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배고픈 건 착각이다 - 삼시세끼 다 먹고도 날씬하게 사는 법
무라야마 아야 지음, 서수지.이기호 옮김 / 시드페이퍼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1. 배고픈 게 착각은 아니지만 무엇을 먹고싶은지는 착각일 수 있다.


   처음에 이 책을 딱 봤을 때는 '아, 탄수화물 증후군에 대해서 쓴 책이구나!'라고 짐작했습니다. 탄수화물 증후군에 걸린 사람, 그러니까 탄수화물류만 지나치게 많이 흡수해서 영양의 균형이 무너진 사람은 식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배고프다는 착각이 들고 엄한 음식을 또 먹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책 제목이 딱 그것 같으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초반부를 읽어보니 그런 내용은 전혀 아니군요. 이 책은 몇가지 키워드가 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식욕센서"입니다. 아, 저는 이런 단어 무척 좋아합니다. "센서"라니요. 굉장히 센스있잖아요. "최신형 식욕센서를 장착하셨군요^^"라고 농담하기 좋지 않습니까?


   아, 헛소리는 그만하고 여튼 이 책 내용이 무척 좋았습니다. 제가 이런류의 책을 읽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정답이 없는데 편협한 한가지 시각에서 끼워맞추서는 "내가 정답이다~~ 나를 따르라~~~ 천년만년 살 것이다~~~"라는 식이 많아요. 이처럼 노골적이진 않아도 경건하고 겸손하게 우기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 책은 적어도 그런 범주에 넣을 책은 아니었습니다. 지극히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루트를 거친 스포츠 건강학에 바탕을 둔 범용적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설득력도 있고 말입니다.


   "당신이 배고픈 건 착각이다"라는 제목이 원제가 맞는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책 본문에 정확히 이런 표현은 나오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출판사에서 마케팅에 염두에둔 네이밍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책 제목이 정확히 책 내용을 대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큰 틀에서만 일맥상통하는 정도입니다. 제목만 놓고보면 상당히 잘 지어진 네이밍입니다. 여튼 이 책에서는 배고픈 것이 착각이라고 하고 있지는 않고 "무엇을 먹고 싶은지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2.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먹거리의 문제... "오늘 내가 먹은 음식이 6개월 후 내몸이 된다. 어익후..."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극적인 음식을 찾기 마련입니다. 이열치열, 이판사판이라는 것이죠. 맵고 짜고 엄청 단 음식을 먹음으로써 스트레스를 풀어보자는 입장인데, 이게 그때 뿐이지 먹고나면 속이 안좋고 후유증만 남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비단 퇴근 후 뿐만 아니라 아침의 경우도 바쁜 직장인이 거하게 차려먹고 나가기도 쉽지가 않은 법입니다. 그러면 적당히 빨리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떼우거나 인스턴트 식품을 먹거나 굶거나 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이 책에서는 어차피 사람몸의 세포는 최대 6개월 단위로 완전히 일순환하게 되고 그러므로 최대 6개월 전에 먹었던 음식(실제로는 음식에 포함된 영양성분)이 지금의 내 몸을 구성하고 있다라고 설명합니다. 와, 그렇게 생각해보면 상당히 무시무시합니다. 제 얼굴이 햄버거와 겹쳐집니다. (물론 제가 햄버거를 자주 먹지는 않지만 말이죠) 내가 섭취한 음식이 언제가 되었건 결국 내 몸이 되는 것이니 적어도 한끼를 먹더라도 건강하게 정성껏 잘 차려먹자는 것입니다.


   6개월 후를 생각하면 오늘 밤에 먹고 싶은 라면은 도저희 못 먹겠습니다. 6개월 만에 라면인간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머리카락이 꼬불꼬불 해질 것만 같습니다. 에..또...그러니까 제 배가 요즘 빵빵해지는 것은 6개월 전에 빵을 먹었기 때문인가 봅니다. 순전히 제 잘못이 아니라 빵탓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가만히 위를 쳐다보면서 내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스럽게 참회의 순간을 맞이하게 해줍니다. 절대 비난조는 아닌데도 그리됩니다. 훌륭한 순작용입니다.  그러나 저는 정신승리의 달인!, 그 때 먹었던 음식을 떠올리며 음식탓을 합니다. 



#3. 살안찌는 건강한 신체를 만들기 위한 조건


   이 책에서는 일단 망가져 제멋대로 날뛰는 식욕센서를 고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식욕센서를 그냥 건강한 음식을 가져다 놓고 끼워 맞추려고 해도 튜닝불가입니다. 가만보니 센서를 고칠게 아니라 바꿔야 합니다. 수리말고 교환으로다가... 식욕센서를 교체해서 내 몸이 건강한 음식을 욕망하고 그것을 채우는 과정에서 영양소가 균형있게 섭취되고 건강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결정적인 전제조건은 놀랍게도 드럽게 일반적인 "달리기"입니다. 완전 헉소리 납니다. 아.. 달리기...


   달리기의 장점은 장기를 뒤 흔들어 내장지방을 분해해주고, 몸에 나쁜 독소를 배출해서 대사를 증진시켜 줍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식욕센서가 교체가 된다는 말입니다. 저자는 "달리기를 하라"라고 하면 대부분은 "시간이 없다"라고 답한다고 합니다. 저도 자연스럽게 '에이.. 언제 뛰란 거야?'하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재미있는 지적을 해주는데 미국 대통령도 러닝을 하고 심지어 골프도 치는데 당신이 인간적으로 미국 대통령보다 바쁘기야 하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뜨끔합니다. 그렇게까지는 바쁘지는 않겠지. 뭐... 그래서... 오늘... 한강변의 심히 짧은 구간을 숨넘어갈 듯하며 열심히 뛰었습니다. 몸이 드럽게 무거웠고 달리는 속도는 걷는 속도와 별반 차이는 없었지만 땀도 나고 뭔가 개운해진 듯한 느낌입니다.(이거슨 정신승리를 위한 착각일 가능성이 높겠지...)


   여튼 저자는 건강한 신체를 위해 식전에 달리기(약 20분 땀이 조금 날 정도)로 건강한 식욕을 유발하고 그 상태에서 건강에 좋은 밥상으로 식사를 하는 콤비네이션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달리기하니 하루키센세도 생각나고 이봉주 선수도 생각납니다만 여튼 저와 제 아내도 달리기로 컨디션 회복을 노려보기로 했습니다. 아내나 저나 살빼고 가벼운 몸을 위해 식단조절도 많이 해봤는데 결국은 먹고싶은 것을 참았던 반작용으로 우리의 몸은 도로 슬금슬금 동글동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론은 주기적인 달리기 또는 유산소 운동과 정상적인 식욕에 의한 건강한 밥상을 유지해야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밖에 이 책에는 칼로리 신화의 잘못과 폐단도 지적해주고 있고, 저자(남자인 줄 알았는데 여자분...)의 경험담, 건강한 식욕을 유지할 수 있는 실제적인 팁, 그리고 건강에 좋은 음식 레시피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상당히 실용적이면서도 들어서 손해될 것 하나없는 이야기들이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저와 아내는 내일도 달리기를 하러 갈 겁니다. 그리고 건강한 음식으로 정성껏 준비한 식사를 하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아이들의 건강도 돕는 길입니다. 아주 매우 너무나 상식적인 이야기 아닙니까? 그런 상식적인 이야기를 거부감없이 잘 설명하고 있는 저자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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