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이영도 단편선 : 에소릴의 드래곤, 샹파이의 광부들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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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읽는 내내 웃음이 실실나는 유괘한 판타지


   아, 이거 정말 감탄했습니다. 짧은 단편이라 엄청난 빅 재미를 주는 작품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워낙 저는 단편을 좋아하니까 이 양반 단편에서도 소소하다고 하기에는 너무 기분좋은 재미가 있네요. 얼마전에 읽었던 SF 단편선에 비하면 훨씬 가볍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데다가 묘한 유머코드가 곳곳에 숨어있어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에소릴의 드래곤"과 "샹파이의 광부들" 달랑 두 작품인데 두 작품이 연작입니다. 주인공이 같아요. 사실 "에소릴의 드래곤"을 읽고 '와.. 대박 웃긴데?'라고 했다가 다음 작품 샹파이의 광부들은 전혀 다른 이야기인줄 알고 아쉬웠었는데 순식간에 반한 주인곤 더스번 경이 샹파이의 광부들에 다시 등장하자마자 어찌나 반갑던지요. 이정도 감정이입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작가의 대단한 능력입니다. 영도 형님 생긴것과 다르게 호감형으로 등극합니다. SF 단편선때는 '아, 이양반 잘나셨네... 그래.. 그렇군..' 요런 느낌이었는데 이 단편선을 읽고 나니 괜히 옆에가서 어깨를 툭 치면서 '아따, 이 형님 진짜 웃기시는구만'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졌습니다. (아, 인터뷰 한거 읽어보니까 질문에 대한 답변이 본인은 유머라고 던지는데 받기 난감한 말들이어서 유머감각 드럽게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작품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ㅋㅋ)



#2. 이것은 무슨 해물짬뽕인가 봉가?


   기본적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이유는 이 작품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설정들 자체가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느낌이 자꾸 나기 때문입니다. 드래곤도 나오고 돈키호테 같은 기사도 나오는가 하면 늑대인간에 난장이들, 심지어 뱀의 왕 바실리스크까지 등장합니다. 게다가 설정도 드래곤이 공주를 잡아가고 구하러 가고, 드래곤은 묘한 말투로 논리적인 말을 하고, 난장이들은 심통부리고 멍청하고 말이죠. 온갖 재미있는 설정과 상황들이 묘하게 얽힌거라.


   이를테면, 한 작품인데 갑자기 원빈이 나타나서 "얼마면 되겠니?"라고 치고 빠지고 나니 최민수씨가 뜬금없이 스윽 와서는 "나 떨고있니?" 하고 가는듯한 느낌적인 느낌이죠. 뭔가 익숙하지만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멤버들이 같이 나와서 어울리고 있으니 그 자체로도 웃음을 자아내는 것입니다. 너무 기대하면 실망하게 되니 '어차피 단편이야. 재미있어봐야 얼마나 재미있겄어?'하는 마음으로 한번 읽어보시면 무척 만족하실 갭니다. 2천원 밖에 안하는데 그나마 쿠폰쓰면 단돈 천원에 구매해서 읽으실 수 있어요. 이 얼마나 부담없는 재미입니까? 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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