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아이들이 그린 봄 여름 가을 겨울
초등학교 아이들 그림 338점 지음, 이오덕 엮음 / 보리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대출 번호가 JR로 시작하는 책은 훼손의 우려때문에 대출은 안되고, 관 내에서 봐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이 그런 책이다. 크고 또한 무겁다. 

<일하는 아이들>과 연계해서 보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일하는 아이들>은 동시 모음이고,
이 책은 그 아이들의 그림 모음집이다. 338점이 하나같이 훌륭하다.

내 집에 걸어두고 싶은 그림도 서넛 있더라. 
큰 돈 들여 구입한 유명한 명화만이 걸작이 아니구나. 
내 아이들의 이 그림들이야말로 고귀한 작품이구나, 
귀하디 귀한 훌륭한 명화구나 라는 걸 생각하게 한다.

<일하는 아이들>에서 "청개구리"를 쓴 백석현의 그림도 있을 것 같아 각 그림의 이름을
유심히 보았다. 3점이 있더라. 백석현 학생은 동시도 잘 지었는데 그림까지 잘 그렸구나!
아~ 애석한 마음이 일어 그의 그림을 쓰다듬어 보았다...

다음은 이오덕 선생님의 글이다.

<아이들의 창조력을, 아이들의 묵숨을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는가?
그 길은 뻔하다. 
아이들에게 삶을 주는 것이다.
교과서와 참고서와 시험공부와 학원에서 해방시켜야 한다.

아이들이 저마다 주인이 되어 살아가게(놀고 일하고 체험하게) 하고, 
그렇게 해서 보고 듣고 활동한 것을 그리게 하고 쓰게 하고 노래하게 할 때,
아이들의 창조력은 한없이 뻗어 나가고, 
그 목숨은 자기표현으로 싱싱하게 자라난다.>

이오덕 선생님을 10여 년 전에 알았다면, 나는 내 아이들 교육의 방향을 바꿀 수 있었을까?
왜이리 후회되는 일이 많아지는지...
이럴 땐 꼭 "숲노래"님이 겹쳐진다. 
그는 오로지 아이들에 의한,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의 교육을 하고 있는 듯 보이니 말이다.

아이들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이오덕 선생님, 얼마나 고군분투 하셨을지 이 책만으로도 
짐작된다. 자신들의 글과 그림이 책으로 나오도록 애써주신 선생님, 하나하나 귀하게,
소중하게 여겨주셨을 선생님. 이럴 때 우리는 "사랑합니다!"라고 외치고 싶어진다.
"고맙습니다!"라며 안아드리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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