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오, 나의 미오 ㅣ 힘찬문고 29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일론 비클란드 그림, 김서정 옮김 / 우리교육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책을 덮고 나면 미오는 머나먼 나라에서건 우플란츠에서건 훨씬 더 늠름한 모습과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나갈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도 미오처럼 내 현실을 달래 줄 수 있는 환상을 하나쯤 품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이처럼 아름다운 환상을 품게 해 줄 수 있다면 현실이 조금은 더 힘겨워도 괜찮겠다 싶어
지기까지 합니다. 

이것이 바로 좋은 이야기의 힘입니다. 현실을 이기게 해 주는 힘 말이지요. >


번역자의 말이다. 

아름다운 환상을 품게 해 줄 수 있다면 현실이 조금은 더 힘겨워도 괜찮겠다......라니,

너무 가볍게 뱉은 말은 아닌지, 분명 이 번역자는 힘겨운 현실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일

것 같다.

입양된 미오가 수 백번  "아빠가..."가 아니라, "임금님인 우리 아빠가..."로,

 

"미오야~"가 아니라 "미오, 나의 미오!"로 말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면 미오의 간절함이 

 

얼마나 애절한가를 볼 수 있으며, 그래서 더욱 나는 이 이야기는 결국 미오의 상상이겠구

 

나를 짐작하고, "임금님인 우리 아빠"뿐만 아니라 그냥 "아빠"도 없는 이 가엾은 아이의 

 

상상이 끝나는 것을 두려워 한다. 

이런 가엾은 아이에게 좀더 풍성한 상상과 환상을 위해 현실이 여기서 조금 더 힘겨워도 

괜찮겠다라니! 아마도 내 생각엔 지워야 할 문장이지 싶다.

나는 위의 맘에 걸리는 문장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

<나도 미오처럼 내 현실을 달래 줄 수 있는 환상을 하나쯤 품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현실이 힘들어도 이처럼 아름다운 환상을 품을 수 있다면, 견디어 낼 수 있는 힘이 조금씩
자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 현실을 달래 줄 수 있는 환상, 그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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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소녀 ㅣ 예술과 심리 동화 시리즈 7
고희선 지음, 이영경 그림 / 나한기획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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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심리 동화시리즈는 책값이 너무 비싸네.
이 책도 <죽어야 사는 나무>처럼 무려 24000원!

 

해소녀는 자신을 희생하여 어둠을 몰아내는 뻔한 이야기에 아이들이

받을 감동이 얼마쯤일지 짐작가니,

예술도 심리도 안중에 없고, 비싼 책값에만 마음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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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야 사는 나무 ㅣ 예술과 심리 동화 시리즈 4
무세중 그림, 고희선 글 / 나한기획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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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몇 살의 아이들이 보기에 적합한 걸까?
어린이 자료실에 있던데
표지가 무척 색달라 펼쳐 보았다.
예술과 심리 동화시리즈란다.ㅋㅋ난 이런 타이틀이 참 웃긴다.
그림까지 특이하다.
어른을 위한 동화책이 아닐까?
우와~ 가격이 무려 24000원! 

튼튼한 나무가 어쩌다 죽었다. (누군가는 단지 '어쩌다'가 아니라고 꾸짖을지도...)
그리고는 어쩌다 다시 살았는데, 


"죽어서 다시 사는 
새로운 우주가 된 것"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우주라...
아이들의 시선은 어떠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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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구 삼촌 ㅣ 산하작은아이들 18
권정생 지음, 허구 그림 / 산하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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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풀 먹이러 가는 것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이들은 이 책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온 마을 사람들이 용구 삼촌을 찾으러 산으로 가는데,
이 도시에서는 오직 경찰이 할 일이라 여기지는 않을라나?

용구 삼촌이 작은 토끼를 안고 나무 아래서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한 순간은 가슴이
뭉클하더라.
바보이지만 그 삼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염려하는 아이의 마음이 너무 이뻤다.
권정생 선생님도 이뻤다. 천사처럼 이뻤다. 

산 속에서, 밤에 후레쉬를 들고 용구 삼촌을 찾는데 그걸 그림으로 잘 나타낸 것 같았다.
그 후레쉬 불빛 그림이 내 보기엔 근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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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아이들이 그린 봄 여름 가을 겨울
초등학교 아이들 그림 338점 지음, 이오덕 엮음 / 보리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대출 번호가 JR로 시작하는 책은 훼손의 우려때문에 대출은 안되고, 관 내에서 봐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이 그런 책이다. 크고 또한 무겁다. 

<일하는 아이들>과 연계해서 보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일하는 아이들>은 동시 모음이고,
이 책은 그 아이들의 그림 모음집이다. 338점이 하나같이 훌륭하다.

내 집에 걸어두고 싶은 그림도 서넛 있더라. 
큰 돈 들여 구입한 유명한 명화만이 걸작이 아니구나. 
내 아이들의 이 그림들이야말로 고귀한 작품이구나, 
귀하디 귀한 훌륭한 명화구나 라는 걸 생각하게 한다.

<일하는 아이들>에서 "청개구리"를 쓴 백석현의 그림도 있을 것 같아 각 그림의 이름을
유심히 보았다. 3점이 있더라. 백석현 학생은 동시도 잘 지었는데 그림까지 잘 그렸구나!
아~ 애석한 마음이 일어 그의 그림을 쓰다듬어 보았다...

다음은 이오덕 선생님의 글이다.

<아이들의 창조력을, 아이들의 묵숨을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는가?
그 길은 뻔하다. 
아이들에게 삶을 주는 것이다.
교과서와 참고서와 시험공부와 학원에서 해방시켜야 한다.

아이들이 저마다 주인이 되어 살아가게(놀고 일하고 체험하게) 하고, 
그렇게 해서 보고 듣고 활동한 것을 그리게 하고 쓰게 하고 노래하게 할 때,
아이들의 창조력은 한없이 뻗어 나가고, 
그 목숨은 자기표현으로 싱싱하게 자라난다.>

이오덕 선생님을 10여 년 전에 알았다면, 나는 내 아이들 교육의 방향을 바꿀 수 있었을까?
왜이리 후회되는 일이 많아지는지...
이럴 땐 꼭 "숲노래"님이 겹쳐진다. 
그는 오로지 아이들에 의한,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의 교육을 하고 있는 듯 보이니 말이다.

아이들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이오덕 선생님, 얼마나 고군분투 하셨을지 이 책만으로도 
짐작된다. 자신들의 글과 그림이 책으로 나오도록 애써주신 선생님, 하나하나 귀하게,
소중하게 여겨주셨을 선생님. 이럴 때 우리는 "사랑합니다!"라고 외치고 싶어진다.
"고맙습니다!"라며 안아드리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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