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싱 - 돌아온 킬러 의사와 백색 호수 미스터리 밀리언셀러 클럽 119
조시 베이젤 지음, 이정아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1. 잘되면 작품탓, 안되면 취향탓...

  

   아, 최근 읽었던 어떤 소설과 비교해도 재미가 없었습니다. 이거 뭐 작품은 뛰어난데 저의 취향에는 안맞았다라고 해야겠지요. 올해의 소설이니 베스트셀러니 해서 최소한 기본은 하겠다고 생각하고 나름 블랙유머에도 기대가 컸었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찬찬히 띠지를 살펴보니 "타임"선정 올해의 소설인데다가 "뉴옥 타임스" 베스트셀러 인 것은 이 책이 아니라 저자의 전작 [비트 더 리퍼]였군요.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그랬거나 말았거나 기본적으로 작가의 작풍이나 실력이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지는 않을테니 어찌되었건 저랑 취향이 안맞았다고 봐야하겠습니다. 재미지면 작품이 좋은거고, 재미없으면 취향의 차이인 것이지요.

 

 

#2. 내용을 예측할 수 없는 기발하고 속도감 넘치는 전개?

 

   음... 내용을 예측할 수 없는 기발하고 속도감 넘치는 전개라는 소개를 보았지요. 확실한 건 내용을 예측할 수 없기는 했습니다. 게다가 뭔가 진행이 뒤죽박죽인데다가 내용은 또 무지하게 길어서 속도감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적어도 300페이지 이상 읽어나간 동안에도 별다른 흥미를 느낄 수가 없다보니 이 두꺼운 책을 끝까지 읽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주인공과 바이올렛과의 썸타는 이야기가 이 책을 끝까지 읽도록 지탱해준 느낌입니다.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등장인물들이 중간중간에 끼어들면서 더욱 집중이 안되었습니다. 가령, 갑자기 등장인물의 군시절 겪은 일을 장황하게 전개하는데 그게 또 그렇게까지 전체 스토리를 이해하고 진행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이야기가 아닌거라... 한참 읽었는데 '음.. 그래서 이건 왜? 어쨌다는거지?'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거죠.  예측불가의 산만하고 지루한 전개가 힘들었던 작품입니다.

 

 

#3. 풍부한 부록, 오랜 준비가 느껴지는 각주들..

 

   음.. 이 작품에 등장하는 블랙 코미디랄까? 그 특유의 유머코드가 저랑은 무지하게 안 맞아서 코웃음도 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관된 그 유머코드가 드레싱된 각주의 내용조차 '하.. 이건 또 뭔소리다냐...'하는 반응을 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형국이라 이도저도 아닌 난감한 상황이라..

 

   모든 기대감을 내려놓은 관계로 그럭저럭 읽을 만했던 결말 부분도 뜬금없는 본 시리즈 스타일로 마무리되어 또 한번 황당함을 겪었지만 그래도 이 책이 그나마 결론 부분이 있어 최악은 아니었다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네요.

 

   각주는 물론이고 책의 말미에 추가된 부록을 읽어보니 저자가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거 하나는 대단하더라구요. 역시나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하다보니 정작 읽는 재미가 빠져버린 느낌인데 그래도 저 말고는 대부분 재미있었다라고 하는 걸로봐서 이 책에 대해서는 저의 취향탓인 것으로 마무리를 할 수 밖에... 어휴.. 힘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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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배고픈 건 착각이다 - 삼시세끼 다 먹고도 날씬하게 사는 법
무라야마 아야 지음, 서수지.이기호 옮김 / 시드페이퍼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1. 배고픈 게 착각은 아니지만 무엇을 먹고싶은지는 착각일 수 있다.


   처음에 이 책을 딱 봤을 때는 '아, 탄수화물 증후군에 대해서 쓴 책이구나!'라고 짐작했습니다. 탄수화물 증후군에 걸린 사람, 그러니까 탄수화물류만 지나치게 많이 흡수해서 영양의 균형이 무너진 사람은 식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배고프다는 착각이 들고 엄한 음식을 또 먹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책 제목이 딱 그것 같으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초반부를 읽어보니 그런 내용은 전혀 아니군요. 이 책은 몇가지 키워드가 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식욕센서"입니다. 아, 저는 이런 단어 무척 좋아합니다. "센서"라니요. 굉장히 센스있잖아요. "최신형 식욕센서를 장착하셨군요^^"라고 농담하기 좋지 않습니까?


   아, 헛소리는 그만하고 여튼 이 책 내용이 무척 좋았습니다. 제가 이런류의 책을 읽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정답이 없는데 편협한 한가지 시각에서 끼워맞추서는 "내가 정답이다~~ 나를 따르라~~~ 천년만년 살 것이다~~~"라는 식이 많아요. 이처럼 노골적이진 않아도 경건하고 겸손하게 우기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 책은 적어도 그런 범주에 넣을 책은 아니었습니다. 지극히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루트를 거친 스포츠 건강학에 바탕을 둔 범용적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설득력도 있고 말입니다.


   "당신이 배고픈 건 착각이다"라는 제목이 원제가 맞는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책 본문에 정확히 이런 표현은 나오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출판사에서 마케팅에 염두에둔 네이밍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책 제목이 정확히 책 내용을 대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큰 틀에서만 일맥상통하는 정도입니다. 제목만 놓고보면 상당히 잘 지어진 네이밍입니다. 여튼 이 책에서는 배고픈 것이 착각이라고 하고 있지는 않고 "무엇을 먹고 싶은지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2.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먹거리의 문제... "오늘 내가 먹은 음식이 6개월 후 내몸이 된다. 어익후..."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극적인 음식을 찾기 마련입니다. 이열치열, 이판사판이라는 것이죠. 맵고 짜고 엄청 단 음식을 먹음으로써 스트레스를 풀어보자는 입장인데, 이게 그때 뿐이지 먹고나면 속이 안좋고 후유증만 남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비단 퇴근 후 뿐만 아니라 아침의 경우도 바쁜 직장인이 거하게 차려먹고 나가기도 쉽지가 않은 법입니다. 그러면 적당히 빨리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떼우거나 인스턴트 식품을 먹거나 굶거나 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이 책에서는 어차피 사람몸의 세포는 최대 6개월 단위로 완전히 일순환하게 되고 그러므로 최대 6개월 전에 먹었던 음식(실제로는 음식에 포함된 영양성분)이 지금의 내 몸을 구성하고 있다라고 설명합니다. 와, 그렇게 생각해보면 상당히 무시무시합니다. 제 얼굴이 햄버거와 겹쳐집니다. (물론 제가 햄버거를 자주 먹지는 않지만 말이죠) 내가 섭취한 음식이 언제가 되었건 결국 내 몸이 되는 것이니 적어도 한끼를 먹더라도 건강하게 정성껏 잘 차려먹자는 것입니다.


   6개월 후를 생각하면 오늘 밤에 먹고 싶은 라면은 도저희 못 먹겠습니다. 6개월 만에 라면인간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머리카락이 꼬불꼬불 해질 것만 같습니다. 에..또...그러니까 제 배가 요즘 빵빵해지는 것은 6개월 전에 빵을 먹었기 때문인가 봅니다. 순전히 제 잘못이 아니라 빵탓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가만히 위를 쳐다보면서 내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스럽게 참회의 순간을 맞이하게 해줍니다. 절대 비난조는 아닌데도 그리됩니다. 훌륭한 순작용입니다.  그러나 저는 정신승리의 달인!, 그 때 먹었던 음식을 떠올리며 음식탓을 합니다. 



#3. 살안찌는 건강한 신체를 만들기 위한 조건


   이 책에서는 일단 망가져 제멋대로 날뛰는 식욕센서를 고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식욕센서를 그냥 건강한 음식을 가져다 놓고 끼워 맞추려고 해도 튜닝불가입니다. 가만보니 센서를 고칠게 아니라 바꿔야 합니다. 수리말고 교환으로다가... 식욕센서를 교체해서 내 몸이 건강한 음식을 욕망하고 그것을 채우는 과정에서 영양소가 균형있게 섭취되고 건강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결정적인 전제조건은 놀랍게도 드럽게 일반적인 "달리기"입니다. 완전 헉소리 납니다. 아.. 달리기...


   달리기의 장점은 장기를 뒤 흔들어 내장지방을 분해해주고, 몸에 나쁜 독소를 배출해서 대사를 증진시켜 줍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식욕센서가 교체가 된다는 말입니다. 저자는 "달리기를 하라"라고 하면 대부분은 "시간이 없다"라고 답한다고 합니다. 저도 자연스럽게 '에이.. 언제 뛰란 거야?'하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재미있는 지적을 해주는데 미국 대통령도 러닝을 하고 심지어 골프도 치는데 당신이 인간적으로 미국 대통령보다 바쁘기야 하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뜨끔합니다. 그렇게까지는 바쁘지는 않겠지. 뭐... 그래서... 오늘... 한강변의 심히 짧은 구간을 숨넘어갈 듯하며 열심히 뛰었습니다. 몸이 드럽게 무거웠고 달리는 속도는 걷는 속도와 별반 차이는 없었지만 땀도 나고 뭔가 개운해진 듯한 느낌입니다.(이거슨 정신승리를 위한 착각일 가능성이 높겠지...)


   여튼 저자는 건강한 신체를 위해 식전에 달리기(약 20분 땀이 조금 날 정도)로 건강한 식욕을 유발하고 그 상태에서 건강에 좋은 밥상으로 식사를 하는 콤비네이션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달리기하니 하루키센세도 생각나고 이봉주 선수도 생각납니다만 여튼 저와 제 아내도 달리기로 컨디션 회복을 노려보기로 했습니다. 아내나 저나 살빼고 가벼운 몸을 위해 식단조절도 많이 해봤는데 결국은 먹고싶은 것을 참았던 반작용으로 우리의 몸은 도로 슬금슬금 동글동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론은 주기적인 달리기 또는 유산소 운동과 정상적인 식욕에 의한 건강한 밥상을 유지해야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밖에 이 책에는 칼로리 신화의 잘못과 폐단도 지적해주고 있고, 저자(남자인 줄 알았는데 여자분...)의 경험담, 건강한 식욕을 유지할 수 있는 실제적인 팁, 그리고 건강에 좋은 음식 레시피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상당히 실용적이면서도 들어서 손해될 것 하나없는 이야기들이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저와 아내는 내일도 달리기를 하러 갈 겁니다. 그리고 건강한 음식으로 정성껏 준비한 식사를 하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아이들의 건강도 돕는 길입니다. 아주 매우 너무나 상식적인 이야기 아닙니까? 그런 상식적인 이야기를 거부감없이 잘 설명하고 있는 저자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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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토어 밀리언셀러 클럽 138
벤틀리 리틀 지음, 송경아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1. 호러를 호러스럽게 잘 표현한 무시무시한 작품, 이럴때 호러블이라고 하는 것인가?


   우리가 워낙에 이런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보니 사실 아무런 정보가 없이도 호러인데 제목이 [더 스토어]라고 하니 벌써 자연스럽게 뭔가 불편하고도 무시무시한 느낌적인 느낌들이 막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런 느낌적인 호러블한 분위기가 이 작품에 너무나 적나라하고 생생하게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심지어 제목만으로도 전달되는 호러블한 느낌이 완전 있습니다. 어떻게 제목을 저렇게 지을 생각을 했을까요... 책을 넘기기도 전부터 뭔가 방댕이가 꿈실꿈실 하면서 불편한 기운이 스믈스믈 올라오면서 이걸 읽어야 될지 피해야 될지 살짝 고민이 되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역시나 도입부 부터 거시커니 무시무시합니다. 뭔지 잘은 모르겠는데 그냥 막 불안하고 그렇습디다. 시골 마을에 마을 환경보호 정책도 깡끄리 개무시하고 들어오는 대형 체인마트의 존재부터 벌써 드럽게 마음이 불안하고 불편하기 그지 없습니다. 시작부터 뭔가 초자연적인 현상이 일어나는 가운데 사람이 죽고 동물들이 죽습니다. 그런데 누가 죽인 흔적은 없어요. 내용이 진행되면서 "더 스토어"가 마을 상권을 장악하는 과정에서도 비현실적인 존재인 "밤의 매니저들"에 의한 살인이 막 일어나죠. 재밌게도 이 책에서 이들은 "사람"이 아니라 "그것"이라고 표현합니다. 사람같지 않은 뭔가 기이한 존재죠. 감정이 전혀 없는 것 같은 기계랄까? 그런거죠. 결말부에는 심지어 이 모든 사단의 시작인 "더 스토어"의 회장이 주인공 빌에게 "장풍"같은 것을 막 날립니다. 크크..


   이런 비현실적이고 기이한 설정과 사건, 인물들의 등장이 이 소설을 정말 으스스하게 만들죠.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뭔가 기분나쁘게 으스스한 그 호러의 느낌을 너무 잘 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비현실적인 존재와 설정이 등장하기 때문에 오히려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만약 이 소설의 전개에서 이런 비현실적 존재를 배제했다면 이것은 그야말로 현실을 그대로 그린 다큐멘터리가 되었겠죠. 그리고 소설이 소설이 아니라 현실이 되었을 겁니다. 그것이 이 소설보다 더 무시무시한 일이죠. 이 소설이 설득력이 있는 것은 소설의 바탕이 되는 설정에 대해서 독자들이 기본적으로 인정하는 현실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2.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신자유주의에 대한 경고


   이 소설이 1998년 7월 1일에 출간되었으니 추억의 이름 프리드만 형님의 시카고학파를 등에 업은 레이건 큰형님의 레이거노믹스에서 출발한 신자유주의 정책이 맹위를 떨치던 시절에 저자가 느낀바 있어 집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생각해보면 참 신기한 일입니다. 저자가 어떻게 신자유주의 이후의 시대에 벌어질일들을 이렇게까지 치밀하게 묘사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90년도에 이미 월마트 같은 미국의 대형마트에 의한 소상공인 말살이 충분히 진행되었던 것인지 잘은 모르겠지만(까짓거 우리나라도 아니고 난 아직 어리니깐) 여튼 지금에 와서도 작가의 통찰력은 대단한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FTA 논란이 자연히 떠올랐습니다. 어차피 어떤 정책이나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이란 것이 백퍼센트 객관적인 사람은 존재할 수 없죠. 현상에 대한 이해라는 것이 항상 자신이 처해있는 형편이나 입장에 따라 채색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이익을 볼 것이 예상되는 사람은 찬성을 할 것이고, 뭔가 손해를 볼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사람은 무조건 반대를 하겠죠. 국익에 도움이 된다던 그 논리들은 잘 살펴보면 상당히 민망할 정도로 논리가 빈약한데도 불구하고 두손 탈탈 털린 가진 것 없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래도 뭐라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쪽 논리가 더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큰 저항감없이 받아들이게 되고 말입니다. 뭔가 무시무시한 느낌이 드는 소수의 사람들은 생활도 내팽게치고 결사반대하러 밤낮없이 돌아댕겨봐야 대세를 거스르지 못합니다. 오히려 밥줄을 쥐고 공격을 당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지기 일수입니다.


   이 소설에는 이런 일련의 과정과 답답함과 불안과 안타까움이 너무나 실감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신자유주의가 좋은 것이라고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소수의 자본가이거나 자본가를 통해 이익을 취하고 있거나 이익이 예상되는 사람, 그 외에는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는 사람 등등이 있겠지만 대다수의 개인은 참으로 살아서 버티는 것만도 성공이라고 할 만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앞으로 더욱 어려워 질 것이 예상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군인이 군대에서 버텨내는 가장 큰 힘은 버티고 버티면 제대할 수 있다는 단순한 사실인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죽어 없어지지 않고는 어려움에서 벗어날 길이 없으니 말입니다. 이 소설 [더 스토어]가 표면적인 내용보다 더 섬득하게 다가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더 스토어]는 허구가 아니라 현실이니까 말입니다. 경중의 차이일 뿐입니다.




#3. 분량조절의 실패인건가... 변하지 않는 세상의 무서움..


   600페이지를 넘어가는 긴 분량 동안 참으로 성실하게도 [더 스토어]의 무서움과 사람들의 무기력함을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은 시작부터 던져놓은 떡밥을 해소하지 않고 은근슬쩍 넘어가는 뻔뻔함을 보입니다. 물론 그것들이 이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아니니 일일이 설명할 필요는 없기는 합니다만, 왜 아무런 외상도 없는 동물과 사람들이 죽는지, 좀비처럼 만들어진 "밤의 매니저들"은 그래서 어떻게 되는 것인지, 왜 회장이 죽으니까 댈러스의 엄청난 규모의 건물이 폭삭 없어지는 것인지 말입니다. 전혀 설명이 없어요. 그냥 그렇다니깐.. 하고 마치 물을 마시면 오줌이 마려운 것처럼 너무 당연하게 그리고 있어요. 회장이 어떻게 장풍을 막 날리는지 전혀 설명이 없단 말입니다.


   그리고 그 결말의 갑작스러움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너무나 막강해서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적을 그려놓고는 그냥 대충날린 훅인데 '억, 이럴수가...'하더니 허무하게 나자빠져서 기절하더란 말입니다. 럭키펀치도 이런 럭키펀치가 없어요. 게다가 그랬더니 대결하기로 되어 있던 수많은 대기 선수들이 덩달아 '나 충격받았어'하면서 다 같이 후두둑 쓰러지는 형국이란 말이죠. 이거 말이됩니까? 이래도 되는 겁니까? 갑자기 철옹성 같던 "더 스토어"에 납득하기 힘든 정도의 어설픈 노력으로 상식적인 자정능력을 회복해버립니다. 절대 어떻게 못할 것 같던 "밤이 매니저들"도 너무나 쉽사리 없애버립니다. 이거 뭐...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건 다 핑계같고 작가가 생각했던 분량이 너무 오버되서 급 마무리한 느낌입니다. 그게 아니면 초 중반에 너무 힘을 실어서 작가가 지친 나머지 대충 끝내버린 것도 같습니다.


   물론 이런 급작스런 결말의 장점도 있습니다. 현실과 다른 판타지가 있는 것이죠. 철옹성과 같은 현실의 모순이 희망과 노력만으로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이죠. 실제 세상에는 그런일이 벌어지지 않습니다. 법으로도 국가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나라를 뛰어넘는 자본과 권력이 있으니까 말입니다. 이 결말부분이 드라마와 같은 환상이어서 '이게 뭐 이따구로 끝나는거야?'라고 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위로가 됩니다. 소설속에서라도 뛰어넘을 수 없을 것 같던 현실의 벽을 넘어 잘못을 바로잡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소설의 의무가 아닐까 말입니다.


   그렇게 훈훈하게 마무리가 되는가 했는데 에필로그에서 프롤로그에 나왔던 "더 스토어"의 미스터리한 내용이 "더 마켓"이라는 새로운 존재로 바뀌어서 똑같이 반복됩니다. 와 이거 에필로그에서 완전 멘붕입니다. '아 이양반 참...' 그렇습니다. 세상은 아무리 노력해서 하나 바로잡아 놓아도 아무 영향이 없습니다. 이름만 살짝 바꾸고 변형되어서 똑같은 짓거리를 똑같이 반복하게 됩니다. 말짱 도루묵입니다. 아... 벤틀리 리틀형님 대단합니다. 상당히 잔인한 작가입니다. 그냥.. 판타지로, 꿈과 희망을 심어준채 끝내면 어떠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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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더스번 칼파랑과 사란디테 이야기
이영도 (저자) / 황금가지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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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읽는 내내 웃음이 실실나는 유괘한 판타지


   아, 이거 정말 감탄했습니다. 짧은 단편이라 엄청난 빅 재미를 주는 작품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워낙 저는 단편을 좋아하니까 이 양반 단편에서도 소소하다고 하기에는 너무 기분좋은 재미가 있네요. 얼마전에 읽었던 SF 단편선에 비하면 훨씬 가볍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데다가 묘한 유머코드가 곳곳에 숨어있어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에소릴의 드래곤"과 "샹파이의 광부들" 달랑 두 작품인데 두 작품이 연작입니다. 주인공이 같아요. 사실 "에소릴의 드래곤"을 읽고 '와.. 대박 웃긴데?'라고 했다가 다음 작품 샹파이의 광부들은 전혀 다른 이야기인줄 알고 아쉬웠었는데 순식간에 반한 주인곤 더스번 경이 샹파이의 광부들에 다시 등장하자마자 어찌나 반갑던지요. 이정도 감정이입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작가의 대단한 능력입니다. 영도 형님 생긴것과 다르게 호감형으로 등극합니다. SF 단편선때는 '아, 이양반 잘나셨네... 그래.. 그렇군..' 요런 느낌이었는데 이 단편선을 읽고 나니 괜히 옆에가서 어깨를 툭 치면서 '아따, 이 형님 진짜 웃기시는구만'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졌습니다. (아, 인터뷰 한거 읽어보니까 질문에 대한 답변이 본인은 유머라고 던지는데 받기 난감한 말들이어서 유머감각 드럽게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작품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ㅋㅋ)



#2. 이것은 무슨 해물짬뽕인가 봉가?


   기본적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이유는 이 작품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설정들 자체가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느낌이 자꾸 나기 때문입니다. 드래곤도 나오고 돈키호테 같은 기사도 나오는가 하면 늑대인간에 난장이들, 심지어 뱀의 왕 바실리스크까지 등장합니다. 게다가 설정도 드래곤이 공주를 잡아가고 구하러 가고, 드래곤은 묘한 말투로 논리적인 말을 하고, 난장이들은 심통부리고 멍청하고 말이죠. 온갖 재미있는 설정과 상황들이 묘하게 얽힌거라.


   이를테면, 한 작품인데 갑자기 원빈이 나타나서 "얼마면 되겠니?"라고 치고 빠지고 나니 최민수씨가 뜬금없이 스윽 와서는 "나 떨고있니?" 하고 가는듯한 느낌적인 느낌이죠. 뭔가 익숙하지만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멤버들이 같이 나와서 어울리고 있으니 그 자체로도 웃음을 자아내는 것입니다. 너무 기대하면 실망하게 되니 '어차피 단편이야. 재미있어봐야 얼마나 재미있겄어?'하는 마음으로 한번 읽어보시면 무척 만족하실 갭니다. 2천원 밖에 안하는데 그나마 쿠폰쓰면 단돈 천원에 구매해서 읽으실 수 있어요. 이 얼마나 부담없는 재미입니까? 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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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 흩어진 너희 몸들로 불새 과학소설 걸작선 12
필립 호세 파머 지음, 안태민 옮김 / 불새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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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허접한 드라마와 비교할 수 없는 원작을 읽는 기쁨


   파머옹의 [가라, 흩어진 너희 몸들로]를 읽고 보니 훌륭한 원작소설을 영상화 할때는 제작비를 충분히 확보하고 원작의 깊이나 재미를 충분히 살릴만큼 준비를 하고 덤벼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울컥 들었습니다. 다 읽고나니 특히 울컥 들더군요. 이 책을 읽기전에 작가인 파머옹에 대한 호기심부터 그의 대표적인 작품 "리버월드 시리즈"에 대한 관심으로 파일럿 드라마와 미니시리즈를 차례로 보았는데, 파일럿과 미니시리즈 자체도 내용이 너무 달라 의아했지만 원작을 읽고보니 가장 기본적인 아이디어만 차용한 상태로 등장인물, 배경, 스토리 등을 모두 지 맘대로 각색해서 만든 허접한 내용이었네요. 완전 C끕 드라마같아 보여서 불안했는데 이건 마치 퇴마록이 생각나는 느낌이랄까? 어쩌면 퇴마록이 오히려 상황이 더 나아보인다고..


   실제로 원작인 [가라, 흩어진 너희 몸들로]는 태초부터 죽은이가 동시에 강과 평지로 이루어진 드넓은 공간에 되살아난다는 기본적인 아이디어로 시작하는데 그 설정이 나름 철학적입니다. 그리고 상당히 실제적이랄까? 읽으면서 '아 내가 만약 저런 상황에 놓인다면 어떻게 하게될까?'하고 생각해도 등장인물들의 행동양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만큼 나름 현실감 있게 인물들간의 유기적 관계를 잘 설정해놓았습니다.

   사실 드라마에서 나오는 내용만 놓고보면 상당히 유치뽕짝이었거든요. 그러나 원작은 나름 설득력이 있어 전혀 유치스럽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도 그 리버월드에 들어간 느낌으로다가 읽혔기 때문에 잘 쓰여졌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약간의 단점이라면 의외로 어드벤쳐형 소설이 아니다보니 전개가 막 빠른 느낌이 아니어서 중간에 약간 루즈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는 점입니다. 뭐하려고 이렇게 이야기가 흘러가는거지? 하는 의문이 살짝 들거든요. 이 작품 후반으로 가면서 살짝 졸리면서 흡입력이 훅 올라가서 잘 넘겼습니다만은...



#2. 인류 역사를 아우르는 엄청난 규모의 시험을 진행하는 초월자,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너어어어~~~

 

   큰 설정에도 밝혀지지만 이 작품은 2008년에 인간이 멸망하는 것으로 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정확히 밝혀지지 않지만 신들과 같은 초월자가 인간들을 되살리고 새로운 장소인 리버월드를 엄청난 시간과 공을 들여 꾸미고 거기다 데려다 놓고 일정비율로 시대와 문화가 다른 인종들을 흩뿌리기 해놓습니다. 그리고 그 인간들에게 최소한의 의식주가 가능한 것들(심지어 엄청 맛나는 음식과 기호식품과 수건, 비누, 환각제까지)을 제공하고 이것들이 뭐하나 구경 또는 연구? 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이를테면 제가 요즘 푹 빠져있는 어항속 물고기 기르기랑 비슷한거죠. 어항안에 환경을 미리 조성해놓고 종류대로 물고기와 야마토 새우를 넣어줍니다. 물 상태를 계속 맞춰주고 필요할 때 먹이를 넣어주고 요놈들이 서로 물어뜯지는 않는지, 쫄쫄 말라가는건 아닌지 관찰합니다. 그러다 새우가 죽어나가면 마트에서 새로운 새우를 다시 채워줍니다. 죽은 새우는 누가 뜯어먹는지, 영역다툼은 얼마나 하는지 지켜보다가 필요하면 관여도 합니다. 물고기들은 자기들이 어디에 와있는지, 누가 여기다 넣었는지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죠. 그런데 그걸 또 제 와이프가 구경해요. '저 남자는 왜 할일 많고 바쁜데 저 어항이나 쳐다보고 있는 것인가? 왜 물고기를 죽이고 또 돈들여 사다 채워넣는 것인가? 저게 뭐라고 저렇게 정성껏 돌보는 것인가?' 이런거죠. 어항을 보는 저를 보는 와이프는 이해가 안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고 이 작품의 독자는 제 와이프같은 입장에서 이 황당하고도 광범위한 이야기를 읽어가는 것입니다. 등장인물도 답답해하긴 마찬가지지만 독자도 똑같은 입장입니다. 아 뭣땀시 이따구 돈들어가고 힘든 짓거리를 하는 것인가 말입니다. 흥미롭기도 하고 미칠 것처럼 답답하기도 한 이 느낌적인 느낌... 이작품의 묘미라면 묘미입니다.

#3. 관습의 틀을 벗어난 인간들의 탐구를 통한 본질에 대한 통찰

   끝까지 읽어보니 역시나 파머옹은  역사와 서양철학 등에 깊은 관심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니면 그럴듯해 보이려고 자료를 많이 찾아봤거나 둘중 하나겠죠. 인류사적으로 주요한 인물이 종종 등장합니다. 그런데 동양적인 내용은 전혀 등장하지 않고 아예 배제되어 있어요. 귀찮아서 동양역사나 철학까지는 공부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작가가 잘 모르는 분야라 굳이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지는데 웃긴 건 영상화된 미니시리즈에서는 여주인공이 일본인 사무라이로 나와서 주인공이랑 끝까지 모험을 함께 해요.


   그러거나 말거나 이 책은 흥미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어느 시대나 예의범절은 중요했고, 그 시대와 종족과 지역만의 고유의 문화가 존재했습니다. 그 역사와 전통은 사회의 유지를 위해 철저히 지켜진 경향이 있죠. 그런데 그 예의와 문화라는 것이 시대별로 공간별로 제각각 달라서 말입니다. 인류사적으로 통일된 것은 없지요. 그런데 이 리버월드는 선사시대 원인부터 현대를 사는 사람들까지 막 뒤섞여 있어요. 디테일하게는 주종족 60%와 보조종족 30% 현대인 10% 정도로 구역별로 구성이 되어있다고 주인공의 여행을 통해 어느정도 밝혀지기는 합니다. 마구잡이로 섞어놓으면 어떤 결론을 도출하기 힘들테니까 말입니다.

   이들이 섞여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한 예로 의복에 관한 재미난 상황이 나옵니다. 격식을 갖춘 옷을 입는 것이 최고의 예의였는데 그곳에는 옷이 전혀 없어서 기본적으로 다 홀랑 벗고 있어요. 모두가 벗고 있는데 몇명만 나뭇잎으로 옷을 차려입으면 그게 예의겠습니까? 그저 튀는 행동일 다름이죠. 이런걸로 고민하는 상황이 재미집니다. 또 하나는 종교적 신념이나 가르침이 이 리버월드에서 벌어지는 일과 너무 동떨어진 것을 놓고 혼란스러워하는 장면입니다. 살아생전 말도 안되는 죄를 지은 사람이나 교회 착실히 다니고 착하게 살아온 사람이나 리버월드에 다 동등하게 되살아나거든요. 이런 희한한 세상을 창조해서 사람들을 부활시킨 초월자인 하나님은 왜 흉악한 저놈이나 나나 똑같이 대우하냐 이겁니다. 종교적, 도덕적 우월감도 안통하고,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가 되는거니까요. 이런저런 설정들을 통해 인간과 문화, 종교 전반을 아우르는 흥미로운 고찰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표현됩니다. 이 작품을 읽는 가장 큰 즐거움에 해당하겠네요.

 

"큰 강이 흐르는 골짜기에는 지상낙원이 펼쳐져야만 했지만, 현실은 전쟁, 전쟁, 오로지 전쟁이었다. 하지만 다른 측면을 제외한다면 이곳에서 전쟁은 유익한 일(일부 사람들에게는)로 여겨졌다! 전쟁은 인생의 구원자였고 지루함을 없애줬다. 인간의 탐욕과 공격성에도 잘 들어맞는 일이었다." p229~230

 

   과연 그렇겠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묘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4. 소소한 즐거움이 깨알같이 담긴 책 

 

   이 작품에는 몇가지 유머코드가 담겨있는데 솔직히 그다지 웃기지는 않았어요. 그나마 가장 뜬금없으면서도 빵터진 부분이 있는데 바로 부활한 초반에 주인공이 과거 같이 일하다가 사기당한 출판업자를 만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가 나를 만나 반갑다고 말하자, 나 역시 같은 이유로 그가 거의 반가울 뻔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놈은 내가 작가가 처음 되었을 때 4천 달라나 사기를 치고 이후로도 몇 년 동안이나 내 경력을 망쳐놓은 썩을 놈의 출판업자잖아. 이 사악한 싸구려 장사치는 나뿐만 아니라 최소한 네 명의 다른 작가로부터 엄청난 돈을 뜯어낸 후 파산을 선언하고 잠적해버린 놈이지. 그래놓고 자신은 삼촌으로부터 엄청난 돈을 물려받아 떵떵거리고 살았던 인간이야. 죄는 값을 치른다는 말이 이렇게 증명되는구나. 이놈이 나와 다른 작가들에게 저지른 일뿐만 아니라, 그 일 때문에 이후에도 계속 만날 수 밖에 없었던 수많은 엉터리 출판업자들 때문에 나는 이놈을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어."p105

 

   이렇게 해서 그 출판업자에게 주먹을 날리고 혼줄을 내줍니다. 이 내용은 저자인 파머형님이 처음 공상과학 소설 콘테스트에서 1등으로 뽑혀서 4천달러 상금을 받아야하는데 주관출판사가 상금을 안주고 엄한데다 돈을 다 쓰고는 파산신고를 해 버린 어처구니 없는 사기를 당합니다. 에이젼트까지 동원했지만 결국 민사사건이다보니 돈줄놈들이 나자빠져 버려서 돈을 못받게 됩니다. 이 상황을 작품속에 슬쩍 끼워넣어 놓은 겁니다. 그리고 작품속이긴 하지만 열심히 패줍니다. ㅋㅋㅋ 내용을 알고 읽다보니 갑자기 훅 들어온 이 내용에 빵터졌습니다.

 

   아, 근데 이 작품 결말에 리버월드의 비밀이 밝혀지면 참 좋겠는데 안타깝게도 살짝 맛만 보여준 다음 주인공 일행이  리버월드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상류로 여정을 떠나는 부분에서 딱 끝납니다. 그러니까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 수준의 이야기만 나오는 거랄까요? 뻠뿌질만 잔뜩하고 '아, 이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 흠흠...'하고 문닫는 겁니다. 완전 기절할 지경이죠. 이 리버월드가 정규 이야기만 3부작이고 이후 이야기도 존재하는데.. 에또... 정황으로 봐서는 불새에서 후속작을 출간할 확률은 거의 없어 보이는데.. 저라도 하루에 반페이지씩 발번역을 해가지고 한 1년 반후에 전자책으로라도 출간을 해야할 판입니다. 이거.. 궁금해.. 궁금해... 아주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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