몰라도 프랑스식 유머는 유통불가 판정을 내리고 싶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희망적이게도 이 책에서는 이런 여러종류의 정신적 장애나 컴플렉스를 안고 있다고 치더라도 전혀 절망적이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환자를 다룰 때의 목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환자를 흠결 없는 정상상태로 돌려놓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환자가 개인적으로 좀 껄끄러운 정신적 문제가 있더라도 자기 뜻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 뿐이다."p226

   이런 신경성, 정신성 병은 사실상 완치가 어렵기도 하고 의외로 이런 마음상태 때문에 더 많은 것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장점도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삶 가운데 즐거운 부분, 억지로라도 긍정적이고 좋은 부분을 찾아내고 그것을 만끽하려는 태도는 결국 자기자신의 인생을 기쁘고 풍요롭게 만드는 핵심입니다. 부족한 것, 나쁜 것, 잘 안되는 것에 시선이 머물러 있으면 어떤 상황에 놓여도 똑같이 불만족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우리 삶의 실생활, 일상 속에 유머를 놓치면 안됩니다. 이 책을 읽어본 결과, 유머도 다 같은 유머는 아닙니다. 우리는... 한국식 유머를 장착해야 합니다. 프랑스식 유머를 장착했다가는 주변의 외면으로 인해 더욱 깊은 우울에 빠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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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문학 150호 - 2013.겨울
민음사 편집부 엮음 / 민음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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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최근 발표되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드라이브 마이 카]를 읽었습니다. 온 집안을 도배하느라 짐도 엉망진창이고 어디 제대로 앉을 곳도 없는 상태에다가 뜨거운 햇볕으로 땀이 흐르는 상태로 이 작품을 읽었는데, 참으로 놀랍게도 이야기에 빠져드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름값인 탓도 있겠지만 뭔가 모를 흡입력이 늘 있습니다.

   좋은 작품을 쓰는 훌륭한 작가는 늘 제목을 잘 짓는 것 같습니다. 초창기 장편 '노르웨이의 숲'이 그러했듯이 [드라이브 마이 카]도 비틀즈의 정규앨범 러버소울의 첫번째 곡이네요. 노르웨이의 숲이 두번째 트랙이었으니 이번엔 세번째 트랙 이름을 차용해야 될 듯 하지만 첫 곡의 제목을 따 왔습니다. 물론 가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듯 합니다만, 다만 이 작품의 내용 자체가 주인공 중년 배우 '가후쿠'가 차 사고를 낸 이후 운전사인 '미사키'를 고용하게 되면서 그녀와의 대화 가운데 전개되는 아내와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다 보니 제목과 책 내용은 잘 매치가 됩니다.



#2. 한결 같은 하루키 작품의 캐릭터들...

   사실 하루키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비현실적인 경우도 많고 매우 다양합니다만 주인공에 한해서는 대체로 한결같은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적으로 사교성이 좋거나 대성한 인물은 거의 없습니다. 거의 내성적이고 고독하고 친구가 '거의' 없거나 '아예' 없고, 일반적인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도 없습니다. 정상의 범주에서 보면 항상 양 끝단 어디 즈음에 가 있는 주인공들이 많이 등장하죠.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그러합니다. 주인공 '가후쿠'는 성격파 배우이지만 오랜 경력에도 불구하고 딱히 친구가 없고 늘 혼자입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자궁암으로 죽자 더욱 우울해집니다. '가후쿠'의 드라이버로 고용되는 '미사키'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운전 솜씨는 누구못지 않게 훌륭한 여성이지만 딱히 말이 없는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역시나 전혀 사교적이지 못합니다. 작가 자체가 그런 성격이기도 하지만 늘 하루키는 이런 사교적이지 못한 주인공 캐릭터를 내세워 사교는 못하지만 사고는 많이 하는 인간의 특성을 드러냅니다. 이를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덧칠합니다. 물론 그의 에세이에 훨씬 가볍고 흥미롭게 나타내기는 하지만 말이죠.



#3. 아는 것과 모르는 것, 가는 것과 돌아오는 것

   주인공 '가후쿠'의 아내는 미인이자 인기 많은 주연 배우였습니다. '가후쿠'는 그런 아내를 사랑했고 관계가 원할했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그런 아내가 생전에 작품활동을 같이 한 남자들과 여러차례 관계를 맺은 이유를 궁금해합니다. 지나간 일이니 그냥 덮어둘 만도 한데 계속 생각하고 끝까지 알고 싶어 합니다.

"상상은 예리한 칼날처럼 시간을 들여 사정없이 그를 난도질했다. 아무것도 몰랐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아는 것이 모르는 것보다 낫다는 게 그의 기본적 사고방식이었고 살아가는 자세였다. 설령 어떤 격한 고통이 다가온다 해도 나는 그것을 알아야 한다. 아는 것을 통해서만 인간은 강해질 수 있으므로." p21

"무엇보다 괴로운 것은 내가 그녀를, 적어도 소중하게 여긴 일부를,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거야. 그녀가 죽고 없는 지금, 아마 그건 영원히 이해 못 한 채 끝나 버리고 말겠지. 깊은 바다에 빠진 작고 단단한 금고처럼. 그런 생각을 하면 가슴이 죄어 드는 것만 같아." p37

   남자 입장에서 이런 상황에 빠진 다는 것은 말할 수 없이 괴로운 입장이 되는 일입니다. 어지간하면 용서할 수 없을테고 진작에 관계를 끝내거나 아내에게 따지고 들었겠지요. 그러나 주인공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가 아내를 사랑하는 방식이 그랬던가 봅니다. 관계에 금이 가는 것을 원치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저라면 일단 있는 그대로 얘기하고 말았겠지만 하루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일반적으로 전형적으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그런 이례적인 행동을 통해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은 이런 답답한 마음을 해결하기 위해 아내와 관계를 맺었던 배우 '다카쓰기'와 친분을 가집니다. 그를 알아감으로써 아내가 매력을 느낀 부분이 무엇인지? 자기에게 부족한 부분이 어떤 부분이었는지 깨닫고 싶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납득하고 싶었던 겁니다. 그런데 의외로 '다카쓰기'가 그냥 육체적인 관계만 맺은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아내를 사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다카쓰기'로 부터 아내를 아는 것에 대해 이런 고백 아닌 고백을 듣습니다.

"아무리 깊이 서로를 이해하는 상대라 해도, 그토록 사랑하는 상대라고 해도, 결코 남의 마음을 그냥 고스란히 들여다 볼 수는 없을 겁니다. 그걸 바라다가는 오히려 더욱 고통스러워질 따름이겠지요. 그러나 진심으로 알고 싶다면, 그래서 노력만 한다면, 노력한 만큼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결국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마음과 솔직한 자세로 화해하는 게 아닐까요. 정말로 남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스스로를 깊고 진솔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어요." p39

 

   어떤 면에서는 배우라는 것은 참 좋은 직업입니다. 간접적이기는 하지만 항상 타인의 삶으로 들어갔다가 때가 되면 자연히 걸어 나오게 되니까요. 주인공 '가후쿠'는 오늘도 무대에 올라 타인의 삶이 되었다가 극이 끝나면 현실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그가 돌아온 현실은 설명할 수는 없지만 떠나기 이전과 무언가 조금은 달라져 있는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늘 떠나고 또 늘 돌아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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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과 창조의 시간 밀리언셀러 클럽 135
로렌스 블록 지음, 박산호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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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처음 만난 매튜 스커더의 매력

   저는 영미나 유럽 소설은 많이 읽지 않은 편입니다. 뭔가 심심해서인지 확 끌어당기는 매력을 아직 못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만난 미국 작가 로랜스 블록의 [살인과 창조의 시간]은 매튜 스커더 시리즈 세번째 작품이라고 하는데 일단 제목이 상당히 끌렸습니다. 뭔가 있어보인달까?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후에도 '으응? 그래서 왜 살인과 창조의 시간인데?'하는 생각이 계속 들기는 했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제목은 멋지고 내용은 재밌으니 말입니다. 에또.. 복잡하고 어려울 것 없는 장르소설이니 그냥 읽고 즐기면 그만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같은 입문자를 위해서 약간의 해설이나 역자의 말, 편집자의 글 같은 것들이 책 말미에 조금 포함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장르소설의 핵심 과제는 역시나 '저변확대', '대중화'이니 만큼 말이죠)

   초반에 이 작품을 읽으면서 자꾸 김중혁 작가의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에 등장하는 '구동치'가 떠올랐습니다. 구동치라는 인물을 대하면서 느꼈던 이미지가 뭔가 어두운 일을 하면서도 강직하고 가슴 따뜻한 인간의 본성을 놓지 않는 휴머니스트 같은 느낌이 있어서 무척 매력적었는데 이 작품에 등장하는 매튜 스커더 역시 비슷한 장점을 가지고 있더군요. 의뢰인의 비밀을 지켜준다는 설정에서도 이번 작품속 매튜 스커더의 행동과도 유사점이 있구요. 캐릭터 자체만 봐도 상당히 여린 면도 있고, 이혼한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틈만 나면 생활비를 붙여 주는 모습이나 이익만 취해도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우직한 면도 전반적으로 유사한 점이 많았습니다. 뜬금없이 교회나 성당에 들어가서 10의 1조를 헌금한다거나 하는 모습도 직접적으로 닮지는 않았지만 인간적으로 따뜻한 면이 비슷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런 요소들은 독자로 하여금 주인공에게 호감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요인이 아닐까 합니다.

  

 

 




#2. 담백하고 깔끔한 전개의 매력.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전개인 것 같습니다. 사건의 큰 틀이 초반에 툭 던져지고 그 틀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크게 벗어나는 것도 없고 작가가 독자를 농락하는 희한한 반전도 없습니다. 아, 물론 마지막에 반전이 있기는 하지만 없으면 너무 심심한 정도의 일반적인, 극적인 요소에 반드시 필요한 정도의 반전이 있을 뿐입니다. 지금에 와서 이 정도의 마무리를 반전이라고 할 수나 있을지 궁금할 정도의 정석적인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 미국 장르소설이 대체로 그러한지 저로써는 알 수가 없지만 내용이 지나치게 길지 않아 읽는 부담도 없습니다. 바쁜 일상 중에 맛있는 음식을 딱 배부를 만큼 먹고 금방 일어나는 장면이 떠오르는 느낌적인 느낌 말입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오랜 경찰 생활을 하다가 접고 '탐정 비슷한 것'으로 연명하는 스타일이라 등장 인물의 행동에 제약이 따릅니다. 경찰이 할 수 있는 것이 범위가 훨씬 넓지요. 조직이나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조사에 이용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주인공이 '탐정 비슷한 것'인 경우는 경찰과 대립도 생기고, 이용하기도 하면서 유도리있게 사건을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인 작품의 분위기는 에드 맥베인의 "97분서 시리즈"와 많이 닮아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같은 미국 작가이고 시기도 비슷하기도 하다보니 아무래도 비슷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에드 맥베인이 1926년 생이니까 로랜스 블록보다 12살 형이네요. 자연히 87분서 시리즈가 떠오르면서 아직 못 읽어본 시리즈 작품을 읽어보고 싶은 충동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이 작품들은 하나같이 이야기가 지나치게 길지 않고 딱 필요한 이야기만 정제한 듯한 깔끔함과 담백함이 일품입니다. 막 엄청나게 극적이고 자극적이지 않다는 것이 큰 장점인데, 장르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약간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3. 살인과 복수가 난무하지만 차분하고 지적인 분위기의 매력

 

   로랜스 블록의 특징일지 어떨지는 앞으로 더 읽어봐야 알겠지만 [살인과 창조의 시간]을 통해 나타는 바로는 이야기 자체는 이중적인 매력이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만약 제가 이런 이야기 골격을 가지고 글을 써보라고 한다면 사건의 전개와 해결을 중심으로 막 이어나가겠지요. 하지만 명작들이 대체로 그러하듯이 이 작품속에는 주인공의 감상, 고뇌, 독백 등을 통해 이런저런 인간사의 다양한 단면을 끄집어 내 줍니다. 그 뿐 아니라 경찰조직이나 탐정 생활 등에 한정되기는 하지만 그 가운데 나름 통용되는 속성이나 원칙 등에 대해서도 촘촘히 설명해주고 있어 '음~~ 그렇군' 하고 음미할 꺼리들을 제공해주는 것입니다.

 

   처음 만난 로랜스 블록의 [살인과 창조의 시간]은 제가 좋아할 만한 요소가 여러가지 녹아있는 작품입니다. 이 양반 작품의 세계가 무척이나 궁금해졌습니다. 다른 작품들도 찾아서 사모아 봐....... 아니 읽어봐야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리암 니슨 형님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툼스톤]이 로랜스 블록의 [무덤으로 향하다]를 원작으로 한 영화라고 하니 원작도 찾아보고 영화도 봐야겠습니다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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