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 타이완 여행기 - 2026 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작, 2024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수상, 2024 일본번역대상 수상, 2021 타이완 금정상 수상
양솽쯔 지음, 김이삭 옮김 / 마티스블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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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소위 이세계물 양판소가 난무하는 일본 라이트노벨 중에 <이세계 방랑 밥>이라는 작품이 있다. 솔직히 내용은 별거 없다. 우연히 이세계로 온 샐러리맨 아재가 유유자적하게 세상 구경하면서 슬로우 라이프를 즐긴다는 스토리이다. 같이 다니는 사역마들이 워낙 먼치킨급 능력을 갖추고 있다보니 소설로서 갖추어야 할 긴장감이랄게 없다. 위기로 발전하기 전에 일찌감치 정리하다보니. 그야말로 무미건조한 내용의 연속인데도 나름 인기가 있는 걸 보면 현실에 찌든 일본인들의 꿈같은 로망을 제대로 담고 있는 모양이다.


제목인 <이세계 방랑 밥>이라는 게 이세계에서 방랑하면서 밥을 먹는다는 뜻. 스토리가 죄다 밥먹는 얘기. 본격 이세계 캠핑이라며.


우리 속담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고 일본에도 '꽃보다 경단(花より団子)'이라는 말이 있지만 이세계이건 어디건 간에 여행의 진정한 정수는 먹거리 탐방이다. 그 지역의 다양한 맛집을 찾아다니며 다른 곳에서는 접할 수 없는 현지 음식을 맛보는 게 여행의 참된 목적이 아니겠는가. 뭐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인터넷 홈쇼핑과 현지에서 잡은 몬스터 고기를 식재료로 일본 음식을 만든다는 게 아이러니지만 말이다. 그때마다 주변에서 천상의 맛이자 식문화의 혁명이라며 극찬하고 그걸 무한 반복하는 식. 이 만화만이 아니라 요즘 일본 판타지들의 대세랄까. 작가나 읽는 독자나 안그래도 복잡한 세상 더 복잡한 건 고민하고 싶지 않다는 얘기. 어쨌든 아일랜드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음식에 대한 사랑보다 더 진실된 사랑은 없다"라고 했던가. 제대로 먹을 줄 아는 양반일세. 나는 먹는 것보다 보는 쪽이지만 그래도 지난 뒤에 남는 건 먹거리 추억이더라.

예전에 모 광고 멘트에서 집나가면 개고생이라고 했다지만 그래도 우리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타지에서 힐링을 꿈꾼다.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곳에서 먹고 싶은 것 먹고 보고 싶은 것 보고 새로운 것을 접하면서 그 시간이나마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싶은 게 복잡하고 고민 많은 현대인들의 공통된 본능이랄까. 덕분에 유튜브에는 먹방 여행을 다룬 영상이 넘쳐난다. 막상 떠나면 그것도 쉽지는 않은 게 우리네 삶이지만 말이다.

작년 말 마티스블루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1938 타이완 여행기>는 1930년대 일제 강점기 타이완을 배경으로 아오야마 치즈코라는 소설 쓰는 한 젊은 일본인 여성이 그곳을 여행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나온 건 진작에 알았는데 요즘 감성에 안 맞는 고리타분한 기행기인줄 알고 읽을 일 없을 거라며 까먹고 있다가 뭐시기 부커상인지를 받았다는 기사를 보고 새삼스레 호기심이 동하여 동네 도서관에서 빌렸담서. 마찬가지로 19세기 말 영국 여류 작가로서 130년 전 조선의 모습을 기록한 것으로 유명한 이사벨라 비숍 여사의 <조선과 그 이웃나라>와 차이가 있다면 주인공이 실존인물이 아니라 픽션이라는 점, 그리고 이 책의 주된 내용은 여행과 먹거리가 아니라 사실은 같은 또래의 현지 여성과 벌이는 금단의 로맨스라는 사실.

저자 아주매. 실제로 본인이 레즈라는데 어째 처음에는 먹는 얘기하다가 뒤로 갈수록 뭔가 위험한 느낌의 백합물로 변신하더라는.


이 책의 주인공인 아오야마 치즈코는 25살의 잘나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무려 본인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가 만들어졌을 정도. 그것도 여자들이 변변한 교육도 받기 어려웠던 1930년대에 말이다. 이쪽도 먼치킨급 능력자일세. 하지만 남 눈치 안보는 자유로운 영혼이면서 마이페이스의 소유자이기도. 여자의 첫번째 덕목은 남편의 내조라는 그 시절 캐캐묵은 규범에 얽매이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태평양전쟁이 발발하기 몇 년 전인 1938년 어느날 타이완으로 향한다. 명목은 타이완 총독부에서 강연 초청을 받았다는 것이지만 자신을 한물간 노처녀 취급하면서 제발 시집 좀 가라는 가족들의 끝없는 잔소리를 피하여 본가에서 달아나기 위한 도피여행이었다. 게다가 사례비에 교통비와 식비, 숙박비까지 전액 부담해 준다고 하니 안갈 이유가 없담서.

스와 신사의 신이 카스텔라 케이크와 시베리아 케이크에게 매수된 걸까. 아니면 보타모치나 백앙금 모찌에 매수된 걸까. 잘은 모르겠지만 편지가 나를 위기에서 구해주었다. 그건 바로 타이완 총독부 타이중 주청에서 보낸 편지였다. - p.28


그렇게 집에서 도망치듯 홀가분하게 도착한 이국의 세계 타이완에서 그녀는 두 사람을 만나게 된다. 한 사람은 미시마라는 현지 관원, 또 한 사람은 왕첸허라는 하카족(객가인) 출신의 타이완인 여성이다. 게다가 세 사람 모두 한창 때의 동년배라는 점. 여느 소설이라면 낯선 공간에서 만난 여주과 남주가 썸을 타고 그 사이에 또 다른 여성이 끼어들여 삼각관계가 벌어지는게 국룰일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정반대이다. 미시마는 총각인지 유부남인지 알 수 없지만 그 시절 일본 공무원답게 융통성 없고 꼬장꼬장한 성격의 소유자로 주인공과는 처음부터 끝까지 상극인 반면, 통역 가이드를 맡은 왕첸허는 눈치 빠르면서 재색 겸비의 양갓집 규수로서 허당끼 가득한 주인공을 요령껏 보살피며 마음을 사로잡는다. 재주많은 왕첸허에게 흠뻑 빠져든 주인공은 그녀를 '샤오첸'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면서 함께 산천을 유람하고 미식을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중반부까지는 <요리왕 비룡>에 나올 것같은 음식 묘사가 주된 얘기라면 어느 순간 수상한 분위기로 돌변한다. 솔직한 성격의 주인공은 번역가라는 꿈과 시대가 강요하는 여자로서의 굴레 사이에서 고뇌하는 샤오첸에게 감정 이입을 하게 된다. 그리고 남이 정한 인생을 억지로 살기보다 내가 책임져 줄 테니 차라리 가출하여 함께 일본으로 가자고 권유한다. 마치 백마 탄 왕자님의 프로포즈나 다름없는 황당한 제안에 왕첸허는 당황하고 곤란해 한다. 그럼에도 주인공은 상대가 뭐라하건 쉽사리 물러서지 않는다. 소설은 그때부터 백합물을 연상케 하는 두 사람의 복잡한 밀당이 된다. 작가는 여성 특유의 필력으로 그 과정을 서정적이면서 섬세하게 묘사한다. 이 책을 한 세기 전 여자 둘의 맛집 탐방기로 여겼던 독자로서는 "이게 도대체 뭔 뜬금포같은 전개임?"라면서도 몰입하여 이 위험한 관계의 결말을 궁금해하면서 호기심 어린 눈으로 계속 읽게 된다랄까.

찐 탕은 종류가 여럿이다. 돼지 뼈나 돼지고기를 고아서 끓인 것도 있고 생선이나 새우 같은 해산물을 넣어서 끊인 것 도 있다. 지난번에 갔던 노점에서는 잘게 다진 돼지고기를 조려 만든 러우싸오 한 숟가락을 듬뿍 펴서 탕 속에 넣었다. 붉은 양파로 만든 튀김을 고명으로 얹는 곳도 있었다. 부추는 빼고 간장에 졸인 달걀이나 완자를 고명으로 얹는 곳도 있었다. 타이난과 가오슝 일대에서는 어육이나 굴을 넣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지역마다 조리법이 다른 셈이었다. - p.80


첫번째 고기 완자는 감자 전분과 고부마 전분 반죽 속에 돼지고기 소가 들어 있는데 익으면 겉면이 조금 투명해졌다. 두번째 고기 완자는 돼지고기와 전분을 섞은 반죽을 얇게 두드려서 피를 만들고 그 피로 소를 감싼거였다. 세번째 고기 완자는 양념에 재운 돼지고기를 손으로 빚은 것이고 네번째 고기 완자는 아삭한 과실 조각과 돼지고기를 함께 빚은 거였다. 어린아이 주먹만한 토란 완자는 굵은 실처럼 썬 토란을 전분 반죽과 잘 섞어서 그 안에 재운 돼지고기 덩어리를 넣고 찐 거였다. - p.116


얇게 썰어서 식초 물에 다가놓았던 우엉을 넓은 도자기 냄비 바닥에 조심스럽게 깔고 그 뒤에 배를 갈라 손질한 미꾸라지를 놓으면 요리 시작이다. 미리 끓여둔 가쓰오부시 육수를 냄비에 부은 뒤 간장, 미림, 청주와 설탕을 조미료로 넣었다. 설탕은 조금 많이, 아지노모토는 됐고 소금도 넣지 말자. 곧이어 불을 켜고 끓였다. 국물이 부글부글 끓을 때 미꾸라지가 부서지는 걸 막으려면 뚜껑을 덮어야 한다. 그러나 본섬에서는 뚜껑을 잘 쓰지 않았기에 임시방편으로 다시마를 썼다. 넓은 훗카이도 라우스 다시마를 두세 조각으로 잘라서 국물 위에 얹었는데 다시마 맛이 마꾸라지와 국물에도 스며드니 사치스럽다고 할 수는 있어도 낭비라도 할 수는 없었다. - p.226


워낙 리얼한 묘사 덕에 읽는 것만으로도 어떤 음식인지 이미지가 연상될 정도. 이랬던 것이.


샤오첸의 빰에 보조개가 떠올랐다. 샤오첸은 "정말 아오야마 씨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라면서 미소와 함께 탄식했다. "그러면 아오야마 씨의 선물을 받게 해주세요." 보조개는 더 깊어졌고 목소리는 더 달콤해졌다. 아주 작은 변화였지만 확실히 변한 게 있었다. 나는 눈을 몇번이나 깜빡이고 나서야 확실히 알아차렸다. 샤오첸이 그 아름다운 노멘(能面)을 다시 썼다. - p.256


원래도 아름다운 웃음이었는데 지금의 웃음에는 누군가를 꾀어서 꿀단지 안으로 빠뜨리는 매혹적인 느낌이 있었다. 나는 처음으로 샤오첸의 입술이 아름다운 장밋빛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잠깐만요. 샤오첸이 절 이렇게 본다면 중요한 일을 논의할 방법이 없다고요!" "음 어째서죠? 이렇게 본다는 게 대체 어떻게 보는건가요?" 샤오첸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달콤했다. 나는 더 깊은 곳으로 빠질 것만 같았다. - p.265


샤오첸이 함께였다면 우리는 타오위안과 신주에서 하카인의 요리를 한두 가지 먹고 부른 배를 두드리며 귀가했을 것이다. 어쩌면 달캴을 넣은 행인차를 야식으로 먹었을 수도 있고 그리고 이런 아침에는 샤오첸이 미닫이문을 열어 머리가 맑아지도록 시원한 공기를 들이겠지. 보조개가 생길 정도로 환히 웃으면서 내 서제로 들어올 테고. - p.343


뒤로 갈수록 이런 분위기. 저자는 샤오첸에 대한 주인공의 감정을 그야말로 에로틱하게 묘사한다. 사실 이렇게 보면 젊은 남녀 연인이 꽁냥거리는 평범한 로맨스 소설이다. 주인공이 같은 여자라는 점만 빼면 말이다. 샤오첸은 그런 주인공의 접근을 부담스러워 하면서 공적인 사이로 남기를 원하지만 주인공은 오지랍을 넘어서 그녀를 향한 집착까지 드러낸다. 두 사람의 위험하고도 아슬아슬한 관계는 결국 파국에 직면한다.

대충 이런 끈적한 느낌이랄지. 제아무리 저자가 그쪽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낯뜨거운 표현은 우리 감성으로는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훼이크였다는. 주인공의 얀데레적인 모습은 19금 소설에나 나올 만한 금단의 사랑이 아니라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샤오첸에 대한 인간적인 동정심과 안타까움에서 나온 선의였다. 샤오첸이 그녀를 거부한 것 또한 동성간의 위험한 선을 넘지 않을까 두려워서가 아니라 서로 극복할 수 없는 두꺼운 벽이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 벽은 바로 지배 민족과 피지배 민족이라는 식민지 시대가 만들어낸 신분적 차이였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세상 물정 모르는 주인공에게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닫게 해 준 사람이 소설 내내 존재감 제로였던 미시마였다. 일본인이면서 타이완 출신이기도 했던 그는 주인공이 자신은 일본의 팽창 정책을 결코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이번 타이완 여행을 통해서 식민 정책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닌 것같다며 '식민지 근대화론' 비슷한 것을 거론하자 정색하면서 호되게 질책한다. 그것은 가식이자 위선이며 눈에 들어오는 것만 보는 것일 뿐이라고. 그리고 저자가 독자들에게 던지고 싶은 진짜 메시지일 것이다. 백합 따위가 아니라.

"본섬의 어획량은 확실히 제국이 도입한 기술 덕분에 증가했습니다. 그렇기에 본섬 사람들의 먹는 풍경도 함께 변했죠. 그런데 이게 본섬 사람이 기뻐할 일일까요. 혹은 이런 예를 들어볼 수도 있겠죠. 펑위안의 마조묘가 보존될 수 있었던 건 제국의 관용 덕분이 아닙니다. 메이지 시대에 제국 군대가 파괴했기 때문이죠. 펑위안 지역의 본섬 사람들은 애를 쓰며 노력하여 마조묘가 다이쇼 시대에 다시 지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퍼우이안 신사가 몇 년 전에 세워졌다. 마조묘에도 돌로 만든 석등과 도리이를 세웠고요. 이게 본 섬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까요. 제국이 본섬에 아름다운 걸 더해줬다고요? 아오야마 선생님의 말씀은 본섬과 본섬 사람을 우룽하는 것과 진배없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멋진 것들은 그저 내지인에게나 그러할 뿐이지요. 심지어는 아오야마 선생님에게만 멋진 일일 뿐입니다." - p.391


얼마 전 타이완을 여행하면서 깨달은 사실이 있다. 우리 과거사가 독재 정권 시절 맹목에 가까운 반일주의에서 어느 순간 이념과 진영 싸움의 수단으로 전락하여 왜곡되고 있다면 타이완은 아예 그런 기억 자체를 지워버린 것은 아니냐고. 타이완 곳곳에는 당시 일본인들이 세운 신사와 일본식 가옥들이 보존되어 있으며 심지어 타이완 총독부 건물을 자기네 총통부로 쓰다. 마치 스스로를 일본의 사생아쯤으로 여기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 그럼으로서 사사건건 성가시게 구는 대륙과의 질긴 악연을 끊고 싶은지도 모른다. 저자는 이러한 타이완인들의 역사 인식 부재를 지적한다. 문제는 두 처자의 백합 분위기가 하도 강렬한지라 묻혀버렸다랄지. 그게 저자의 노림수일지도. 안그럼 이 소설 봤겠음?

저자의 메세지가 아무리 무겁건간에 이 소설은 전형적인 여성향이다. 따라서 이런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재미없음을 넘어서 불쾌감을 드러낼 만큼 호불호가 갈릴만한 내용이다. 특히 타이완보다 훨씬 보수적이고 동성애를 금기로 여기는 국내에서는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잘 썼다고 생각하지만 타이완의 복잡한 역사나 저자가 이 글을 쓴 배경에 대한 이해 없이 그저 뭐시기 상 받았으니 한번 읽어볼까하는 식으로 안이하게 접근할만한 책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그보다 나로서는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1938년은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이다. 당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던 대륙은 물론이고, 타이완 또한 때때로 러시아인들의 지원을 받는 중국 폭격기들이 넘어오는 등 전쟁의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1938년 2월 23일 중소 연합공군의 쑹산 비행장 폭격이었다. 소련제 SB-2 쌍발 폭격기 28대라는 대편대가 타이베이 쑹산 비행장을 폭격하여 수십대의 일본 군용기를 파괴했다. 하지만 소설에서는 이런 전시 분위기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정말 평화롭고 목가적이랄까. 울 마눌님 말마따나 전쟁사는 여자가 가까이 할 만한 것이 아니기 때문인지도.

미국과 일본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반면 대륙에서는 금서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백합 때문이 아니라 저자가 타이완 독립파라는 이유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어둠의 루트로 볼 놈들은 다 보면서 욕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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